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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26 11:41:30
Name Not0nHerb
Subject [정치] 주목하고 있는 두 정치인. 천하람과 이탄희의 토론하면 좋은친구



지난 4월 18일 MBC 백분토론 1000회 특집 이벤트 토론하기 좋은 친구 2탄 으로
국민의 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변호사와
더불어민주 경기 용인정 현역 국회의원 이탄희 의원이 출연해서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1탄은 홍준표 시장과 유시민 작가의 토론이었는데 홍시장님의 '국민이 정치력이 없는 대통령을 뽑았으요-'로 흥하기 도 했습니다 (크크크)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두 정치인 간의 첫 토론이라서 시간을 들여 풀 영상을 시청했고
오랜만에 정치 하시는 분들의 '토론'을 본 것 같아서 참 좋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 적인 갈등 구조에서부터 정치 개혁을 위한 방안에 까지 여러 주제를 다뤘는데
거의 2시간에 달하는 분량이다 보니 어줍잖게 요약하기 보다는 직접 시청 해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 적인 감상으로는 '토론 스킬' 항목에서는 천하람이 더 좋은 플레이어 였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정부와 정부여당이라는 트롤들을 끼고 있으면서도 시종일관 여유있고 위트있는 모습으로 사회자의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성철 소장 처럼 다소 여당내 야당 포지션을 잡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인기적으로는 그게 더 나은 포지션이고) 과하게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거리유지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의원직에 대한 개인적인 '야망(?)'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도 보기 좋았고, '공무휴식제' 같은 현실적인 대안들을 내놓는 것도 좋았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이탄희 의원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이의원은 최근 '정치개혁' 이라는 주제에 너무 심취하시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더군요.
사회자나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주제들을 자신의 철학에 맞게 소화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모든 해답의 종착역이 '정치개혁'으로 빠지는 느낌이 좀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들어야 하는 '정치인'의 모습으로는 이탄희 의원의 모습이 좀 더 맞기는 한데, 토론의 자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현실 정치에 대해 다소 '이상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는데 그쳤다는 감상입니다.

