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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1 19:45:04
Name Tratoss
Subject [기타] 오현민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첫회에서 이준석의 발언이 통쾌했던 이유중 하나는 단순히 다수연합을 만든다는게 아니라 그들이 패자를 지정하는 행태가 보기 싫었기 때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화에서도 다수가 두명을 그냥 사지로 밀어넣으려고 했죠. 그게 필승법이라해도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 싫은건 싫은거니까요.

이 프로의 원천?모태?가 된다고 보는 라이어게임에서 칸자키나오는 어디까지나 집행부에 대항하는 연합을 만들려고 했고, 실제로 일어나기 어려운 이상임에도 뛰어난 지혜를 지닌 플레이어가 이를 도와 정의를 실행하는 모습에 독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현실에서는 정의가 승리하는 일이 많지 않다는걸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이런 장르의 만화, 쇼프로에서는 좀더 감정이입을 하고 즐길 수 있는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물론 관전포인트는 각자 다를 수 있다고는 생각해요) 그래서 홍진호의 승리, 이준석의 발언에 환호하게 되기도 하죠.

이런 면에서 가장 반대 성향의 인물이 오현민입니다. 순수한 얼굴로 열심히 몰입하는 모습 자체는 호감입니다만, 그는 항상 몇명의 꼴지를 만드는 플레이 성향을 가집니다. 악의없이 말이죠. 이게 당하는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뛰는데 누굴 원망하지도 못하게 만들죠.
그러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는건 본인능력이겠지만, 솔직히 가증스러운것도 사실입니다. 본인이 사지로 밀어넣으면서 착한척?을 하는 모양새니까요.

그의 뛰어난 게임 실력을 알기에 당장의 쉬운(소수를 죽이는) 해법보다는 다른 쪽으로 게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고싶은 개인적 바람으로 글 적어봅니다.
저번 시즌3에서 오현민이 장동민에게 패배하면서 배웠으면 했던 부분이 이런면이었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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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천도
15/07/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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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시즌3 결승전때 증명되죠.
어지간하면 사람들은 보통 5:5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하는데도
그정도까지 몰린걸보면....
강용석
15/07/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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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현민이 본인은항상 저런전략을세우면서 본인이 약간이라도 불리한 상황이되면 엄청난 피해자인것처럼 행동하는게 싫더군요
人在江湖
15/07/01 20:35
수정 아이콘
닉언일치..!
정의의 백기사
15/07/01 20:43
수정 아이콘
뭐가!!!!!
여자같은이름이군
15/07/01 22:0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강용석
15/07/0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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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게임그런식으로하지마
The Genius
15/07/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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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면 눈맵~
15/07/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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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이런 느낌을 받았기에 이번기회에 글을 써보게 됬네요.
갓대성
15/07/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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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연합으로 소수를 찍어누르는 방식은 오히려 이상민이 잘하는거죠.
설득으로 멤버를 포섭해서 유리한 게임을 해나가는게 시즌1,2에서 본 이상민의 주능력이고요.
저번시즌의 중간달리기, 이번시즌 첫화가 뇌리에 남아서 그렇게 느껴지는거지
오현민이 다수연합을 바탕으로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5/07/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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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오히려 대놓고 하다보니 거부감이 덜하더라구요.(시청자가 보기에 대놓고 라는 의미지, 참가자들은 잘 못느끼겠지만요)
오현민은 이번시즌은 아직 1화이니 속단없이 더 지켜보려구요.
크라쓰
15/07/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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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나쁜놈 이미지를 깔고 가는 것과는 다르죠.

친구들 중에서도 여럿이서 만나는데도 항상 계산할 때만되면 지갑 안들고 왔다, 한번만 띄아도, 빈 말이지만 다음에 사줄게, 혹은 일부러 회비 모을 때도 만원짜리를 천원짜리로 바꿔서 내는데 이 능글맞은 놈이랑 있으면 금전적으로는 손해라는 것을 알지만 술값 얼마 안하는 거 내가 내지 머. 이 새낀 원래 이런 놈이니까 하고 넘어가게 되죠.

근데 평소에는 멀쩡한데 계산할 때 되면 몇천원씩 덜 내거나 회비 형식으로 돈을 걷더라도 (남자끼리 계산할 때는 정확히 1/n 하는 것보다 1차, 2차를 비슷한 금액으로 돌아가면서 쏜다고 가정할때) 는 자기가 조금이라도 이득이면 그냥 넘어가는데 약간의 손해가 생기면 다시 회비의 사용처를 복기하는 쫌생이같은 놈은 그 손해 금액이 작더라도 기분이 상할 때가 있어요.

