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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3 17:12:59
Name 산타
Subject [기타] 친목질에 대한 생각
일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친목질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은지원-조유영이나 연예인 연합이 프로그램 내부가 아닌 외부의 친목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은지원, 조유영은 게임 외부의 친목이 아닌, 게임 내의 친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연예인들처럼 원래부터 친한 사이가 아니라, 게임 내에서 신뢰를 쌓게 된 케이스죠.
 * 그 근거는 6회차에서 나온 배한성씨가 설명한 내용입니다. 그 설명이 나오기 전부터 그 얘기를 줄곧 해 온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어차피 모두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한다면, 배신이나 도움을 꼭 홍진호처럼 1회, 1회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를 살리고, 그와 함께 끝까지 간다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 개인적으로 조유영의 경우, 그게 전략이었다기 보다는 성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한 번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그 사람과의 신의만은 지키는 사람이 있죠.
특징은? 보통 자기 사람만 지킵니다.


연예인 연합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근거를 대신들 말씀해 주셔서요.
물론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연예인 연합 역시 홍진호를 끌어내리기 위한 구실일 뿐이지, 외부 친목에 의한 연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맥, 인지도, 심지어 외모나 매력까지도 지니어스에서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보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니어스에 유재석이 출연한다면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고, 그것은 시청률과 연결됩니다.
그러면 유재석을 제외한 다른 출연자들은 돈만 보고 출연했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크든 작든 모두 인지도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홍진호도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다른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는거죠.
즉, 유재석의 무기는 '인지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게임만을 생각하고 유재석을 일찍 죽인다? 그게 더 이상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이지만, 외부요인도 분명히 얽혀 있는게 현실인데, 그 현실을 억지로 배제한 채 플레이를 하는 것도 매우 부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시즌2의 노홍철도 그 덕분에 2회차에서 압도적으로 재경을 누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와 반대로 시즌1의 김구라는 좀 더 살려둘 줄 알았는데, 홍진호에게 놀랐었죠.


마찬가지로 저는 외모나 매력을 이용해도 된다고 봅니다. 시즌1의 차유람이 그런 케이스라고 봅니다.

친화력도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인맥에 대한 부분은 캐스팅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사실상 이상민, 은지원, 노홍철은 그리 대단한 인맥이라고 추측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홍진호, 임요환이 더 가까울 수 있죠. 그러므로 이번의 캐스팅이 원인으로 연예인 연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비연예인들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연예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위의 것들 입니다.
 * 그래서 저는 이번의 절도건 이외의 모든 배신이나, 친목질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부류입니다.

물론 순수한 머리로만 승부 하는 것이 보고 싶은신 분들도 계시고, 더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고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되도록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무기로 싸우는 모습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본적인 룰 이외에 승리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는...

그래서 친목질 하는 것이 무조건 틀렸다고 하시면, 저 같은 사람은 마음이 아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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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3 17:15
수정 아이콘
저도 여러부분 동감합니다.

친목질이 문제가 된다면 제작진이 순수친목질만으로 이길수없는 즉 소수가 머리를 쓰면 이길수있는 게임을 배치했어야 했죠. 그런데 메인매치도 친목질하면 강한 게임을 배치하고 데스매치도 정치게임을 줘버리니...

솔직히 친목질, 연맹보다 제작진이 더 문제입니다.

솔직히 6화는 무슨생각으로 게임을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연합이 이미 이루어진게 뻔히 보이는데 연합끼리 카드 공유하면 엄청나게 유리한게임을 배치한거 자체가...
14/01/13 17:16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인데 지금 방송은 친목질=gg이니까요. 친목질을 바탕으로 '게임' 을 하길 원하는 거지 처음부터 끝까지 친목질만 하는걸 보려고 방송을 보는게 아니잖아요..
14/01/13 17:19
수정 아이콘
친목질=gg인 게임을 배치하지 말아야죠.. 뭐...
아니면 데스매치에서도 순수 1:1로 게임을 만들어 연합에 있어도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알려줘야하는데
14/01/13 17:18
수정 아이콘
산타님같은 분들은 그냥 방송 그대로 즐기면 되는 상황이니 게시판 신경 안쓰시고 방송 위주로 즐기시면 되겠네요. 결국 인터넷에 글을 쓰게되는 사람들은 만족한 사람들보다는 불만족한 사람들이니까요. 지금 제작진의 문제가 친목~머리싸움의 스펙트럼을 1~10이라고 했을때 어쩔때는 3, 어쩔때는 7, 많은 경우 4~6이 나오게 해야되는데 1~2만 오가게 만들어놓는거죠. 덤으로 pd의 언플질로 시청자들의 짜증을 더더욱 끌어올리는것도 있겠네요
곧내려갈게요
14/01/13 17:24
수정 아이콘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양상을 띄고 그 다수가 악역을 담당하는 형국이 되는데,
소수가 다수를 이길 방법이 없는 메인게임/데스매치 만 나오니 문제인거죠.
문제는 1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악역들이 약자를 압살하는 형태만 나오고,
그렇게 된 원인 한가운데 친목질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결국엔 또 제작진을 까게 되는데 친목질이 OP인 상황을 만들지 않던가,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승리해야하는 당위성을 부여하던가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4/01/13 17:3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생존을 담보로 하지 않은 연합이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점에서, 무작정 욕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그런데 시즌2의 출연자들은 학습을 하고 왔거든요... 앞으로 어떤 데스매치가 나오든 이제부터는 무작정 연합은 안 할 것 같네요.