요즘 상황 상 정치 게시물에는 온통 윤통과 여당 까는 글 밖에 없는데,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미래 권력(?)들의 토론을 보시면서 우리 정치에 희망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정말 시청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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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업선크림
23/04/26 11:48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이탄희는 정치개혁이라는 주제에 너무 몰두한 건 아닌지 싶습니다. 본인이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밀착해서 답변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틀에서 답변하는 느낌이어서 두루뭉실하달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하람은 전 감상이 좀 다른게 말에 알맹이가 없고 좀 에둘러서 말을 하는 느낌 그리고 어려운 국면에서 말장난식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아서 좀 아쉬웠네요.
홍준표 유시민은 나이나 경험 탓도 있겠지만 유들유들 웃으면서도 주제에 밀착해서 관련얘기만 밀도있게 하는 느낌이 좋았는데, 그런 부분이 양쪽 다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ot0nHerb
23/04/26 11:50
수정 아이콘
1탄 주인공 님들에 비하면 '정치력이 부족한 패널'들을 데리고 한거니까요 크크크
2탄 보다는 1탄이 더 재미있고 볼 만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그건 그분들의 짬바를 감안해야...
톤업선크림
23/04/26 11:5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소위 말하는 관록에서 차이가 크기도 하죠
또 유랑 홍은 오래 정치생활도 같이 했고 당을 떠나 사적으로 친한 것 같아서 합이 잘 맞는 느낌이긴 합니다
홍이 이상하게 유한테는 친근하게 대하는 것 같아서 신기 크크
23/04/26 11:52
수정 아이콘
천하람이 이준석의 영향력을 넘어 독자생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윈윈이라지만 이준석은 자기가 가장 빛나야 하는 스타일인데 천하람의 영향력이 강해질 수록 불편한 동거가 될 확률이 높아보여요
Not0nHerb
23/04/26 13:05
수정 아이콘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당대표 출마 이후 천하람이 라는 개인 브랜드를 쌓을 장은 마련되었다고 봐요.
피노시
23/04/26 12:04
수정 아이콘
이탄희가 말하는 정치개혁이 됐으면 좋겠네요 누가 더 못하나 경쟁하는 지금의 양당 정치 시스템으로는 대한민국이 발전이 될래야 될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첫번째가 선거제 개편이라는 거에 공감합니다.
Not0nHerb
23/04/26 13:06
수정 아이콘
선거제 개편과 양당체제의 종식의 필요성에는 동감하는 편이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힘이 너무 모자라죠. 좀 더 현실에 발을 딛고 체급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모두안녕
23/04/26 12:07
수정 아이콘
두분 다 양당에서 기대가 되는 인물로 보이네요
Not0nHerb
23/04/26 13:06
수정 아이콘
천하람이 당대표가된 국힘은 조금은 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빼사스
23/04/26 12:14
수정 아이콘
이탄희 의원은 의정 활동을, 천하람 경우는 MBC 주말에 라디오에서 시사 패널로 나올 때 듣곤 합니다. 이탄희 의원은 저 토론 다소 주제에 너무 몰입되어버린 감이 있었고, 천하람 경우는 사실 스탠스가 뭔가 방관자인 척 상식적 비판자 같은 포지션인데 저 당에 소속되어 있는 이상은 아마 결국 그들을 따르는 순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Not0nHerb
23/04/26 13:07
수정 아이콘
국힘의 당협위원장으로서 사실 운신의 폭이 좁긴 해요. 적극적인 플레이어로서 국힘을 방어하기도, 공격하기도 난처한 상황이긴 하니까요.
StayAway
23/04/26 15:41
수정 아이콘
천하람은 꽤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한국 정치지형에서 팬 확보 만큼
중요한게 안티 리스크이고
이재명이 윤석열에 진 요소중에 하나도
이거라고 보거든요.

이준석과는 유의미하게 다른 포지션을
잡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순천 한 번 이기면 빵뜨는거고..
Not0nHerb
23/04/26 17:3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번 당대표 출마가 천변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돌아오는 총선에서 어떻게 기회를 잡을 수만 있다면 이준석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천하람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확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레멘티아
23/04/26 18:31
수정 아이콘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으로 살려면, 안티 리스크 감안하더라도 팬 확보가 필수라고 봅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 모두 안티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팬 확보로 대통령이 된 분이죠.
안티 없는 정치인중에서 크게 된 정치인이 있을까요...?

그러면에서 아직 천하람은 이준석 넘기가 쉽진 않다고 봅니다....
StayAway
23/04/26 19:35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은 당연히 공감합니다
근데 이준석의 경우는 위 인물들과 바교하면
팬에 비해 안티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요

굳이 구분하면 아직은
20년 전의 유시민 과 라고 해야할까요?

똑똑하고 맞는 말인데 싸가지 없어서 재수없다
이 프레임이 작용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 보이고
만약 그걸 극복하면 더 성장할 수 있겠죠
물러가굥
23/04/26 16:37
수정 아이콘
그닥 둘다 별 기대가 안되네요. 애초에 국힘 소속은 그 어떤 누구라도 기대가 없고, 이탄희 역시 중대선거구제(내각제 가자는 쪽) 쪽에만 몰입이 되어 있고, 실질적인 서민에게 와닿는 정치적 행보는 적죠.
Not0nHerb
23/04/26 17:32
수정 아이콘
이탄희 의원의 해법들이 다소 추상적이고 이상지향적이라는 지적은 타당합니다만, 이의원 개인의 행보를 조금만 찾아봐도 꽤나 현장 지향적이라는 건 아실 수 있는데요,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현장을 꽤 많이 찾는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탄희 의원 트위터에 행적들을 확인 하실 수도 있습니다. https://twitter.com/lee_tanhi?lang=ko
샤한샤
23/04/26 17:5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국힘 소속은 그 어떤 누구라도 기대가 없고"

