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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3 00:10
문제는 라이어 게임, 카이지는 만화의 특성에 맞게 주인공과 상황에 이입해서 '왜곡된 감상'이 가능하도록 장치하지만, 지니어스는 그 부분이 매우 약합니다. 느와르를 잘 못 건드리면 중2병이 되는데 딱 그 짝 난 케이스죠.
14/01/13 00:12
라이어게임과 카이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제되는게 아군과 적군 모두가 완벽히 논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건데
현실에서 저게 이루어질 수가 없지요. 지금 지니어스에서는 고스톱이나 블랙잭에서 초보자가 깽판치는 그런꼴이 계속 나오고있습니다..
14/01/13 00:14
초보자 깽판이면 낫습니다. 보통 초보자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 깽판이면 마귀들께서 호구 털어주시는 거고, 초보자가 어그레시브 배팅으로 판을 휘젓는 거면 뉴페이스 등장으로 재밌는 건데... 지금 이건 게임 외적 협의체를 구성한 후 협의체의 생존을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죠. 그리고 협의체의 생존과 승리가 서로 상충하지 않는 게임을 깔아주는 제작진의 센스....
14/01/13 00:19
한패라기보다는 원래 시즌1부터 '왕따는 어떻게 만들어져서 떨어져나가는가'에 주목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지니어스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인터뷰를 통해 나타난 제작진의 컨셉은 서바이버 시리즈의 최종 투표, 그러니까 '배제 게임'을 기본으로 삼았어요. 그거랑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간게 시즌1이니 시즌1이 실패라고 할 수도 있고, 이런 배제게임은 특성상 서로 바닥이 드러나고 그 자체가 재미거든요. 느와르, 고어, 로우레벨 스릴러드라마 같은 것에서 보이는. 문제는 예능이라는 한계에서 이런 포맷을 해버리면 감정이입없이 그냥 중2병으로 비춰지는건데... 차라리 제작진이 방송 외적인 인센티브 충분히 챙겨가면서 이렇게 끌고 가는 거면 이해하기는 편할 겁니다. 근데 지금 하는 건 뭐랄까, 판단 착오+공명심이 눈이 멀었다는 판단밖에는... 아 진짜 이 좋은 포맷을 가지고 시즌2부터 이렇게 망치면 어쩌자는 건지 허...
14/01/13 00:15
아래 글들에서 몇 번 언급했지만 오픈패스와 5:5는 각각 7회와 10회, 즉 후반전에 배치된 게임들이었습니다.
시즌2는 이제 막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구요. 이런 논의는 적어도 8~9회가 끝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게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14/01/13 00:18
게임 종류와는 관계 없이플레이어들의 플레잉 양상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시즌1에서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룰 브레이킹을 하진 않았습니다... 초반부에 말입니다. 사기경마에서 박은지가 거짓정보를 뿌리는 뭐 이런 수준이었지요.
14/01/13 00:20
거짓 정보를 뿌리는건 룰 브레이킹이 아니죠..
박은지가 거짓정보를 속아넘어갈 만하게. 적절하게 잘 뿌린거라고 봅니다.. 정말 어설프게 거짓정보 뿌리면 둘중 하나가 뻥이라는게 바로 티가 나는데. 그게 티가 안나게 잘 뿌려서..
14/01/13 00:22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룰브레이킹이라 썼는데 적당하진 않네요.
제작진이 바란것도 아마 저런 수준의 샤킹이나 페이크였을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플레이어들이 지나친 곡해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게 하고요..
14/01/13 00:19
카이지는 천재적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이지를 지니어스에 붙일수가 없는게, 카이지는 이미 주최측(?)에서 이미 속임수 장치를 만들어 두었고, 불합리한 상황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다른 파해법을 찾아내는 서바이벌 스토리죠. "룰이 없으니 뭔짓을 해도 돼" 보다는 "니가 먼저했으니 나도...나도 만질거야(?)" 정도가 아닐런지.
14/01/13 00:29
시즌 1은 비교적 라이어게임에 가까웠다면
시즌 2는 홍진호 입장에선 카이지게임에 가깝다고 보이긴 합니다. 카이지게임이란 만화는 주최측?에선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이나 장치를 설정해놓고 카이지를 포함한 도전자들에게 도전을 강요합니다. 카이지는 그러한 역경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승리해 나가는 거구요. 홍진호에겐 지금 카이지의 힘이 필요하긴 하죠. 하지만 그건 너무 큰 꿈...
14/01/13 01:18
글쎄...카이지라기엔 <기발함>과 <집단에 대항 가능한 개인의 역량 강조>가 완전히 결여되어있죠.
차라리 시마과장 따위에 가깝지 않을지.
14/01/13 08:57
카이지나 라이어게임은 상대방이 나쁜(?)수를 써도
어쨋든 나중에 주인공이 승리합니다. 시즌2에 남은카드는 임,홍 복수전(?)인데... 임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모습만 보여서... 어려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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