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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7 10:02
사실 육아휴직 보장은 결과적으로 육아휴직 강제가 될 확률이 높긴 합니다.
한국의 노사관계가 노쪽보다는 사쪽이 우위인 상황에서 보장으로 해놓으면 압박으로 못쓸경우가 많아서 결국 강제가 아니면 보장이 안되게되다보니까 말이죠.
22/12/07 10:13
육아휴직을 권장하는게 사측에 메리트가 되도록 제도를 짜면 좋겠습니다. 그런거 없으면 사측에겐 희생이 될 뿐이라, 반길리 없고, 가임기 여성 고용을 오히려 줄이는 쪽으로 작용하겠죠. 그렇게 사측에 이익을 주는 것은 저출산 관련 예산의 극히 일부만 사용해도 될 텐데요.
덮어놓고 강제하고, 규제하는 것만으론 안될 것입니다.
22/12/07 10:16
매우 동의합니다. 다만 같은 여자여도 생산성과 임금이 제각각이라 정부가 어떤 식으로 기업에 손해 보전을 해줄지가 참 골머리 아픈 지점 같습니다.
22/12/07 10:21
지금의 초저출산 상황에서는 육아휴직 대상자의 생산성이나 임금을 평가하여 차등으로 손실 보상하는 데다가 행정력이든 세금이든 효율성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무조건 효과 차원으로 접근해야죠.
22/12/07 10:27
레지던트 4년 중 임신 두번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대놓고 위에서 욕하고 갈구더군요. 3개월씩 두번이나 빠진다고요. 그 로딩을 다른 사람들이 나눠서 맡아야 하는데, 대체 인력이란건 불가능한 구조니 그랬겠죠.
어떤 인기과에선, 대놓고 '수련 중에 혹시 임신 생각이 있는지' 면접때 교수님이 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레지던트는 워낙 전체 여성에 비하면 소수니까, 그냥 이렇게 '보전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직종도 있구나, 특이 사례 정도로 보심 될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육휴를 충분히 줄수록 세제 혜택을 주거나, 대체 인력 고용 비용의 일부 혹은 상당수를 부담해주거나 하는 방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혹시 이미 있을까요?-.-)
22/12/07 10:35
간호사 하시는 분들의 소위 임신순번제를 뉴스로 몇 번 접하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참...... 출산이라는 인간 본성에 관련된 일, 심지어 사회 존속에 대한 기여조차 업무 부하로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분들이 안타깝네요. 옆에서 보신 여수낮바다 님도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겠습니다.
22/12/07 10:53
그때도 지금처럼 심하진 않아도, 저출산이 문제란건 다들 인식하고 있을 때입니다. 황당했지요-_-
눈치 안 보게 하는 사회구조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데, 눈치를 안 줘도 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겁니다. 무조건 '육휴 안 주는 기업 나빠요!'할게 아니라, 육휴를 주는게 기업에 오히려 득이 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교사는, 3년 휴직을 풀로 쓰는게 매우 쉽습니다. 대체인력을 무조건 뽑는데, 뽑기가 쉽거든요. (대신 이건 기간제 교사들의 불안정한 포지션과 희생을 바탕으로 합니다) 어쨌든 학교 입장에선 육휴를 신청하는걸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눈치를 볼 이유가 없죠. 하지만 현 상황에서, 대다수 민간기업은 이 조건을 맞출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조건을 맞춰주는게 정부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육휴 안 주면 벌금!' 같은 규제책으론 절대 해결이 안되겠죠
22/12/07 11:13
현실적으로는 완벽하게 혜택을 맞춰줄수는 없으니 어느정도의 조건은 맞춰주고 강력하게 규제를 같이가져가야겠죠.
대기업은 어떻게든 맞춰줄수 있는데 중소기업은 정말 힘듭니다. 심한경우에는 그 파트에 그 직원 혼자서 했던경우도 있으니 빠지면 회사 그부분이 스톱되는경우도 있으니까말이죠.
22/12/07 11:19
전직 중견기업 인사 업무 했던 사람으로서 참 착잡해지는 말씀입니다.
직무분석과 업무 매뉴얼화가 새삼 마음에 걸리네요. 근데 사실 아무도 이런 거 할 생각 안 하죠. 당장 들어오는 일들 쳐내기 바빠서. ㅠㅠ 정부도 정부 역할이 있지만 한국 사회 기업들이 과거 산업화 시대 고도압축 성장의 잔재인 '까라면 까, 시키는 것만 잘 해'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일하는 방법,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적어놓고 보니 정말 제 눈에 보이는 것만 보나 봅니다 크크크
22/12/07 11:32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매뉴얼을 만들자
-> 귀찮게 그걸 왜 함? -> 그래서 이거 털어놓으면 나 내보내고 새사람 구하실라고? -> 내 업무자산이고 내 경쟁력인데 그걸 왜 해야함? .........
22/12/07 12:03
일신 님// 저는 업무적으로 여기저기랑 다 엮이고 권한제어를 하는데 새 직원와서 메뉴접근 권한주는데만해도 눈치게임이 장난 아닙니다. 내 밥그릇 메뉴에 손대는거 자체를 극혐하는데 보면 어질어질해요
22/12/07 12:16
Tiny 님// 하......