이런 말 하는 사람하고는 원래 대화가 안됩니다.
스토리북
23/04/26 18:45
수정 아이콘
아이디부터가 물러가[굥]이네요. 전 이거 너무 유치하던데 참 열심히 민다 싶습니다.
Not0nHerb
23/04/27 15:38
수정 아이콘
[곰] 에는 학을떨던 사람들이 [굥]은 열심히 쓰는 아이러니라니.. 역시 극단은 닮기 마련인가 봅니다.
23/04/26 19:28
수정 아이콘
이탄희 의원의 활동을 제대로 보시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선거구제는 최근에 이야기를 하는거고.
판사출신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의정활동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인물인데.
최근에 활동하는 정치인중 전 가장 행보가 기대되는 인물입니다.
23/04/26 16:50
수정 아이콘
천하람에게 잠시 기대를 품은 적도 있지만 저 토론을 통해 되려 한계를 느꼈습니다.
일단 천하람은 이탄희와의 토론에선 상성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에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일 수는 있으나 뜬금없는 개그와
화법에 있어서 톤조절의 실패,
상대와의 대담에 있어서 엉뚱한 문답 등
뭔가 상대와의 진지한 토론 보다는 업된 기분으로 이 말 저 말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이 있었나 의구심이 들었네요.
갠적으로 국힘쪽 젊은 정치인 중에선 신인규 변호사가 가장 눈에 들어오더군요.

반면 이탄희는 너무 원론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긴 한데
짧은 정치인으로서의 생활 동안 상당히 깊이있는 고민을 해온게 느껴졌달까요?
너무 주관적인 호감과 느낌을 표현한 건 아니냐라고 비판받을 수도 있겠으나
전 이탄희에게서 나름의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Not0nHerb
23/04/26 17:25
수정 아이콘
이탄희 의원이 정치개혁이슈에 진심이라는건 조금만 찾아봐도 알 수 있죠. 너무 진심이시라서 약간 걱정될 정도고..
천하람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기울어진 (?) 운동장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그나 회피스킬을 사용 했어야만 하는 자당의 트롤들을 끼고 있는데, 그걸 적극적으로 공격 할 수도, 쉴드를 칠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 합니다.
23/04/27 09:05
수정 아이콘
이탄희 의원의 생각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탄희 정도의 진정성과 개혁성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 모였을 때 가능하리라 봐요.
현재의 썩은 국힘, 민주당의 고인물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한
네임밸류라는 게 있기에 중대선거구제는 되려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리라 봐요.
차라리 공천단계에서 혁신하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Not0nHerb
23/04/27 15:36
수정 아이콘
사실 중대선거구제가 '그정돈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해요. 민주당식 중대선거구제라고 하더라도 특별히 다른점을 찾아보기가 어려운것 같으니까요.
국수말은나라
23/04/26 17:44
수정 아이콘
천하람의 경우는 이준석이 유승민을 벗어던지는 노력의 5배는 해야 제2의 이준석을 탈피할수 있을듯
정치인싸 등 패널에서 자주보고 듣지만 아직까진 점잖은 이준석 그 이상을 못봤습니다
이준석은 안티도 많지만 헤게모니 잡는 기술은 탁월한데 천하람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션 같습니다
Not0nHerb
23/04/27 15:32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이제야 진짜 '본인정치'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볼 만 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취침
23/04/27 12:27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말 잘한다고 좋은 정치인은 아니죠.
Not0nHerb
23/04/27 15:32
수정 아이콘
그,, 말도 못하는 정치인이 너무 많지 않겠습니까?
Chandler
23/04/27 17:53
수정 아이콘
중요한 덕목중 하나죠

말이라도 잘해야 상대를 설득하죠

말도 못하는 대통령들 겪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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