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2/11 17:09:34
Name 랜슬롯
Subject [일반] (뻘글)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철학적인 이야기같지만 전혀 아니고 뻘글입니다.



1.

제가 문득 깨달은게 있는데, 우리가 가끔 게임같은거 선택지를 골라야하거나,
혹은 리뷰를 적거나할때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 가끔가다가 익명사이트에 소설 혹은 뭐 만화나, 혹은 게임, 직업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적곤합니다. 피지알에 적기는 무거운 내용의 글들을 좀 더 편하게 적는데..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게임에 어떤 직업은 이러이러하다 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을 하다가 그냥 어느순간부터 안하고 접습니다.

몇달, 혹은 뭐 몇년이 지나고 그 게임이 생각나서 다시 돌아가서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기위해서 구글링을 하는데, 구글에 떠오르는 정보 글이 있습니다.

어떤 직업은 어떠합니다. 예를 들어서, 좀 느린데, 단단하고, 패턴에 약한데 묵직해서 때리는 손맛이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모션들이 커서 스킬들을 조심하셔야할 거같은 직업이네요.

라는 제가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머리속에서 복사해서 적어놓은 글을 발견합니다. 와 이거 진짜 글 잘썼네.
"내가 생각한거를 딱 정확하게 글로 잘표현해냈는데?"

그 글을 두번정독하고 깨닫습니다. 아 이거 몇달전 내가 쓴글이였구나 -_- 그래서 그렇게 공감됬던거구나




2.

어떤 게임들은 또 선택지를 고릅니다. 뭐 게임이 아니더라도 무슨 심리검사나 어떤 검사를할때,

가끔 그런생각을 합니다. 아 지난번에 했던 결과랑 다르면 어떡하지.


예전에 그 게임을 하고 어떤 선택지를 골랐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고, 결과만 기억이 나는데,
다시 게임을 플레이할때 새로하는거긴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가는대로 고르자 라고 생각하고 선택지를 고르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음가는대로 선택지를 고르고 나서 난 결과는 -_- 예전에 골랐던 결과랑 똑같은 결과가나옵니다.

한치도 바뀌지 않은 결과에 스스로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나오더군요.




뭔가 1,2번같은 사례를 제가 몇번 경험하고 나니까 나도 내가 모르는 확고한 취향이 있구나 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크크.

가끔 유게에 시간 돌리기 vs 지금 30억받기글에서, 농담삼아 댓글중에서 지금의 여러분은 30억을 포기하고 시간돌리기를 선택하신분들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사십시요 이렇게 근엄한 댓글들이 달리곤하는데 크크크 제 생각에는... 이게 과거를 간다해도 이런것들보면 현재의 기억이 없는한 그냥 똑같은거 또 고를거같기도 하고 크크크 그렇습니다.

아무튼 진짜 1번같이, 리뷰를 적어놓고 까먹고 있다가 나중에 검색해서 와 내 생각을 그대로 복사해놓은글이 여기있네?
이랬는데 내가 쓴글인거는 진짜 참 돌이켜봐도 웃기긴한거같습니다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2/11 18:23
수정 아이콘
이게 인간이 진짜 잘 안 변하더라고요
특히나 좀 중요한 영역의 경우에는, 그러니까 이것이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어떤 본질에 가까울 수록 더더욱 확고하게 변하지 않구요

만약 지금 20대 초반으로 돌아가도 정말 그냥 똑같이 살 것 같아요

몸만 좀 늙었지 생각은 어떤 사춘기 시절의 어느 기점을 기준에서 변하는 게 없더라구요

생각은 그대로인데 내가 그대로가 아니니까...
23/02/14 01:31
수정 아이콘
ㅡ크크크크
키르히아이스
23/02/14 15:52
수정 아이콘
피셋이나 리트같은 시험문제 풀어봐도 그렇죠
몇번씩 풀었던 문제도 한두달뒤에 풀면 또 틀리고 비슷한 점수가 나옵니다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898 [일반] 방금 경험한 일 [31] 수리검13558 23/02/11 13558 3
97897 [일반] (뻘글)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3] 랜슬롯8184 23/02/11 8184 1
97895 [일반] WBC 일본 대표팀 분석 - 불펜투수 편 [20] 민머리요정28874 23/02/11 28874 15
97894 [일반] 성우 타카하시 리에와 함께 떠나는 이세계 여행(희망편) [13] 이그나티우스10084 23/02/11 10084 5
97893 [일반] 완결웹툰 추천 - 버그 : 스티그마 [23] lasd24112493 23/02/10 12493 9
97890 [일반] 오늘 저녁 소소한 이야기 [17] 사랑해 Ji7780 23/02/10 7780 22
97888 [일반] WBC 일본 대표팀 분석 - 선발투수 편 2부 [17] 민머리요정28885 23/02/10 28885 17
97887 [일반] 미국 고용은 얼마나 충격적인 것일까?(feat. 마이클버리) [61] 민트초코우유20843 23/02/09 20843 23
97886 [일반] s23 실물 만져보고 구매한 썰 풉니다. [90] 챨스14914 23/02/09 14914 6
97883 [일반]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 전달 [15] clover9111 23/02/09 9111 90
97881 [일반]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16] 김치찌개11350 23/02/09 11350 3
97879 [일반] WBC 일본 대표팀 분석 - 선발투수 편 1부 [38] 민머리요정17508 23/02/09 17508 25
97876 [일반] 한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어두운 전망 아래 숨겨진 힘. [52] 깐부12380 23/02/08 12380 1
97874 [일반] [정보]유게에 돌아온 라이스버거 글을 보고.. [13] Ha.록10078 23/02/08 10078 2
97871 [일반] RTX 4070, 4월 출시 예상 [46] SAS Tony Parker 11052 23/02/08 11052 3
97870 [일반] 하울 나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근황 [39] qwerasdfzxcv11938 23/02/07 11938 0
97868 [일반] 백화점이 전자양판점에 먹히는 날 [45] 이그나티우스15032 23/02/07 15032 47
97866 [일반] [역사] 2월 14일,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이유 / 초콜릿의 역사 [7] Fig.181906 23/02/07 81906 26
97865 [일반] 한국 수출은 정말로 박살났을까? [87] 민트초코우유16871 23/02/07 16871 65
97863 [일반] 뉴욕타임스 구독 1개월 결과 (기사 번역) [9] 오후2시18798 23/02/06 18798 9
97862 [일반] 튀르키예(터키) 남부에서 규모 7.8 지진 발생 [50] 타카이20394 23/02/06 20394 0
97861 [일반] 노웨어 스페셜/배드 가이즈/길버트 그레이프/공작/페일 블루 아이 영화 감상(스포) 그때가언제라도7812 23/02/06 7812 1
97859 [일반] (스압) 대한민국 건국후 주요 대형 인명피해 사고 [49] Croove18727 23/02/05 18727 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