저는 첫 직장 인턴으로 들어가자마자 연봉 같은 극비 보안 정보 외에는 접근 권한 다 오픈해주고, 몇십만원짜리 물건들도 그냥 제가 결재하고 결제했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 조직문화였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22/12/07 12:28
일신 님// 근데 생각해보면 결국 고용의 안정성이라는게 대체불가의 무언가로 만들어진다고 칠때 매우 지극히 정상적인 거겠죠.
근데 웃기는건 자기가 자기 업무를 정리 안해두니, 업무의 적절한 역량평가를 위한 인사평가기준이 사실상 없어진다는(객관적 지표 실종) 그러면 이제 그런 분들중에 내 평가가 낮다고 으억 하시는 분들이 생기는데 음.....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중에 귀신같이 평가도 잘받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업무를 그냥 할줄 아는것과, 그 업무를 오래한 디테일의 차이라는게 존재하는데 그냥 그 할줄 아는것 하나부터도 견제가 들어가는걸 보면 어질어질할때가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공적조직인 공무원쪽은 이미 매뉴얼 자체가 규칙화되어있다는 점에서 궤가 다르고 이런 부분이 아예 다른거겠죠..
22/12/07 13:00
Tiny 님// 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직무면접 훈련처럼 느껴져서 좋아죽는 1인입니다 (면접 다니는 중이라서요)
그 대체불가성을 회사 고유 업무에서 자기 영역 그어놓을 궁리하면서 찾을 게 아니라 스스로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해야 할 것이고 회사는 그런 방향으로 구성원들의 성장을 도와야 하겠죠. 그 방향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결국 말씀하신 평가와 보상인데 -> 이렇게 평가할 거니까 이렇게 일하고 이렇게 해 -> 이렇게 잘 하면 돈이든 뭐든 줄께 성장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성장은 평가하고 업무 역량이나 성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하신 대로 평가대상이 하는 업무를 잘 모르면 어쩔...) 아이고 크크크 어렵습니다. 그래도 생각할 계기가 되어 좋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22/12/07 13:38
일신 님// 근데 막상 회사입장에서 직무역량이 높아지면 또 일을 줄기차게 주고, 그쪽으로 몰아주거든요 그게 맨위의 C레벨 양반들이냐, 부서장 팀장이냐 정도의 차이가 될 뿐이고.... 개발자양반이 엑셀좀 이렇게 저렇게 했더니 새로운 일거리가 몰려와서 빡쳐서 나왔다는 도시전설(?, 유게에 올라왔었죠) 같은것도 있구요.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지급된다는건 뭐랄까 굉장히 알아서 모든게 잘되는 어르신들의 야 이게 안돼 쯤 같은 소리라고 봅니다.
막상 평가를 위한 업무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 업무를 평가자 본인이 넣으면 유리하게 해석가능하게 넣는건 또 반대로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중간 검증을 해야 하는데, 이제 남는 방법이라면 결국 외부에서 적당하게 검토를 해줄 필요가 있겠지만 회사의 주요업무를 외부에 보여줘야 한다는걸 또 누군가는 겁나게 싫어하기 때문에 ..... 후.. 하.. 후.. 하.. 그냥 딱 일의 양이고 뭐고간에 쓴돈, 벌어온돈, 돈은 아니지만 비교가능한 가치 계산이라도 되는 직무들이 최곱니다. 어정쩡하게 정성적 평가되는 직군은 하.... 제가 그 직군이네요... 전..산...
22/12/07 14:08
Tiny 님//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전에 모셨던 팀장님 왈 '평가 보상에서 정답 찾다간 너 죽는다' 그러시던데 그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그 엑셀 썰도 기억나네요.
개인의 욕구와 회사의 욕구가 첨예하게 얽히는 문제라 평가보상 고위급쯤 되면 조직행동론같은 경영학을 넘어 심리학까지 판다는 게 새삼 와닿네요. 제 3자가 안 봐주면 검증이 안 되니 이래서 비싼 돈 주고 인사컨설팅 쓰는구나...... 후 하 후 하 크크크크 맨날 돈 쓰기만 하고, 정량평가 안되다시피 하고, 그 어정쩡하게 정성적 평가되는 직군이 바로 제 분야인 인사, 교육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22/12/07 16:23
일신 님// 공기업 같은 경우 업무 순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권한이나 직무에 대한 욕심이 아무래도 많이 덜한 편인데 사기업 같은 경우 업무가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자신이 인원을 요청해 놓고 정작 사람이 오니 그 사람을 경계하고 인수인계에 인색한 사람을 보게 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그런 업무가 없다고 할 순 없는데 정작 그런 욕심 부리는 사람은 개인 업무, 정보와 공유 업무, 정보를 구분하지 않아요.