개인전이 나올 때가 됐거든요.
황금고래
14/01/13 17:3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제작진이 친목질 작작 하는 게임을 그만하고 개인전 게임을 6라운드에 내놨어야 했다는 겁니다

아니면 최소한 친목질 방지 하는 룰을 도입하던지요

아마 6화는 희대의 망작으로 두고 두고 회자 될겁니다

차라리 연예인들끼리 경쟁하게 하지 일반인들을 불러서 뭔짓을 하는 건지

만약 나머지 7라운드 부터~12라운드까지 친목질 하는 방식이면 보시겠습니까?

앞으로도 모릅니다 진짜 그럴지 아닐지는
14/01/13 17:42
수정 아이콘
제작진의 실수는, 저는 절도뿐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저도 1:1 데스매치가 다 나왔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습니다만, 그렇지 않았다고 해서 욕 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이게 더 좋았을텐데.... 정도죠.
곧내려갈게요
14/01/13 17:4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사람들이 욕하는건 결과적으로 "생존을 담보로 하지 않은 연합이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점"에 있다고 보거든요.

사람들이 리얼리티 쇼 지니어스를 볼땐 대부분 어떤 서사 구조를 가지고, 어떤 어떤 캐릭터가 있고, 이런 캐릭터가 이런이런 행동덕에 승리한다 라고 인식하는게 보통일겁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것 처럼요.
근데 그 와중에 다수가 별다른 이유없이 뭉쳐서 (생존을 담보로 하지 않은 연합) 소수를 억압하는 모습은 드라마/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악역의 이미지가 있었다는거죠. PD는 그 "악행"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지를 않았어요. 그 상황에서 악당에게 당하는 약자들이 복수할 기회도 없이 그대로 압살당하고 끝납니다. 이게 일반적인 서사 혹은 시청자들이 바라는 서사에 위배되거든요. "생존을 담보로 하지 않은 연합"이 실패했다면, 다시 말하면 약자가 강자에게 복수를 성공시키는 형태로 서사가 진행되었다면 "생존을 담보로 하지 않은 연합"에 대한 비판이 이렇게 거세지 않았을겁니다.
황금고래
14/01/13 17:4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정말 좋은 설명 같습니다

최소한 연예인 연합을 무슨 악당으로는 만들지 말던지 아니면 비연예인 연합이 이길수 있는 길을 주던지 해야지

이건 학창시절 이지메 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6화는 진짜 아니였습니다
14/01/13 17:52
수정 아이콘
생존을 담보받지 못했지만, 협박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출연자가 의미없는 행동을 한 것 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종의 도박이었죠.

님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기본적으로 인지도나 친목질로 인한 연합을, 머리로 이겨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통용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사실 저는 연예인도 약자 입장이고, 그래서 뭉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는 관점이 다른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현재 홍진호가 이겨나가는 그림이 저에게도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된다고 해도, 딱히 친목질로 욕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게임능력이 정치력에 졌다? 정도로 인식하는거죠.
곧내려갈게요
14/01/13 17:54
수정 아이콘
아뇨 저는 친목질에 별로 반감이 없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왜 친목질을 욕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본 결과를 말씀드리는거죠.
산타님께서 "연예인도 약자 입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게 자연스러운겁니다.
다만 방송상으로 봤을때 그런 늬앙스를 시청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충분하게 어필하지 못했지 않냐는게 제 의견입니다.
"연예인도 약자 입장"이라는 인식이 대중들에게 전달이 안되었으니, 다수 연합이 악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거 겠죠.
14/01/13 18:22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조리있게 못 쓴 것 같습니다.

