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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23 21:29:07
Name Fig.1
Link #1 www.fig1.kr
Subject [일반] [역사] 막걸리가 '숙취 심한 술'이 된 이유 / 막걸리의 역사
- 대학교 신입생 때 사발식으로 막걸리를 마시고 다음날 숙취로 진짜 죽을 뻔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뒤로 막걸리는 숙취가 심한 술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어 근 10년간은 막걸리를 마시지 않았었는데요. 최근에 들어서야 막걸리도 막걸리 나름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어떤 술이라도 그때처럼 마셨으면 숙취가 없기 쉽지 않았을 것 같긴 합니다.

- 한달 여 전 '소주의 역사'를 조사했을 때부터 막걸리의 역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읽었던 참고문헌이 내용도 풍부하고 소주뿐만 아니라 전통주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거든요. 혹시 전통주의 역사에 관한 책을 찾는다면 <우리술 익스프레스>라는 책을 강추합니다. 다른 참고문헌이 필요없을 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깊습니다.

- 본격적으로 막걸리의 역사를 알아보기 전에 막걸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쌀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면 건더기들이 가라앉으며 아래쪽은 탁하고 윗쪽은 맑게 되는데요. 윗쪽만 건져내면 청주, 청주를 걸러내고 남은 술지게미에 물을 타서 다시 한번 걸러내면 막걸리입니다. 물론 오늘날 대형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는 청주를 떠내고 남은 술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술과 비슷한 상태의 술을 밀가루나 쌀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Fig.1 목걸리, 막걸니, 막걸리

막걸리의 기원은 곡류가 자연스럽게 발효되면서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막걸리도 등장하게 되는 거죠. 문헌상으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미온’ ‘지주’ ‘료예’ 등 막걸리로 보이는 내용을 볼 수 있고요. 고려시대의 <동국이상국집> 등 당대 문인들의 문집에도 막걸리로 추측되는 ‘백주’(白酒) 등의 용어가 나옵니다.

<고려도경>에서는 ‘왕이 마시는 술은 맑은 법주이고, 서민의 집에서 마시는 것은 맛이 박하고 색이 짙다’라는 내용이 있어 막걸리는 주로 서민의 술임을 확인할 수도 있죠.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실록>에 탁주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하고요. <춘향전> <광재물보> 등에서 ‘목걸리’ ‘막걸니’ 등의 한글 이름이 등장합니다.

온전히 ‘막걸리’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문헌은 1899년 <독립신문>입니다. 건강을 위해 술을 피해야 하지만 불가피하다면 ‘찰쌉막걸리’를 마셔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죠.



Fig.2 갈 수록 고급스러워 지는 술

사실 술은 주로 상류층에서 소비했기 때문에 메인스트림은 조선시대까지 청주였습니다. 하지만 청주를 떠내고 나면 막걸리도 나오니까요. 대충 퉁쳐서 살펴보겠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술을 주로 사찰에서 빚었습니다. 겨울철에 좌선을 행할 때 몸을 덥히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곡차라는 이름으로 술을 담갔죠. 게다가 당시에는 사원이 중국의 사신이 묵어가는 숙소의 역할도 했기에 술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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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주사거배>]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사대부 집안에서는 제사 때 필요한 술을 직접 빚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류층 중심의 고급스러운 술 문화가 발달하게 되는데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멥쌀에서 찹쌀로의 변화와 여러 번 덧술하는 중양주의 발전이었습니다.

찹쌀은 멥쌀보다 귀한 쌀이었고, 찹쌀로 술을 빚으면 더 진한 단맛과 진득한 바디감을 낼 수 있었는데요. 단맛을 내기 어려운 과거에는 단맛 자체가 고급스러움의 상징이었죠.