22/12/07 16:53
지구 최후의 밤 님// 왜 권한이나 직무에 대한 욕심을 부릴까? 를 생각해 보면 결국 권한이나 직무에 대한 권력을 독점적으로 갖고 있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심리적 안전감]의 이슈가 아닐까 싶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22/12/07 17:25
일신 님//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메일, 메신저 등의 업무공유의 방향성이 IT쪽에선 Slack을 많이 쓰면서 정보의 공유를 하고 그 소모적인(반복적인 Re, Fw의 향연) 반복을 줄여 집중도를 늘리는 형태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돌려서 표현하면 이제 니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적어도 그 방에, 혹은 이후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도 일의 기록이 공유가 되어야 한다라는 가정을 깔고 도입을 준비중인데. 그 모든게 나의 일의 노하우이고, 내 일을 누군가가 언제든지 어떻게 했는지 기록이 남아 감시가 되는거 아니냐?! 나는 그러기 싫은데? 같은 이야기가 우습게 나오기도 합니다. 일이 잘되어야 하는거고 소통도 되고 일적인 업무 정보의 공유가 당연히 발생해야 함에도 너무나 당연하게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나의 힘이고 권력이고 생존력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계시죠...
22/12/07 17:28
Tiny 님// 슬랙 썼던 기억 나네요. 말씀대로 신입이 들어와도 그 소통 과정을 쭉 보는 게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었는데요.
맨 마지막 문단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보 독점과 생존 욕구?를 분리할 수 있을까, 의 관점으로 접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고 부장님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랄까요. 근데 다 뜬구름 잡는 소리고 ㅠㅠ 평생 직장 생활을 그렇게 해 온 분들이 어찌 바뀌겠나 싶네요. 크크크크크
22/12/07 18:05
일신 님// 문제는 정보의 공유가 공동으로 발생 안하고 한다리를 걸치니 그 과정에서 가산과 감산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왜곡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게 되는....
후....
22/12/07 18:07
Tiny 님// 말씀마다 한숨을 쓰시는 게 육성으로 들리는 듯 하네요 ㅠㅠ
빨리 뇌끼리 다이렉트로 전선을 연결하던 해야지 원...... 근디 그래도 또 뭔가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생기겠죠? 크크크크
22/12/07 11:31
말씀하시는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죠.
표준화되어있고 업무의 성격이 정형화되어있다면 얼마든지 그 부분을 만회하고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가능한데, 작은 기업일수록 한명히 하는 일은 넓고 얕은데 회사에 맞게 다 기묘하게 변형이 되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빠지는게 굉장히 리스크가 됩니다. 물론 이걸 만회하는 방법으론 매뉴얼화가 잘 되어있고 시스템화가 되었으며 적절하게 예비인력이 있으면 되는데 그게 되면 중소기업, 중견기업일리가....(?)
22/12/07 11:54
한 줄 한 줄이 다 공감이 가면서 웃프네요
해결이 참 어려워 보입니다 외국(중 선진국)은 대체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걸까요 ㅡㅡ??
22/12/07 13:42
뭐 사회보장제도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고들 표현하는데 그런의미에서 보육적인 요소나 다른 부분으로 어떻게든 케어를 한다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고, 한국처럼 맞벌이를 이렇게 죽어라고 하는가(?)도 비교의 요소로 들어가봐야 할거라고 봅니다.
아마 가족부(앞의 두글자 생략) 같은데서 연구를 외부용역도 주고 해보기도 하고, 다른데서도 해봤을거라고 보지만 한국의 실정과는 전혀 안맞을 확률이 너무 높을거고. 결국 예비인력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장기간의 휴직같은 개념이 없도록 하거나. 그냥 일을 과하게 많이 하도록 인력을 셋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에 모 나라에 가봤었는데, 거긴 마트에서 계산후에 나가기 전에 영수증과 물건을 재확인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한국에선 거의 보기 힘든 일이니까 ???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도 잡쉐어링 아닐까요?
