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13 22:40:52
Name Zelazny
Subject [일반] 적은 비용으로 삶의 질이 달라지는 DIY 인테리어 제품 2가지
제가 소개할 제품들은 교체하면 비용 대비 만족감이 꽤 크지만 한 번 설치하면 고장이 잘 나지 않아서 평소에 교체할 생각을 못하게 되는 것들입니다. (딱히 아주 새로운 제품들도 아니기 때문에 이미 쓰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리고 설치를 직접 하는게 별로 어렵지 않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광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소개하거나 이미지를 넣지는 않겠습니다. 어차피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지문인식 도어락

도어락은 비밀번호를 눌러서 여는게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이고 스마트키라 불리는 자그마한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등록해서 스마트키처럼 쓸 수 있는 제품들도 있고. 사실 스마트키나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일일이 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어서 편합니다. 하지만-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도어락을 단 한 번만 써보면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종류에 따라 형태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문인식을 하기 때문에 문을 열기 위해 따로 뭔가를 전혀 하지 않는 느낌 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지문 인식부를 작게 만들거나 감추거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식률도 좋고요. 후기들을 많이 뒤져봤는데 다른 방식들과 비교해 특별한 보안 이슈도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안 비쌉니다. 도어락은 가격대가 5만원 미만인 제품들부터 이런저런 보안 및 편의 기능, 화려한 디자인 등이 붙어서 수 십 만원 하는 제품들까지 다양한데, 지문 인식이 가능한 주키 방식의 제품을 대략 10 만원선 부터 살 수 있습니다.
도어락은 주키 방식과 보조키 방식이 있는데 표준화된 아파트 철문에 설치하는 주키 방식의 도어락은 [무타공]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따로 드릴로 구멍을 내고 보조판을 덧대지 않고 깔끔하게, 십자 드라이버 하나로 설치가 된다는 겁니다. 설치 방법도 업체 막론하고 거의 표준화 되어 있어서 유튜브 영상 찾아서 몇 번 보면서 익히고 나서 10~20분 정도면 누구나 설치 가능합니다. 번호 및 지문인식 외에 스마트 키 등 다른 방식이 추가될수록 비용이 올라가는데, 저는 특별히 필요가 없다면 딱 지문인식만 되는 제품을 사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사실 도어락은 쉽게 고장이 나지 않고 A/S도 잘 해주기 때문에 한 번 설치하면 10년 20년 바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인식을 직접 경험해 보면 그 외의 모든 것들이 한없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면서 왜 이걸 진작 교체해서 하루라도 더 빨리 누리지 않았을까 후회할 수 있습니다.




LED 리모콘 방등

방에 설치하는 50W 정도의 LED 메인 조명 중에 리모콘이 딸린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걸로 뭘하느냐.

-"야 빨리 와봐 급한 일이야" 하고 옆 방의 동생에게 카톡을 보낼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냥 침대에 누운 채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아침에 깨서 침대에 누운 채로 다시 켤 수도 있고.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 리모콘의 역할을 다 한 셈이죠. 그런데 리모콘으로 단순히 켜고 끄는 것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 밝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 4~5단계 정도로 조절할 수 있고 별도로 '수면등' 기능이 있어서 아주 어둡게 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주광색, 주백색, 전구색 등으로 구분하는데 주광색에 가까울수록 하얗고 쨍하게 밝으며 전구색에 가까울수록 노란빛을 띄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기판에 밝기 조절이 가능한 토글이 달려 있는 제품도 있지만 리모콘처럼 쉽고 편하게 수시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저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처음 썼을 때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수 십 수 백의 대여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새로운 공간을 마음 먹을 때마다 쓸 수 있게 되었다. 조명의 밝기와 색을 바꾸는 것도 이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작업 모드, 휴식 모드에 따라 조명을 바꿔주면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에서 하는 일이 딱 정해져 있어 이런 무드 전환이 필요없는 사람에게도 눈보호를 위해 밝기 조절이 효과적 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기존의 등이 너무 밝아서 모니터를 볼 때 아예 꺼버렸는데 이제는 밝기를 낮춘 채로 켜놓고 있습니다.

- 타이머 기능. 침대에서 자기 전에 폰을 볼 때에도 눈보호를 위해 조명을 켜둘 수 있습니다. 끄지 않고 잠들더라도 타이머가 알아서 꺼줍니다.


: 제품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것들

- KS인증. KS인증은 국가에서 지정한 표준 스펙을 충족시킨 우수한 제품이라는 겁니다. (KC인증은 그냥 전기 기구에 필수인 안전 인증이라서 무시해도 됩니다.) KS인증 제품이 효율이 더 뛰어나고 특히 수명이 깁니다. (LED의 수명은 어떤 제품이건 아주 길지만 조명에 포함된 안정기 같은 다른 부품의 수명에 따라 갈립니다.) A/S 보증 기간도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2년 이상이면 우수한 제품 입니다. 그런데 평소에 내가 조명을 사용하는 시간이 별로 길지 않거나 아니면 멀지 않은 미래에 또 교체하고 싶다면 그냥 무시하고 제일 싼거 사도 됩니다. 2만원 정도의 제품도 충분히 쓸만합니다.

