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5/08/03 00:28:00
Name 트롤러
Subject [분석] 406 후기. 김경훈과 장동민 각자의 복수 (스압)



1.

406 가넷도둑의 룰입니다.

이번 회차는 한 회당 4개의 가넷, 총 8라운드에 최대 32개 가넷이 풀리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한 회차에 가져갈 수 있는 최대 총량인 가넷이 4개라는 점에서 4:4 플레이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피아, 카르텔이 가진 성격 탓에 4인 연맹이 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픽, 마킹, 오버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먼저 픽, 즉 상대방이 가져갈 마피아(카르텔)보다 큰 4 이하의 숫자로 상태 카르텔(마피아)를 골라 4개의 가넷을 하나씩 나눈다.
두 번째로 마킹, 상대방의 마피아(카르텔)과 같은 숫자로 카르텔(마피아)를 설정함으로서 무화시키고 경찰/거지로 가넷을 딴다.
세 번째로 오버, 상대방의 마피아(카르텔)의 숫자를 4 이상으로 초과시킴으로서 거지로 가넷을 딴다.

마피아와 카르텔은 성격상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키일 뿐 동등한 카드인 반면
경찰과 거지는 카르텔과 마피아가 견제되었을 때 남는 가넷을 나눠가진다는 점에서 상보적입니다.

사실상 마피아와 카르텔은 게임에서 나올 확률이 극히 적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할 때 외에는 무조건 가넷을 나눠가지므로
한번에 많은 가넷을 벌기 위해서는 경찰과 거지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게임의 룰이 공개된 후 가장 먼저 짜인 연합은 가넷이 가장 많은 김경훈-최연승의 비밀연합,
그리고 저번 주 최정문을 생명의 위협에서 살려준 장동민에게 최정문이 제안한 비밀연합입니다.

두 그룹 모두에게 이득인 점은 어떤 게임이든 빠르게 전략을 완성해내는 오현민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상,
최연승-김경훈은 우월한 가넷 숫자로 차지한 유리한 고지를 연합으로 매꾸어 오현민을 더욱 쉽게 견제할 수 있으며
설령 다른 그룹에 속해서 같은 팀을 설정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최정문 역시 실지적인 메인매치능력이 제로에 수렴하는 만큼, 또한 자신의 가넷 수가 가장 불리한 이상
현 메인매치 최강자인 장동민에게 자신의 정보를 알려주는 대신 단독 꼴등의 회피라는 딜을 거는 것이 이득이며
장동민 입장에서도 단독 꼴찌만 아니게 해달라는 부탁 정도는 받아주면서 동시에 최정문의 패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어차피 장동민의 오늘 회차의 목적이 이준석의 꼴찌인 이상 자신의 목적에도 부합합니다.





3.

4인 연맹이 필수불가결한 이상 팀은 자연스럽게 장동민-오현민-홍진호-김경란과 이준석-김경훈-최연승-최정문으로 나뉘어집니다.
장동민, 오현민의 연합은 말할 것도 없고, 오프닝에서 이준석이 김경란을 최정문으로 누르겠다고 선전포고한 이후
김경란과 이전 회차부터 신뢰관계를 이어오던 장동민과 이준석, 최정문은 팀이 갈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장동민 연합이 이득인 점은 이미 최정문을 스파이로 심어놨다는 점에서 상대방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며
이준석 연합이 이득인 점은 공동우승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본다면 단독우승에서 견제할 사람은 오현민뿐이지만
자신의 팀에서 우승으로 올릴 수 있는 사람은 가넷 동률인 최연승-김경훈 두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4.