22/12/07 10:44
육아휴직을 권장하려면 결국 고용유연성이 같이 와야 해결이 되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근데 고용유연성이 온다는 소리는 결국 육아휴직의 안정성이 박살나는 이야기랑 비슷해서 서로가 맞물리는 모순의 과정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직무의 특성이 같은 일을 여러명이 하는곳이고, 시스템에 의한 일을 하는곳이라면 아무 문제 없을 수 있는것이지만 개인간 업무가 어느정도의 선이 그어지면서 해당 업무를 한두명이 하는 곳에서의 육아휴직이라는건 쓰는 사람도 쓰는 사람의 소속 팀이나 부서까지 같이 다 데미지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아마 예~전에도 PGR에 글이 올라왔었을거 같은데, 육아휴직을 쓰는건 좋은데 그럼으로 인해 단기간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서 커버가 가능한가, 그게 안된다면 정직원을 올려야 하는데 그럼 그 직원이 돌아왔을때 그 팀에 TO를 늘려둔 상태로 운영하는게 맞는가. 단기간의 기간제 근로자가 정직원만큼의 능력을 못보이거나 일에 대해 커버가 안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같은 이야기가 있었을 겁니다. 필요한 제도이고, 개인에겐 분명히 필요한 제도이지만 회사로 봤을때는 데미지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한계라는게 존재하고. 그런 선의 연장선으로 본다면 가족돌봄 단축근로 같은 제도들이 있는데 이 정도가 최소한의 노동자와 사측(+소속된 팀)의 문제를 최대한 해소하는 수준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거 저런거 안따지고 그냥 공무원처럼 운영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인력운용을 대충대충한다는 개념이라는게 참 어렵죠. 난감한 개념입니다. 결국 정부가 육아휴직자에 대한 커버를 어떻게 해주냐의 문제인데, 대체인력을 뽑을 돈을 전액 지원한다고 해도 사실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건 그나마 동일업무, 유사업무자가 존재하는 대규모의 시스템화 된 대기업보단, 중견, 중소기업에서의 문제가 굉장히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22/12/07 10:14
윤석열도 대통령 되는 마당에 유승민의 정치 생명을 쉽사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있네요. 아래는 본글에 관련된 댓글이 아닌 일종의 의사진행발언 같은 댓글임을 밝힙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다 쓰신 글들을 PGR에 하나하나 옮기시는 것은 뭐 제가 태클 걸 건 아닌데요, 글 퍼나르는 의지는 충만하신 것에 비해 본글들에 달린 댓글들에 대한 소통 의지가 거의 없어 보이셔서 아쉽네요. PGR21은 공지사항의 통합 규정에서부터 본글쓴이의 소통을 권장하고 있거든요. 4.1.8. 소통/피드백 책임 - 글 작성자는 소통을 전제로 글을 올린 것으로 간주합니다. - 글 작성자는 자신의 글에 대해 피드백 할 것을 권장합니다. (게시판에 따라 강요될 수 있음)
22/12/07 10:22
클리앙처럼 꼬투리 잡아서 규정으로 내쫓으려는 시도는 안 하시는 게 모양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답 다는 데 시간이 걸릴텐데, 다른 작성자들도 모든 댓글에 답을 달진 않을테니 이상한 트집은 안 잡으시길 권합니다.
22/12/07 10:29
그래서 먼 예전부터 '닥눈삼'이란 아름다운 전통이 내려오긴 하죠 흐흐
당연히 모두가 모든 댓글에 달지 못합니다. 적당히 잘 달아 주시면 되죠. 여러 흥미로운 주제들로 정성글 써주셔서 감사히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2/12/07 15:00
모든 댓글에 답을 하는것과 피지알 규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선택적으로 답변을 해도 피드백이라고 볼 수 있다는 운영진 답변도 있었고요.
22/12/07 10:26
설마 커뮤니티 하나 새로 할 때 공지사항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캐닝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일 거라 기대하시진 않으실테고, 고인물 텃세 부리신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죄송하지만 아무리 퇴행적인 사회여도 그 나름의 논리와 규칙은 있습니다. 그러니 규정 하나 들이밀며 윽박지르는 게 설마 보기 좋은 모습일 거라 생각하시진 않기를 빕니다..
22/12/07 10:30
제가 님께 텃세를 부려서 얻는 게 뭐이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아래 글들 중 하나를 보고 글쓴님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궁금해서 댓글을 달았죠. 그래서 답을 기다리는데 받지 못해서 칭얼거리는 겁니다 :) 그건 그거고, 모임의 규칙을 전했더니 일반적인 모습, 퇴행적인 사회 등등을 언급하시며 무슨 말을 왜 그렇게 빙빙 돌리시는지 모르겠지만 위에 달았다시피 더 논할 수가 없어서 이만 하겠습니다.
22/12/07 10:47
일반적이진 않은데 보통 누군가 그 선을 넘을거 같다고 할 때 이야기를 한다면 텃세라는 생각보단, 아 이런 룰이 있구나 라고 인지했다면 그에 맞게 적절한 대처를 해야겠다 정도의 생각이 들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뭐 어느정도의 피드백 하시면 이런 이야기도 안나오지 않을까 싶고, 피드백이 모자란가에 대해서는 아예 글만 놓고 가시는건 아니라는 생각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22/12/07 10:52
가입만 하면 바로 글을 쓸 수 있는 사이트도 아니고 천천히 분위기좀 느끼세요 라는 세팅이 되어있는 곳인데
한사람이 글을 페이지에 일정지분을 차지할 정도로 끌어오게 됐을 때 텃세가 안생기는것도 이상하긴 합니다. 사실 이게 일반적(?)인 커뮤니티라면 글의 템포나 흐름으로 볼 때 1페이지에 2개이내, 아니 몇페이지에 1개이내가 될 수 있는건데 템포라는게 워낙 다르다보니 발생하는 문제겠죠..
22/12/07 10:51
선생님부터가 전에 쓰셨던 글에 나오는 표현에 따르면 유아적이고 퇴행적인 사람의 표본이신거 같은데.. 적어도 커뮤니티 룰은 좀 보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뭐가 이리 당당하시지 크크크
22/12/07 10:50
모든 댓글에 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댓글은 대부분 비슷한 몇가지 이야기가 나오는게 보통이라... 몇몇 댓글에만 조금 달아주셔도 충분하죠
22/12/07 10:19
저도 유승민을 찍고 싶었는데, 워낙 될 가능성이 없고, 윤석열은 막아야 겠다 싶어서 홍준표를 찍었었네요. 홍준표는 2017년때엔 재미라도 있었는데 2022년엔 재미도 감소했더군요ㅠㅠ. 그 외에도 딱히 마음은 안 드는데, 뭐 윤석열은 너무 대놓고 정치초짜라..
