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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7 13:01:34
Name forever
Subject [기사] 전용준 게임장선 신문선 위원만큼 인기있어요
월드컵 축구장에 신문선(辛文善) 해설위원이 있다면, 케이블 TV 게임 대회 중계석에는 전용준(全鏞埈·33) 게임 캐스터가 있다. 스타크래프트 등 인기 컴퓨터 게임의 절정 고수들이 총 출동하는 게임 대회마다 출동해 화려한 수사(修辭)와 재담으로 중계 방송해 경기장을 후끈 달구는 것이 그의 일이다.
별명은 ‘오버맨’. 박진감 넘치는 현장 해설에 프로 게이머의 전적(戰績)과 승부 패턴까지 양념으로 버무려 내는 말솜씨 덕분이다. 케이블 게임 전문 채널 ‘온게임넷’의 애청자들 사이에서 그는 신문선 위원 못지 않은 인기 스타다. “게임을 직접 하지, 누가 남이 하는 게임을 TV로 보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면 큰 오산. 이 채널은 지난달 13~25세 남성들 사이에서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전 캐스터는 “2시간30분 넘게 계속되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중계하다가 눈앞에 별을 본 적도 있다”고 했다. 게이머들이 서로의 기지를 무차별 파괴하며 각축을 벌이자, 흥분한 나머지 30초 넘게 한 번도 숨을 안 쉬고 말을 쏟아낸 탓이다.

그는 원래 게임과는 아무 상관없는 인생을 살았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ITV 아나운서로 근무하던 지난 99년 한 상사가 그에게 느닷없이 “게임대회를 열기로 했는데, 중계 한번 맡아 보지” 했다. 꼭 한 달 동안 매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서울 대학로의 한 PC방에서 프로 게이머에게 스타크래프트 개인 지도를 받은 뒤 중계석에 앉았다. 그는 “대낮에 사무실에서 눈이 벌겋게 되도록 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상사들에게 ‘일을 열심히 한다’고 칭찬받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생소한 분야라 과연 될까 싶었는데 반응이 대단하더라고요. 신참이 클 수 있는 분야구나, 아직 대가(大家)가 없는 분야에 도전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사표를 내고 게임 중계 전문 프리랜서가 됐어요.”

그는 지난해 1억원을 벌었다. 프로 게이머들이 1초에 수십 번씩 마우스를 클릭하는 신기(神技)를 펼쳐보이며 억대 연봉을 올리는 동안, 그도 스타가 된 것이다. 전 캐스터는 “게임은 이미 컴퓨터로 하는 스포츠, 즉 ‘e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

“관전자와 시청자가 직접 게임을 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캐스터의 능력이죠. 앞으로 스타크래프트 등 외국 게임뿐 아니라, 좋은 국산 게임을 재미나게 중계해서 국내 게임 산업의 팬을 늘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김수혜기자 goodluck@chosun.com )
출처 : 조선일보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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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lska
03/08/07 13:07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 정말 좋아합니다-_-b 능력도 능력이시지만 인간미가 넘치시는분.......정말 보고있으면 따스함이 느껴지는 분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즐거움을 주시길 바래요!
기묘진
03/08/07 13:08
수정 아이콘
저도 조선일보 스포츠면 방송 편성표 옆에 있는 전용준님 사진을 화장실-_-에서 발견하고 반가워 죽을뻔-_-;;했습니다~
03/08/07 13:10
수정 아이콘
와우 서울대 출신이라니 +_+
김평수
03/08/07 13:2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 봤답니다~용준님이 나오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03/08/07 13:43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님 화이팅!! ^^
03/08/07 13:49
수정 아이콘
윽...전용준님 과 캐스터의 합성어....전용준 캐스터님....ㅡㅡ;;
테란그리고테
03/08/07 14:12
수정 아이콘
역시 지금의 전용준님이 있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용준님 파팅!
03/08/07 14:27
수정 아이콘
하하~ 기묘진님 화장실... ^^
03/08/07 14:40
수정 아이콘
"추게" 에 있는 해원님께서 쓰신 "그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라는 글을
또한번 읽게 만드는 글이네요, 전용준 캐스터 화이팅입니다!
JazzNJoy
03/08/07 16:54
수정 아이콘
30초 넘게 숨을 안쉬고...와우~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전용준님 건강을 생각하세요~
03/08/07 17:16
수정 아이콘
-_-a 전용준님은 캐스터이시고 신문선님은 해설자 이신대 -_-;;
남자의로망은
03/08/07 18:39
수정 아이콘
전용준님과 송재익님을 비교해야 맞기는 하지만 오버(?) 라는 점에서 비교를 한듯 보입니다.
하토르-라디
03/08/07 18:48
수정 아이콘
저도 전용준 캐스터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온게임넷은 캐스터와 해설자의 중계와 설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지요.
사고뭉치
03/08/07 19:51
수정 아이콘
정말 게임을 맛깔나게 해주시는분이죠! ^^ ITV에서 처음 방송하실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봐왔었는데.. 전용준님만큼 맛깔나는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달팽이관
03/08/08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전용준 캐스터님 덕분에 스타에 더 많은 재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너무 말씀을 재밌게 잘하시는것 같구요...정말 열심히 하시는구나를 느낄수있다지요..
03/08/08 03:25
수정 아이콘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지만 신문선 해설의 인기라는 것이 전용준 캐스터랑 비교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차범근 위원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말 한마디와 경기에 대한 깊은 이해에 비해 신문선 해설위원은 해설은 가끔 매우 짜증이 났습니다. 전용준 캐스터의 스타리그 사랑하는 마음과 애정어린 진행과는 비교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기.... 이니까... 뭐... 하지만 제 주위에서 신문선해설위원의 휀을 본 기억은 없구요... ^^;;;;

어쨌든 전용준 캐스터님 멋진 중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세요 ^^
허브메드
03/08/08 13:54
수정 아이콘
땀을 닦아드리고 싶네요
굴삭기
04/01/18 14:58
수정 아이콘
와 .. 1억
물빛노을
03/08/07 13:04
수정 아이콘
오늘아침에 이거 보고 낄낄거리고 웃었다죠^^ 용준님도 신문에 나는 분이 되셨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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