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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8 01:14
피지알에서 종종 다른분들이 지적해 주신건데 요즘 시대만큼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남녀간에 골이 파여 있는 시대도 드문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안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서로 남자건 여자건 자기 권리는 자기가 챙겨야겠다는 심리가 강해져서 양쪽을 대놓고 적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남녀가 근본적으로 무조건 함께 할 동반자로써 매력이 떨어지는 거겠죠.
23/02/28 01:16
그렇죠 근데 오타쿠 나와서 연애 못해요 징징~ 초식남 할래요는 사실 한국에서는 요즘에나 대두되지 않았나요?
전 일본 초식남 타령 기사 하도 많이 봐서 심드렁하다가, 실제로 한국에서 비슷한 현상 일어나는 중이니까, 옛날 기사를 갑자기 보니 좀 웃기더라고요
23/02/28 01:25
과거에는 대부분 경제 이슈에만 초점을 맞췄고, 수저론에만 초점을 맞춘게 대부분이었죠.
N포세대의 핵심은 수저론/계급론에 가까웠고요. 실제로 링크한 기사들을 살펴보시면 딱히 계급론/수저론과는 다른 이야기가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서 연애/결혼 포기하는 청춘들 이야기들은 대부분 계급론과 이어졌는데, 이걸 벗어난 게 옛날에도 많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23/02/28 01:34
그런 의미군요. 그렇다면 지금은 한국도 연애나 저출산을 비경제적 요인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이 많아졌다는 건가요?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23/02/28 10:55
사실 한국 기사는 요즘에도 결혼/연애를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고 있고 본문 링크 드린 유게 글이나 요즘 인터넷 커뮤들 돌아다 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란 식의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긴 합니다.
23/02/28 11:09
예전에도 언론매체와 달리 인터넷 커뮤니티는 비혼/비연애를 솔로대첩, "안생겨요" 등 비경제적 관점에서 많이 다뤘습니다. 경성뉴스를 주로 다루는 언론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23/02/28 11:17
솔로대첩/안생겨요는 초식남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내용이었죠. 하고 싶으나 할 수가 없는 능력의 문제였고 대부분 연애를 하고 싶으나 못한다에 가까운 논조였고
본문 글은 능력이 없으니 할 수 없다에 가까운 뉘앙스가 다른 내용 같아요. 일본 초식남 현상이 안생겨요/솔로 대첩과 같은 현상은 아니잖아요 못하니 포기한다에 가깝죠
23/02/28 11:21
네 연애기피나 실패 현상이 과거보다 심해지고 이유도 다양해지고 있죠. 본문의 기사들은 분석의 이유로 타당성이 없다는 겁니다.
23/02/28 11:24
사실 요즘 "연애 못한다"는 그 괴이한 연애율을 감안했을 때 괜찮은 상대와의 연애를 못한다에 가깝고, 이는 달리 말하자면 덜떨어진 연애를 할 바에는 안 하겠다를 뜻에 가깝죠. 물론 모두가 덜떨어진 연애 안 하겠다는 실정이니 실제론 그 덜떨어진 연애도 못하는 거에 가깝겠지만요.
23/02/28 11:25
Euthanasia 님// 네 요즘의 이유가 남성의 수동성 증가라는 면에서 초식남 현상과 비슷하다는 게 논지고 충분히 유사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이전의 담론에서 한국 남성의 수동성 증가라는 유사한 사례를 다루거나, 아니면 남성의 수동성 증가가 요즘 벌어지고 있는 현상의 이유가 아예 아니라는 주장이 필요하겠네요!
23/02/28 01:36
개인적으로 주변을 보며 느끼는 부분이
부모 세대보다 훨씬 풍요로운 환경에서 귀하게 자랐고 각종 미디어와 SNS의 영향 때문인지 다들 눈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다고 주제 파악을 못 한다.. 뭐 이런 얘기는 아니고 대부분은 자신이 그 눈높이에 맞는 짝을 찾기 (또는 그런 짝을 맞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알아요. 하지만 눈 낮춰서 연애하고 결혼하느니 그냥 안 하겠다는 거죠. 짚신도 짝이 있다 같은 말은 이제 부모 세대의 신화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23/02/28 04:32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개인주의 메타가 된거죠
이제 날 희생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사직서를 언제나 가슴에 품고 다니지만 아내가 임신해서, 애가 학교 들어가서, 대학가서 결혼해야해서 등등으로 사직 못하는 아빠세대들의 이야기는 이제 요즘 세대에게는 안통하죠 뭐 MZ세대들이 걍 쿨하게 사표쓴다는 이야기들도 있구요. 간혹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걸 어떻게 바꿉니까? 매트릭스 세계관도 아니고요 또 다른 이슈에서는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다 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렇게 생각하는걸 어떻게 바꿔요. 괴벨스 나치독일 아닌 이상에야;; 연애,결혼,출산이 나 개인에게 이득이 되는 점을 만들어 주지 않는 이상 해결 못합니다
23/02/28 08:23
좀 심한데는 반반해도 심지어 자기가 좀더 받아도 더 울궈내지 못한다고 잔소리하기도...ㅡㅡ; 여러모로 쉽지않아보입니다
23/02/28 12:03
남들의 삶에 뭐 그리 관심들이 많고 한마디씩 거들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남이야 반반 결혼을 하든 트로피 와이프를 끼고 살든 퐁퐁남이 되든 그게 자기랑 무슨 상관이라고. 이런 눈치주는 문화가 사라져야 많은것들이 해결될 것 같네요.