윤석열이 뽑히고 나니 기대는 안했습니다. 그래도 '사람' vs '이재명'이면 '사람'을 뽑아야지 해서 윤석열을 대선에서 찍긴 했는데, 역시나 여기저기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네요. 이번 화물연대 사태에서, 민노총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전통적 지지층에선 잠시나마 결집 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그래봤자 본인이 또 말실수하고,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질 때 어버버하면 바로 또 까먹겠지만요. 인구가 5천만인데 왜 이리 인재가 없을까요. 학생때 과대 선거때는 차라리 '와 이 인간도 일 잘할 텐데' '오 저 형도 좋은데' 하며 정말 누가 되건 기대 많이 되었는데요.
22/12/07 10:23
정치인이라는 직업의 메리트가 이제 애매한것도 있습니다.
양심적으로 생활한다는 가정하에 경제적인 메리트는 이미 전문직이 훨씬 낫거든요. 이제 그래서 하는사람들은 정치적 신념 으로 하는것에다가 돈을 벌려면 비양심적으로 해서 돈을 버는거고요.
22/12/07 10:25
좋아하던 정치인이 선거 비용 없어서 뒷돈 받았다가
나중에 들키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거 보고 절망했었습니다. 한때 이쪽-자기 재산이 없는 정치인은 뭐 어떻게 먹고 사는가-에 엄청 관심이 갔는데 그것도 그때뿐이었네요. 참..... 어떻게 될른지......
22/12/07 10:36
저는 과거 그 분 후원도 하고 선거운동 현장도 따라다니며 도왔었는데
도저히 장지에 가볼 엄두가 안 납니다. 장지도 못 가겠는데 노동계고 정의당이고 뭐고 눈 돌릴 힘이 없습니다...... ㅠㅠ
22/12/07 10:30
감사합니다. 혹시 도배 문제가 있을까요? 일단 이번 글까지만 쓰고 1페이지에서 밀려나기 전까지 새로운 글을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진 글을 연달아 쓰고 싶었는데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군요.
22/12/07 10:38
PGR에서 흔히 나오는 말이 '자게의 글쓰기 버튼이 무겁다'입니다. 그래서 일반적 커뮤는 하루에도 페이지가 수 없이 바뀌지만, PGR 자게는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 내에 같은 사람의 글이 여러개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요
22/12/07 10:41
저는 잘 모르긴 해도 읽을 글 많아져서 좋습니다 :D
글쓰기 버튼이 과하게 무거우면 커뮤니티의 생명력을 깎는다고 생각해요. 질문에 답변 좀 해주시면 더 고마울텐데 ㅠㅠ
22/12/07 10:31
밑에 글들도 아직 수습이 안되신거 같은데요?
현재 우파의 장점이 이권집단의 눈치를 덜 볼 수 있다 라는건 솔직히 동의하기가 어려워요. 특정 세대/지역만 붙들고 있다는 인상이거든요. 본문에 지적하신 여성계/노동계의 눈치는 덜 볼 수 있겠습니다만, 이권집단이라는게 저 둘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내가 마음에 안드는 집단의 눈치를 안볼 것 같아서 장점이다라고 하신다면 킹정입니다. 그리고 글이 좀 예전에 작성 하셨나봐요? 올해 무역수지 적자 예상치가 480억 달라에요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중이구만 무슨 역대급 무역수출이에요 ;; 속터지는 소리하시네...
22/12/07 10:35
그나마 현재 여당의 주요 인사들 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글쎄요... 이미 정치생명을 거의 잃은 사람이라 다시 기회를 잡을지 모르겠습니다
22/12/07 10:38
뭐 제가볼때는 기회가 있을것도 같습니다.
윤석열이 얼마나 끌고들어가냐에 따라서 살아남은 사람이 적으면 기회가 올것 같아서요 다음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나라를 팔아도 이길거라 상황에따라서는 중진들 여럿 갈것같아서요.
22/12/07 10:41
혜경궁김씨 때만 해도 (민주당 사람 중에선) 친문세력이 가장 강하게 공격하고, 상당수 민주당 지지층이 공격했던게 이재명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대선후보도 하시고, 역대 최다 득표율로 당대표가 되셨네요.
정치는 생물이고, 앞일은 모르지만... 브라질을 축구로 우리가 이기는 것만큼이나 확률이 낮아 보이긴 합니다.
22/12/07 10:48
막는다는것도 다음대선까지지 그 이후를 막을수는 없을거고요.
물론 그이후에 가능성이 있냐고 물으면 가능성은 낮긴 하지만요.
22/12/07 11:01
이회창같이 끝까지 개기면 기회는 있을겁니다만...
