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3/19 05:24:07
Name 하얀소파
Subject [일반] 노르웨이에서 체감하는 현 상황
사실 이월 초 쯤만 해도 불안하지만 뭔가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았었는데, 지금이랑 비교하면 굉장히 오래전 일인 것 같네요.

지금 상황은,

지난 금요일부터 모든 학교와 어린이집을 일단 이주일동안 닫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쉬는 게 아니고 원격 수업이라고 해야하나, 선생님과 소통하고 숙제도 하고 그러네요.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아이패드로 수업을 하는 학교인데 (전교생에게 아이패드 지급하고, 그걸 이용해서 수업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숙제하는걸 옆에서 보면 짤막한 동영상 만들어서 편집도 하고 그럽니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택근무 중이니 아이가 집에 있어도 괜찮지요. 좀 놀라웠던 건 홈스쿨링 (?) 첫 날부터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어린이집도 학교도 개방이 되었다는 건데요, 만 열살이하 아이 부모의 직업이 지금 상황에 아주 중요할 경우 (의료, 약국, 경찰, 소방, 상하수도, 미화, 교통 등등) 일 경우, 학교와 어린이집에 신청 후 바로 등교가 됩니다. 이 작업이 큰 지연없이 되는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는 살 수도 없고 한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마스크는 이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구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이러스와 더불어 오일 가격하락으로 경제는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이 여러 가지가 실시됐는데, 그 중 가장 급하게 나온 것 중 하나가 permittering (일시해고 정도로 번역하면 될까요? 말 그대로 잠깐 직장을 쉬게되는 겁니다. 업무량이 줄어서 할 일이 없다 판단될때 고용주 쪽에서 직원들에게 잠시간 쉬게 하는 거지요. 모두 복귀가 보장됩니다.) 일때 국가 지원일수를 20일 (20일간의 입금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합니다)로 늘린겁니다. 금리 대폭인하가 실시되었고, 은행및 중소 사업장에 지원 및 자영업쪽에도 지원이 약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주식시장은 무섭게 하락하고 있고 달러, 유로환율은 계속 최고점을 기록 중입니다.