23/02/28 05:55
유교적 남녀 격리가 깨지고 인터넷까지 뚫리면서 연애 환경은 더 좋아지지 않았나요.
실제로 한 세대 전과 비교하면 여친 남친 관계는 많아진 듯하고.. '요즘 애들은 유치원에서도 남/여친 만든다더라' 얘기를 듣고 조금 놀랐던게 벌써 10년은 됐지 싶네요. 달라진 점은 결혼이라는 필생의 목표가 사라진거겠죠.
23/02/28 06:27
저출산이나 연애율이나 사실 한국만 겪는 문제는 아닌거같긴한데 문제는 한국은 제일 극단적으로 선두에 자리잡고있는..
일본 연애율이랑 한국이랑 통계 수치 차이는 어느정도 나는지 보고싶군요
23/02/28 06:43
이성보는눈이 다들 높아져서
애매하면 그냥 연애를 안해버리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국가에서 대규모로 무료 소개팅행사하면 지원자 많을텐데....
23/02/28 07:22
연애 개념 자체도 사실 엄청 변하긴 했습니다. 시쳇말로 썸, 혹은 절대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해볼건 다 해본 사이는 꽤 양성화되지 않았나 합니다.
23/02/28 07:31
원글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네요.
20대 커플 데이트하는데 쫄면이랑 김밥 사먹었다고 화내는글이 동감받던게 4년전 피지알이라는... 저도 참 생각 없었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23/02/28 07:41
사실 연애/결혼/육아가 다 마찬가지라 봅니다. 각 단계에서 조리돌림되지 않을만한 컷이 너무 높아요.
며칠전 유게 산후조리원 글만 봐도 그렇죠. 300도 상당수의 임금노동자 한달 월급이라 쉬운 돈이 전혀 아닌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알못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죠.
23/02/28 08:13
그 글에서 가성비 높다는 이유로 추천을 한 사람들은 많지만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알못 취급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산후조리원이 있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다라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산후조리원 가는 사람들을 알못 취급하는 댓글은 있었죠.
23/02/28 08:11
피지알에서 메갈 긍정적 영향도르 외치며 빨던 시절에도 이미 통계로도 숱하게 나왔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성별 갈등은 허상이고 일부 도태된 사람들의 과대표라며 수 년 동안 사방으로 울부짖던 분들 입장에서는 성별 갈등 존재 자체를 인정 했다는 것만 해도 많이 양보한 거긴 하겠죠..
23/02/28 08:35
그때 그렇게 말하던 분들 상당수가 닉도 안 바꾸고 아직도 활동해주는 덕분에 판별도 매우 쉽죠. 크크
요새는 좀 패턴이 추가되서, "또 출산율 글이냐? 어짜피 해결도 안되는데 지겹다" "대한민국은 원래 인구가 많았으니 줄어도 된다" "저출산은 세계적인 추세인데 뭘 걱정하냐" 라며 은근슬쩍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패턴이 추가되었습니다 크크
23/02/28 23:05
헉 크크크......저게 문제가 아니면 김정은이 핵 쏘는거 빼면 대한민국은 문제가 없죠 하하......신기하네요
23/02/28 08:13
고생 안하고 재밌는 방법이 세상에 너무 많아진 거죠. 사실 이게 꼭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우린 결국 노력해서 뭔가를 얻어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본업에서 눈을 돌리면 효율적으로 재밌는 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일이 더 괴롭게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해서요
23/02/28 10:52
어려운 게임일수록 더 재밌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스팀 통계등을 보면 가벼운 인스턴스 게임의 판매량이 압도적이고 무거운 게임은 과거와 비교해서 점점 비율이 떨어지고 있죠.
고인물게임의 대표적인 프롬사 게임도 난이도를 대폭 낮춰서 프롬기준으로는 캐주얼하게 만든 엘든링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요. 힘들고 어려운데서 나오는 재미는 시대의 흐름에서 점점 빗겨나가는 듯 합니다.
23/02/28 08:12
성별갈등이 연애에 영향을 안미칠순 없죠. 연인이 뒤에서 나 조롱하고 있을 거라고 상상만 해도 소름인데요. 이걸 원천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당사자끼리 갈등 내지는 이별 각오하고 터놓고 얘기하면서 맞춰가는 방법밖엔 없는데 이건 이미 죽고 못사는 사람들에게 저런 이슈가 등장했을 때나 가능하고 연애를 할까말까 하는 입장에선 너무 부담될 겁니다.
23/02/28 08:14
현직 모쏠입니다.
원래 이성관계에 재능이 있진 않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나이도 먹고 시기도 와서 의욕을 갖고 시작해보려 하는데 노력 해도 애매해서 항상 에프터가 성공을 못하네요 소개팅 횟수 2자리인데 쉽지 않습니다. 3자리쯤 가면 깨달음이 올라나요 또 다른 인연을 만날것 같은 좋은 오빠가 될것 같지만 오늘 저녁에 에프터 신청을 앞두고 있는 모태솔로의 푸념이였습니다. 사람은 원래 'No' 가 Default 인것 같습니다. 하하
23/02/28 08:17
남녀가 남고 여고로 나뉜점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이때 서로 교류하면서 한창 만나고 서로 이해하고 해야하는데 그 중요한 시절에 완전 단절되는거라..
