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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3 13:15:26
Name 미숙한 S씨
Subject [분석] 지니어스에는 성규가 필요하다.

  더 지니어스 시즌 1을 보던 당시, 꽤 눈에 띄던 참가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인피니트의 리더 성규군인데요.

개인적으로 남자 아이돌따위, 길거리에 널린 돌멩이만큼도 관심이 없습니다만, 성규는 단순히 방송 내에서의 모습만으로도 '얘가 방송을 재밌게 이끌어가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거랑은 별개로 저는 콩을 응원했었지만요.

성규는 시즌 1 초중후반 내내 '우리편인거 같긴 한데 어디로 튈 지 모르겠다' '얘가 우리편이 맞긴 맞는건가?' '근데 미워할 수는 없는 녀석' 정도의 캐릭터를 잡고 활약해왔습니다.

덕분에 게임에서 공고한 친목이 생겨나기 힘들게 만들었지요. 연예인 파벌이라고 한다면 분명 그 안에 포함이 되지만, 개인적인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은채, 필요하다면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모습을 보여주니 파벌 내에서의 친목이 단단해지기 힘들었던 겁니다.


이런 역할을 시즌 2 초반에는 이상민이 해주었습니다. 그 옆에서 노홍철도 살짝 거들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제작진이 노홍철에게 기대했던 것이 이러한 모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오히려 친목질을 주도하는 입장이 되어버렸죠.)

  실제로 2화부터 왕따나 배신등이 여기저기서 나오곤 했지만 적어도 4화까지는 메인매치에서 누가 배신하느냐, 마느냐 등등의 최소한의 쫄깃한 맛이 남아 있었던 건 이상민의 포지셔닝이 애매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다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5화부터, 이상민은 친목파의 중심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노홍철은 친목파의 충신이 되어버리구요.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대로입니다. 메인매치는 그야말로 '따위'가 되어버리면서 비중 자체가 없어지고, 6화에서는 극단적으로 낮은 비중을 갖게 되지요. 왜냐면, 모두가 '매인매치 우승따위 아무나 해도 상관없어'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시즌은 이미 글러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개인전에 들어서거나 말거나, 이미 친목 외부 인사들의 대부분을 친목질로  잘라내버린 상황에서의, 친목파 내부의, 그네들만의 개인전이 될텐데 그걸 무슨 재미로 보나요.

그저 다음시즌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이런 성규와 같은 포지셔닝을 해서 좀 더 게임과 방송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플레이어가 좀 더 있었으면 합니다.


ps.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작진이 데스매치 진출자들을 보고 데스매치를 결정한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네요. 물론 편파 의혹도 마찬가지고요. 데스매치를 모조리 개인전으로 갈아엎어버리기 전에는 이 의혹이 사라지기 힘들겁니다. 시즌 2 는 이미 글러먹은 망시즌이고, 시즌 3를 제작할때는 부디 데스매치는 모조리 개인전으로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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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터블넥
14/01/13 15:04
수정 아이콘
성규를 시즌1때 처음 알게 됐는데 예능을 살리면서 게임도 똑똑하게 잘 하더군요. 아무나 그렇게 할수 있는건 아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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