중양주는 덧술한 횟수에 따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오양주 등으로 나뉘는데요. 오양주로 갈수록 도수도 높고 향도 더 풍부해지죠. 심지어는 술에 넣지도 않은 꽃이나 과일의 향이 났다고 하는데요. 이를 아름다울 방자를 써서 방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처럼 집집마다 사치스러운 술을 빚으며 다양한 술이 등장하는데요. 하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제강점기가 되면 일본은 세금을 거두기 위해 1916년에 주세령을 공표합니다. 세금을 효율적으로 걷을 수 있도록 제조장을 집약시키고, 조선의 술을 없애는 주류의 개량을 추진하죠. 이로인해 많은 조선의 술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Fig.3 막걸리 = 머리 아픈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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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술을 마시는 박정희]

술은 주식인 쌀을 이용하기 때문에 민생안정을 위해 술의 제조가 통제되곤 했는데요. 일제 강점기에도 쌀이 부족해 막걸리를 제대로 생산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1910년대 이후 국내의 쌀 생산량은 많이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그 쌀들은 일본에 헐값으로 팔려나갔기에 오히려 쌀이 부족했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부터는 쌀이 모두 착취되고, 한국전쟁으로 농업 인프라가 모두 파괴되기에 이르죠. 물론 쌀이 주재료인 막걸리의 생산은 꿈도 꾸기 어려웠고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인 1966년에는 약•탁주제조에 있어 쌀 사용 금지안이 의결되면서 쌀로 막걸리를 제조하는 것이 완전히 금지됩니다. 대신 미국의 원조를 받던 밀로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막걸리는 다음 날 머리 아픈 술’의 인식을 갖게 만든 시작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죠.

당시 만들어진 밀 막걸리는 쌀 막걸리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함량이 더 높아 발효과정에서 숙취의 원인 물질이 더 많이 생성되는 특성이 있고요. 게다가 생산 마진이 높지 않은 막걸리의 원가를 낮추고 제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술을 넣지 말아야 할 첨가물을 넣다가 적발된 업자들도 많았어요. 잡균 증식을 막기 위해 살균제를 넣는다거나 밀가루가 발효될 때 생기는 신맛을 중화하려고 양잿물을 타기도 했죠. 1964년 동아일보 기사에 밀조 막걸리에 카바이드를 사용하다 붙잡힌 일당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고, 1976년 조선일보 기사에는 항생제가 든 누룩을 제조해 유통하다 붙잡힌 일당에 대한 기사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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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 ⓒ경기일보]

밀 막걸리의 시대가 막이 내리게 된 것은 통일벼가 도입되면서부터인데요. 통일벼로 쌀생산량이 증가하고 쌀이 남아돌게 되자 정부는 1977년 쌀막걸리의 생산을 다시 허가합니다. 하지만 이미 쌓인 막걸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막걸리를 좋아하던 사람들도 이미 밀 막걸리의 묵직하고 텁텁한 맛에 길들여져 상대적으로 가볍고 담백한 쌀막걸리는 싱겁다, 밍밍하다는 등의 평가를 받으며 환영받지 못합니다. 막걸리는 한때 술 소비량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곤 했는데, 그 점유율은 희석식 소주와 맥주에 내어주게 된 것이었죠.



Fig.4 양조장에서 술 좀 받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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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운송하던 탱크로리가 달린 삼륜차 ⓒ서울탁주제조협회]

1970년대 후반까지 막걸리는 정해진 용기 없이 판매되었었습니다. 양조장에서 술이 완성되면 바로 삼륜차의 탱크로리에 싣거나, 말통에 담아 자전거로 실어 판매점으로 옮겨졌고요. 판매점에서는 말통째로 보관하거나 땅을 파고 항아리를 묻어 술을 저장하곤 했었죠. 일반인들도 주전자를 들고 양조장에 가서 술을 받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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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홀더 ⓒ대강 양조장]

1978년이 되어서야 정부에서 막걸리 단위 포장을 의무화하고 PE 재질의 1리터 병을 보급합니다. 처음 도입된 용기는 병의 어깨 부위에 있는 돌기를 가위로 오려내서 따르는 형태였는데요. PE 재질이 워낙 얇다 보니 왈칵 쏟아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를 해결하고자 용기 윗부분에 돌려 따는 뚜껑을 추가하고 막걸리 병을 장착할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케이스를 보급하죠.

하지만 케이스를 항상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심지어 유통기간이 길어지면 술에 플라스틱 냄새가 배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2000년대에 이르러 물렁하던 PE 재질의 병이 단단하고 깔끔한 PET 재질로 바뀌게 됩니다.



Fig.5 맛코리 마시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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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장근석을 내세운 일본 막걸리 광고 ⓒ서울막걸리]

2000년대 중반 웰빙 열풍이 불면서 유산균과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가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류열풍과 함께 유산균과 효모가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11년 일본에서 ‘맛코리*マッコリ*’라는 이름으로 막걸리가 유행합니다. 한 일본 잡지에서 선정한 2011년 일본 30대 히트 상품에 ‘서울 막걸리’가 7위에 오르기도 했죠.

