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1/28 18:18:36
Name 가브라멜렉
Subject [일반] 유진성 유니버스 소설들 감상기! ( 약간의 스포주의 ! )

요즘 디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 게임을 하다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먼저 .. 게임이든 웹소설이든 그냥 해도 괜찮지만 .. 저는 뭔가 허전하다 싶으면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봅니다.

요즘 읽는 무협 & 유진성 유니버스 소설들은 밑에 소개할 노래들이 어울리더라구요. ( 광고 아닙니다.. 크크 )

혹시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 드림캐쳐 - Odd Eye, Diamond >

-------------------------------------------------------------------------------------------------------------------------

얼마전에 광마회귀를 완독하고 권왕환생까지 본 후 칼에 취한 밤을 걷다를 보고 있습니다.

광마회귀를 매우 재미있게 읽고나서 다른 작품들도 보고 있는데 .. 다른 작품들도 광마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 이상은 하더라구요.

일전에 제가 올렸던 글에서 패왕의 별, 천마를 삼켰다 등이 제 인생작이라고 소개해드렸는데 새로 갱신이 되네요.

그만큼 잘 만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너무 최근 밈을 남발한다는 말도 있긴한데 ..

현재의 독자들을 타겟으로 해야되는 거면 나름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는 딱히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광마회귀 외전이 빨리 나오길 기대하면서 .. 제가 느꼈던 소설들의 장점과 특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 광마회귀 >

1. 입체적인 인물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 패왕의 별 ' 에서 가장 컸던 장점이.. 주인공 외의 인물들이 쩌리가 되지 않고 각각 개성과 매력이 살아있다고

   느꼈었습니다. 주인공이 안 나와도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고 버릴 인물이 없었거든요.

    광마회귀에서는 패왕과 방향은 다르지만 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이고 매력적입니다. 물론 일부 캐릭터들은 나중에 갈수록 쩌리가 되긴

    하는데 .. 한두사람만 나오고 마는게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패왕의 별에서 느꼈던 단점중의 하나가 과잉감정이었는데 .. 광마에서는 이 부분을 매우 밸런스있게 맞춰서 모든 부분들

    거부감 없이 드라이하게 계속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드라이하지만 .. 뒤로 갈수록 느껴지는게 많은? 그렇습니다.

2. 각 개파조사의 유래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이 .. 다른 웹소설에서는 단순히 정/사/마 외 각종 세가, 녹림 식으로 언급하고 각 문파의 유래에 대해

     언급하는 소설은 없었는데 ... 유진성 작가는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해서 각 세력과 문파의 시작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문파의 유래를 포함해 무공도 마찬가지구요.

     단점 :  이래보면 이자하가 완전 사기 캐릭터 아닌지 ... 크크

3. 대사의 찰짐( ? )

     광마의 특징 중 인물들간의 대사가 매우 현실성있고 찰집니다. 무협인데도 매우 일상적인 대사를 잘 쓴다 해야 되나요?

     그래서 흐름의 기복 없이 바다가 고요히 흐르듯이 술술 읽혔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대사들 속에서도 뭔가 깊숙히 울림을 주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초반에 이자하가 하오문을 설립하려 하는 계기를 차성태 포함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줄때와 ...

     중후반 검마 포함 의형제들간의 대화들 등등 ... 뭔가 나중에 생각할 꺼리가 많아지는 글들이 많습니다.

      P.S : 색마 불쌍해... (?)

4. 스토리의 기복이 없음

     저는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전생자' 도 재미있게 읽다가 접었죠..

     뭐.. 후반들어 약간 힘이 빠지는 느낌도 있긴 한데 .. 크게 느끼진 못했고 ...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기복없이 잔잔히 가는 소설들이 잘 없다보니 ... 이런거에 더 느낌이 오는지도...

     그리고 인위적으로 내용 중간에 끼워넣어 소설의 흐름을 망가뜨리는 ( ex : 남녀간 연애 등 ) 게 없어서 더 좋다고 느껴집니다.

    
-------------------------------------------------------------------------------------------------------------------------

< 권왕환생 >

★ 여기서부턴 간단하게 평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광마회귀 전 작품이라 힘은 조금 떨어집니다.

    주인공인 단우성도 다른 작품 대비 주인공으로써의 매력이 좀... 없기도하고 ... 초 / 중반에는 조금 지루합니다.