1. 연예인 개개인은 약자다.
2. 그런데 뭉치면 강자이고, 왕따까지 시킬 수 있다.
3. 뭉치면 압도적 강자이긴 하지만, 또한 흩어지면 위험하다.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

물론 재미없다고 성토할 수는 있겠으나, 연합이 틀렸다고, 또는 나쁘다고만 하시면... 저는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고 말한 것 뿐입니다.
곧내려갈게요
14/01/13 18:28
수정 아이콘
저도 조리있게 쓰지 못한것 같네요.
산타님이 생각하시는 1,2,3에 동의합니다.
다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는거죠.
산타님은 서바이벌로 이 프로그램을 즐기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게임으로 이 프로그램을 즐기지 않나, 싶습니다.
"아름다운 패배,추악한 승리"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서바이벌의 늬앙스를 주긴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대다수의 시청자는 프로그램에서 게임의 요소를 기대하는거 같아요.
제작진이 의도한 방향이 서바이벌이라면, 제생각에는 서바이벌적인 늬앙스를 훨씬 더 많이 방송상에 넣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건 사실 PD가 연출 할수 있는 영역같거든요.
로마네콩티
14/01/13 18:13
수정 아이콘
일단 사람들이 지니어스 게임에 기대하고 있는 것과 산타님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달라서 그런것 같아요.

요즘 하는 것을 보면 특히 소위 연예인 연합은 우승할 생각은 없죠.
편짜서 "생존" 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니 게임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리가요.
그래서 그 와중에 자신들의 생존에 문제가 되는 것은 뭐든 설사 해당 회차의 게임 자체가 망가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또 행동하니까요. 그런데 사람들은 어느정도 "범위 내에서" 자유분방하게 하되 궁극적으로는 게임에 집중하길 원하죠.
즉 대다수(아마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일단을 이렇게 말하죠)의 사람들은 지니어스 "게임"을 보길 원합니다.
저번 시즌1때 콩이 인기를 끈 이유는 콩픈패스나 김구라와의 인디언 포커에서도 알 수 있지만 게임을 통해
친목질을 하는 사람들을 응징해서이죠. 사람들은 그런걸 원하는 거에요. "서바이버"가 아니라 "게이머"요.
문제는 제작진이 마케팅을 이번 시즌2에도 "게임"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지니어스를 홍보했죠.
변호사니, 천재 해커니 뭐니 이렇게요.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엥? 웬 서바이벌 게임이 요기있네?

반면 산타님은 지니어스 게임에서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니어스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게임"보다 "생존"자체가 주목적이라고 생각하시니까 친목질이 되었든 뭐든 간에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거구요.
산타님이 틀리셨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서바이벌로 즐기신다면 요새 지니어스만한 프로그램도 없죠, 크크
14/01/13 18:28
수정 아이콘
네, 그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오픈패스는 짜릿했죠.

다만, 지금의 상황을 "나쁘다"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면, 출연자들이 몸사려서 더 재미 없어질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출연자에 대한 비난보다는, 제작진에게 게임 배분을 달리 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앞으로를 위해서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곧내려갈게요
14/01/13 18: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차라리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더 어둡게 연출해서,
거짓말 배신 절도 뭘해도 이상할게 없는 세계관을 만드는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홍진호 떨어지면 프로그램 망할거 같아요.
14/01/13 18:41
수정 아이콘
네, 시즌2는 이미 살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네요.

이미 홍이 살아남기에는 이상민이 너무 세졌죠...
14/01/13 17:56
수정 아이콘
데스매치가 주로 정치게임으로 나온다고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생존을 보장받는 방식이 연합에 들어가는거였죠.

적어도 메인매치에서 연합을 이탈 왕따가 되는거보다 더 생존이 높습니다.
곧내려갈게요
14/01/13 17:58
수정 아이콘
누가 그거 틀렸다고 했나요... 글 좀 읽어주세요.
14/01/13 18:22
수정 아이콘
네 죄송합니다.
14/01/13 18:34
수정 아이콘
다른 관계는 몰라도, 저는 은-조 관계가 순수히 게임내에서 형성된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4/01/13 18:39
수정 아이콘
뭐 들으신 거라도 있으신지요?
14/01/13 18:43
수정 아이콘
아뇨 그런 건 없는데, 단순히 게임에서 쌓인 신뢰라기엔 상당히 공고하더라구요. 시즌 1,2 내내 이 정도의 공고함을 보인 관계는 없었습니다.

게임 내에서 쌓인 것이라면, 1화에서 은지원이 조유영의 구역으로 가서 먹히려고 한 것이 시초일텐데, 그 때나 그 이후 화에서의 정황이나 모두 과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14/01/13 19:45
수정 아이콘
은지원 조유영 사귀는게 아닐까 싶을정도의 캐미입니다.
크크
14/01/13 21:2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썸타는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잘 이어질 지는 나중 얘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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