하지만 이 인기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불거진 반한 감정과 엔저 현상 등의 현상으로 오래가지 못합니다.

막걸리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에는 다른 요인들도 지목되는데요. 막걸리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워 저가의 수입쌀을 원료로 했고, 유통의 편의성을 위해 탄산이 없는 살균 막걸리 위주로 수출 품목을 변경하고, 현지 입맛에 맞춘다는 이유로 아스파탐 등의 감미료를 국내 판매용보다 더 많이 사용했는데요. 그러니까 저품질의 맛도 비슷한 양산형 막걸리를 유통한 것이었죠.



Fig.6 국순당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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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 국순당 창업주 ⓒ월간산]

2003년부터는 알코올 도수 규제가 폐지되면서 이전까지는 6도 이상 8도 이하의 탁주만 제조할 수 있었던 것에서 18도에서 5도 이하의 가벼운 막걸리까지 다양한 막걸리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곳으로는 국순당 일가가 있죠.

국순당의 창업주 배상면은 1950년대부터 대구에서 소주 주조장을 운영했는데요. 1967년 순천의 누룩 공장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전통 누룩과 옛 문헌 속의 전통주를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1982년에는 고문헌에 등장하는 백하주의 제조법을 통해 1992년 백세주를 출시하죠.

막걸리에서도 2000년대 출시한 유산균이 살아있으면서도 유통기한이 30일로 늘어난 국순당 생막걸리가 때마침 불어온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성공하게 됩니다. 2018년 막걸리 고급화 추세에 맞춰 내놓은 프리미엄 막걸리, 1000억 유산균막걸리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되죠.

배상면 회장의 자녀들도 술을 빚는데요. 장남은 국순당을 이어받고, 차남은 1996년 배상면주가를 창업하고 산사춘과 느린마을 막걸리를 선보이죠. 장녀 배혜정은 1998년 배혜정도가를 창업해 2001년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막걸리 부자 막걸리를 출시합니다.



Insight.
막걸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격이나 통제 때문에 품질을 낮추면 결국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쌀을 사용할 수 없어 제조하게 된 밀 막걸리에서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 살균제, 항생제, 양잿물 등을 섞어 판매했고 그로인해 막걸리에 대한 안좋은 인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죠. 일본에 유행할 때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 수입산 쌀과 감미료를 사용하고, 살균 막걸리로 품목을 변경한 것도 그렇고요.

그런데 또 어찌보면 원가 절감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마저 막걸리의 전통성(?)이라고 볼 수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애초에 술지게미에 물타서 만든 술이라는 것 자체가 남은 찌꺼기(?)를 이용한 술이니까요. 물론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과거처럼 심각하지 않고 국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국가가 있는 현대에서는 지양해야할 일이겠습니다.



Reference.
- 김승호. (2022). 응답하라 우리술. 깊은샘
- 탁재형. (2022). 우리술익스프레스. EBSBOOKS



[역사] 대패삼겹살, 백종원이 개발한 것이 맞을까? / 삼겹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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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23/03/23 22:03
수정 아이콘
달아서 많이 먹기에는 물리는 감이 있지만 가볍게 마시기에는 아주 좋은 술이죠. 한식과도 궁합이 아주 훌륭하고요.
막걸리 마니아로서 장수막걸리가 막걸리의 표준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23/03/24 08:0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정말 다양한 맛의 막걸리가 있더라고요:)
키비쳐
23/03/23 22:10
수정 아이콘
막걸리 단위 포장 의무화는 보면서 살짝 스테인리스 밥공기가 오버랩(?)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단위들에 이 시대(1960-70년대)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먹고 마시는 게 국가 중대사였던 시절이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23/03/24 08:04
수정 아이콘
스테인리스 밥공기도 같은 시대에 쌀문제 때문에 생겨난 건가요?!!
키비쳐
23/03/24 13:04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Ugwv-ILH6VI
(스테인리스 밥공기 관련 영상)