- 나한테 필요 없는 기능. 예를 들어 색온도 조절이 포함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나는데, 그냥 밝기 조절만 되어도 충분하다면 이 기능이 없는 제품을 사면 됩니다. 그리고 리모콘 뿐 아니라 휴대폰, 음성인식 으로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제품들도 있습니다. 저는 IoT 멀티탭을 잘 쓰고 있지만 방등은 아무리 따져 봐도 쓸데가 없어보여서 그냥 리모콘만 되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 수면등. 이 기능이 꼭 필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합니다. 그냥 구색 갖추기로 수면등 치고 너무 밝은 제품도 있습니다. 후기 등을 잘 보고서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충분히 어두워지는 제품을 골라야겠죠.

LED 조명 설치는 꽤 쉽습니다. 도어락 교체보다 훨씬. 다만 천장에 브라켓을 고정시킬 때 천장의 재질이나 상태에 따라 작업 난이도가 대폭 올라가는 경우가 생깁니다만- 보통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로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프즈히
22/12/13 23:01
수정 아이콘
지문인식도어락 끌리네요
지구돌기
22/12/13 23:12
수정 아이콘
거실등은 개인이 교체하기가 쉽지 않고 인테리어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결정이 쉽지 않은데, 방등은 교체가 쉽습니다.
삼파장 전구 가격이나 안정기 가격 생각하면 그냥 LED 등으로 등기구를 통째로 갈아버리는게 비용 차이도 얼마 안나죠.

아래 제품은 저희 부모님 방에 교체해드린 건데, 믿을만한 메이저 브랜드(오스람)에 리모컨, 밝기조절, 색온도 조절까지 다 가능한 제품으로 가장 눈에 편안하다는 4~5000K 셋팅도 가능한데 5만원 초반입니다.
https://www.costco.co.kr/HardwareAutomotive/LightbulbsOutdoor-Lighting/Lightbulbs/LEDVANCE-LED-Room-Light-55W/p/623819
22/12/13 23:17
수정 아이콘
이런 소소한 생활 팁들 좋아요
안녕!곤
22/12/13 23: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이런글 좋아요! 다들 한둘씩 추천해주세요 크크