문제는 이회창이 결국 실패했듯이 기회를 잡아도 때를 놓칠것 같아서요
22/12/07 10:38
"지금 우파의 가장 큰 강점은 친기업이나 고성장이 아니라, 이권집단의 눈치를 비교적 덜 보고 사회모순을 개혁할 수 있는 데 있다고 봅니다."
모든 정치집단은 누군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겠죠. 그런데 우파가 눈치를 덜 본다는 말씀에는 좀 회의적입니다. - 우파가 보수 개신교의 눈치를 보느라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얼마나 공고히 해왔는지를 생각하면 언제나 울화통이 터지는데, 이런 말씀을 보니 개인적으로는 좀 기분이 상하네요. - 그리고 darkhero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친기업]이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기본적으로 우파가 기업집단의 눈치를 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그 외에도, 우파가 다른 정치집단에 비해서 자기 지지기반의 눈치를 덜 보고 있는가 하면 잘 모르겠네요.
22/12/07 12:03
모든 이권집단을 따진게 아니라, '내 마음에 안 드는 이권 집단의 눈치를 덜 보고'로 읽으시면 맞을거 같아요
가령 민노총은, 어떤 사람들은 한국경제를 좀먹는 기생충이자 암덩어리로 볼 거고, 어떤 사람들은 필요악으로, 어떤 사람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선의의 집단으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 중 민노총을 암덩어리로 보는 사람들은, 민노총의 눈치를 보는 것에 극혐을 하며 분노하면서도, 반면 기업이나 조중동 검찰 등에 대해선 눈치를 보건 말건 신경을 안 쓸 수도 있을 겁니다(이 문장은 저 스스로를 묘사한 것이지, darkhero님이 그러시단건 아닙니다) [내 마음에 안 드는 이권 집단의 눈치를 보느냐 안 보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내가 별로 신경 안 쓰는 이권 집단은 눈치를 보건 말건 신경 덜 쓰는 거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627588?sid=101 화물연대 집회인원↓물동량↑…항만 물류 평시 99% 회복 민노총과 강대강으로 붙어서, 이대로라면 정부가 승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즉 이권집단의 눈치를 전혀 안 보고 법과 원칙을 지켜서 승리한! 것이 됩니다. 물론 다른 곳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느냐! 민노총 말고 대기업이나 검찰이 더 득세하는거 아니냐! 같은 반론이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다만 전 윤석열에게 매우매우 지속적으로 실망하다가, 이번에 화물연대 때려잡는거 보면서 핵사이다를 느끼고, 희망을 봅니다. (당연히 많은 진보성향 분들은 이게 오히려 단점이자 실망할 포인트로 해석하실 수 있는거 압니다.) 그리고 [많은 보수 성향 분들은 민노총이라는 이권집단의 눈치를 안 보고, 민노총에 의한 문제를 개혁하였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22/12/07 10:54
애초에 친기업이라는게 기업의 눈치를 본다는건데 어떻게 이게 이점이 될수 있는거죠? 그냥 정치 지향성이 우파시니까 노조는 무시하고 기업은 우대해주는게 당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거고, 이게 이점으로 보인다라고 밖에 전 이해가 안되는데요.
거기에 들어오자마자 쓰시는 글이 죄다 정치 카테고리인건 참 재밌긴하네요
22/12/07 11:10
우파가 이권집단의 눈치를 덜 보고 사회개혁을 하는 데 강점이 있다구요? 크크크크
그냥 노동계 깔아뭉개는 데 특화되어있는 거겠죠. 솔직히 좌파 혐오에 뇌가 절여지신 것 같음.
22/12/07 11:35
이건 진짜 좌우 거르고. 윤석열님만큼 이권집단과의 로비에 특화되신 분이 있나요? 이게 가장 큰 특기 같은데요. (조롱의 의미 없이 진심 이게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막말로, LCK 강원도서 결승한거랑 현 정권이랑 딜 없었을까요? BTS 부산 콘서트가 진짜 정권이랑 딜이 없었을까요? 이 두 곳 까는게 아니라, 이런 작은데도 이러는데 큰데는 뭐... 망사용료. 언론에 광고 넣어주기 등. 그게 꼭 나쁘단건 아니지만 안한다는건 정말...
22/12/07 11:27
저도 안될거라는 것을 알고서도 서울시장에서 ** 후보를 찍은 적이 있는데.. 아쉽긴 합니다. 당선 되어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싶으니 투표하는 것인데 크크.. 다른 대세 주자들이 있다는 게..
22/12/07 12:00
적지않은 세월동안 온갖 성향 커뮤니티를 순회하면서 느껴왔던 점 중 하나는
국힘 지지 층이 생산하는 글이 중간지대의 호감을 살 수 있는 경우가 민주당의 경우보다 전반적으로 좀 적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글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2/12/07 12:05
이 글로 중간지대가 호감이 들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이 글로 마음이 움직인다면 이미 민주당은 찍기 싫은데 이유가 필요한 분인거 같네요.