이게 생겨난 게, 당시 쌀 소비량을 조절하려고 만든 거라고 하네요.
오피셜
23/03/23 22:25
수정 아이콘
막거리는 아스파탐 때문에 두통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스파탐 이전에도 두통이 심하긴 했었나 보네요.
23/03/24 08:05
수정 아이콘
항생제보단 아스파탐이 낫지 않을까요트크크
저도 숙취가 걱정되서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는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에이치블루
23/03/23 22:2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3/03/24 08: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경규
23/03/23 22:30
수정 아이콘
냉장고에도 느린마을 막걸리 5병이 있습니다.
돈 생각 안하면 해창 막걸리가 최고긴해요.
23/03/24 08:06
수정 아이콘
해창 18도가 10만원이 넘었던가..
군령술사
23/03/23 22:36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것 저것 마셔봐도 느린마을 막걸리가 결국 제일 맛있더군요.
아스파탐을 안 넣은 막걸리가 점점 많아져서 좋습니다.
23/03/24 08:07
수정 아이콘
저는 dok 막걸리와 우곡생주 좋아합니다흐흐
고오스
23/03/23 22:52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생 신입생 때 주량도 모르는 시절에 한병 강제로 먹었다가 꼬알라가 된 경험 때문에 지금까지 곡물주, 과일주는 잘 안먹습니다

그리고 느린마을 막걸리 등 괜찮은 막걸리 브랜드가 많이 생겨서 가끔먹는데 생탁 같은 기존 막걸리와 비교하면 급이 확연히 올라간게 느껴져서 좋네요 :)
23/03/24 08:1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서울장수막걸리와 비교하면 몇몇 다른막걸리들은 진짜 다른 술 급인것 같아요
퀘이샤
23/03/23 23:04
수정 아이콘
세금 부담도 덜 해서 느린막걸리 정도면 너무 훌륭한 술이죠
등급이 몇 있는데, 해창막걸리는 한번쯤 맛보셔도 좋습니다
파프리카
23/03/23 23:16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뜬금없이 [말이야 막걸리야] 라는 표현은 어떻게 생긴건지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딱히 나오는게 없네요. 그냥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하는 표현인지 아니면 나름의 유래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크크
23/03/24 00:37
수정 아이콘
국순당이 제일 무난한것 같아요.느린마을은 가격대비 큰 맛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23/03/24 07:48
수정 아이콘
막걸리 좋아요 가성비?로 보면 단맛 나는건 느린마을이 좋은데 단맛 없는 드라이한 막걸리는 아직 찾고 있네요
상한우유
23/03/24 09:05
수정 아이콘
송명섭 막걸리....
카페알파
23/03/24 09:26
수정 아이콘
국순당 옛날 막걸리는 어떠신가요? 단맛이 안 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신맛이 강해 단맛은 잘 못 느꼈던 걸로 기억합니다.

...... 벌써 드셔보셨을까요?
23/03/24 23:08
수정 아이콘
국순당껀 종류별로 먹어본거 같은데 옛날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송명섭 복순도가도요~
23/03/24 10:16
수정 아이콘
이번에 복순도가에서 낸 수퍼드라이 버전 막걸리가 있습니다.
마셔봤는데 너무 괜찮았어요.

윗 분이 말씀해주신 송명섭 막걸리도 맛있고요.
둘 다 와인앤모어에서 가끔 팔더라고요.
23/03/24 08:45
수정 아이콘
국순당 주주로서 너무 반가운 글이네요 크크
에프케이
23/03/24 08:47
수정 아이콘
우연히 느린마을 막걸리 먹어봤는데 너무 깔끔하고 숙취도 없고 좋더라구요. 막걸리를 좀 피하는 편인데 느린마을 막걸리라면 환영입니다
만수르
23/03/24 08:51
수정 아이콘
코로나 직전에 막걸리에 맛 붙여서 한동안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막걸리 전문점에서는 느린마을, 백련, 술취한 원숭이, 담은.
집 주변에서는 한살림 막걸리요. 이화주라고 떠먹는 막걸리와, 검은색 라벨에 빨간 글씨 붙은 찹쌀 막걸리 두 종류였는데, 둘다 인기가 좋아 없을 때가 많았어요. 눈에 띄면 잽싸게 집어오곤 했는데 요새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퇴근할때 한번 들려봐야겠어요. 흐흐
23/03/24 08:55
수정 아이콘
전 느린마을보다 지평생이 좋더라구요.
23/03/24 08: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한우유
23/03/24 09:07
수정 아이콘
한때 꼿혀서 이거저거 꽤 마셔봤는데 해창은 자주먹으니 좀 질리고 금정산성 8도도 괜찮지만 하도먹어서 질리고...정고집꺼 괜찮고...요즘 왠만한건 다 평타 이상이더라구요.
카페알파
23/03/24 09:15
수정 아이콘
저는, 글로야 뭐 다른 술들도 '먹는다' 라고 적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맥주나 포도주 등은 '마신다' 라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 막걸리는 진짜 뭔가 '먹는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이것저것 들어있는 느낌이라 그런지.......

