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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5 19:52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각자도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생물입니다.
정치는 국민들을 '책임'져주는게 아니라 국민들이 '위임'한 자원배분이란 역할을 해야 하는 영역이고요.
23/02/15 20:32
정치를 포기해 버리면 애써봐야 안될 가능성만 더 높아지는걸요.
인재풀이 개판이니까 더 신경써서 골라야 하는거고요. 개판이라고 신경 안쓰면 더 개판이 됩니다.
23/02/15 20:02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와 소시민의 삶이 이원화되면 될수록 정치판에 붙은 쪽이 양극화의 상위 포지션을 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23/02/15 20:04
인터넷에서 네편 내편 갈라서 열심히 싸우는걸로 시간 보내는것 보다는 내 삶에 집중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양당제, 정치적 색깔의 이분법론은 이해하게 편하다는 장점과 무지성 우리편 취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정치권에 제공해주지만, 따지고 보면 별로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23/02/15 20:42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에 집중하고 남는 여가 시간에 편가르고 싸우지 않을까요? 현실은 1984가 아닌 만큼 2분간 증오 시간이 삶에 있어 종속적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거란 생각입니다. 물론 그게 어떤 형태던지 바람직하지 않다는건 동감합니다.
팬덤작하고 편가르고 싸우는건 민주주의의 특징이자 한계라 어떤 나라던지 부딪혀있다고 봅니다. 저야 미국 생활을 오래하진 않아서 완전히 체화되진 않았지만 거기도 대한민국 못지 않게 직관적으로 폐해가 심하다고 들었어요.
23/02/15 20:13
정치 글에 과몰입해서 나의 삶의 원인을 남탓하는 분들 신기합니다.
클리앙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종교의 나라라는 걸 여실히 느낍니다. 정치는 종교조. 그 종교가 자신의 삶을 구원하지 못 하는 걸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23/02/15 20:29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1315_35744.html
이런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가 많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런 면이 빗어내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서 무조건 매도는 못 하겠지만요.
23/02/15 20:37
바로 위에 정치 글이 생업이신 분들 댓글 보면서 절로 드는 생각 있었는데 바로 아래 종교 얘기 딱 나오니 신기하고 묘하네요.
무슨 생각이었냐면 막 무분별할 정도로 종교 심취, 올인하는 사람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냐 어떻게 말려야 하냐 말릴 수 없다 자기 인생 자기가 망친다. 였습니다. 재작년 주위 아는 전도사님(전 권사님)한테 공격적이지 않게 친척처럼 솔직히 한 말이네요. 자기 인생 자기가 망친다는 말은 안 했고요.
23/02/15 21:57
저 분은 교회 사모 말 듣고 당신 차 처분하고 중고차 구매하고 하나님이 시켜서 그랬다고 하는 등 보편적으로도 문제 있다 인식해서 그런 건데 제 댓글 보신 개신교 신자분들이나 여러 분들이 기분 안 좋아하시거나 보기 안 좋아할 것 같고 바르지 않아서 마음에 걸립니다.
저 분도 사람 좋으시고 저한테도 늘 친절하셨는데 배려해 줄 필요 없다는 것처럼 인터넷에 함부로 얘기한 것 자체도 미안하고요. 정치에 정말 광적으로 과몰입한 사람들도 극소수일 거라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얼마나 심하든 괜히 생각하고 얘기하고 한심하다는 생각, 마음 갖고 신경 쓰고 깔보듯 표현하고 그럴 필요 없고 저처럼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3/02/16 06:47
정치에 몰입하는 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몰입하는 자세죠. 정치를 세상을 유지 개선하는 수단으로 볼 것인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유희로 볼 것인지.
23/02/19 06:26
본인 삶이 망가진 원인을 정치에서 찾는게 지극히 합리적인 경우도 있다 생각합니다
특정 정책으로 인해 10년간 잘 하던 사업 수익성이 망가져 강제로 업종 변경한 지인을 보니,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아이러니하게도, 여기 언급한 지인은 그 정책을 편 정치인의 열혈 지지자 출신...
23/02/15 20:17
자게에 PGR은 중립국이다. 특정누구의 팬카페가 아니라는 말을 쓴지도 역시 20년이 다되어가는데
중립국민 하기가 참 어렵네요. 양쪽 다 싫다고 해도 욕먹고, 한쪽을 덜 깠다고도 지적당하다보니 이젠 아예 언급안하네요. 내가 사는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왜 여기서 이리 싸우는건지 다들 살만한거같습니다. 그냥 양비론하며 욕먹을래요. 카레맛똥과, 짜장맛똥중에 어떤것도 안먹을랍니다. 어떤 똥이 이기던 우리나라는 앞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23/02/19 06:15
너무 공감됩니다. 경우에 따라 양쪽을 옹호하기도, 욕 하기도 하는 사람인데. 결국 돌아오는건 '회색분자' 취급 또는 배제. 쉽지 않습니다 크크
23/02/15 20:19
언젠가부턴 극과극으로 갈려서 더 이상 화합이 안될 것 같은 느낌.......