민주당이든 민정당이든, 결국 마음이 움직이는건 감정이더군요. 논리가 아니라요. 유승민님이 인기 없고, 대통령이 되기 어려운 거도 그런 부분이겠지요. 윤통같은 뜨끈한 국밥 아재 리더십이 없어서. 사람을 움직이는건 애정,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파지티브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유시민 유승민에게는 없고 노무현 오바마에게는 있던 거죠.
22/12/07 13:09
민주당만 찍기 싫은 경우에는 애초에 영향이랄게 없이 확증편향 뿐이겠지만,
국힘도 마찬가지로 찍기 싫은 경우에는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다른 시각의 글들과 함께 무의식 아래 쌓이면서 뭔가 복합적인 요소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종적으로 어느 정당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투표에서 확실히 감정의 문제가 크지만 꼭 그게 전부는 아닌것 같습니다. 결국 한표로 나타나지만 한 개인의 내면은 충분히 복합적이기도 하고요.
22/12/07 13:12
칭찬이나 비판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본인 포함 모든걸 조롱하고 있는데 그걸로 뭐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설사 그걸로 이긴들 딱히 그 정권에서 뭘 얻지는 못하고 실망할 겁니다.
22/12/07 13:38
솔직히 무슨 뜻인지 독해가 안되서 죄송합니다. 특히 말씀하진 문장들의 주어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쓴이인지 저인지 또 그렇다면 정권에서 뭘 얻는다는것인지 등등.
22/12/07 12:17
[그런 분탕종자를 두고 '개혁보수'라며 추켜세우던 게 우리 합리적인 청년들이 엊그제까지 하던 짓입니다.]
[일전에는 유승민이 '출산시 부부 육아휴직 강제' 얘기를 꺼내는 걸 보면서 자유의 가치를 이해할 지능이 안되는 인간인가 싶었지만,] 이 글은 좀 덜한 편이지만 이런 식으로 과하게 공격적인 표현들이 있고 다른 글에선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유아적 사고, 정신병 같은 표현도 서슴지 않으시는데 어떤 중간지대가 호감을 가집니까. 이 분이 글 자체는 굉장히 공들여서 쓰시는 것 같은데도 날 선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 이유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서 그런 것 만은 아닐 겁니다. 본문부터 공격적이니 댓글에서도 이 정도 공격성은 익스큐즈 되겠구나 싶은 거죠.
22/12/07 12:03
전 육아휴직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는 그래서 빠지면 대체 뽑아야되는데? 누가 그런 소모품함? 그냥 남는사람들이 고생좀 해야겠네 이런 인식이 있고 그동안 공백기가 될 확률이 커서 그냥 직원이 대체해버리고 결국 내자리도 대체되버리는 결과가 나오는게 크다고 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대체인력이란 사람들이 고용경직성이 없으니 이 문제가 난다고 봅니다. 본인이 대체인력이나 한시적 기간제같은 일 할일 없을테니 잘나셔서 잘 모르겠지만 이런 일도 찾아볼 정도로 중하위권 사람기준으로 봐야되겠죠. 최소 대기업,공기업 다니거나 소득, 재산이 되는 분들은 자녀를 '잘' 키울자신이 없어서 안낳을려면 안낳았지 못하는건 아니기도 하고요. 오히려 대체인력으로도 꾸준히 이직을 하며 먹고살수있게 국가가 대체인력풀을 관리한다거나 대체인력풀 등록된 사람을 중계하고 그 사람을 채용해서 쓰면 국가가 대체인력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식으로 해서 이쪽도 나름의 고용경직성이 확보가 되려면 되야지 선순환이 이루어지겠죠. 기업에게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주게하려면 적어도 대체인력을 제때제때 지원받을수는 있어야 될겁니다.
그리고 적어도 고용경직성이 한국경제에 대해서 안좋을수는 있지만 저출산은 그거때문은 아니에요. 오히려 고용경직성 있는 괜찮은 직업을 가지거나 자녀를 그렇게 보낼 자신이 없으니 셀프도태라는 결과로 나타나는거지요. 물론 첫직장 잘 가졌다고 그거에 대해 훈장이 되고 그런 측면은 문제라고 봐서 전 호봉제는 없애는게 낫다고 보는데 고용자체의 경직성은 안전망이 어느정도 있어 최소생계유지에 대해선 걱정이 적어 내 자아실현 혹은 전문성발휘가 우선순위거나 혹은 여기아니래도 갈곳많을정도로 시장파이가 큰 국가가 아니라면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이라도 결국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성 있는 기업에 인기가 몰릴수밖에 없고 기업도 받을때 잘난 사람받는게 좋으니 정규직 채용이 곧 철밥통화되고 굳이 고용경직성 타파할 의지도 없죠. 님입장에선 그런 사람들이 비효율의 끝판왕일지 몰라도 기업입장에선 어차피 모두가 일감을 최대한 만들어야되며 미래혁신을 구상하고 생산적일 필요는 없어요. 적어도 들어오는 일만 잘 수행해도 되고 적어도 새로 갈아치우는것보다는 이런 사람들이 기본적인 일수행은 안정적이죠. 그래서 이런사람들도 꾸준히 올라가는 호봉제에대해서는 저도 반대하고 호봉제 상한선은 두자리를 넘지 않아야된다고 봅니다. 안정적이긴 하더라도 굳이 같은 일을 하는데 오래있다는 이유로 돈을 올려주는건 어느정도 경력 이상부터는 비효율적이죠. 물론 어려울때는 대폭감원하고싶겠지만 이건 너무 기업측면에서만 보는거고요. 문제는 아까 말한 셀프도태의 커트라인이 평범한 삶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으니 문제고 그게 초저출산이 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22/12/07 12:17
추가로 유승민에 대해서는 말씀하신데로 문제인식을 잘하고 있고 단순 심판론에만 기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긴 합니다. 애초에 보수가 대패하고 바른정당이 쪼개져 나올때 한번 제대로 망했다가 이쪽으로 규합되는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22/12/07 12:54
위의 분 말에 더해서, 표심에 신경을 안 쓰면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건 매우매우 나쁜 생각이라고 봅니다.
