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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 18:30
- 이윤열 vs 서지훈
: 서지훈은 심리전을 안쓰고 우직하게 하는 스타일인데 (기본기로 하면 내가 최고), 이윤열한테 10대0까지 10판을 한번도 못이겼습니다. 기량 자체가 이윤열이 전성기가 먼저와서 이윤열이 우위인데 정석으로 붙어도,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해도 뭘 해도 안되었죠. 그러다가 서지훈 기량이 올라가고 이기고 지고 반복했습니다. - 이윤열 vs 최연성 : 실력자체는 비슷해도 심리전에서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최연성이 초반전략하면 이윤열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다음에 초반전략으로 복수하려고 하면 귀신같이 찾아내고 심리적으로 최연성 손바닥안에 있는 느낌이었죠. - 최연성 vs 서지훈 : 최연성이 초반 심리전으로 이득보고 그걸로 승기를 가져오는 스타일인데, 서지훈은 심리전이란게 없어서 안통하죠. MSL '인투더 더크니스맵'에서 서지훈은 그냥 더블인데 몰래 건물인지 알고 최연성이 언덕 배럭 지을때 확 느꼈습니다. 최연성이 서지훈한테는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는구나..
20/03/05 19:28
이윤열 vs 최연성 은 심리전 뿐만 아니라 그냥 물량에서 천하의 이윤열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 테크가 나중에 양산형 테란이 되었죠.
심리전과 물량 싸움으로 치고 박고 하는 두 테란의 5전제는 테테전답지 않게 재미있었습니다.
20/03/05 19:53
초반에 심리전으로 지고 들어가서 물량에서 차이나는거지,
저정도 탑급 실력에서 같은 자원 먹고 물량에서 차이가 날수가 없습니다. 예로 최연성vs서지훈 '인투더 다크니스' 게임에서 서지훈이 최연성 2배 가까운 물량으로 압살했는데 초반에 최연성은 본진언덕에 벙커박고 서지훈은 더블하니 중반이후에 물량이 상대가 안됩니다. 최연성이 이윤열한테는 뭘 해도 되더라구요. 반대로 이윤열은 뭘 해도 안되는데 처음 MSL 결승 4경기에서 이윤열 벙커가 0.5초 차이로 지어졌으면 둘 사이는 완전히 달랐을거 같습니다.
20/03/05 19:33
맞습니다 크크크크 박정석<강민<박용욱<박정석의 물고물리는 관계... 세 선수 모두 대 토스전에서 당대 최고들이었는데 이상하게 박정석 선수는 강민 선수한테 약하고 강민 선수는 중요고비마다 박용욱선수한테 발목잡히고 박용욱 선수는 박정석 선수 밥이고 이랬었어요
20/03/05 19:56
크크크 그립네요.
정석과 힘싸움에 강한 박정석이 박용욱을 이기고, 괴롭히기와 마이크로에 능한 박용욱이 강민을 이기는 것 까지는 이해가 됐는데 박정석이 강민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왜 그런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우직한 스타일이기에 변칙에 휘둘리는거라 하기엔 강민선수도 프프전은 정석적으로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20/03/05 20:05
박정석은 서지훈과 비슷하게 기본기로 승부하면 내가 질수가 없다는 스타일입니다.
초반,중반,후반 동일하게 컨트롤+물량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하는 스타일입니다. 박용욱은 악마의 프로브라고 할 정도로 초반 소수유닛 컨트롤로 이익을 보고 중후반을 도모하는데 (중후반이 약함) 강민은 APM이 느리고 마이크로 컨트롤이 별로라서 박용욱에게 초반에 피해를 보고 불리하게 시작해서 많이 집니다. 전략과 운영으로 승부하는 강민에게 초반부터 질롯 1기, 드라군 1기씩 찌르는데 전략적으로 할수가 없죠. 반면, 박용욱이 자랑하는 초반 컨트롤이 박정석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아서 중후반가면 박정석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박정석vs박용욱 경기를 보면 박용욱이 초반 질드라부터 쫄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강민vs박정석은 안정적으로 중후반을 도모하는 박정석 스타일이 강민에게는 좋은 상대입니다. 전략과 중후반 운영으로 승부하는 강민에게 안정적인 박정석은 자신 특기를 살리기가 너무 좋습니다. 결국 최연성처럼 어느정도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강민에게 박정석은 영혼의 한방러쉬 하고 GG 치는 경우가 많죠.
20/03/05 22:51
제가임빠인데 그래서 강민,서지훈선수를 안만나길바랬죠 둘다잘안통하는데 강민은 머리싸움에서 안비벼지는거같고 서지훈은 그냥 안낚이고 허허 4강이었나?서지훈 3:0당할때 너무슬펏음 크
20/03/05 22:54
3:0에서 6:1이 된거면 갈수록 더 벌어지겠죠. 전 천적은 아니라도 최연성이 계속 붙었어도 계속 전적이 벌어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열은 진짜 사람 상성이 있는가 싶지만 그 외의 모든 테란에게 전적이 앞서는 선수였습니다. 한판 붙어서 뜬금패 이런거 제외하고요. 다전제도 이윤열 제외하고 서지훈 이긴 선수는 제 기억엔 없습니다 . 아마 계속 붙었으면 천적이 됬을 가능성이 높죠.
20/03/05 23:14
3:0에서 6:1로 반전된 만큼 반대로 반전 안 되리라는 법도 없죠. 최연성이 테테전은 누가 뭐래도 최상급이었으니까요. 찾아보니 서지훈이 다전제에서 이윤열 외에 진 선수는 이병민이 유일하긴 하네요. 이씨가 약점인가..
20/03/05 21:34
서지훈은 원래 테테전 굇수입니다. 이윤열 전적만 빼고 보면 이영호 나오기 전까지 테테전 승률 1위예요.. 예전에 심심해서 계산해봤는데 이윤열전이 3:13인가로 쳐발리고 있을 때였는데 그거 포함해도 50% 훨씬 넘었고 그거 제외하면 70%가 넘었습니다.. 그냥 테테전 자체를 엄청나게 잘 해서 누구랑 붙어도 자신 있는 선수였는데 이윤열만 만나면 발려서 참 안타까웠어요.. 나중에 많이 따라왔다곤 해도 대 이윤열 승률이 30%정도밖에 안나왔을꺼에요..
20/03/05 22:29
최연성 나오기 전에 갠적으로 팀리그에서 제일 무서웠어요 ㅜ ㅜ 이윤열은 뜬금패가 종종 있어서 크크
테테전 짐승이었죠. 피지컬부터 각도기 싸움도 너무 잘해서 더불어 S급 판독기 였기도 하고 크
20/03/06 12:15
일겅... 이윤열, 강민한테 하도 호갱잡혀서 그렇지, 그냥 원래 잘하던 선수죠.
박태민과 더불어 준우승 없이 단일 우승 1회인데도 이 정도 평가받는게 놀라운거죠.
20/03/06 22:39
제 기억에 두선수 초창기에 팀리그에서 붙었는데
짐 레이너스 메모리 맵에서 본진자원만으로 양선수 올 벌쳐싸움하다가 최연성이 뜬금없이 레이스 까지 뽑아서 이긴경기가 있었는데 그때 서지훈이 이해 못해서 리플레이 들여다보면서 멘붕하던 기억이 나네요. pgr에서도 말도 안되는 경기다 역시 최연성 괴물이다 그런말 많았던 기억납니다. 그거 보고 아...서지훈도 최연성한텐 안되는구나 싶었는데 그 후에는 계속 이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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