    하지만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 필력이 폭발하더라구요.

    특히 .. 진소한의 유지를 이은 흑도들이 싸우는 부분은 ..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라도 .. 유진성 작품에 관심있으면 꼭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칼에 취한 밤을 걷다 >

★ 이 작품운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직 완결까지 다 읽지 못헀습니다... 그래도 평해보자면 .. 권왕환생에서 느꼈던 단점들이

    보완된 느낌입니다. 주인공인 진소한도 아주 매력있고 .. 유진성 작가가 흑도들을 매우 잘 표현한다고 느꼈는데 ..

    칼취밤이 그 정점이라고 봅니다.

-------------------------------------------------------------------------------------------------------------------------

유진성 작가가 .. 차기작을 광마를 능가하는 걸로 낼 수 있을지는 좀 회의적이지만... 뭐 알아서 잘 하시겠죠.

그리고 각 작품간에 시대가 이어져 있어서 일종의 유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는 거구요. 시리도록 불꽃처럼 / 검에 비친 달을 보다 까지는 손이 못 갈것 같지만..

칼취밤까지는 꼭 완독할 생각입니다.

( 각 유니버스에서 백무진/진소한은 종종 언급되는데 .. 이자하가 없는 건 좀 슬픕니다. 광마회귀 외전에서 다뤄줄려나요? )

아무쪼록 신무협 쪽에 괜찮은 작품을 보고 싶으시면 꼭 추천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진소한
21/11/28 18:52
수정 아이콘
칼취밤 전작은 중도에 보다 말았지만 칼취밤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광마회귀도 300회 이상까지는 따라갔는데 거의 안가는 플랫폼에서 연재해서 그런지 어쩐지 요즘은 멈춰있는데 나중에 마져 볼 생각입니다.
가브라멜렉
21/11/28 20:21
수정 아이콘
꼭 다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운이 남는 엔딩이니깐요.
과수원옆집
21/11/28 19:23
수정 아이콘
권왕환생은 못 읽었는데 광마회귀 >>칼취밤 >>>>검비달 >>시리도록 불꽃처럼 순으로 봤습니다. 검비달까지는 아주 재밌게 봤고 시리도록 불꽃처럼은 그냥 안봐도 되었겠다는 생각이…아 물론 필력은 늘 평타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광마회귀는…진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이상은 힘들거 같아요.
가브라멜렉
21/11/28 20:2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전작이 너무 성공해버리면 차기작은 힘들죠 .. 거의 머피의 법칙급...
켈로그김
21/11/28 19:36
수정 아이콘
광마회귀에는 차성태
칼취밤엔 구사가 있어 좋았읍니다 크크
가브라멜렉
21/11/28 20:22
수정 아이콘
감초같은 조연의 중요성... 확인
과수원옆집
21/11/28 20:22
수정 아이콘
검비달의 도이 도삼도 괜찮습니다 흐흐
Mephisto
21/11/28 19:43
수정 아이콘
광마회귀는 진짜 웹툰이 미쳤습니다.
소설에서 상상만하던 성태의 표정이 크크크크....
가브라멜렉
21/11/28 20:2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웹툰 댓글에는 이런저런 찬반 글들이 많던데 .. 전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21/11/28 19:53
수정 아이콘
확인
가브라멜렉
21/11/28 20:22
수정 아이콘
확인
21/11/28 20:04
수정 아이콘
다들 평이 광마회귀가 제대로 터진 거라고 하셔서 크크
아예 다른 세계관으로 다시 시작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브라멜렉
21/11/28 20:23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너무 처음부터 완벽한걸 봐버리면 나중에 좀 힘듭니다..
21/11/28 20:2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반대로 광마회귀 빼고 다 봤는데, 작가분이 글을 참 잘 읽히게 쓰셨어요
광마회귀는 조만간 볼 것 같습니다
21/11/28 20:29
수정 아이콘
광마회귀는 제가 네이버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결제하게 만든 웹무협입니다. 광마회귀 외전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중입니다.
웹툰도 초반에 살짝 거부감이 있었지만 꾸준히 폼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림체도 적응되고 그 뻘한 개그도 좋습니다.
21/11/28 22: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2021년 최고 무협입니다. 불안정한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묘사가 극에 달함.
유진성 유니버스는 다 읽었는데
재미는 광마 칼취밤 권왕 시불 검비달 순인 거 같습니다. 광마 칼취밤이랑 나머지는 약간 급 차이가 있는 느낌?
화천대유
21/11/29 02:10
수정 아이콘
권왕환생은 진짜 캐쉬 아깝단 생각 들었었는데.... 으흠
미숙한 S씨
21/11/29 10:32
수정 아이콘
광마 보다가 너무 쩔어서 전작들 다 돈주고 읽고 왔는데..