대놓고 철판깔고 빌붙어 먹는 애랑 자기는 공평한 척 하면서 주변에 조금씩 피해를 남기는 애랑 비교하면 후자가 훨씬...
15/07/02 14:19
수정 아이콘
예시가 적절하네요.
카미너스
15/07/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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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2명을 데스매치로 보내는 게임은 지니어스 역사상 3번 나왔습니다. 203왕게임, 303중간달리기, 401신분교환으로 시즌마다 한 번씩입니다. 오현민이 참가한 게임만 치자면 시즌3 전체에 401을 더해서 총 12번 중에 2번만이 그런 게임입니다. 12번 중에 2번을 가지고 "항상 꼴찌를 만든다" 라고 표현한다면 홍진호는 결승에서 "항상" 우승을 했습니다.

오현민은 타인의 거짓말을 잡아내는 능력이나 주사위 운에 있어서는 최고가 아니지만, 머리굴려서 해법을 찾아내는 데는 최고입니다. 꼴찌를 만들어야 이기는 게임은 꼴찌를 만들고, 혼자서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은 혼자서 승리합니다. 307별자리게임은 5명이 필요한 게임이라 5명을 모으려 했고, 306증권시장과 305광부게임은 2명이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 2인연합을 했죠. 제작진이 어떤 게임을 내놔도 최선의 공략을 찾아내기 때문에 연합게임이 나오면 연합을 하는 것 뿐입니다.

12번 중에 2번을 가지고 오현민은 맨날 저런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수연합을 해서 욕하는 게 아니라 오현민이라서 욕하는 걸로 보입니다.