장동민은 308에 이어 또 다시 이순신 전략을 꺼내듭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실상 공동우승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자신의 팀에서 우승자와 꼴찌가 동시에 나온다면
꼴찌를 제외한 자신의 팀의 안전은 보장되는 한편 꼴찌를 할 장동민 자신이 견제할 이준석의 지목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가넷 수가 많은 최연승-김경훈에게 하여금 이준석을 찍는 대가로 가넷을 요구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이 데스매치에 자신만 있다면 자신이 아군이라고 생각하는 모두에게 가장 최대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장동민이 최악의 상황에서 자기가 희생해서 데스매치를 가겠으며, 최선의 상황에서 공동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설득하는 한편
이준석 연합은 첫 라운드를 앞서 어떤 카드를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이준석 연합이 가지고 있는 1라운드 순서는 3, 5, 6, 8이므로 전후반부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패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은) 초반부에 상대방의 패를 보고
후반 마킹 혹은 오버를 염두에 두고 나머지 패를 죽임으로서 가넷 최저인 최정문을 먼저 소생시키려는 전략을 만들어냅니다.





5.

장동민은 같은 팀원에게 최정문이 스파이임을 밝히고, 오현민으로 하여금 상대방의 패를 알 수 있는 신호를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바로 오현민과 함께 상대방의 방에 들어가 혼잡스럽게 만드는 와중 오현민이 최정문을 빼내오고,
서재에 앉아 비밀 사인을 만들어 팀 내의 정보를 빼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냅니다.





6.

이준석은 초반 홍진호, 오현민이 거지와 경찰로 나누어 가는 것을 보고 팀 내에서 상의했던 바와 같이 진행합니다.

즉 오현민을 견제하기 위해 경찰이 가넷을 얻을 수 없는 유일한 전략, 마피아로 자신의 팀을 일부로 오버함으로서
가넷을 거지가 얻을 수 있는 구도로 만들어내고 최정문이 홍진호와 함께 4개의 가넷을 2개씩 나눠갖도록 지시하는 거죠.
그 와중 최연승의 패를 통해 상대방이 마피아 올인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위치한 최연승은 가넷 감소를 감수합니다.
 




7.

이 때 오현민은 최정문의 사인을 유심히 지켜보지만 최정문은 어떤 사인도 보내지 않습니다.
이번 판은 사인을 보내지 않는다면 자신이 무조건 가넷 2개를 획득하기 때문에 사인을 보냄으로서
상대방이 마피아를 마킹하는(즉, 가넷이 오현민에게 모조리 가고 자신이 하나도 못 받는) 상황을 막고자 하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장동민은 최정문이 사인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최정문이 정보를 속이거나 혹은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아무튼 상대방에 심은 스파이로서의 가치가 적음을 눈치챕니다.

홍진호와 최정문이 가넷을 2개씩 얻어가고, 최연승이 가넷 하나를 회수당하는 동안
이준석은 단독꼴찌와 상대방의 공동우승을 막기 위해 3, 7라운드 이후에 진행될 가넷 교환을 염두에 두고 김경훈과 대화합니다.






8.

2라운드에 접어들고 선 플레이어가 오현민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장동민은 오현민이 거지로 독식하는 상황을 숨기기 위해 오현민이 카르텔로 위장한 후 거지로 들어가는 전략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최정문이 이준석의 패를 거지로 알려준 순간 최악의 경우 카르텔, 거지 모두 오버되어 가넷이 날아갈 상황을 막기 위해
장동민은 오현민의 가넷 소실을 감수하고 홍진호를 카르텔로 보내 각자 가넷 하나씩을 챙기는 전략으로 전환합니다.

하지만 패를 공개하자 이준석은 사실 카르텔이었으며, 최정문이 이중동작을 취함으로서 오현민이 잘못된 정보를 얻게 되었고
따라서 김경훈과 최정문이 가넷을 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장동민 연합은 더 이상 최정문의 정보를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사실상 최정문의 이중동작은 부분적으로는 의도적(알아보지 못하면 그건 내 알 바 아님)이었으며,
최정문이 장동민 연합에게 잘못된 정보를 줌으로서 최정문은 가넷을 얻어갔기 때문에 이는 의혹을 더 증폭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9.