23/02/28 10:19
점점 공학/합반으로 바뀌는 추세인데, 정작 주변 학생들의 공학/합반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더군요. 부모가 아니라 학생 본인들 선호도입니다.
23/02/28 08:22
sns, 매체에서 상위 10%의 이상적인 연애모습이 계속 만들어지고
기준이 되면서 거기에 못미치면 비웃음, 비난거리가 됨 구직 기간과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시간의 기회비용 역시 상승 안그래도 높았던 비용이 계속 증가함 여성의 법적권리가 강화되면서 상대방 잘못만나면 인생 나락갈수 있으며 실제사례가 미디어로계속 노출됨 (반대사례도 마찬가지) 리턴에 비해 비용과 리스크가 커서 안한는게 낫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는게 아닐까 싶고 연애 안하는 이유가 결혼 안하는 이유와 거의 유사하긴 하네요. 그래서 둘다 박살나는듯 크크
23/02/28 08:39
연애라는게 대놓고 귀찮은 일인데다 지금은 연애말고도 할게 아주 많아요
그리고 예전과 달리 연애결혼 비율이 높아서 혼인률 하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죠. 요즘 혼자살아도 크게 아쉬운거 없기도 하구요
23/02/28 09:01
여성입장에서는 데이트폭력이니 안전이별이니 말도 많고 미친인간한테 죽는 기사가 수도 없이 나오고 그러는데 겁나서 연애에 조심스럽고
남성입장에서는 들이대야 뭐가 성립하는데 까딱하면 스토커니 뭐. 쿨해야 하는데... 공교육으로 이성에 들이댐에 있어 쿨하라는 정신교육이 필요할 듯? 반대로 수많은 여성들이 어프로치하는 남성의 경우 귀찮게 사귈 필요없으니 섹스만 할 테고요. 뭐 대략 양측 다 눈이 높고 커플은 아니더라도 섹스는 이미 하는 사람들끼리는 많이 하고 있는 그 구조가 늦은 결혼적령기에 올라올 때까지 지속되는 거겠죠?
23/02/28 09:08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남자들도 자기 권리를 찾고 손해보려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해졌는데, 이게 흔히 연애국룰로 여겨지는 요소들과 상충되는 부분도 굉장히 큰 것 같아요.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더 부담하는 것, 남자가 먼저 연락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 사귀자는 고백도 남자가 해야 하는 것, 데이트 시 집에 데려다주는 것 등등… (당연히 케바케 겠지만) 예전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들에 거부감을 느끼는 남자들이 아주 많아요.
23/02/28 12:37
다 리턴이 있으니까 감수했던 것들인데 안그래도 로우리스크 지향으로 변하는 와중에 리턴도 없어지는 수준이면 할 이유가 없죠 ㅠㅠ
23/02/28 11:32
스스로 허들을 내리면 가능한건데 내리지 않으니 연애는 '못한다' 기보다는 ' 안한다'가 좀더 어울리는것 같긴합니다.
결혼의 경우는 못하는거라고 봐야겠지만요
23/02/28 09:28
마음가짐 차이라 둘을 엄밀하게 구분지을 수 있는지 좀 애매해 보입니다. 어느 한쪽이 더 많기는 하겠으나 나머지 한쪽이 꼭 거짓말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거 같아요
23/02/28 11:45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갑자기 못난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유달리 많아진 게 아닌데 유달리 더 못하는 게 맞을까요. 유달리 더 안 하는 거라 해석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은데요. 눈이 높아졌니 비교문환이 sns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들도 이와 상통한다고 보구요. 요컨대 엄밀히 따지면 괜찮은 상대와의 연애를 못하는 거에 가깝겠죠. 달리 말하면 덜떨어진 상대랑 할 바에는 안 하겠다에 가깝겠구요. 물론 다같이 덜떨어진 상대랑 할 바에는 안 하겠다 하고 있으니 실제로는 덜떨어진 상대랑도 못하는 실정에 가깝겠지만요. 아니 솔직히요. 즉 과거에는 조건이 그렇게까지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끼리끼리 만나는 경향이 더 있었다는 거지요. 혹은 조건이 안 좋아도 적당히 마음에 들어했거나요.
23/02/28 11:58
진짜 누구라도 만나서 연애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못'할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연애를 하려고하니 난이도가 올라가고, 올라간 난이도만큼 노력을 해야하는데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어 실행하지 않는건 '안'하는걸로 봐야할듯합니다.
23/02/28 12:37
근데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러는데 나는 돈이 만원밖에 없는데 식사로 십만원짜리 최고급 스테이크밖에 안먹는 사람이면
그사람은 밥을 안먹는걸까요 못먹는걸까요
23/02/28 13:31
밥 하고는 비유가 안맞는게 밥은 무조건 먹어야하고 연애는 안해도 되니까요.
밥이 아니라 다른거로 비유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밥을 안먹어도 살 수 있다는 전제라면 다른이야기지만요
23/02/28 09:40
연애를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구분하기 어려운 면이 있겠지만, 통계상 드러난 걸로 봤을 때 본인들의 전반적인 인식은 '안 하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이는데 그렇다면 사회가 지나치게 이러쿵저러쿵 할 것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재밌고 행복한 것들도 많아서 스스로 안 하겠다는데 어떡해요.
