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설 연휴동안 밀린 영화나 드라마 보시느라 바쁘셨을텐데
다 보시고 남은 시간동안 뭐하지 하는 분들이 있으실거 같아 웹툰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38483
바로 '안식의 밤'이라는, 요번주에 후기까지 나온 연제원 작가의 따끈따끈한 완결 웹툰입니다.
간략하게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노인 연쇄살인범의 범인으로 몰리게 된 용역깡패, '장태성'이 고군분투하는 스릴러, 수사물입니다.
배운거라고는 주먹질 밖에 없는 장태성에게 뜻밖의 조력자가 등장하고
그 조력자와 함께 누명을 벗고, 진범을 찾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 '피에는 피' 웹툰을 소개하면서 연제원 작가에 대해
최고는 아닐지라도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가라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연제원 작가의 웹툰들은 항상 스토리적으로 중상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웹툰계의 국밥과도 같은 존재라 볼 수 있습니다.
유행하는 소재를 무작정 따라하지 않고, 확고한 조사와 스토리 메이킹을 거치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무리수를 던지지 않는 그의 웹툰은
진득하게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참 소중한 존재이지요
그래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는 아니지만
한번 취향에 맞으면 다음 작품이 기다리게 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식의 밤'에서도 연제원의 이러한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주인공 장태성을 비롯해서 캐릭터 하나하나 적절하게 주어진 역할과 배경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물 흐르듯이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110화라는, 요즘 치고는 상당히 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곧장 다음 화를 누르게 되죠
그 덕에 완결이 났을때 몰아보기 참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식의 밤' 자체만이 가지는 고유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바로 '빌런'과 '소재'입니다.
스릴러의 완성도는 결국 빌런의 완성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죠.
냉혹한 싸이코패스든,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든 빌런이 얼마나 인상깊은가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안식의 밤'의 빌런은 상당히 완성도 있고, 기억에 남는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재'의 측면에서, '안식의 밤'에서는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는 중심 소재가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소재에 잡아먹혀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 않았다는 점이죠.
종종 창작물에서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 소재나 메시지에 과몰입하다가 스토리의 완성도까지
내다 버리고 만 작품들이 종종 보이는데 '안식의 밤'에서는 그런 뇌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라는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소재를 활용합니다.
데뷔작인 흐드러지다 때부터 느낀 거지만 연제원은 참 이야기꾼으로서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느낍니다.
나름 간략하게 소개만 할까 헸는데 꽤나 글을 길게 써버리게 되었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긴 했습니다만 일단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월요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설연휴 막날에 올리게 되서 죄송스럽네요.
그럼 늦게나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