최정문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2라운드까지 장동민 연합의 상황은 이준석 연합에 비해 좋지 않게 흘러갑니다.
오현민이 김경훈과 같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장동민 연합이 최선적으로 공략하려던 공동우승 전략이 어려우며
심지어는 단독우승이 오현민이 나오지 않는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장동민은 팀원들에게 이후 가넷 교환이 이루어지기 직전, 즉 3라운드가 시작하기 이전에
자신이 가넷 교환에서 오현민과 여타 팀원에게 총 여섯 개의 가넷을 양도할 수 있으며
자신이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언급함으로서 연합을 공고히 만듭니다.

보다 상황이 여유로워진 이준석 연합은 이후 김경훈과 같은 가넷 수를 보유한 오현민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3라운드의 마지막 순서는 오현민이기 때문에, 사실상 앞의 패를 다 가늠한 후 자신의 패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준석 연합은 앞 순서인 최연승, 이준석이 경찰과 거지로 분담함으로서 오현민이 홀로 독식하는 상황을 막고
후반부 순서로서 장동민 연합의 패를 보고 마킹을 결정하기로 의논합니다.






10.

이준석 연합이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경찰, 거지를 나누어 배분합니다.
이준석은 최정문의 패의 앞에 아무도 카르텔, 마피아를 선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고
최정문으로 하여금 경찰을 위장하고 카르텔로 들어가, 혹시 장동민 연합의 플레이어가 50%의 확률로 카르텔을 들어갈 때
최정문과 김경훈이 같이 점수를 얻을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최정문, 김경훈의 패를 배치합니다.

그러나 최정문의 사인을 읽은 오현민이 최정문이 카르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앞서 이준석, 최연승이 거지와 경찰로 나누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후 남은 패로 마피아를 픽하는 전략을 택한다면
오로지 마피아를 고른 장동민 연합의 플레이어만이 가넷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김경란, 오현민, 홍진호가 가넷 하나씩을 얻어가며 이준석은 이를 수가 읽혀서 졌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11.

3라운드가 끝난 이후 가넷 교환이 이루어지고, 김경훈 우승 작전을 밀고 나가던 이준석 연합은 최연승의 가넷을 김경훈에게 넘깁니다.
가넷을 얻은 김경훈은 이준석에게 최정문이 스파이로 정보를 빼내는 것 같다며 이를 밀고합니다.

저는 사실상 이 정황만으로 이준석이 최정문을 의심하기는 좀 어렵다고 본 것이
1라운드에서 장동민 연합이 사인을 못 받은 것, 2라운드에서 이중동작으로 실착하여 이준석 연합이 가넷을 얻은 전적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정보가 새어나가 이준석 연합이 점수를 얻지 못한 것은 3라운드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김경훈이 최정문을 스파이로 밀고한 것은 현민과의 사인 전달이 노골적이었다는 점에 의해 의혹을 샀을 뿐
3라운드의 카르텔-마피아의 교차는 확률상으로 있을 법 한 상황이므로 사실상 이준석이 확신을 내리기에는 다소 불확실합니다.
따라서 이준석 역시 의문스러운 점을 남겨둔 채 일단 최정문을 격리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차단합니다.





12.

이후 4라운드가 진행되며, 최정문은 3번째 순서인 이준석까지의 정보를 전달한 후 격리되어 정보를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해당 라운드의 경우 장동민이 거지를 선점한 후 이준석과 최정문이 각 마피아, 거지로 들어갔기 때문에
장동민 연합에서 점수가 5점으로 가장 낮은 김경란/장동민은 따로 운용함으로서 한 명이라도 점수를 얻도록 만들어야 하며
김경란이 마피아로 넘어감으로서 가넷이 여유로운 홍진호, 오현민이 김경훈의 앞선 패를 보고 마킹을 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김경훈이 마피아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 이전 라운드의 가넷교환으로 김경훈을 우승자로 밀어주려는 의도를 파악한 장동민 연합은
최연승이 마피아로 오버하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으므로 오현민을 마피아로, 홍진호를 거지로 나누어 넣습니다.
결국 마피아를 선택한 오현민, 김경훈, 이준석, 김경란이 가넷 하나씩을 얻어가며 오현민이 11개로 단독 1등을 획득합니다.