23/02/28 09:58
현대적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전통적인 인생관이 안 맞으니 연애-결혼-출산-육아가 옛날만큼 매력이 없죠. 남자 제조업 외벌이 + 여자 가사육아 전담 정도만 해도 중산층 안착할 수 있던 물로켓 시대는 지나가버렸는데 뭔가 한 발짝 늦는 느낌이 듭니다.
23/02/28 10:01
연애를 하위호환으로 대체할거리들이 많아진게 제일 크죠
연애 못해서 구제불능으로 불행해지면 연애성공을 위해서 눈을 낮추는게 당연해질텐데 그렇게 안하고 바로 딴거로 대체해버리니까요 그렇다고 억지로 연애시키려고 즐길거리들을 국가적으로 강제할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냥 시대의 흐름인거같아요
23/02/28 10:02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보자면요.
연애가 싫은 건 아니고 하고는 싶은데 감정, 비용, 시간 등을 투자해서 성공하면 다행인데 만일 실패한다면 리스크가 어마어마 하거든요. (소개팅 4프터 실패해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위에 댓글 말씀들처럼 노력 안해도 재밌는 것들이 워낙에 많은 세상이라...
23/02/28 10:15
주변에서 연애를 많이 하든 적게 하든 저는 못했을 것 같아서 크게 관계는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슬슬 성욕이 성가시더라구요. 쓸모도 없는데 그냥 편리하게 전원 내리듯이 꺼버렸으면 좋겠어요.
23/02/28 10:21
연애를 하기가 쉽지 않은 계층, 가령 죽도록 노력과 정성을 다해야 하는 남성들이 일단은 연애를 단념하고 다른 취미와 여흥꺼리를 즐기지 싶습니다. 피로감과 지침이 크겠죠. 제가 그렇습니다. 하물며 먹고 사는 문제로도 피로한데, 여기서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일부는 성매매 업소를 이용해서 성욕을 충족시키기도 하니까.
23/02/28 10:25
소개팅 나가봤자 못생겼다고 까일게 뻔한데 애초에 소개팅을 왜 합니까?
안 까여도 딱히 이득도 없구요. 애프터 들어와도 뭐...딱히 이득이 있나요? 같이 영화보기? 영화는 혼자서 볼 수도 있죠. 같이 외식? 외식도 혼자서 할 수도 있는데...
23/02/28 10:26
사실 연애리스크가 큰것도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을 잘못만나면 데이트 폭력당하고 그러는데 반대로 남자입장에서는 성폭행무고같은거 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만나는것 자체를 꺼리는 느낌도 큽니다. 일단 헌팅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상 없어진것 같긴 하거든요
23/02/28 13:09
거절당하는 것은 그 디오게네스에게 조차도 연습이 필요한 일이었으니... 거절에 무뎌져야 설 수 있는 연애의 시작점이란 평범한 남성에게 너무나 가혹한 것!
23/02/28 10:36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의 허영이니 이런것보다는 소위 평균이하에 대한 잔인한 멸시가 연애를 주저하는 데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타고난 재능충이 아닌 다음에야 매력이든 센스든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기 마련인데 미숙함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세상에서는 두드려맞는 리스크 지기 싫은 사람은 그냥 관두기 마련이죠. 저걸 갖추는 게 먼저라면 그거 자체로 커트라인이 올라갔음을 의미하고요
23/02/28 10:48
언필칭 자유연애라는 게 단순히 마음맞는 두사람이 짝짓는게 아니고, 매력도로 평가되는 공개시장에서 최고가부터 낙찰되는 식으로 되는거라 보통의 매력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어렵습니다. 연애란 고인물용 서버라는걸 이제는 좀 깨달을 때가 된 것 같네요.
23/02/28 10:55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죠. 모든 분야에서 [경력직신입]을 원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 자체를 간섭과 꼰대질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야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손절하죠. 연애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인데 극도의 개인주의로 맞춰주면 지는거라고 생각하니 될리가 없죠.
23/02/28 10:58
21세기부터 30대 이상 미혼률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죠.
2020년대에는 30대 이상 중 50%이상이 미혼입니다. 2015년대에도 30프로 이상이 미혼이었고 늘어나는 비율 정도는 거의 일정했죠. 20세기만 해도 남자든 여자든 30대에 결혼 못하면 노총각 노처녀라고 부르면서 일반적이지 못한 취급을 받았는데 2010년만 해도 30대 초반을 노총각 노처녀라고 부르는 정도가 확 줄었죠. 2010년 전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는 골드미스 다이어리라고 해서 30대 이상 미혼 여성 연예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도 있었죠. 2015년부터 결혼 적령기라면 80년생 초중반이고, 2020년이면 80년생 중후반생인데 이 세대가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민폐 끼치기 시작한 페미 때문에 결혼이나 연애를 안 한다는 건 어페가 너무 많습니다. 페미가 본격적으로 영향 끼치는 시대는 90년 중반 이후죠. 80년 후반 세대로서 말하지만 우리 세대가 연애나 결혼 안 하는 건 페미 때문이 아니라 힘들어서인 경우가 더 많죠.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적당한 상대가 없어서. 여자와 대화하는 게 어려워서. 그냥 혼자가 편해서. 연애나 결혼이 사회생활의 필수 조건에서 충분 조건으로 떨어진 지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누구 탓을 하거나 책임을 뭍거나 혐오와 증오를 퍼트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23/02/28 10:59
한 15년? 10년? 전만해도 알바남녀한테 작업(?) 거는 분위기가 막 무겁고 그렇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러면 좀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 생기는 분위기이고.. 이런 분위기가 연애를 원래 잘할만한 조건(외모, 돈)인 사람은 더 편하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더 어렵게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숫자가 줄었어요. 그렇다고 뭐 연애하는 10대 20대가 없냐? 당장 지하철만 타봐도 커플 아닌 남녀 찾기가 어렵죠. 양극화가 심해졌을뿐.