표심에 신경을 안 쓰게되면,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 보다 "그냥 내 마음대로 하는 정치"를 하는게 권력자 입장에서 훨씬 편하고 쉬운 길이거든요. 표심에 신경을 안 쓴 정치인.... 이러면 현 대통령 정도면 양반이고, 독재자 목록이 주르륵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22/12/07 13:15
좌파지만 에고가 강한터라 글 몇개 쓰다가 PGR에서 선민의식 쩐다고 디스 받아본 적이 있는 입장에서 darkhero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원래 정치 사회면에 자기주장 쎄고 그런 글은 다 불나요. PGR에서 우파적 의제만 태클 걸리는 게 아니라 자기 평소 신념이랑 차이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좀 과열되는 면이 있습니다. 뭐 사실 인터넷 커뮤가 다 그렇고 PGR은 점잖은 편이죠. 그래서 사실 저도 PGR 좋아하는 거구요.
근데 이제 유아적 퇴행, 지능, 분탕종자 이런 격한 표현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반발이 격하게 나오는 거는 있죠. 저는 그런 표현 없이 굉장히 정중하게 글을 쓴다고 의식하는 스타일인데도 PGR에서 1년 전쯤에 선민의식이 짙다고 뚜드려맞고 조롱 당하기도 했거든요?(제가 100%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만 크크) 지금은 darkhero님이 글 쓰는 거 즐겁고 반응도 많이 와서 재밌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 원래 커뮤글이 아무런 비판 받기 어려운게 당연하구나 하는 거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고, 글쓰는 재미가 점점 떨어지다보면 천천히 쓰고 싶은 중요한 현안 있을 때마다 간헐적으로 쓰게 되고 그러면서 PGR에 스며드는, 피며드는 거니까 장기적으로 보고 또 조금 더 유한 느낌으로 호흡을 길게 가져가시면 더 재밌게 PGR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2/12/07 15:33
지적하신 문제의식들에 대체로 공감이 갑니다.
혹시 darkhero님은 어떤 방안을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시는지도 몇 자 적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할 것 같습니다.
22/12/07 17:45
[민간 자유시장에서 나는 용이 진짜 용이지, 정원제한의 rent를 빨아먹은 전문직이 뭔 용입니까.]
이 표현 좋네요. 나도 써먹어야지
22/12/07 23:22
공감합니다. 정원제한의 rent 빨아먹는 직업군의 기대소득이 너무 높은 경우 낮추는 방향 (rent 의 이익을 더 분배할 수 있는 방향) 으로 흘러가야죠.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적당히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되 지금처럼 급이 나뉘는 수준의 소득을 버는 건 제도적 문제라고 봅니다. 라이센스 가진사람만 할 수 있는 업무 중 사실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 없는 부분들은 민간 자격증으로 시장참여 가능하게만 만들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22/12/08 07:37
고시 부활은 수능 정시 비중 확대랑 궤를 같이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입시도 취업도 집안의 재산에 비례해서 그대로 갈 정도로 고착화가 되어서 사다리 무너뜨리기라는 인식이 있죠. 홍준표는 이 점에서 방향성이 일관적인데다가 정계 입문할 때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고정 지지층이 확보됐다고 봅니다.
반면 유승민은 경제, 근로 관련한 공약은 타 국가 벤치마킹 한거니까 좋을 수 밖에 없죠. 그러나 국민의식에 적합한지는 모르겠고, 변질되어서 이상한 방향으로 갈 우려가 있을 정도로 새로운 정책들입니다. 그리고 정치적 판단에서 빈타에 허덕이는데, 탄핵 후 독립한다고 나가서 바른정당 세웠으나, 결국 외연확장 실패와 선거 참패로 본 소속 당으로 소리없이 복귀한 순간 망해버렸습니다. 성공하겠다며 큰 소리치고 가출한 자식이 어느 날 망해서 조용히 집에 돌아왔다고 반겨줄 마음이 크겠나요? 이 판단 이후로 한나라당 당시 전당대회 호각세였던 홍준표한테는 이제 많이 차이나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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