13.

이어 5라운드가 이어지고, 마지막 패를 쥔 사람은 장동민이며, 이준석 연합의 패는 최연승을 제외한 셋 모두 전반에 위치합니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후반부 배치가 중요하므로 이준석 연합에게 좋지 못한 순서임과 동시에
오현민이 이전 라운드에 가넷 11개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상황에서 오현민이 거지나 경찰로 가넷을 획득할 경우
김경훈의 마킹으로도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는 단독 우승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따라서 김경훈 단독 우승 세우기를 목표로 삼고 있는 이준석 연합의 입장에서는 카르텔로 완전히 픽함으로서
최악의 경우 가넷이 소실되더라도 오현민 역시 가넷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준석과 최정문이 카르텔로 연달아 나열함과 동시에 장동민은 이를 마피아로 마킹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처럼 지시하지만
사실 장동민의 전략은 오현민을 단독 우승이 아닌 공동우승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가넷 4개를 독식하는 수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장동민은 이준석 연합이 '오현민을 단독 우승으로 세우는 것이 장동민 연합의 목표'라고 오인하도록
김경란, 홍진호, 오현민의 패를 마피아로 속임으로서 상대방의 전략을 마피아로서 자신의 팀을 마킹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게 유도합니다.

결국 이준석 연합은 오현민이 거지일 가능성(즉 낮은 확률로 높은 점수를 먹이는 전략)에 대해서 상상할지언정
오현민이 거짓말로 마피아 패를 속일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속임수 없이 모든 패를 카르텔로 통일하고
장동민은 이를 역으로 이용해 오현민, 홍진호의 패를 카르텔로 오버시킴으로서 장동민이 4개의 가넷을 독식하게 됩니다.






14.

6라운드와 7라운드는 이준석, 최정문이 각각 마지막 순번을 차지하는 라운드로서
이준석 연합이 장동민 연합을 견제하고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격전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준석 연합은 5라운드에 장동민이 거지로 독식한 것과 똑같은 방향으로 패를 속여 상대방의 마킹상태를 유도해낸 후
마지막 이준석이 오버시킴으로서 김경훈이 독식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만들어내는 한편
장동민 연합은 마찬가지로 김경란을 거지를 선택하게 만든 후 나머지를 오버시킴으로서 김경란이 점수를 얻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오현민은 이 작전을 듣고 이준석 연합의 전략을 짐작하여 김경훈이 김경란과 가넷을 나누어 가짐으로서
가넷 두 개를 얻고 12점으로 단독 1등을 하는 방향에 대해 우려하지만
장동민의 반박과 같이 사실상 상대방의 패를 좌우할 방법이 없으므로 기존 전략을 고수하게 됩니다.





15.

이준석 연합은 김경훈을 제외한 나머지를 카르텔로 통일시킴으로서 카르텔이 오버되었을 때 김경훈이 점수를 얻도록 유도하며
장동민 연합은 홍진호, 오현민을 카르텔로 속인 마피아인 척 유도하기 위해 장동민의 패를 경찰로 선정합니다.

패가 공개되고, 오현민과 홍진호가 거짓으로 카르텔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준석은
김경훈이 가넷 두 개를 얻는 상황을 기대하며 기뻐하지만 김경훈은 의도된 전략과 다르게 진짜 카르텔을 선택합니다.
결국 카르텔은 오버되고, 혼자 거지를 선택한 김경란은 가넷 4개를 독식하게 되며
장동민 연합은 오현민 10개, 김경란 10개, 장동민 9개, 홍진호 7개로 6라운드를 종료하게 됩니다.





16.

