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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1/12 10:46:54 |
Name |
라라 안티포바 |
Subject |
[기타] 지니어스 6화 감상 |
전 6화를 그럭저럭 재밌게 본 사람입니다만 불멸의 징표가 가지는 의미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홍진호의 경우, 현재 게임보다 불멸의 징표를 어떻게든 가져서 그걸 활용하는걸 노렸는데 무위가 돌아가자 그때부터는 멘붕과 함께 손을 놓은 느낌이구요.
제일 궁금했던것은 '어째서 연예인 연합은 이상민을 우승시켰는가?' 입니다. 아마 이상민이 임진록플랜을 설명하면서 (가짜) 징표를 건네준 얘길 하면서 자신이 불멸의 징표가 없음을 얘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얘기 없었는데, 5인연합의 나머지 4인이 이상민 우승시켰다면 진짜 이건 임요환 이상의 상호구죠...;;
이상민의 경우, 게임 플레이는 군더더기 없고, 배신에 이어 역배신 이런건 재밌었지만 임요환 마지막에 결렬될때, 그리고 이두희의 배신으로 표정 어그러질땐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두 장면에서 이상민의 태도에서 느꼈던 점은 '니깟게 뭔데 나한테 기어오르려 들어?' 이런느낌이었거든요.
김구라 재평가 이런 얘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김구라는...지니어스가 리얼이 너무 과다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다른 기존 예능처럼 가려 했다는 측면에서 프로그램의 근간 자체를 뒤흔드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프로그램 내에서 생존과 우승을 최우선시하는 현재의 연예인 연합이 낫다고 봅니다.
사실 시즌2 연예인 연합이 시즌1보다 훨씬 싫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즌2는 참가자들이 어느정도 프로그램을 숙지한 상태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도 시즌1에 비해서 강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최적화된(?) 플레이는 현재의 연예인 연합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거죠.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성규의 부재를 굉장히 아쉬워하는데 성규가 그렇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납니다. 방송인치고 게임실력이 비방송인 에이스급으로 OP에요. 그런 상황에서는 연예인연합같은 상황을 만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연예인들 입장에서 연예인 연합이 필요한 이유는 '평균적인 연예인 게임실력이 비방송인 에이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정치게임이 많은 초반에 에이스 참가자들을 압살해버리고, 하향평준화된 상태에서 자기들끼리 붙어야 그나마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거든요.
지니어스는 리얼요소가 굉장히 많이 삽입되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약간 스타리그와 비슷합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눈에 뻔히 보이는 '망한 시즌' 도 나타날 수 있는 셈이죠. 시즌1에서 김구라가 이 프로그램은 리얼요소가 너무 짙다고 했던 얘기는 김구라가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하고, 김구라 탈락 이후 홍진호의 맹활약으로 진정한 꿀잼이 나온 기적이 더해져 묵살되었지만, 시즌2는 그런 리얼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시즌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차유람씨처럼 우승 아예 생각 안 하고, 병풍 노릇만 하던 참가자보다는 그래도 낮은 능력치로도 어떻게든 우승해보려고 발악하는 현재의 연예인 연합이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임콩이 떨어지고 현재 5인연합만 남는다고 내가 지니어스를 계속 볼까...에는 회의감이 많이 드네요. 시즌1로 비유하자면, 김풍 박은지 차유람이 TOP3 라고 예상되는 상황의 느낌이고 스타리그로 비교하자면 맵을 모두 중원이나, 로스트템플 같은 맵을 사용해서 8강부터 8토스 8테란 그런데 택뱅, 혹은 이영호는 안보이고 뭐 이런느낌입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저의 시즌2 감상은 '6화는 재밌었지만, 7화 이후 재미가 없어질 것이 확 느껴진 불안한 재미였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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