참고로 다수로 소수를 찍어누르는 것은 이상민의 전매특허이고 홍진호는 203왕게임에서 다수연합으로 2명을 데스매치로 보낸 장본인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상민은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탈락자를 정해놓고 연합을 결성한다는 것이고, 홍진호와 오현민은 게임이 시작된 후에 가장 죽기 좋은 카드를 가진 사람을 탈락자로 정합니다. (중간달리기의 유니온과 점프, 신분교환의 사형수와 귀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15/07/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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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15/07/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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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몇번을 너무 임팩트있게 봤나봅니다. 당하는 사람들이 불쌍하게되고 오현민은 본인이 주도하지 않은척 반응했어서요. 좀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앞으로 시청해야겠습니다.
매너게이머 이미지로 메이킹된 홍진호도 미리 탈락자를 점찍을 땐 별로더라구요.
말없이응원
15/07/0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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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미너스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덧붙이자면 303 중간달리기와 401 신분교환에서 보여준 오현민의 전략마저도 "오현민의 플레이 성향이 다수연합으로 꼴찌 만들기"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기에는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401 신분교환에서는 11인 연합이 처음부터 나온 전략이 아니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오현민은 시작부터 11인 연합으로 나머지 2인을 데스매치로 보낼 전략을 짰던 것은 아니었고 초반에는 사형수를 이용한 5인 연합 공동우승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이후 상황의 급변(사형수 카드가 임요환에게 갔다가 다시 김경훈에게로 간 것)으로 인해 수정에 수정을 하다보니 연합이 점점 커져서 마침내 사형수 카드를 제외시키는 필승법인 11인 시민연합을 제안하기에 이릅니다. 김경훈과 임요환은 이미 서로 카드를 교환함으로써 더 이상 점수를 낼 수 없어 사형수 카드가 있어도 공동우승을 위협할 만한 점수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오현민이 다른 참가자들을 나몰라라 하고 11인 연합이 아닌 단독우승이나 2인 우승을 하는 전략을 짰어야 한다는 비판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303의 중간달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2명 꼴찌 만들기 전략도 게임 중간에야 만들어졌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현민 자신이 유니온(최연승)에 의해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P.S. 전 401에서 11인 연합으로 분위기가 흐르게 만든 장본인은 김경훈과 이상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경훈이 돌발적으로 이상민의 사형수 카드를 가져갔고 이상민이 이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경훈이 재미를 주기는 했으나 처음대로 사형수를 이상민이 가지고 있거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사형수 카드의 행방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면 11인 연합이 아닌 더 재미있는 전략이나 해법이 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반면 가넷 한 개를 위해 배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다수연합의 구태의연하고 안일한 사고의 틀을 깨버린 이상민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 공동우승의 빛에 가려 소외된 채 그대로 버려질 (게다가 같은 연합이었던) 꼴찌 2명에게도 기회를 주려 했던 이준석도 높이 평가합니다.
또 김유현이 발견한 사실(이상민의 카드 바꾸기)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모두에게 알렸으면 더 재미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 안 한 것이 오히려 잘 된 결과를 낳은 것 같기도 하네요.
焰星緋帝
15/07/0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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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해요.
호구미
15/07/02 10:4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오현민은 오히려 방법론 측면에 있어서 가장 자유로운 플레이어 중 한명이죠 그냥 게임을 게임으로 보고 이기는 방법을 찾는 데에 집중하는 게이머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15/07/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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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요. 오현민은 이번에도 "시민"을 끌어와야 한다고 했지 어떤 사람을 특정하고 끌어오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완전히 게임에 몰입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를 가진 사람을 끌고가지 특정 게이머를 지목하진 않아요.
예를 들어... 이상민이 이번에 최정문을 지목하게 되었다거나....
닉네임할게없다
15/07/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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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오현민의 왕따놀이는 '역할'을 대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고, 이상민의 왕따놀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15/07/01 23:30
수정 아이콘
이게 결국은 카미너스님의 댓글과 일맥상통하죠. 이상민은 보면 건드려도 될 사람이거나 혹은 나중에 위협이 될만한 사람을 건드립니다.
예비군0년차
15/07/01 23:48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하면 저런 '쉬운해법'을 가장 잘 발견하는게 오현민의 최고강점이죠.
안쓴다면 강점을 버리는 것이고, '쉬운해법'을 한번 더 꼬아서, 더 상위해법을 발견한다면 한계극복이 될것이구요.
발전할 방향이 있긴하지만, 현재의모습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The Genius
15/07/02 00:06
수정 아이콘
사실 인터뷰에서 오현민 본인이나 장동민이 약점으로 생각하는 건 거짓말을 많이 하는 박쥐 이미지이지, 다수로 소수를 압살하는 왕따 이미지가 아니죠. 실제로 왕따도 아니고요.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았을 때 다수로 이기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보다 보니 그런 여론이 생기는데, 그리 동의가 가지는 않습니다.
사과21
15/07/02 00:12
수정 아이콘
오현민은 미움살일도 없고 (나서질 않고 뒤에서만 이야기하다보니) 오히려 오현민에게 접근해서 같이하자고 할 리더가 많겠네요 데매도 강하다는 이미지이고 실제로도 강하고.. 생각해보니 전체중에서 가장 탈락할 가능성이 적은 플레이어네요
15/07/02 00:28
수정 아이콘
오현민은 왕따를 만들고 싶어하거나, 그런 류의 승리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현민에게는 필승법이 가장 중요하고,
인원은 이 필승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숫자만큼만 모으면 되는 거죠.
그게 13명 중 11명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왕따 작전처럼 되버렸지만,
"2명을 찍어서 데스매치로 보내자."와 "이기려면 11명이 필요하다."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고 봅니다.
401에서도 처음 세운 필승법은 11명이 아니라 7명의 시민이었죠.
15/07/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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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처럼 시작부터 아예 파벌 나누는 경우면 모를까 대부분 플레이어는 상황에 따라 팀 맺는 편이며, 오현민은 공략법 찾아내면 딱 거기에 필요한 멤버만 연합 합니다.

401 전략도 처음엔 이상민 컴퍼니 한정이다가 김경훈 트롤로 [임,김]이 자연스레 고립 되면서 전략 수정한거고요.

하여튼 왕따 구도가 된건 그냥 김경훈이 자초하고 임이 똥 밟은 격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15/07/02 05:13
수정 아이콘
글을 쓰실 땐 최소한 사실 관계는 정리하고 쓰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수가 소수를 찍어누른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오현민이 100%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실행하는 것이 그런 방향인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번 신분 교환에서도 게임 시작하자마 꼴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 게 아니고, 1)임요환-김경훈의 교환이 있었고, 2) 임변 또는 이준석이 시민인 상황에서 3) 임요환-김경훈 둘만 고립시키면 100% 승리에 데스매치까지 피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필승법이었죠. 방법이 눈에 보이는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거나 왕따네 뭐네 하는 건 불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솔로10년차
15/07/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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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오현민은 최초에 8인의 연합을 생각했습니다. 시민 모두와 1명의 귀족이면 필승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모을 수가 없었을 뿐이죠. 사람이 늘어날 수록 배신의 위험성이 커지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죠. 두 연합이 연맹을 구성한 시점에서조차 공동우승이 불가능했으니까요.