6라운드의 전략이 실패한 이상 김경훈의 단독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오현민과 김경란이 10개로 가넷 동률을 만들어낸 이상 어떤 방법을 통해서도 마킹은 가능해지며
김경란과 오현민이 같은 패를 내지 않는 한 가넷을 독식할 수 없기에 최선의 수여도 공동우승으로 여분의 생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동민 연합이 가장 가넷이 뒤쳐지는 홍진호를 챙겨주기 위해 오버 작전을 생각하고 있을 때
이준석 연합은 김경훈의 단독우승이 실제로 불가능해진 사실을 인식하고 공동 꼴찌를 피하는 전략을 상정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7라운드 이후의 가넷 양도가 불가피한 가운데 최연승, 이준석, 최정문은 가넷 6개로 공동 꼴찌의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김경훈을 밀어주기 위해서는 한 명의 꼴찌를 만들어야만 하는 당착적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7라운드가 진행되고 김경란이 마피아를 선택한 상황에서 결국 김경훈 단독우승 전략은 유보한 이준석은
가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최정문과 패를 교차함으로서 어떤 사람이 되었건 가넷 추가분을 얻었을 때 나누기로 결정한 후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모두 마피아로 일치시키고, 홍진호와 함께 가넷 2개씩을 나누어 갖게 됩니다.





17.

이로서 마지막 8라운드를 남겨둔 채 이준석 연합은 난항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꼴찌를 어떻게 벗어나는가에 대한 문제에서, 김경훈은 최연승에게 이전에 받았던 가넷 하나를 다시 되돌려주며
최정문 역시 이준석에게 이전 라운드에서 나누기로 한 가넷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으로 간다면 이준석의 연합에서 세 명의 공동 꼴찌가 나오게 되며
김경훈의 단독우승은 요원한 상태에서 각 가넷을 10개, 9개씩 가지고 있는 장동민 연합이 공동우승을 노린다면
이준석 연합 내에서 꼴찌와, 데매 상대자가 동시에 나오는 최악의 상황이 빚어지게 됩니다.

결국 이준석은 만약 김경훈을 단독으로 우승시킬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 위해서는
상대방 연합에서의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김경훈에게 이를 지적하며
김경훈은 상대방 연합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을 장동민을 포섭해오겠다고 대답합니다.






18.

김경훈은 얘기한 대로 장동민을 포섭해 데려오는 한편 최정문은 이전 라운드의 가넷을 이준석에게 재차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준석은 장동민 연합의 공동우승을 막는 것이 1차적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김경훈에게 가넷을 양도하는 상황이 더 맞을 수도 있음을 이유로 최정문의 제안을 반박합니다.
이 와중 8라운드를 시작하는 안내가 들리고, 속이 달은 최정문이 8라운드의 시작을 유보시킨 채 이준석을 설득합니다.

김경훈에 의해 넘어온 이준석은 장동민에게 김경훈이 우승할 시 생명의 징표를 장동민에게 넘겨주는 조건으로
이준석 연합을 도와 김경훈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장동민은 공동우승이 사실상 어려움을 이유로 들어
확실한 전략이 있다면 자신의 연합의 패를 운용할 수 있는 자신이 도와줄 수 있음을 내비칩니다.

설령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가넷을 양도하지 않더라도
장동민이 김경란과 오현민의 패를 일치시킬 수 있다면 김경훈이 가넷을 독식하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된 이준석은
공동 꼴찌를 할 수 있는 최연승에게 양해를 구한다면 자신의 가넷을 넘겨줄 것을 최정문에게 말한 후
장동민과 함께 김경훈이 단독으로 우승할 수 있는 전략을 구성합니다.





19.

장동민은 이준석과 최정문에게 하여금 마피아를 카르텔로 속인다면 김경란과 오현민이 카르텔이 오버되어
거지로 점수를 획득하는 상황으로 만듦으로서 둘의 카드를 일치시킬 수 있으므로
마피아, 카르텔이 2:2의 동률로 독점적 경찰을 선점한 김경훈이 가넷을 독식하도록 하겠다고 말합니다.

이 경우 이준석은 최정문에게 가넷을 넘겨줌으로서 최연승과 셋이 공동 꼴찌를 하게 되며, 김경훈은 단독우승을 하기 때문에
장동민에게 생명의 징표를 넘겨주고 자신이 꼴찌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 팀을 데스매치로 지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20.