현실 세계에서 보면 이쪽도 저쪽도 그렇게 좋지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데...
23/02/15 20:22
으헤 전 잘 모르겠습니다. 각자도생을 외치는 분들이 너무 근거 없는 자신감을 외치시는거 아닌가 싶어요. 각자도생은 그냥 있는거 보다 더 칼찌 맞기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23/02/15 20:30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하시는 입장이시라면 저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과몰입은 지양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관심은 갖고 있어야 통수 맞을 확률이 1%라도 줄어들죠.
23/02/15 20:37
관심을 갖지 말자는 얘긴 아닙니다. 양당제로 인한 정치적 편가르기가 얼마나 폐해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안되었나보군요.
궁극적으로는 뽑아놓은, 그리고 세대교체는 점점 되지 않을 현 정치판에서 뭘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저들이 당장 뭘 해줄거라는 기대를 갖거나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을 논하느니 현생에 집중하는게 낫다는 얘깁니다. 실질적으로 국민으로써 정치에 직접 참가하는건 투표고, 그때 잘 고민해보는 자세가 낫습니다.
23/02/15 22:18
적어놓으신 댓글이 상당히 이율배반적으로 들리는데요,,
관심을 갖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정치판에 뭘 기대하기느 어려우니 괜한 기대 하지 말고 현생에 집중하자 라는 말이 모순적으로 들립니다. 평상시에는 관심 끄고 있다가 투표할때만 관심을 갖자는 주장이시면, 그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정치에 관심을 안가지고 있으면 후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구분하기 어렵거든요.
23/02/15 22:28
관심 갖는다는 싸우는데 에너지 소비한다랑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내 삶을 나아지게 하는데에 있어서 현 정치권 인사들이 잘했네 못했네 니편이네 우리편이네는 소모적입니다.
23/02/15 20:36
지금까지야 반대편에 선 상대방을 향한 혐오감이 주로 인터넷 내에서 두드러지지만 앞으로 4~50년이 지나고 또 세대교체가 될 즈음엔 정말 모르곘습니다. 한국만이 아니라 그냥 전 세계적인 경향이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달하는 느낌이라서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는게 언제까지 유지될지 미지수네요. 수십년 후엔 이 작은 대한민국에서조차 분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도 같습니다.
23/02/15 20:42
남북한이 발전상 차이를 보이는 까닭에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외재적 요인을 제하고 내재적 요인만 든다면, '보복 정치'의 실현 여부가 매우 중요하였다고 봅니다.
• 남한: 끊임없는 보복 정치 (이승만~박근혜 + 문재인?) • 북한: 인민들을 굶겨 죽이는 진따팡→진얼팡→진싼팡의 세습 통치
23/02/15 21:43
아래 몇개의 정치글을 대충 훑어보고 들었던 생각이
누구 찍었다고 나는 잘했니 너는 잘못했니 같은 소리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를 잘 못하는 정치인을 욕하는건 뭐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정치인이 정치를 못한다고 그를 뽑았던 유권자들을 욕하고 또 반대표를 찍었던 나와 우리 진영 사람들이 옳았네 같은 이야기좀 안봤으면 해요 유권자들 각자가 처한 현실이 다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다 다르고 이념이나 철학도 다 다르고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모이고 모여서 그렇게 탄생한 시대정신이 결국 현 정권인데 거기에 맞고 틀리고가 어디있겠습니까 나는 뽑고 너는 안뽑고가 아니라 결국 우리 사회가 선택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 정치를 못하는걸 욕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을 왜 뽑았냐고 그러는건 굉장히 오만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스포츠에서도 흔히 역만없이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있지도 않는 IF세계 가져와서 따져대는 것도 참 우습습니다 스포츠에서 재미로 IF세계 가져와서 그러는거야 뭐 유희지만 정치에 진지빨고 IF세계 가져와서 남 욕하는거 보기 싫네요
23/02/16 09:55
유권자들 대다수가 극한의 간잽이가 돼서 그때그때 잘했으면 잘했다 하고 못했으면 못했다 하고 투표할때 되면 그때그때 잘할 수 있겠다 못하더라도 개인 능력이든 구조적인 여건이든 미친짓 좀 덜 하겠다 싶은사람 뽑고 해도 모자랄판에 강성지지자들 중심으로 편갈라서 무슨 스포츠 팬덤마냥 조롱하고 노니까 더더욱 진영논리에 의한 억까 억쉴만 갈수록 심해지고 이러니까 저런 정치인들이 더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3/02/15 22:20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삶들이 피곤하고 힘들다보니 무언가 다른 것에 의지하고 싶고 또 일정부분 떠넘기고 싶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나와 다름도 좀 더 이해해줄수 있게 되겠죠. 언제일지 모르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기를 기대합니다.