23/02/28 11:04
미국도 20대 남성들은 연애율이 심각하게 낮아지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이유를 들으면 앱 데이팅으로 허들이 너무 높아지고 시간/감정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20대 여성들의 연애율이 두배 더 높은거 보면 그냥 여유/자원 많은 30대 남자들이 20대 여자들과 연애하는거 같아요.
다른 얘기지만 여기 올라오는 사연들과 비교해서 미국 결혼식은 자유로운것 같아요. 비싸게 몇천만원 들여서 하는 커플도 보고, 뒤뜰에서 가족/친구만 불러서 하는 커플도 있고, 그냥 둘이 사진가 불러서 예쁜 곳에서 퉁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여기도 집 소유가 모두의 꿈이지만 결혼의 전제는 아니고요.
23/02/28 11:17
예전에는 PC/당구/술 아니면 남자끼리 마땅히 할게 없어서
번식에 뒤쳐진 못생긴 입장이라도 아 심심해 여자 없나? 이게 그냥 입버릇처럼 친구들 만나면 하는 말이었고 어떻게든 건수를 만들려고 하이에나처럼 껄떡거렸다면 지금은 그냥 핸드폰만 들고 있어도 오만거 다 할 수 있고 TV를 틀어도 수백개의 채널에 OTT에 당구를 쳐도 당구 방송에 유튜브 동영상으로 배우고 스타를 해도 개인화면 보고 빌드 배우고 예전보다 취미생활도 깊게 할 수 있고 연애 안해도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연애의 허들이 낮은 잘생기거나 돈 많은 친구들이야 쉽게 접근 할 수 있는게 연애지만 그 외의 경우는 그냥 딴거해도 재밌게 잘 지낼 수 있어서 굳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23/02/28 11:31
1. 연애를 안해도 혼자서 놀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아졌고
2. SNS의 확산으로 좋은 남친/여친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졌죠 난 모솔인데 아무나 사귀고 싶다 말하는 사람도 사실 진짜 "아무나"를 원하는게 아니니까요. 연애 프로그램들, 인스타에선 계속 선남선녀들이 나오면서 이 정도가 아니면 "연애할 자격이 없다"고 암묵적인 선을 그어놨습니다. 그런 암묵적인 선을 느끼는 순간 시작조차 안하고 기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거죠 뭐 결혼, 출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아 프로그램이 "이 정도로 애 키울거 아니면 키우지 마"라는 암시를 걸었습니다. 애써 신경 안쓰려고 해도 보이는데 어떻게 비교를 안하나요. 남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연애/결혼/출산 레이스에서 끝장났다고 생각하고 진입조차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건 당연할지도..
23/02/28 11:34
남녀 모두(당연히 저 자신도) 자기 분수를 모르고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죠. 한두명만 그러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지만 모두가 이렇게 하고 있으니 사회가 잘못된거고요.
능력주의 이야기도 재미있는게 거칠게 말해서 이런 논지를 주장하는 사람의 80%는 능력주의가 더욱 보편화되면 피해자일겁니다. 이들이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능력이란 상대적이니까요. 상위 5~10%를 위한거지 본인을 위한게 아닌데 스스로 그 정도는 된다고 과대평가하는거죠. 같은 선상에서 학생 및 취준생들이 주 69시간제를 찬성하는것도 같은 이유인데, 사실 자기들 입장에선 손해보는게 맞지만 스스로 난 대기업, 공기업 확정이다라고 생각하면 못난이들 징징거림으로 보일겁니다.
23/02/28 11:44
한국 여자들이 눈 정말 높다고 생각해요
우선 키에서 많이 거르고 외모도 까다롭게 보구요 여자들끼리 공유되는 표준 연애요건을 남자가 못 따라오면 가차없이 깝니다 근데 이 요건이라는게 드라마나 알파메일, 물소호구들에게서 가져온거라 많이 빡세요(데이트장소,선물,기념일,연락,카톡,매너 등등) 연애도 어렵고 결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3/02/28 12:06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한국남자들은 연애를 못하고 한국여성들은 연애를 안한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남녀 모두 분수를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전 한국남자들은 분수를 매우 잘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알아서 포기하는거고 한국여성들은 눈이 너무 높다보니 앵간한 남자들로는 성이 안차서 안하는거고요
23/02/28 12:13
안 하는 이유가 다른 거죠. 남성들도 분수는 잘 알아서 괜찮은 상대와의 연애를 포기하는 거지, 그렇다고 뭐 못난 상대랑 하려는 건 또 아니거든요. 아니 뭐 상대적으로는 여성들보다는 더 하려는 경향이 있겠지만요. 전반적으로는 그냥 덜떨어진 연애를 할 바에는 안 하겠다는 추세라고 봅니다.
