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프로리그 난항 언제까지?

[스포츠서울 2006-04-07 14:02]  

[스포츠서울] 2006시즌 프로리그가 방송권 배분 문제로 갈길을 잃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리그 대회 후원사인 팬택계열의 스카이가 게임전문 방송사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5:5 방송권 배분은 물론 6:4 방송권 배분안 마저도 거부했다.

협회와 방송사는 5:5 방송권 배분을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스카이측을 설득하기 위해 양 방송사가 협의해 새로운 방송권 배분안을 제시하기로 하고, 최근 스카이측에 ‘온게임넷:MBC게임=6:4’리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회 후원사인 스카이는 기 안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카이는 ‘방송권 6:4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당초 한국e스포츠협회의 이사회 안건으로 들어간 4가지 방송권 배분안에서 방송권 배분이 결정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4가지 안에는 방송권과 야외 행사권의 차이는 있지만 ‘온게임넷:MBC게임=7:3’안이 주된 틀이었다.

스카이의 이러한 강경한 입장에 협회와 방송사들은 매우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이사회의 결정사항을 번복한 것도 부담이지만 어렵게 마련한 조정안 마저도 스카이측에서 거부를 했기 때문.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렸듯이 양방송사가 각각 대회 후원사를 구해와 경쟁을 붙여 주관 방송사를 선정해야 할 처지다. 이럴 경우 MBC게임은 팀리그의 부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칫 통합 프로리그가 출범 1년만에 산산조각이 날 위기다. 한국e스포츠협회 한 관계자는 “방송권 배분문제에 대회 후원사와 방송사간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번진 양상”이라며 “2006 시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어느 쪽이건 대의를 위해 양보를 해야하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