솔직히 광마만 유독 압도적이더군요. 칼취밤이 평가가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 광마에 비할 바는 못된다 느꼈구요.

근데 사실 광마도 초반부는 그렇게 대단하다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작가 포텐이 터진 느낌이었어서... 차기작도 엄청 기대중입니다.
21/11/29 12:41
수정 아이콘
전작들은 편수도 비슷하게 맞춘 거 보면 작가분이 이번 작에서 쓰다가 포텐이 터진 것 같습니다.
길이가 너무 짧아도 길어도 안 되지만 본인 역량이 허락하는 글의 용량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그게 커진 느낌입니다
연벽제
21/11/29 21:12
수정 아이콘
매주 금요일에 몰아봤던 무협이네요
술술술~읽히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232 [일반] WTA(여자 테니스 협회)에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대회를 전면 보류한다고 합니다. [18] 미원12093 21/12/02 12093 2
94230 [일반] 80%가 사라진 미 해군, 침몰한 해군이 다시 살아난 전쟁 [17] 오곡물티슈14997 21/12/02 14997 36
94226 [일반] 미시간의 학교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했네요. [22] 랜슬롯16184 21/12/02 16184 0
94225 [일반] 굳건함. [9] 가브라멜렉9123 21/12/02 9123 22
94224 [일반] [직장생활] 요즘 시대의 좋은 직장이란? [45] 라울리스타15281 21/12/01 15281 9
94223 [일반] 우리나라도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네요.. [93] 대장햄토리21043 21/12/01 21043 0
94221 [일반] 로마군의 아프가니스탄: 게르마니아 원정 [57] Farce17696 21/12/01 17696 59
94219 [일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 에드가 라이트의 기묘한 세계 (강스포!) [17] aDayInTheLife7230 21/12/01 7230 0
94218 [일반] 인류로 달로 보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창시자, 마가렛 해밀턴 [28] 오곡물티슈13813 21/12/01 13813 9
94216 [일반] 갑자기 떨어진 예산에‥멀쩡한 전자칠판 바꾸는 학교들 [143] Leeka18048 21/12/01 18048 17
94215 [일반] 아직도 설렌다고? [94] 사랑해 Ji20737 21/11/30 20737 112
94214 [일반] 자게 푸념글 [13] 삭제됨9659 21/11/30 9659 3
94207 [일반] [일상] 그저 건조기가 사고싶은 이야기 [54] 깃털달린뱀10974 21/11/29 10974 4
94206 [일반] 법의 집행은 법조문의 문구와 의도 중 어느쪽을 따라야 할까요 [26] Regentag8673 21/11/29 8673 2
94204 [일반] 내여귀 마마마 주제가를 부른 가수 ClariS의 노래들 [11] 라쇼12300 21/11/29 12300 2
94203 [일반] 야외 마스크의 필요성 [35] LunaseA16774 21/11/29 16774 6
94201 [일반] 올해 국립공원 스탬프 마무리 [20] 영혼의공원11704 21/11/29 11704 27
94200 [일반] 월페이퍼 엔진 안드로이드 출시 ,수정완료 [22] Lord Be Goja11958 21/11/29 11958 4
94197 [일반] 스포 함유) 드라마 해로우(Harrow) 리뷰 [10] 타카이9922 21/11/29 9922 0
94196 [일반] <엔칸토: 마법의 세계> - 특출나진 않지만. [6] aDayInTheLife7863 21/11/29 7863 1
94195 [일반] 8,90년대 일본 아이돌의 노래들 (2) [2] 라쇼13894 21/11/28 13894 6
94194 [일반] WHO) nu와 xi를 거르고 오미크론 변이를 붙인 이유는 new, 사람 성씨 때문 [107] 올해는다르다19328 21/11/28 19328 13
94193 [일반] 유진성 유니버스 소설들 감상기! ( 약간의 스포주의 ! ) [20] 가브라멜렉17465 21/11/28 1746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