23/02/28 13:15
'잘난,못난,덜떨어진' 같은 추상적인 용어들로 '남자도 마찬가지'라고 물타기하시는데요
남녀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평범남이 평범녀에게 데이트 신청하면 거절당할 확률이 외국보다 훨씬 큽니다 (매력을 점수화해서 같은 점수라고 했을때)
23/02/28 13:48
그걸 가지고 남자는 못하고 여자는 안하고 식으로 이분하는 게 비약이죠. 위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인이 과거보다 유독 더 못나진 게 아니고 한국남성이 한국여성보다 과거에 비해 유독 더 상대적으로 못나진 게 아닌데요. 근데 왜 연애율이 이런 겁니까? 유독 여자들 눈만 더 높아진 겁니까? 눈은 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눈이 높다는 거랑 분수를 모른다는 거랑 이게 양립불가능한 게 아니거든요. 못생긴 사람이랑은 사귀기 싫어도, 잘생긴 사람이랑은 사귀기 어려워서 주제파악하는 거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남자들도 여자들보다는 그래도 아직 더 하고 싶어할 뿐이지. 눈에 안 차는 사람이랑도 그렇게 막 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게 사실은 못하는 건데 정신승리하는 거다라고 퉁치실 수는 있겠지만요.
23/02/28 22:34
연애시장의 상대적 특성이 평범한 여자는 평균적인 스펙으로도 자기만 원하면 웬만하면 연애 결혼 가능하고 평범한 남자는 동일한 스펙 정도로는 그만큼은 쉽지 않음이죠... 애초에 일부 동물들과 똑같이 사람도 짝짓기 구조가 적당히 아무데나 들이대는 수컷과 신중히 수컷을 고르는 암컷 이렇게 DNA 차원에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암컷이 수컷보다 리스크가 커서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 거져... 그래서 여자들이 상대의 더 많은 부분을 따집니다, 상대의 능력이 가장 비중이 큰데 그건 바로 돈이고 20대 남자는 아직 못 갖추고 있는 거죠...
23/02/28 22:45
이것도 이미 유게에서 다 얘기가 나온 거지만 요는 그 본능의 활성치 자체가 감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본성의 구도 자체는 당연히 바뀌지 않겠죠. 남자는 들이대고 여자는 고르고. 그런데 그걸 떠나서요. 남성들도 이제는 더이상 그렇게까지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니 물론 여성들보다는 더 하고 싶어하겠지만요. 그거야 상대적인 얘기고 전반적인 기조나 추세가 그러하다는 거죠. 남성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도 괜찮은 상대와의 연애 및 결혼이지 평범녀나 추녀랑 하고 싶어하는 건 아니죠. 그냥 원나잇이라면 모를까. 아 물론 그게 실은 못하는 건데 안하는 거라는 정신승리라고 퉁치실 수도 있겠지만요. 뭐 저도 모두가 덜떨어진 연애를 안 하려고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도 서로서로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긴 하지만요. 흔히 말하는 못하는 거랑은 결이 좀 다르죠.
23/02/28 22:53
그게 일본식 포기겠죠. 내 능력으로는 안된다.
그러니까, 님 생각은 추세가 남자의 여자 보는 눈도 이전보다 올라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 세대보다 더 이쁘고 더 성격좋은 여자를 원하는 걸로? 생각보다 남자는 기준이 단순하고, 그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3/02/28 23:00
여성들은 차치하고 남성들에 대해서만 얘기해보자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연애나 결혼 하고 싶어합니다. 남성들도 그냥 안 하련다 그러는 반응이 훨씬 더 많아지긴 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최소한 여성들보다는 더 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그 하고 싶어 하는 것도요. 그냥 아무나랑 하고 싶어하는 게 아니란 말이죠 당연히. 괜찮은 상대와 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아니 원래 뭔가를 하고 싶다 함은 그런 거긴 한데요 기본적으로다가. 예전에는 그냥저냥 타협했거든요. 훨씬 덜 타협한다고요 이제는.
그런데 하고 싶어하는 와중에 또 주제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기]가 나오고 [내 능력으로는 안 된다]가 나오는 겁니다. 평범녀나 추녀를 상대로도 포기하는 게 아니고 내 능력으로는 안 된다를 시전하는 게 아니라요. 그들을 상대로는 굳이? 싶은 거죠. 물론 여성들보다는 더 타협하긴 합니다만, 안 해도 그만쯤으로 여깁니다. 이런 얘기하면 또 무슨 결정사나 매매혼 얘기 나오는데 그런 사람들은 남성들 중에서도 소수구요. 아무래도 남성들이 기본적으로는 더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비교적 더 많긴 하겠죠. 근데 그래봤자 비교적 그렇다는 거고 남성들 내에서도 소수라는 거죠. 그리고 이게 평균을 후려치는 문화랑 눈높이가 올라갔다는 문화적 현상을 빼놓고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의 극심한 비교 우열 문화를 빼놓고 설명하기도 어렵구요. 그리고 이것도 위에서 말한 거지만 예전이 기준이 훨씬 낮았습니다. 아니면 기준이 비슷해도 그냥 그럭저럭 타협을 했거나요. 과거에는 조건이 그렇게까지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끼리끼리 만나는 경향이 더 있었다는 거지요. 혹은 조건이 안 좋아도 적당히 마음에 들어했거나요. 그러데 지금은? 덜떨어진 연애나 결혼할 바에는 차라리 안 하고 말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남자들이 하고싶어하는 것도 실은 비혼의 맥락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거구요. 그 하고 싶다는 눈에 안 차는 상대랑 하고 싶어하는 게 아니니까요. 예전에는 눈에 좀 안 차도 그냥저냥 했고요. 지금은 평범녀나 추녀랑 왜 사귐? 왜 결혼함? 이게 본심입니다. 겉으로는 격식 차리며 축하해줘도요. 감정이입하면 나는 못하겠는데 이러는 거죠. 아니 뭐 꼭 외모만이 아니라요.