흥미로운 건 스웨덴과의 차이점인데, 놀라울 정도로 이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다릅니다. 국경이 있어도 너무 자유롭게 오가는데 (저희는 한달에 한 번 정도 스웨덴 국경에 있는 마트에 갑니다. 가격 차이도 있고,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엇그제에서야 스웨덴을 다녀왔을 경우 14일 자가격리 하라는 정부의 지침이 나왔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음 주 쯤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좀 더 확실해 질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부터는 등교를 검토한다고 하는데 다음주 말쯤에 알게 되겠지요. 아마 초 중등학교는 홈 스쿨링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3/19 08:17
수정 아이콘
이역만리에서 고생하시겠네요
하얀소파
20/03/19 15:46
수정 아이콘
요즘은 다들 힘이드니... 한국음식이 많이 그립습니다
20/03/19 10:13
수정 아이콘
쉽게 접하지 못할 북유럽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하얀소파
20/03/19 15:47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모대위
20/03/19 10:23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정부 태도가 다르다는건 신기하네요... 워낙 밀접한 국가라 정책도 비슷할 줄...
하얀소파
20/03/19 15:34
수정 아이콘
비슷한 부분도 많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것도 많죠. 서로 경쟁심도 많고.
저격수
20/03/19 10:24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아이패드를 지급한다는 데에 제일 놀랐습니다.
송운화
20/03/19 10:29
수정 아이콘
한국도 제법 있습니다.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해줄테니 신청하라는건데, 문제는 학교 교사들의 대부분이 스마트기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고, 전자교과서 시스템이 미비하기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데다가, 관리가 귀찮아서 안하는거죠. 저희학교 사회선생님은 이미 3년전쯤 갤럭시탭 지원받아서 태블릿으로 수업하고 계십니다. 기기가 노후화되어서 아이패드로 바꿀 계획 하고 계시네요.
담배상품권
20/03/19 12:12
수정 아이콘
요즘 스마트기기, 무선기기 공급사업으로 교육부에서 학교 예산 지원사업이 실시중입니다.
크롬북, 갤럭시 탭, 아이패드, LG 노트북이 학교에 보급되고 있어요. 요즘은 학교에서 코딩도 가르치더군요
하얀소파
20/03/19 15:39
수정 아이콘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빠르게 흡수하고 응용력도 높아서 쑥쑥 배워나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처음엔 회의적이었는데 지금은 이게 맞는것 같습니다.
paramita
20/03/19 10:39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계시군요. 제가 2016년 6월에 노르웨이(스웨덴, 덴마크 경유 일정)에 갔었는데, 송네 피요르드와 플롬 산악열차, 만년설, 여기에 정말 동화같은 청정 자연환경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한 밤에도 초저녁 같은 백야현상도요.
하얀소파
20/03/19 15:44
수정 아이콘
겨울엔 반대로 해가 너무 짧아 힘들지요. 이제 겨울이 끝나가니까 날이 길어지기 시작해서 훨씬 나은데, 집에만 있으려니 그것도 힘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229 [일반] [스연] 내가 생각하는 도쿄올림픽의 미래(내용 추가) [40] 강가딘10117 20/03/20 10117 2
85226 [일반] 20억에 나라를 팔아먹은 미국 상의원 [70] 흙수저15575 20/03/20 15575 4
85225 [일반] 우한과 이탈리아의 초기 전염 [18] SC214952 20/03/20 14952 42
85224 [일반] 이탈리아 금일 5322명 확진, 427명 사망 [87] Redrum17957 20/03/20 17957 1
85223 [일반] 굳건한 아베내각의 지지율과 정책 [47] 어강됴리12114 20/03/20 12114 1
85220 [일반] [스연] 디 애슬레틱 90일 무료 [10] 말다했죠9044 20/03/19 9044 0
85218 [일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속보가 떴네요 [135] 루트에리노19861 20/03/19 19861 13
85216 [일반] 지금 3 저 호황입니다. 판데믹만 아니면 투자의 기회 [52] 마우스질럿14978 20/03/19 14978 0
85215 [일반] [스연] 바람의 검심 최종장 '토모에', '에니시' 캐스팅 공개 [28] 빨간당근13444 20/03/19 13444 1
85213 [일반] [스연] 배구연맹 "프로배구 V리그 재개·조기 종료 여부 추후 결정" [12] 강가딘5787 20/03/19 5787 0
85211 [일반] [보건]17세 사망자 '양성'은 영남대병원 검사 오류…검사 중지 [264] 남가랑23286 20/03/19 23286 0
85209 [일반] '도킨스, 우생학에 찬성하는 헛소리를 꽥꽥..' [87] 아난11889 20/03/19 11889 0
85208 [일반] [단상] 전염병과 국가의 강화 [22] aurelius9850 20/03/19 9850 2
85207 [일반] 노트북 선택시 피해야할 제조사들과 티어정리 [172] 토니파커45260 20/03/19 45260 11
85206 [일반] 나라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95] 뜨거운눈물19789 20/03/19 19789 1
85204 [일반] 배우 문지윤,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12] 살인자들의섬12090 20/03/19 12090 0
85203 [일반] KT UHD4 셋탑 박스 설치기 [16] bymi15693 20/03/19 15693 0
85201 [일반] [보건] 영국, "군대 2만명 동원, 예비군 소집도 검토" [59] aurelius12548 20/03/19 12548 1
85200 [일반] [일상글] 인생의 새 확장팩이 열렸습니다. [184] Hammuzzi13798 20/03/19 13798 92
85199 [일반] 파리, 밤 8시 코로나 의료진을 위한 응원 [11] 춘호오빠9448 20/03/19 9448 2
85198 [일반] 노르웨이에서 체감하는 현 상황 [12] 하얀소파11928 20/03/19 11928 3
85196 [일반] 캐나다 - 미국 국경이 폐쇄되었네요 [71] 랜슬롯12088 20/03/19 12088 0
85195 [일반] [코로나]중국/미국의 자강두천+영국이 휴교령을 안 하는 이유. [49] kien14234 20/03/19 142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