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세계최초로 ‘네덜란드 e스포츠협회(Dutch Electronic Sports Association)’를 발족했다는 내용이 국내 e스포츠팬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 뉴스사이트 VNUnet(www.vnunet.com)의 2일자 보도(사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게임매니아들이 주축이 돼 네덜란드 e스포츠 협회를 창설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WCG 2004’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미국과 한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게이머의 기량이나 게임에 대한 열기가 한국 못지 않은 나라다.

VNUnet에 따르면 새로 창설된 ‘네덜란드 e스포츠 협회’는 오는 2006년까지 전국 규모의 리그를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며 LAN 파티와 온라인 게임대회를 포함한 공식적인 게임이벤트를 지원할 뿐 아니라 공식적인 국가규모의 리그전과 게이머 랭킹제 등을 실시해 흥미진진한 대전 스포츠로서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외적인 위상으로는 스포츠 업계에서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지니고 있는 각 나라별 올림픽 위원회와 동등한 정도의 협회 지위를 추구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협회회원사의 하나인 게임파티(GameParty)의 페리 사장의 언급이다. 페리 사장은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게임대전을 가치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협회를 만든 나라”라고 주장한 것.

이미 국내에서는 2000년도 한국 e스포츠협회가 출범됐으며 현재 SK텔레콤의 김신배 협회장을 중심으로 2기 협회가 운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내용이 국내에 전달돼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번 협회 창설과 관련해 한국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프로게이머와 프로게임대회를 탄생시키고 발전시킨 종주국으로서 게임대회 참가자들은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등 게임 관련 산업이 가장 발달된 나라로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대회인 WCG(World Cyber Games)를 매년 개최하고 올해는 이를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2006년에는 이탈리아 몬자가 호스트시티로 선정됐다는 등 한국의 e스포츠현실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국 e스포츠협회의 관계자는 “국내 기반의 확충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대한 홍보활동은 아직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협회를 정상화해 해외홍보활동에도 나설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