23/02/28 23:07
실제상황입니다 님// 남자의 외모 성격 기준이 이전 세대보다 올라갔다는 부분은 저와 의견이 다르고, 이 부분은 이전 세대와 비교데이터도 없으면서 하는 각자의 주관적 생각일 뿐이니 알겠습니다. 그정도로 하죠. 객관적으로 나온 것은 남녀 모두 관계에서 남자의 경제적 능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고, 남자의 경제적 능력을 달성하기가 예전보다 어렵다는 분위기겠죠.
23/02/28 23:10
나는아직배가 님// 남자가 경제적 능력을 충족해서 평범녀나 추녀랑 결혼하고 싶어하겠습니까. 아니 뭐 당연히 여성들보다는 더 타협하려는 경향이 있겠고, 따라서 그런 능력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안 중요한 요인은 아니겠지만 단지 그렇다고만 하기에는 남성들의 하고 싶음을 곡해하는 거라 봅니다. 여전히 남자는 들이대고 여자는 선택한다는 생물학적 구도 하나를 절대시하고 계실 뿐이죠. 뭐 어차피 서로의 생각은 주관적이긴 한데 그런 절대시가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저요? 저는 나는아직배가님의 설명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런 절대시를 배제하는 거죠. 앞서 말했듯 특정 설명 하나에 대한 가중치가 지나칩니다.
23/02/28 23:21
나는아직배가 님// 아 그리고 비단 연애 상대나 결혼 상대에 대한 기준치만 높아진 결과라는 것은 아니구요. 연애나 결혼이 가지는 가치 자체도 줄어들었죠. 육아나 부양은 땅바닥에 쳐박혔구요. 반대로 독신 라이프에 대한 가치는 많이 올라온 실정입니다. 사회적으로도 그게 편익이 크다는 가치판단을 하는 거죠. 물론 연애나 결혼이 가지는 편익이 여전히 더 크다는 게 주류적인 판단일 수 있겠지만요. 그렇다 한들, 꼭 연애나 결혼 안 하더라도, 조금 덜 행복하더라도, 그럭저럭 인생은 재밌고 즐겁다는 판단들을 하는 겁니다. 그 인생을 유지하기에는 비혼이 더 가성비가 높다는 판단들을 또 하는 거구요. 그러니까 그만큼 갈구가 줄어들고 본능이 감퇴하고 타협이 사라지는 거죠. 그게 결국 덜떨어진 연애할 바에는 애니나 보련다로 귀결되는 거구요.
23/02/28 22:45
요새는 그 능력의 기준이 갑자기 빡세진 거 아니냐는 거고, 물론 남자도 눈이 있겠죠 여자보는 기준... 근데 그건 예나 지금이나 외모 성격 정도라서 갑자기 올라가진 않을 거예요. 누구나 보는 눈이 있다는 건 당연한데, 그 눈이 여자가 더 높은 건 DNA 차원의 본능이고, 그리고 그 능력을 따지는 여자 쪽 눈이 사회적 이유로 더 올라간 거 아니냐는 의심이겠죠.
사회가 양극화 되다 보니 평균적인 남자 잡으면 200따리 월급 받고 그 굴레에서 못 벗어난다는 두려움이겠죠. 고도성장기에는 평균적인 사람도 노력하면 외벌이로도 돈 벌고 집 사고 할 가능성이 지금보다는 월등히 컸고, 저 집 아빠나 이 집 아빠나 버는 차이가 크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는 소비 수준도 높지 않아서 어차피 옆집도 나도 허리띠 졸라매고 살았고, 어차피 대학은 일부만 갈 수 있었으니 옆집도 나도 애 대학 못 보내도 상관없었죠... 그래서 아무 평범남 잡아도 다 비슷하니 상관없었음. 근데 지금은 누구는 억대 연봉 받고 안정되게 소비하고 자녀 잘 키우고 살지만, 평균적인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고 허리띠 졸라매야 하는 상황처럼 되어 있죠...
23/02/28 22:50
당연히 기본적으로는 여자들 눈이 더 높은 게 맞고 남자들 눈이 더 낮은 게 맞긴 한데 그게 여자들 눈도 그렇지만 남자들 눈도 이미 상당히 올라온 시점이라는 겁니다. 아니 물론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여자들 눈이 더 높긴 하겠지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중요한 건 그런 기조와 추세입니다. 본능의 활성치 자체가 감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그 사람의 온전한 선택이라 하기는 어렵고 사회문화적인 제반 여건이 바뀐 결과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뭐 그거야 남성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세상만사가 다 그런 거구요. 인간도 기계일 뿐이죠. 다만 동물 기계일 뿐만 아니라 문화 기계이기도 하다는 것이구요. 이걸 간과하고 하여튼 남성은 들이대고 여자는 선택하고 이런 생물학적 본성의 구도만을 고려하며 여자는 안하는 거고 남자는 못하는 거라는 식으로 이분하면 곤란하죠. 요컨대 가중치가 지나칩니다. 그게 중요 요인은 맞겠지만요. 왜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안 하려고 그러는가. 그 안 하려는 추세 속에 현상태에 대한 여러 중요 요인들이 투영돼 있을 건데 말입니다.