제가 추천하는건 전등 비슷하게 스마트 콘센트로,
- 기존 전기제품에 어댑터처럼 장착해서,
- 원래 타이머가 없던 난방기구나 스탠드 등에
스마트폰으로 원격과 스케쥴 기능을 부여해 줍니당!
퇴근할 때 난방기구 켜놓고 가는 불상사도 방지하고 아침에 자동으로 전등 켜지기처럼 활용도가 다양해요
22/12/14 00:19
수정 아이콘
도어락 사러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집 밖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자동으로 스케쥴에 따라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로 올해 꿀빨고 있습니다 크크
아케르나르
22/12/14 02:29
수정 아이콘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컨트롤하는 led 방등 설치해서 쓰는 중인데 만족합니다. 리모콘 찾을 필요가 없으니 저는 이쪽을 추천해요.
예약기능도 있어서 아침 기상시간에 맞추거나 저녁시간에 맞출 수 있고 시간 정해놓고 꺼지게 할 수도 있어요.
타이머나 외출모드도 물론 있고요.
제가 쓰는 건 한샘 제품인데 나름 며칠간 검색해보고 샀었네요.
교체는 컴퓨터 그래픽카드 교체할 줄 아는 정도면 다 합니다.
22/12/14 07:51
수정 아이콘
제가 구입할 때 유일하게 고민했던게 시간 맞춰서 "켜지는" 기능이었는데 (리모콘만 았는 제품도 타이머로 꺼지는건 가능합니다.) 이게 저한테는 쓸모가 없겠더라고요. 다다익선이라지만 추가비용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부터 리모콘을 그냥 제자리에 두는데, 들고 돌아다닐 필요를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기존의 스위치를 못쓰게 되는 것도 아니니.(제가 쓰는 제품은 벽이나 침대에 붙이는 리모콘 홀더도 같이 제공 합니다.) 사기 전 고민할 때, 오히려 폰으로 조작하는게 번거로울거 같았습니다. 물론 그런 제품들도 리모콘이 기본 옵션이지만 어차피 안 쓸 거면 굳이- 싶더라고요.
아케르나르
22/12/14 09:31
수정 아이콘
뭐, 사바사겠죠. 저는 항상 소지하는 폰으로 조작하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해서 이쪽을 택한 거라. 리모콘은 건전지가 오래가긴 해도 다 떨어지면 교체해야 되는 이슈도 있고...
저는 나름 시간에 맞춰서 켜지고 꺼지는 기능을 유용하게 썼더랬죠. 특정 시각에 꺼지게 해서 밤늦게 컴이나 휴대폰 하는 걸 방지한다던가... 윗 덧글대로 아침 기상용으로 쓴다던가... 아니면 벌초 등으로 집 식구들 전체가 외출했을 때 빈집이 아니라는 걸 나타내는 훼이크 용도로 자동으로 꺼지고 켜지개 만들기도 했죠.
안수 파티
22/12/14 03:08
수정 아이콘
지문 인식 도어락은 몇명까지 기억할 수 있나요?
22/12/14 07:31
수정 아이콘
제품마다 다를텐데 보통 100명 정도 됩니다.
안수 파티
22/12/14 08:02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실생활에 충분하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여수낮바다
22/12/14 11:35
수정 아이콘
제 지문이 인식률이 낮은 편이라, 그냥 제 손가락으로 여러명치를 했습니다. 그 뒤로 인식 잘 됩니다.
이과감성
22/12/14 07:53
수정 아이콘
이글을보니까 이번에 문바꾸면서 지문인힉을 안넣은게 아쉬워지네요
채무부존재
22/12/14 11:42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수낮바다
22/12/14 11:54
수정 아이콘
지문인식 넘넘넘넘넘넘 좋아요 편해요
얼마전 광고로 '얼굴인식도어락'을 봤는데 이건 잘만 되면 더 신세계일듯요?
22/12/14 14:14
수정 아이콘
안쓰는 led스탠드랑 모션인식 센서만 있으면 세탁실 드레스룸 등을 센서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얼월드
22/12/14 14:36
수정 아이콘
지문인식 개짜증...
제 지문만 인식을 잘 못해요...
손가락이 마르면 못해서 항상 손가락에 침 살짝 발라줘야함 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415 [일반] 적은 비용으로 삶의 질이 달라지는 DIY 인테리어 제품 2가지 [17] Zelazny10881 22/12/13 10881 12
97413 [일반] [풀스포] 사펑: 엣지러너, 친절한 2부짜리 비극 [43] Farce13208 22/12/13 13208 19
97412 [일반] 최근에 읽었던 고전 SF소설 세 편...(드니 빌뇌브 감독님 화이팅!) [14] 우주전쟁8982 22/12/13 8982 12
97411 [일반] 인터넷 트렌드가 한줌인지 그 이상인지 판단하는 기준 [35] 데브레첸14508 22/12/13 14508 14
97409 [일반] 팔굽혀펴기 30개 한달 후기 [38] 잠잘까22429 22/12/13 22429 44
97408 [일반] 두 큰어머니의 장례식,,, 화장문화 [18] 퀘이샤11308 22/12/13 11308 3
97407 [일반]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 이중잣대, 차별의 위험성(수정했습니다.) [75] 오후2시14909 22/12/13 14909 18
97405 [일반] 게시글이 대한민국 인터넷에 퍼지는데 딱 24시간 [24] 오곡물티슈14697 22/12/13 14697 12
97404 [일반] 손윗사람 과의 대화 [18] 초모완7931 22/12/13 7931 8
97403 [일반] IVE의 Love Dive 를 오케스트라로 만들어봤습니다. [8] 포졸작곡가7842 22/12/13 7842 2
97401 [일반] 고교학점제를 위한 변명 [179] 토루15977 22/12/13 15977 27
97400 [일반] [성경이야기]삼손과 들릴라 [9] BK_Zju11334 22/12/12 11334 18
97399 [일반] 음바페를 위한 이야기 (버드와이저 스폰서 노출 논란) [20] 찬공기12322 22/12/12 12322 8
97398 [일반] 4분기 RX 7900 XTX, RX 7900 XT용 RDNA 3 '나비 31' GPU 20만개 출하 [16] SAS Tony Parker 9664 22/12/12 9664 1
97396 [일반] 2023년 수도권 전철 신설/연장 예정 노선 [32] 光海13392 22/12/12 13392 7
97395 [일반] 이민의 활성화에 대한 제언 [40] 닉넴바꾸기좋은날10306 22/12/12 10306 0
97392 [일반] 일본 애니송계의 거장, "아니키" 미즈키 이치로 타계. [22] Myoi Mina 10390 22/12/12 10390 4
97391 [일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짓누런 광기의 폭주. [34] aDayInTheLife9706 22/12/12 9706 1
97390 [일반] 매매혼도 꼭 나쁘진 않은거 같아요 [88] rclay16550 22/12/12 16550 12
97389 [일반] '젊은 의사들이 소아과를 기피하는 이유'를 보고 [325] atmosphere22095 22/12/12 22095 4
97388 [일반] [방산] 이거 폴란드 가는 물건 아닙니다. [50] 어강됴리14463 22/12/12 14463 2
97387 [일반]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걸 [20] 원미동사람들12630 22/12/12 12630 24
97386 [일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습니다~ [4] 포졸작곡가8872 22/12/12 8872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