이준석이 장동민의 말대로 패를 제시하고, 예상했던 바 대로 카드 오픈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연승은 공동 꼴찌에서 벗어나면서 김경훈의 우승에는 영향에 미치지 않도록 단독으로 경찰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김경훈의 패는 경찰이 아니라 카르텔이었고, 이로서 카르텔은 3인으로 다수를 선점합니다.
가넷 9개였던 김경훈, 장동민, 홍진호가 가넷 하나를 벎으로서 장동민 연합 전부와 김경훈은 가넷 10개로 공동우승을 얻게 되며
장동민의 전략대로 패를 속였던 최정문, 이준석은 가넷 하나를 빼앗김으로서 공동 꼴찌로 전락합니다.





21.

사실 장동민은 한 명의 스파이를 더 운용하고 있었으니 이는 5시간 전부터 포섭했던 김경훈입니다.
장동민이 오현민과 함께 상대방 연합에 들어간 이유는 오현민이 최정문을 빼내오기 쉽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김경훈을 빼냄으로서 제 2의 스파이로 만들어 상대방의 정보를 빼내오기 위해서였습니다.

김경훈은 사실 이전 시즌 및 이전 회차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장동민의 게임 이해력과 장악력을 상당히 높이 사고 있었으며
항시 장동민과의 연합을 맺고싶어했으나 장동민이 김경훈의 트롤을 기피함으로서 맺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동민은 이를 이용해 김경훈에게 먼저 접근함으로서 김경훈을 최정문과 함께 스파이로 만들고
최정문과의 정보 대비를 통해 김경훈에게 신뢰를 준 후 김경훈을 포함한 5인의 공동우승의 전략을 만들어냅니다.

김경훈은 장동민의 철두철미한(통제광에 가까운) 성격을 알고 있었으므로 다른 스파이가 있음을 파악하고
최정문을 이준석에게 밀고함으로서 자신을 유일한 정보 제공자로 만들며 같은 팀에게 고의적 트롤을 함으로서 점수를 맞춰갑니다.

김경훈의 인터뷰를 볼 때 장동민은 김경훈에게 어떤 여타의 정보를 주지 않은 채 '너 나 믿지?'(..) 한 마디로
김경훈이 단독우승으로 치고 나갈 수 있던 모든 수를 통제하고 김경훈이 공동우승을 할 수 있게끔 패를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지간해서는 믿을 수 없는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장동민을 신뢰한 김경훈의 열연과 장동민의 판짜기로 인해
406은 104 이후 두 번째의 5인 공동우승으로 마무리됩니다.





22.

장동민을 믿었던 이준석은 결국 최정문과 함께 데스매치로 떨어지게 되고, 같은 팀 동료 둘 가운데 하나를 찍을 상황에 처해집니다.
이준석은 이상하게도 신임할 수 없는 최정문 대신 최연승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합니다.



보통 분석글을 쓸 때 회차를 다시 돌려보면서 바로 글을 쓰는 편인데
이번 화는 룰 이해 및 전략 파악이 어려워 상당 부분 어림짐작에 맞춰서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회고해본다면
이 상황에서 바로 전략을 짜내고 심지어는 어떻게 하더라도 이길 수밖에 없는 판을 만들어낸 몇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이번 판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단연코 김경훈과 장동민입니다.

김경훈은 말이 더 필요하지 않을 mom입니다. 최정문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지적함으로서 자신에게 이득을 가져옴과 동시에
연합에까지 도움이 되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서 사실상 이준석이 만들어내는 전략에 간섭할 수 있는 영향력을 획득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트롤력을 반대항으로 이용해서 어처구니없는 실수까지 포장해내며 끝까지 신뢰를 지킴으로서 공동우승을 만들어냅니다.
이후 이준석의 페이스북에서의 반응을 본다면 게임이 끝나고 난 이후 한동안까지 이준석은 김경훈의 배신을 몰랐던 것인데... 대단하죠.