이 게임은 룰을 잘 짠겁니다. 단 1명의 시민만 확보하더라도, 사형수와 귀족이 있다면 공동우승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다수연합이 구성된거구요. 단순히 다수가 모이기만하면 쉽게 이길 수 있는 형태였다면, 11인의 연합이 아니라 7인의 연합으로 끝났을 겁니다.
지니쏠
15/07/02 07:51
수정 아이콘
인과관계가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11:2 같은 구도가 만들어지면 이준석씨 말대로 '꼴도 보기 싫은 모습' 이 되긴 하더군요.
솔로10년차
15/07/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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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이 오현민에게 필승법을 요구하는데, 필승법은 대체로 다수연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닌 경우는 각 개인에게 특별한 롤이 있고 운좋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롤끼리 모이는 경우나, 시즌1의 좀비게임처럼 게임이 진행되면서 이길 수 있는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경우가 있죠. 그외라면 소수일 경우 그 필승법을 다수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필승'이 아니죠. 공동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시즌2의 자리바꾸기 게임같은 경우가 아니라면요. 그러니 사실상 다수연합의 구성을 오현민에게 요구하고, 그 답을 내 놓으면 오현민을 욕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똑같이 다수가 연합하더라도, 일단 뭉쳐서 상대 하나를 강제로 데스매치로 보내고 그가 지목하는 사람을 데스매치에서 지원해서 살리겠다는 형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메인매치'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죠. 모두가 승리해야하니 공동우승시나리오를 짜는 거고, 그래서 데스매치가 확정되는 겁니다.

다른 글에서도 말했지만, 임요환과 김경훈은 손발 묶인 채로 데스매치에 갈 상황으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둘이 같은 팀이라는 가정하에 구사할 수 있는 작전은 많았습니다. 오현민의 팀이 남은 두 시민인 임윤선과 이준석에게 손내밀기 전까지는요. 세 그룹 중 두 그룹이 뭉치고, 두 그룹의 공동우승이 불가능하니까 그걸 가능하기 위해 남은 한 그룹의 두 시민까지 영입하려고 움직이는 동안,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뭔가를 했어야죠.