느린마을 막걸리나 국순당 생막걸리, 지평막걸리 등등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먹어 본 박유덕의 골목막걸리가 좋더군요. 단맛, 신맛 등등 여러 맛이 어느 하나 과하지 않고 적당히 잘 섞여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전에 국순당 옛날 막걸리도 먹어 보았는데, 처음에는 신맛이 강해 좀 먹기 불편했는데, 먹으면서 익숙해지니 이것도 괜찮더군요.
요슈아
23/03/24 09:25
수정 아이콘
위스키 처리할게 너무 많아져서 막걸리 안 마신지도 꽤나 오래 됐는데...

언제 롯데마트 가서 하나 마셔봐야겠다 싶네요. 옛날엔 1주일에 한 번 소세지 쪄놓고 음봉막걸리 하나 삭제시키는게 즐거움이었는데.
지역 막걸리인데 은근 괜찮습니다 크크.
23/03/24 09:27
수정 아이콘
글을 읽는데 국순당 파트부터 갑자기
제로투가 머리에서 자동재생...
성태형 내 머리속에서 나가!!
까리워냐
23/03/24 09:36
수정 아이콘
이제는 구하기 좀 쉬워진 일엽편주것도 먹어보면 좋습니다
23/03/24 10:18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는 호랑이 배꼽 입니다.
다른 막걸리에 비해서는 좀 맹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약한 단맛에 배향이 은은히 나는데다가 질감이 깔끔하고 맑아요. 추천드립니다.
보틀넥
23/03/24 10:36
수정 아이콘
아빠가 송명섭 막걸리 한번 드셔보시더니 주구장창 그것만 드시더라고요. 한번 맛봤는데 대학교때 마셨던 맛과는 많이 달라서 좀 놀랐던 기억이..
23/03/24 11:07
수정 아이콘
막걸리 매니아이신 교수님들이 송명섭 예찬하십니다. 보통의 단맛나는 막걸리와는 다른 것 같은데, 나도 먹고 싶다..
똥진국
23/03/24 11:37
수정 아이콘
여러 암환자들 때문에 막걸리에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대충 10년 전 쯤에 막걸리가 암환자에게 좋은 성분이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서 암환자들이 막걸리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문의를 했습니다
술이라는게 해독을 해야 하는 음식인데 이걸 암환자가 먹어서 좋을거 없다고 의사들이 말해도 암환자들 특유의 잔머리 굴리기와 쉽고 편하고 한방에 낫고 싶어하는 마인드 때문인지 막걸리로 해결하려는 암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소수가 아니라 많았다는데서 놀랐고 씁쓸했습니다
그걸 말리는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암환자들은 의사들이 막걸리 못먹게 한다면서 하소연하면서 양쪽 샌드위치로 애먹었습니다
고집 부리면서 막걸리만 고집하던 암환자들이 간이 안좋아지고 이러면서 여기저기 안좋아지고 암이 전이되고 결론은 죽음으로 마무리 되더군요
이러한 결과가 입소문을 타니까 어느 순간부터 막걸리를 언급하는 암환자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막걸리의 항암효과가 진짜로 효과가 어마어마하면 전세계 암환자들이 다들 막걸리 마실텐데 현실은 그러지 않죠
업계에서 사람 목숨을 가지고 상술로 이용한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나리돌돌
23/03/24 14:35
수정 아이콘
먹으면 죽어! 라고 하면 먹고 죽는 사람이 상상 이상으로 많죠..
회전목마
23/03/24 12:51
수정 아이콘
중학교 등하교길에 막걸리 공장을 지나가게되는데
특히 아침에 술냄새가 풀풀 크크
그때도 서울에 왠 막걸리 공장이야 했는데
아직도 있더라고요?
마신_이천상
23/03/25 08:12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 술은 거의 안먹고(특히 소주) 막걸리, 특히 느린마을 매니아로써 매우 반가운 글이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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