23/02/15 22:45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기묘할 정도로 잘 들여다보이는 사람인데 또 기묘할 정도로 포장을 받은 사람이라서 이런 요상한 혼란상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뽑은 사람 입장에서 찝찝하긴 한데 이렇게 까지 띄워주는 사람이 설마 그 정도겠어... 라는 느낌이고 안 뽑은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뻔한 사람을 왜 뽑아? 이런 느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포장해 준 사람들이 문제지 그거 믿고 뽑아준 사람 뭐라고 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언론 믿지마! 여시를 믿어! 도 아니고 언론과 검찰이 그렇게 포장을 해 준 걸 다 부정한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니깐요.
23/02/16 09:09
꼭 윤석열만의 문제는 아닌게, 반대 진영에서 보면 문재인이 저렇게 하는데도 40%의 지지율이 나온다고? 이재명 사건사고 장난 아닌데 저 지지율이 나와? 하면서 이야기하는거나, 그런 사람들이 반대하건 말건 그래도 문재인/이재명만한 사람 없지 하는거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인터넷에는 극단적인 진영 지지자들도 많고 광신도들도 많은지라 일상생활 하는 사람들이 한두번 이야기 하다가 서로 말이 안 통한다고 느끼고 그냥 무시하고 관심을 끊게 되죠... 뭔가 지금의 이 현상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자기 인생 살기도 바쁜 일반인들 입장에서 저런 사람들하고 피곤하게 맨날 싸우는것도 지치고 영양가도 없다고 느끼니까요.
23/02/15 23:16
국민들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시각이 아니신지 싶습니다
대통령 탄핵도 시킨 국민인데요.. 그리고 정치인의 모든 행동은 결국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분리될 수가 없어요 그러므로 나를 위해 일 할 수 있고 나와 철학이 맞는 정치인을 뽑으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3/02/15 23:29
딱 #03까지만 공감합니다 #04부터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스포츠도 그렇고 리더가 조직을 눈에 띄게 나아지게 하기는 어려워도 눈에 띄게 나빠지게 하는 것은 너무나도 쉽죠. 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이나 발언을 보면서 철렁합니다. 재난에 있어서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있죠 1:29:300이었나. 29번의 중형 설화가 있다면 1번의 대형 참사가 발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마주하지 않은 대형 참사를 앞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게시판에서의 네탓 공방은 우스울 수도요
23/02/16 00:00
저도 양쪽 다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정치만큼은 가급적 정치인들 탓 하면서 계속 까주는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시니컬은 종교에나 주고요.
당연히 각자 자기 삶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 맞지만 결국 사회인들은 의도치않게 서로 돕게 되고 뭉치게 되는 법이에요.
23/02/16 02:09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인 63%를 찍었던 17대 대선에서 이명박이 당선되었고, 매스컴은 20대가 투표율이 저조하다,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떠들어댔지요.
18대 대선에서 75.8%로 투표율 반등이 가장 높았는데 박근혜가 결국 탄핵으로 이어졌던거 보면 아이러니하군요.
23/02/16 02:13
정치가 주는 마성을 이해합니다. 마치 모든 걸 입맛대로 혹은 최악의 상상대로 갈아치워져버릴 것만 같은, 각자의 환상으로 가득찬 백지수표와 같죠. 다만 언제부턴가 그게 그렇게 거창하고 중요하며 견해차만으로 누군가를 거침없이 깔아뭉개도 정당화될만큼 다른 여러 가치를 압도하는 무게감을 가진 사안이라면,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그런 비장함과 사명감으로 관중석에서 홀리건처럼 날뛰고만 있을 게 아니라 플레이어로 등판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삐딱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저는 민심이라는 거대한 현상의 힘은 믿지만 한명의 유권자의 의지, 혹은 1표가 세상을 바꾼다는 건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서요.
정치에 얼마나 큰 관심을 쏟는지가 상대적으로 무용하고 얼마나 자신의 현생에 집중하는지가 세상을 더 크게 바꾼다는 관점에 대해 반박하기 힘든 여러 비판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딱히 확신을 품지도 누군가에게 잘 말하지도 않지만, 어쩌다보니 저런 방향으로 주관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23/02/16 15:59
비슷한 관점에서 2000년 이후로 한국 정치지형을 뒤엎은 포인트를 2개 말해보라면 저는 노무현의 비극적인 마지막과 박근혜의 대선승리를 얘기할 것 같습니다.