장동민은 시작부터 상당히 유리한 판을 가지고 플레이하기 시작합니다. 이 점이 7:2의 불공평한 싸움이었다는 지적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이준석이 공고한 상대방 팀에 스파이 하나 심을 생각을 하지 못했던 반면, 장동민에게는 자진해서 스파이가 되겠다는 최정문이 있었으며
김경훈은 장동민의 컨택 한 번에 오로지 지시밖에 없는 정보전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뢰를 줬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였다면 김경훈이 과연 단독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수 번 놓치면서도 신뢰를 지킬 수 있었는지를 되짚어본다면
사람을 부리고 판을 장악하는 능력이야말로 장동민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만 합니다.

시즌 4에서의 장동민은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견제할 사람이 없는 완전체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즌 3에서는 오현민에게 업혀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제가 아만보였던 걸로...)

예고편을 보아하니 다음 편에서는 홍진호와 김경란이 장동민에게서 벗어나 반대 연합을 구성하고
지금까지 계속 대적자에 위치했던 이준석과 장동민이 연합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 게임의 향방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개인전이 가능한 게임으로 보이니 시즌의 절반동안 무력하게 묻혀있었던 홍진호의 역전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03 01:09
수정 아이콘
공동 우승은 캡쳐로만 보는데도 소름 돋네요. 시즌4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The Genius
15/08/03 01:12
수정 아이콘
104와 406은 같은 공동우승이지만 우승자들의 표정은 한층 달라졌네요. 정PD가 꿈꾸던 프로그램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김경훈은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변하는지... 불가사의하네요.
15/08/03 01:16
수정 아이콘
밀에도 썼던 말이지만 406의 최고 플레이어는 장동민 - 김경훈이었다고 봅니다. 장동민이 더블 스파이를 설계하면서 팀을 이끌었다면, 김경훈은 스파이로써 최고의 롤을 수행했죠. 공동우승 전략 역시 장동민이 '우승과 생징을 제외한 3명의 목숨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난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하던 중, 김경훈이 이준석을 포섭해 대화창구를 열어주면서 이루어진 거니까요. 둘이서 큰 판을 짜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완벽하게 팀을 우승으로 끌고갔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수행해야할 역할이 달랐고,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회차였습니다.
다리기
15/08/03 08:50
수정 아이콘
심리전, 눈치싸움, 수읽기 이런 싸움이라고 생각했던 건 이준석 밖에 없었다는..
2화 데메 전략 윷놀이만 봐도 장동민은 그냥 수싸움 가도 누구한테도 안밀리는 쪽인데도 메매에선 극단적인 보험을 만들고 시작하는게 고승률의 비법이죠.
스파이 하나로는 승리를 얻을 수 있지만 스파이가 둘이면 공동우승까지도 된다는.. 결국 협조했던 최정문까지 데메를 피했으니 퍼팩트.
대선게임 김구라로 시작된 'x시간 전 메타'는 지니어스 전반부의 핵심 메타로 매시즌 존재감을 과시하네요 크크
焰星緋帝
15/08/03 09:43
수정 아이콘
각자노선이지 할 때 김준석 눈빛이.... 살기등등;;
엔하위키
15/08/03 10:08
수정 아이콘
더블스파이로 다보고 플레이를 하더라도 공동우승 판짜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는데 장동민의 클라스가 덜덜하네요.
몽키.D.루피
15/08/03 10:30
수정 아이콘
공교롭게도 김경란 홍진호는 공동우승 두번을 모두 다 경험한 플레이어가 되었네요. 물론 104에서는 자신들이 주도했지만 406에서는 편하게 버스 탔다는 차이점이..
