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강력 주의!!!
방송 전 올라왔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직감했지만... 이번 쇼미 10은 정말 모든 시즌 통틀어도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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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넌딜라이트 vs 신스
확실히 분위기가 상반되는 무대였는데, 신스가 관객 분위기가 더 좋았던 느낌입니다. 아넌딜라이트의 무대는 이후의 쿤타 무대랑 비교해봤을 때 가슴찡한 뭔가가 없고 다소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신스는 신나는 느낌으로 노래를 잘 이끌었던 것 같네요.

2. 쿤타 vs 머드 더 스튜던트
가사 자체가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 있고, 정인님과의 조화가 매우 멋졌던 것 같습니다. 일단 엄마를 주제로 가사를 쓰면 그건 치트키가 아닌가... 싶고
화음이라고 하나요? 목소리의 조화가 너무 좋았고, 클라이막스까지 눈과 화음, 뒤에 성가대? 같은 느낌도 너무 좋았고요... 이 무대 보고는 진짜 이걸 이길 수 있는 무대가 있나 싶었는데...
갑자기 여기에서 악뮤가...? 처음에는 이수현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찬혁 나오는 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불협화음이라는 제목 같이 중간 중간 가사 센스하며, 포인트 동작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 화 전까지는 머드 더 스튜던트가 왜 천재인지 잘 몰랐는데, 이끼부터 이번 노래까지... 확실히 천재 같네요.

3. 베이식 vs 조광일
08베이식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쇼미의 최고의 곡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호우~" "내 기분은 마치 08년도 베이식" 부분이 미친 것 같습니다. 비트도 묵직하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비트라서 너무 좋았고요. 노래 끝나자마자 방송사고가 나는 것 역시 레전드.... 이후의 노래들이 이 노래 하나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어쩌면 조광일은 랩을 빠르게 하는 것 때문에 관심을 받았지만, 금방 질리는 것이 아닌가 싶긴합니다. 사실 무대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앞선 무대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한 것 같네요. "호우주의 보 호의주의" 이부분만 기억이 나는데, 사실 넉살이 더 랩이 잘 들리는 것 같긴 합니다.

4. 소코도모 vs 비오
소코도모의 노래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너무 비트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뭔가 너무 무난무난한 느낌이었어요,.
비오는 일단... 카운팅 스타로 시작하는 건 사기인 것 같고요. 무슨 로얄 로드 걷듯이 계속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느낌이네요. 결승은 확정인 것 같은데, 그레이 비트에 찰떡같이 맞는 것이 비오의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시즌의 음원 역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오랜만에 쇼미가 멜론에서 줄세우기를 하는 것 같고, 프로듀서의 힘인지 노래들이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모야모야 노래는 맨날 중얼중얼 거리면서 다닐 정도로 중독성도 있고요. 벌써 파이널이라는 사실이 아쉽네요... 아무쪽록 쇼미 전통인 파이널 음원이 제일 안좋다는 점만 개선되면 좋겠네요. 이번 시즌 너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