똥을 싸도 똥을 먹어도 지지하는 콘크리트만 보고 정치를 했는데 그걸로 대선까지 먹어버리니 결국 상대편에서도 그걸 벤치마킹하면서 비슷하게 가게 됐고 그 결과 그 전까지는 콘크리트 vs 콘크리트 욕하는 상대편 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누가누가 콘크리트 잘만드나 싸움이 되었음..
23/02/16 07:19
패키지 관광을 시작한 후에 비로소 하나하나 따지면서 나는 자유여행처럼 다녀야지 하지만 진짜 깨면 막막할 그런 느낌이죠. 물론 환불은 없고.
그런데 가이드가 유튜브 보면서 끄덕끄덕하면서 딱 그런 얘기로 귀아프게 수다떨며 어디가선 굽신 아니면 투닥거리는데 비즈니스 잘한다 싶지도 같고 내일은 뭐한다 하니 끌리지만 내일일뿐 경쟁사는 전과도 있고 그래서 안 골랐고 참는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PATO..
23/02/16 08:54
현생을 살아가는 말이 정치에 무관심해지자는 말은 아니었다는 말은 위에서 지적되었듯 이율배반적으로 들리는군요. 되뇌어 볼 때 의도하신 메시지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정치가 아니라 하루하루 지나가는 현생에서 찾으라는 건데 (그리고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정치와 현생을 어느 정도 분리를 시키셨네요), 부분적으로는 동의가 가지만 정치도 현생도 서로 완전히 분리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현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 정신임을 망각하셨다고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가 너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현생에 집중해라." 는 뉘앙스가 많은 메시지임에도 이 메시지를 너무 간단하게 맥락없이 던지신 것 같습니다.
23/02/16 11:10
[다른 댓글에 일일히 답변하긴 어려워 본 댓글로 갈음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현생의 내 문제를 정치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뿐더러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말을 해드리고 싶은 대상은 내 삶이 잘 안되는 원인을 정치에 찾아서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들이고요. 마치 정치가 내뜻대로 되면 자신도 잘 풀릴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게 재미있긴 합니다만 별로 현실적인 자세는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정치가 우리삶을 잘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양당제가 가지는 한계, 이념이 신앙으로 치환되는 부분,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정치인들의 자질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3/02/16 09:20
저는 정치글 보면 가장 짜증나는 부류가
내가 힘들다는데 외부상황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어쩔수 없다고 하는게 가장 짜증납니다. 그 상황들이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안할거면(미미하게 할거면)굳이 그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23/02/16 10:18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생을 잘 살면서 남는 시간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남는 시간에만 정치에 관심을 가져도 나라가 굴러가도록 대리를 해주는 게 직업 정치인들이죠. 저는 그래서 사실 직업 정치인들 너무 무시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진짜로 수준 이하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직업 정치인들은 충분히 능력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판하는 건 쉽지만, 저를 포함해 인터넷에서 키보드나 두드리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았다고 가정했을 때 정치인들에 비해 얼마나 더 잘 할수 있을까요? 정치혐오로 흘러가서 직업 정치인들을 죄다 싸잡아 비난하고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욕하는 것보단, 그 사람들의 능력과 사명감에 대해 어느정도는 신뢰를 가지고 (무조건 신뢰하라는 건 아닙니다.) 더 마음에 드는 이념과 가치관,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능력이란 게 결국 상대적인 것이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이게 틀린 방향이었나? 하는 경우도 있을테니 유권자들도 본인의 선택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는 게 좋을 거구요.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위임한 건 결국 시민들 아니겠습니까.
23/02/16 10:35
비정함은 관심에서 나옵니다. 무정함은 반대죠.
무정한 사람이라 매도할 수 없듯이 비정하게 싸우고 개선하려는 사람들을 매도할 필욘 없어보입니다.
23/02/16 10:54
민주화를 위해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말 그대로 피흘려 싸웠던 세대가 있는데
그 과실만 뚝뚝 따먹으면서 '정치 꼬라지 아이고 더러워서 안보고 만다' 라는 생각을 하기엔 좀 염치없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물론 그렇게 피로 싸웠던 윗세대 중 일부가 지금 정치권에서 해먹는 꼬라지 보면 어이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23/02/16 20:28
솔직히 말해서 여기 올라오는 게 전부 다 순수한 마음에서 쓰는 정치글이겠어요?
누구의 무슨 글이라 특정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어딘가에서 돈 받고 직업 삼아서 부업 삼아서 하시는 분들 상당수 있을걸요? 여기뿐만이 아니라... 요새 돌아다니는 거 보면 어느 쪽이나 돈 받고 고지전 치열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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