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에 대해선 이미 충분히 논의되고 결정된 부분이지만, 그냥 그런 논란 피하기 위해 탈락자를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진호에게 기대하는건 글의 본질이기 때문에 그냥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걸 가지고 홍진호에 대한 스포라고 하는 댓글은 없기를...





오늘 방송 보신분은 알겠지만, 이은결이 떨어졌습니다.

이은결이 은지원을 떨어뜨리려고 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방송인들의 친목질 때문이겠죠. 안 그러면, 자기가 데스매치에 지목될수도 있는 상황에서 괜히 위험한 도박을 할리가 없어요. 우리는 편집된 지니어스 1시간 가량만 보지만, 플레이어들은 그 이상을 함께합니다. 이은결이 위험한 도박을 한것을 보면(이겨도 배신자의 낙인이 찍힐수 있음) 친목이 그 이상이였다는 거죠. 그리고 그 친목이 계속되면, 나중가면 갈수록 우승할 확률은 더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총대를 멘건데, 방송인의 친목의 힘이 생각보다 셌습니다. 그것도, 조유영이 배신자를 알려준것도 모자라 노홍철은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죠. 그 순간 이은결은 내가 지목됐구나 하고 느꼈을겁니다.

그럼 데스매치로 돌입됐을때는 어떨까요? 5대3의 싸움이지만, 4대4가 됩니다. 노홍철 때문이죠. 아마도 이은결은 거기에 걸고, 엄대엄의 확률이라 생각했을텐데, 조유영, 이두희가 은지원을 도와주죠. 결국 정치인 유정현의 신뢰 + 홍진호의 의리or친목타도 이외에는 6대 2가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가장 이해가 안되고 지니어스 게임이 짜증났던 것은, 은지원이 노홍철에 대한 정보를 통한 올인입니다. 조유영 이두희는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노홍철은? 방송인 친목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은결이 방송인 친목을 깨려했다는 것때문에 노홍철이 은지원을 도와줬다는 의견도 이해는 갑니다만, 은지원은 뭘 믿고 노홍철에 대해 올인을 할까요? 상대편 + 사기꾼. 대체 뭘 믿고 올인을 할까요. 이건 게임 밖에서도 가까이 있을수밖에 없는 걸 이용한, 말 그대로 방송인 친목을 믿고 한 거거든요.

시청자들은 그런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즌 1때 홍진호의 모습에 열광했었죠. 이두희와 홍진호도 친목이라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두희는 홍진호를 언제든 떨어뜨리려고 벼른적이 있었죠. 홍진호가 이두희의 방송밖에서의 모습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올인할수 있을까요? 그건 아닐겁니다. 그런데 노홍철 은지원은? 정말...그 맹목적 신뢰의 이유가 아무것도 없죠.
은지원이 싫지도 않았고, 이은결이 좋지도 않았지만, 오늘 게임만 봤을때는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노홍철이 이은결과 얘기를 할때 솔직히 눈치 안챈 사람은 없었을겁니다. 노홍철이 이은결 엿 먹일거라는걸, 그정도로 지니어스 밖에서의 친목이 지니어스 안에서 통용되는, 시청자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상황이 연출된거죠.

하지만, 이로써 홍진호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습니다. 1~3회까지 홍진호는 시즌 1의 차민수처럼, 이제 떨어져야 재미있을것이다 라는 여론이 생길정도로 강력했죠. 그런데 오늘 방송 이후로 홍진호가 우승을 해도 재미있을것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시 시즌1때로 돌아간거죠. 솔직히 pgr에도 올정도고, 황제보단 폭풍을 더 좋아할 정도로 골수 콩빠지만, 3회까지는 홍진호가 떨어져야겠는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상 너무 강력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제 다시 홍진호의 우승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홍진호가 타겟이 될겁니다. 이상민이 게임 시작할때 한말처럼, 경계하겠죠. 어차피 방송인들은 절대적으로 자기들을 신뢰할 수 있으니 머리쓸게 하나 줄어들고, 그 반대편의 수장 홍진호만 격파하면, 이제 게임이 수월해집니다. 그 이후에 자기들 위주로 남으면 그때부턴 즐기면서 겜하는거죠. 그래서 홍진호에게 기대합니다. 이것을 뚫고,  2회의 서울대라인 격파 3회의 임요환 병풍 만들기 4회의 이상민 임윤선 격파까지 이 기세로 다시 시즌1때처럼 감동을 주길 바라네요.

솔직히 데스매치 게임 선정은 제작진들이 미리 정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선정된 플레이어에 따라 결정한다고 보는 입장인데...은지원에게 유리한 게임 선정은...이해가 잘 안되네요. 방송인 친목으로 가는건 프로그램상 좋지 않고, 홍진호에게 명분을 주는거라면, 제작진은 진짜 콩빠 인증인데...



프로그램 보자마자 후기 작성했는데;; 글이 벌써 올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