이건 마치 본인들이 멀티도 안하고 병력도 생산 안하고서, 상대가 앞마당과 제2멀티까지 먹었다며 이걸 어떻게 이기냐는 소리를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공동우승 전략을 만들어내서, 이걸 성공시킬 수 있다고 설득해 사람을 모은 건데 이걸로 욕을 먹으면 당연히 억울하게 욕먹는 거죠. 피해자인 척하는게 아니라.
호구미
15/07/02 10:49
수정 아이콘
11인연합은 김경훈이 삽질해서 '나 사형수요' 하고 공지를 띄워버렸기 때문에 나온 거죠 -_-;; 처음부터 11인연합이라든지 누구누구 떨구고 시작하자는 움직인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15/07/02 11:03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카드를 잘못바꾼 불운으로 진짜 사형수가 되어버린 김경훈을 다같이 몰아가는 것에 대해 분개했죠. 다른 모두는 옳다쿠나하고 이번화 희생자로 삼았구요.
프로아갤러
15/07/02 12:24
수정 아이콘
요번시즌엔 요런모습 1화보면 기대하기힘들듯한데 또 모르는일이졍
여자같은이름이군
15/07/02 13:32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에서 다수 연합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지 악이 아니죠. 물론 시즌2처럼 일단 한 사람 찍어서 게임도 참가 못 시키게 하고 죽이고 보자나. 일단 모여~ 하고 메인매치 탈락자만 피하고 보고 디스매치 러시안 룰렛 후보자로만 만족하는 모습은 한심합니다만.. 오현민은 그런 과가 아니었습니다.
멸천도
15/07/02 16:32
수정 아이콘
이번화가 206이랑 절도를 빼면 뭐가 다른가 싶은데요.
임요환은 임윤선, 김경훈 외에 단 한번도 공식교환을 못했고
김경운은 임요환 외에 단 한번도 공식교환을 못했습니다.
이 작전이 잘 흘러가서 이 둘이 떨어졌다면 솔직히 다음판에 남은 한명이 메인매치 꼴등 할 가능성이 높지않나요?
일단 가넷도 남들보다 1개 적고 남들은 모두 1화때 같이 똘똘 뭉쳐서 해냈다는 동지의식도 가지고있을거고요.
이준석이 없었으면 진짜 노잼+불쾌한 회차가 될뻔했는데 그나마 이준석덕분에 재밌는 회차로 마무리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카바라스
15/07/02 18:17
수정 아이콘
왕따게임의 절정이라던 206조차도 임요환의 자폭과 절도가 아니었으면 연예인연합이 게임을 끝내는건 불가능했죠. 생징도 2개밖에 없어서 이상민이 이런저런수를 썼지만 조유영이 지목될수 밖에 없었고요. 그런점에서 보면 1화는 오히려 203이나 303과 유사한 형태라고봐요. 그리고 거기서 데스매치 갔다 살아돌아온 조유영이나 최연승이 다음화때도 왕따였나 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죠. 본인들의 생각은 다를수 있겠지만 다수연합이 굳이 그들을 견제할 이유도 없구요..
멸천도
15/07/02 18:24
수정 아이콘
그럴리가요. 임요환이 폭탄을 넘겨주지 않았어도 이두희에게 폭탄몰고 독점으로 해결했으면 됬습니다.
임요환이 아예 거래를 안했어야된다는건 그 다음 상황을 아는 저희들 이야기지 그당시에 조유영과 임요환은 동지에 가까웠어요.
말그대로 그때는 임요환+홍진호가 처음부터 팀을 짜서 한개씩 독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안끝내겠다고 각오하지않은다음에야
그 둘이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게 임요환의 실책이라고 가정해도 이번화는 그런면에서 김경훈의 큰 트롤링이 있었지요.
고로 이번판과 206은 매우 흡사했습니다. 종반에 이준석이 날뛰지 않았으면 사상초유로 1라운드에 2명 왕따해서 승리를 거두는
황당한 회차가 될뻔했어요.
솔로10년차
15/07/03 16:12
수정 아이콘
그 시점에선 맞는 소린데, 그 시점까지 뭘 했냐가 나오는 거죠.
처음 5/4/4로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가 5와 4가 뭉쳤고,
다시 9가 2를 데려와서 11이 되는 동안 아무 것도 안 한 후에,
그리고 나서 2가 이길 방법이 없다고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이길 방법이 없어지기 전에 이길 방법을 찾았어야합니다.
예를들면 자신들이 7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공동우승은 못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놔 두 팀의 연맹을 깼어야죠.
이 방법이든 뭐든, 설득이 되든 안되든, 진짜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죠.
멸천도
15/07/03 16:23
수정 아이콘
반대로 그러면 206의 왕따도 전편에서 연예인 그룹의 마음을 끌어오지 못한
이두희, 홍진호, 임요환이 잘못한건가요?
물론 기본적으로 이번화는 왕따게임으로 만든게 아닙니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202처럼 2명 버리면 나머지가 이득을 보는 구조로 만든게 아닙니다만
김경훈의 큰 실수로 2명을 버리면 나머지가 이득을 보는 구조로 순식간에 변경된겁니다.
이부분은 김경훈의 실책이죠. 반대로 임요환은 아무런 잘못도 없고 노력도 했음에도 김경훈의 실책때문에 왕따를 당했었죠.
그러니까 김경훈이 큰 실책을 했고 임요환은 편집이 많이 됬음에도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왕따를 당했다.
그 증거라고하면 김경훈은 아예 멘붕해서 방에 있는데 임요환은 계속 라운지에서 머물면서 껴들고
김유현꼬시고 그랬죠.
그렇지만 결과는 이준석이 깽판치기전까지 완벽한 왕따였습니다.
솔로10년차
15/07/03 16:28
수정 아이콘
게임 전부터 형성된 친목이냐, 게임 시작 후 얻은 정보에 의해 유리한 선택을 한거냐의 차이가 저한테는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차이로 보입니다.
얻은 정보를 유리하지 않게 끌라는 건, 재미를 위한 드라마를 연출하라는 거죠.
멸천도
15/07/03 16: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얻은 정보를 유리하게 끌면서 드라마적으로도 훌륭한 이준석과 이상민이 칭찬받는겁니다.
그리고 왕따를 까는거에 있어서 이유는 그다지 중요하지않습니다.
누군가를 왕따할때 왕따할만해서 했다하더라도 왕따는 왕따입니다.
생각해보시면 알겠지만 시민 7명 독점법은 이미 임윤선만으로도 달성했어요. 이준석을 데려올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걸 오현민이 시청자가 볼때 '재미없게' 11인 연합이라는 방법으로 2명을 왕따시켜서 11인 전원 생존하는 방향으로 간거죠.
누가 뭐래도 이건 왕따 전략입니다. 그건 변함없어요.
솔로10년차
15/07/03 19:10
수정 아이콘
시민 독점은 당연히 이준석까지 데려와야 달성됩니다.
임요환, 김경훈, 이준석으로 이준석에게는 7점, 김경훈에게는 5점까지도 줄 수 있습니다.
이준석을 데려 올 필요가 없었다뇨.