미네랄배달
15/08/03 10:41
수정 아이콘
시즌4는 정말 역대급 시즌이군요.
그랜드파이날 왕중왕전이라는 이름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New)Type
15/08/03 12:41
수정 아이콘
리뷰를 봐도 아무리 정보를 가지고 있다지만,
매 순간마다 상황이 변화하는데 장동민은 도대체 저 계산을 어떻게 다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게다가 8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김경훈 밀어주는 척 하면서, 공동우승으로 가는 전략은
이준석 앞에서는 김경훈 밀어주는 수로 계산해서 얘기해주고,
바로 그 상황에 거의 동일한 패로 공동우승 플랜을 머리속에 돌린다는거니까... 뭐죠 이 사람은?
풍림화산특
15/08/03 13:01
수정 아이콘
유일한 옥의티는 최정문이네요
진짜 할줄아는건 파이 외우는거말고는 활용하지도 못하고 때쓰는거랑 남이 시키는대로만 하는게
오래살아잇다고 잘한다는 느낌이 전혀없습니다
singlemind
15/08/03 14:11
수정 아이콘
최정문은 최악.(결합의모습과 이제 이거 귀족된거죠? 보고 기대감과 응원했건만..)
이준석은 여전한 기대감.
홍진호와 이준석(영원한 콩빠인데 왜 도데체 아무런 연계 플레이가 없는건지..)의 연계로 장동민vs오현민의 데스메치가 나오기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3 [분석] 5인 연맹은 폭탄 독점 이외의 독점도 가능했습 니다. (임요환 쉴드글) [25] _zzz4401 14/01/12 4401
2258 [분석] 최정문과 홍진호, 제작진 [11] 솔로10년차10139 15/08/09 10139
459 [분석] 이상민과 딜 하려한 임요환도 문제였음 [8] 임이최마엄3420 14/01/12 3420
2256 [분석] 왜. 중간중간에 이야기가 가능하도록 했는가? [12] 세이젤7273 15/08/09 7273
2254 [분석] 오늘 최정문이 이랬으면 탈락을 면할 수 있었다? [26] 카미너스8236 15/08/09 8236
454 [분석] 은지원이 조유영을 배신할 수는 없었죠 [11] 산타4397 14/01/12 4397
449 [분석] 메인메치시 임요환의 비합리적인 전략 [15] 걸스데이 덕후3755 14/01/12 3755
447 [분석] 임요환에게 아쉬운 점... [11] 방민아2962 14/01/12 2962
2243 [분석] 강렬한 데스매치가 인상적이었던 오늘의 지니어스, 평점은? [10] 아리마스6512 15/08/08 6512
2242 [분석] 토론이 가능한 카드게임. 예고된 정치.왕따 게임. [22] 냉면과열무7033 15/08/08 7033
442 [질문] 임요환의 플레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이었다. [35] 지니쏠4230 14/01/12 4230
441 [분석] 임요환의 플레이가 생각하면 할수록 아쉽네요. [22] 키리안3253 14/01/12 3253
437 [분석] 신분증이 존재했던 이유. [10] Leeka3917 14/01/12 3917
2230 [분석] 지니어스의 장동민은 컨트롤 프릭인가? [48] 트롤러22680 15/08/04 22680
431 [기타] 임요환의 패인은 게임의 이해도 부족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부족이네요 [13] makia3782 14/01/12 3782
428 [분석] 조금 색다른 시각들로 본 6회전 감상 [10] becker3339 14/01/12 3339
2224 [분석] 김경훈의 변화와 그 이유 [9] NoAnswer9009 15/08/03 9009
2222 [분석] 407. 다음화 메인매치 추론글 [3] 세이젤7465 15/08/03 7465
2221 [분석] 406 후기. 김경훈과 장동민 각자의 복수 (스압) [11] 트롤러10653 15/08/03 10653
422 [분석] 지니어스 출연자들이 왜 비난받아야 하죠? [42] 해피팡팡4874 14/01/12 4874
2220 [분석] 메인매치와 데스매치 실력차이에 따른 플레이어들의 유리한 선택지와 그에 따른 내 팀으로 데려가기 적절한 사람에 대한 고찰. [5] 이라세오날6361 15/08/02 6361
421 [분석] 6회차. 게임을 지배한 이상민. [10] Leeka3262 14/01/12 3262
418 [분석] 이두희의 멘트 자르고 들어오는 이상민 장면에 대한 이야기 [7] Tiny3703 14/01/12 37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