23/02/28 22:56
그러니까 님 말씀 요약은 남자도 여자의 외모와 성격 보는 기준이 올라갔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남자도 예전과 다르게 평범녀들이 성에 안 차게 된 부분이 있다는 거죠? 여기서는 저와 생각이 다르네요. 알겠습니다.
23/02/28 16:37
남이든 여든 서로 재고 안 하는 거지, 한국 남자들은 뭐 을이고 여자가 갑이란 얘기인가요? 그건 여자 중에서도 인기 많고 괜찮은 사람 얘기겠죠. 말씀하신 건 남자도 깝니다.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가 어디 아무 여자나 만나나요? 죄송하지만 본인의 경험을 일반화하시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동의를 못하겠네요.
23/02/28 18:49
글치. 이런 댓글 하나 쯤 있어야지. 이게 다 한국 여자들이 눈이 높아서 그래 다 한녀 때문이야~
걍 남자여자 없고 다 똑같아요. 님은 그럼 아무 여자하고나 연애하고 싶어요? 세 번째 줄에서 정말 철 없는 게 느껴지네요. 그거 해당 안되는 남자들 전부 연애 못해봤겠네요? 근데 현실은 아님. 그런 요건 충족안돼도 되는 여자도 분명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남자는 그런 여자한테는 또 관심없죠. 거기다 여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말할 거 같나요? 한국 남자들 눈 정말 높음. 여자는 지보다 나이 많아도 만나고, 어쩔 땐 아저씨도 만나고, 단순히 목소리가 좋아서도 만나고, 못생겨도 걍 키가 커서도 만나고, 단순히 등빨이 좋아서도 만나고, 멸치여도 옷태가 좋아서 만나고, 뚱뚱해도 푸근해서 만나고, 걍 말빨이 쩔어서도 만나고, 뇌섹이라서도 만나고, 요섹이라서도 만나고 등등 다양한 취향으로 남자를 만납니다. 근데 남자는? 무조건 어리고 이뻐야돼요. 도대체 남자 여자 중 어느 쪽이 눈이 높은 걸까요? 이래저래 따져보면 결국 밸런스는 다 맞게 돼 있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다 본능대로 하는 것 뿐인데, 사회가 팍팍해져서 부정적 요소들이 극대화되는 게 클 뿐.
23/02/28 11:54
청년인구수 대비 혼인건수와 출산율은 한국이 일본에 뒤쳐진지 한참 됐는데도
여전히 한국 매체와 기자들은 일본보고 무슨 구경거리 난듯이 기사 쓰는 현실인식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23/02/28 12:02
개인적으로는 남녀갈등이니 경제력이니 잘 모르겠고 그냥 집구석에서 뒹굴거리는 게 좋습니다. 연애를 안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별로 상관없기도 하고요. 사실 제 걱정보다는 나라가 걱정되긴 해요. 저야 생활 패턴과 성격이 이래서 어쩔 수 없다 쳐도 연애 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들 잘 하고 다녔으면 좋겠는데...
23/02/28 12:36
부모들의 많은 보호와 투자로 소비와 개인 자유 기준이 높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 학원 다니느라 예전보다 사교성도 떨어지고 대인관계 스트레스 허들도 높아짐 SNS가 이 모든 것들의 기준을 더 높임 여기에 남녀갈등까지.
23/02/28 13:14
다들 눈이 높아진 탓에 조건이 별로인 사람과 만날 바에는 혼자가 낫다 인거죠. 댓글에 연애프로그램 얘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극혐입니다. 연애를 장려하기 보단 보는 평범한 사람들한테 현타와 박탈감을 선사하는 것 같더라고요.
23/02/28 14:25
근데 아직도 할사람은 다 한다 , 내 주위는 아닌데 이거 볼 때 마다 페미, 메갈 이야기 할 때 마다 찻잔속의 태풍이라는 사람들 생각나네요. 뭐가 작동해야 저렇게만 보는 지 크크크
23/02/28 15:22
어떠한 사회문제나 부작용이 터져도
아무튼 난 괜찮음, 내 주변은 다 함, 할 사람은 다 함,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지 낄낄... 이러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얼마나 한심해 보이는지 잘 모르시는거 같아요.
23/02/28 16:35
재밌는 건 못한다는 게 맞아도, 그 비율이 과거에 비해 몇배나 늘어났으면 과연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서 못 하는 건지 의문을 가질 법도 한 거 같은데 거기선 그냥 낄낄 대면 이기는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설거지론 나왔을 때 그리도 불탔나 싶기도 하고
23/03/01 00:57
저도 그래서 뭐라도 의견을 내고 약간이라도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좋게 봅니다.
너무 심한게 아니라면 오지랍퍼 > 낄낄족 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오지랍 안떠는게 최고겠죠.
23/02/28 17:37
윗 덧글에서도 나왔지만, 연애가 젊은층 일상의 당연한 옵션에서 빠지면서 일종의 대전격투게임처럼 되어버렸어요.
하는 사람만 계속 하고, 그러다보니 유저층은 고인물이 되어 경험치가 엄청 쌓이지만, 안해본 사람에게는 진입관문이 높아져 손대기가 무척 어려운 뭔가가 되어버렸죠. 심지어 결혼도 아닌 연애에서조차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버릴 줄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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