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2/07 18:54
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비록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야 확실하겠지만 정치권의 전직의원과(물론 독일을 위한 대안 소속이니 그럴만 하기도 하지만) 현직 군인장교 등이 쿠데타를 공모했다는 사실 자체가 소름 돋네요.
22/12/07 18:55
군사쿠데타가 먹히는 요건 가운데 하나가 사회의 후진성이라더군요.
우리나라 50년대 외국으로 유학가는 숫자가 해에 몇 안되었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군이었답니다. 더구나 2차대전 직후로,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행정이 뭔지 제대로 배운 군의 역량이 사회를 능가하던 시절이었다나요? 요즘은 설사 쿠데타가 성공해도, 군이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어서 얼마 못 가지 싶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저런다....시대가 어떻든 바보는 언제나 나타나는 것인가 봅니다.
22/12/07 19:04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도 있는데, 반대로 시대가 바보를 만든다는 말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런 바보들이 점점 더 나대는 시대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 조금은 마음이 무겁네요. 무솔리니의 로마진군이 있기 전에 단눈치오의 피우메점령이 있었고 히틀러의 집권이전에 실패한 맥주홀 폭동이 있었죠. 이게 일회적인 해프닝이면 정말 좋겠으나 최근 유럽에서 극우 포퓰리즘의 세가 강성해지는 배경을 고려하면 그냥 바보천치들의 망상으로만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좀 껄끄러운 점이 있습니다.
22/12/07 19:15
독일한정으론 이미 떴다가 가라앉은 중이고 저런 세력들은 그 전에도 이미 종종 잡혔습니다.
특별하게 여길만한건 왕정주의자가 있다는 것과 러시아의 사부타주가 의심된다는 것 정도죠. afd 힘이 여기서 더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22/12/07 19:22
사실 훈타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다는 건 알죠. 독일과 유럽의 극우들이야 항상 끊이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 왔으니까요.
근데 제가 걱정하는 건, 이들의 행동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어 보인다는 것이고 이런 대담성 이면에는 자신들의 극우적 이념이 점점 대중들에게 먹히고 있다는 자신감이 이런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된다는 겁니다.
22/12/07 19:03
이래저래 찾아봤는데 하인리히 13세라는 분은
http://brigittegastelancestry.com/famous/h/heinrich1weidadesc1193-6.htm 여기의 XXII-4 항목에 나오는 [Prince Heinrich XIII Reuss] 이분인 것 같네요. 1951년 12월 4일 Büdingen 출신으로 198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테헤란 출신의 Susan Doukht Jalali와 결혼하여 1989년생 딸, 1991년생 아들을 낳았다고 하네요. ' 저 정보가 맞다면 하인리히 13세의 아버지는 위키백과에도 항목이 있는 (https://en.wikipedia.org/wiki/Prince_Heinrich_I_Reuss_of_K%C3%B6stritz) 분이시고 그분의 5번째 자식이군요.
22/12/07 20:22
머 그렇다기 보단 쿠데타를 꿈꾸다 잡혀간거죠
현실적으론 불가능 > 국가를 장악할 군사력 없음 > 국민들의 지지기반 없음 > 향후 국가를 경영할 인재풀 없음 그냥 뭐 테러나 저지르려다 끝난 멍청이들의 바보 짓이죠 다만 이런 기반엔 "Germany Great Again" 이라는 극우적 심리가 깔려 있는 겁니다. 독일은 전후 패전국으로 분노조절 잘해를 시전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주의를 스스로 극도로 경계하죠 (나치 깃발이 아니고 독일 깃발만 들고 흔들어도 잡혀감, 국격일에도 국기 계양 못함.. 예외는 독일 축구 우승 했을때)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동으로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되냐!"(응 패전국인데 승전국 영국보다 마샬플랜으로 미국 지원을 더 받았으니 입 싸물자..) 가 나온거고 그 바탕에는 최근 심화되는 양극화가 있습니다. 동서독간의 부의 불균형과 과도한 세금(+연금)으로 부를 축적하지 못하는 세대들의 불만.. 그리고 노동시장 개방에 대한 불만 > EU 시민은 누구나 독일에 취업 가능으로 엘리트 유럽인들이 독일에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가져갔죠. 근데 정작 불만의 대상은 난민입니다. 난민은 독일에서 미니잡이라고 주로 3D 업종에 법외(최저임금 이하) 저임금(연금 및 보험 등 사회보장 없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이 독일인의 양질의 일자리를 가져가진 않았죠 근데 분노의 대상은 난민들입니다. 그 사회의 취약층이 상위계층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자기보다 하위 계층에게 분노를 투사하는건 요즘 글로벌 트렌드죠 한국도 예외는 아니고.
22/12/07 20:27
러-우 전쟁도 그렇고 이 일도 그렇고..
오래된 역사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발생되고 검거되는걸 보니 역사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겠다..싶습니다. 무섭기도 하고요.
22/12/07 20:59
독일 방송 지금 이걸로 난리가 났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아시는 슈피겔 기사입니다. https://www.spiegel.de/politik/deutschland/razzia-im-reichbuerger-milieu-die-terror-garde-des-prinzen-a-4ea22a4e-aad3-4973-88d0-d65d88dd41c9 현재 3천명의 조사인원이 동원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 테러 모의와의 연관성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22/12/07 22:31
군대를 장악 안하고 했다고 마냥 무시하기에는
히틀러의 뮌헨 폭동도 군대 없이 시도한 쿠테타였을겁니다. 독일도 뭔가 2022년이 심상치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