게다가 절도 외에도, 시즌2의 6화와 이번 화는 연맹이 게임 내적요인으로 발생했는가, 외적요인으로 발생했는가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임요환과 김경훈이 왕따가 된 이유는, 그 둘이 사형수와 귀족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5/4/4의 나름 균형잡인 세연합이 존재했고, 사형수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두 연합이 연맹을 구성할 수 있었던거죠.
게임 시작지점에서 유불리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만약, 두 그룹이 연합한 후라도, 임요환과 김경훈이 시민이었다면 왕따는 이준석과 임윤선이 당했을 겁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시민 7장이 모두 연맹 9명에게 있었다면, 왕따같은 거 없이 4명중 2명이 데스매치에 갔을 겁니다.
왜냐면 그 두 명이 선택된 이유가, 그 두 명이 갖고 있는 카드에 있다는 '게임 내적인 요인'에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시즌2의 6화는 이두희 등등이 왕따를 당한 이유는 그들의 카드에 있지 않았습니다. 게임 시작지점 이전에 결정된 사항에 의해 게임이 시작한 후 바뀐 것이 없었죠. 게임의 시작부터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안한 채로 다른 사람들이 그걸 해서 실점한 걸 같이 볼 수 없는 거죠.
멸천도
15/07/03 20:23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처음 뽑은 카드가 귀족이었습니다.
이준석 귀족, 임요환 귀족, 김경훈 사형수로는 절대로 7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아 왜 임요환이 귀족이냐고 물어보실까봐 미리 첨언하면 임요환은 임윤선이랑 교환했습니다.
카바라스
15/07/03 20:44
수정 아이콘
어 근데 이준석은 임윤선과 교환해서 시민 아니었나요? 그래서 임윤선은 늘 하던대로 태세변환했고 연합에서 시민인 이준석까지 데려온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멸천도
15/07/03 21:01
수정 아이콘
어? 그런가요? 둘이 교환하는건 못본거같은데 임요환이랑 김경훈이 막장된 상황에서도
서로 교환을 계속 했나보군요.
사형수인걸 알았으면 그걸 이용해서 점수를 벌었어야되는데 귀족 시민으로 했을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그럼 이준석 대신 임윤선이 필요없었다로 변경하겠습니다.
솔로10년차
15/07/03 21:26
수정 아이콘
멸천도 님// 일단 시민이 이준석에게 있었기에, 시민독점은 이준석까지 데려와야 달성되며, 데려오지 않으면 최대 7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착각을 했는데, 오현민은 김경훈이 사형수라는 사실만을 알 뿐 누가 시민인지를 몰랐죠. 그래서 이미 김경훈과 교환을 마친 임요환을 남기고 둘을 데려 온 거구요. 그러면 임요환이 시민이더라도 상관이 없으니까.
결국 위 댓글의 제 설명은 틀렸지만, 김경훈과 임요환이 선택된 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게임 내적으로 결정됐다는 제 의견은 바뀌지 않네요.
전 게임 내적으로 발생한 것에 대해서 뭐라한다는 건 게임하지 말라는 것 밖에 안된다고 보거든요.
마피아 게임하다 싸움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멸천도
15/07/03 16:40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오현민의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시즌 3때도 오현민, 장동민을 응원했었지요.
그냥 401 상황이 마음에 안든거구요.
오현민은 언제나 왕따전략을 세우는 플레이어는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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