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11 20:28:12
Name chldkrdmlwodkd
Subject [일반]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감상평을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반 일리치의 죽음'부터 말한다면요.주인공인 이반 일리치는 판사이자 가장으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게 되었는데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습니다.아내는 국가에서 어떤 지원금이 나오는지 알아보고 동료들도 형식적으로 위로의 말을 전할 뿐입니다.그는 그때서야 자신이 승진과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주변인을 전혀 보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걸 세련된 방식으로 전하는 소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마카르와 바르바라라는 두 주인공의 편지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입니다. 마카르는 40대 하급 공무원으로 남의 글을 고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웃인 바르바라를 좋아해서 자기도 가난한 신세면서 이것저것 지원해줍니다. 바르바라는 고아인 20대 여자로 마카르에게 호감을 느껴 둘은 계속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가난이라는 장벽은 둘을 단단하게 가로막는데요.

새삼 '죽음'과 '가난'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거일 테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싶습니다.그거라도 없다면 이토록 험난한 세상을 견딜 수 없으니까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쉬시고 내일 불금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담배상품권
19/07/11 20:37
수정 아이콘
아직도 이반 일리치의 죽음만큼 사람을 빨아들이는 소설을 읽어본적이 없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793 [일반] 이만하면 됐습니다. [15] 삭제됨8890 19/07/12 8890 18
81792 [일반] [단상] 단어의 마술, 북한 무인목선의 진실 [68] aurelius10634 19/07/12 10634 10
81787 [일반] [도서] 이낙연 총리가 추천하는 책 "붕괴" [25] aurelius9670 19/07/12 9670 4
81784 [일반] 죽기 싫다면 동정을 버려라 (영화리뷰) [10] 박진호8534 19/07/12 8534 3
81782 [일반] [운동]어느 운동유투버의 약물 아웃팅 [55] 도뿔이17985 19/07/11 17985 3
81781 [일반] 유명 멘토 신영준 박사의 베스트셀러 짜집기 논란 [40] 다록알17329 19/07/11 17329 4
81779 [일반]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1] chldkrdmlwodkd5104 19/07/11 5104 5
81778 [일반] [소식] 북한이 헌법을 개정했습니다. [38] aurelius12323 19/07/11 12323 3
81775 [일반] (정보글)아디다스 시즌오프 세일 [28] 능숙한문제해결사11182 19/07/11 11182 3
81774 [일반] 스티브 유(유승준)씨 비자발급 거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90] 홉스로크루소11547 19/07/11 11547 2
81773 [일반] 큰 할어버지의 한 마디 [7] 삭제됨6321 19/07/11 6321 5
81770 [일반]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87] 굿리치[alt]15901 19/07/11 15901 13
81768 [일반] 몇 개의 만화 감상문(강철의 연금술사,니세코이,암살교실,목소리의 형태 스포 있습니다) [4] chldkrdmlwodkd5243 19/07/10 5243 2
81766 [일반] [연재] 종교, 명상과 중독 - 노력하기 위한 노력 (10) [19] 228777 19/07/10 8777 24
81765 [일반] 베트남 여성 폭행사건에 대한 뒷이야기. [124] 삭제됨14404 19/07/10 14404 5
81764 [일반] (스포)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후기 [67] 카디르나7376 19/07/10 7376 7
81762 [일반] 여름이지만 입맛이 없진 않네요 하핫 [41] 비싼치킨8717 19/07/10 8717 8
81761 [일반]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적정비용을 찾아서 [41] Danial11031 19/07/10 11031 46
81760 [일반] 지난 일의 후일담 [21] 界塚伊奈帆5084 19/07/10 5084 2
81759 [일반] 그래도 이건 아니지! [59] 전직백수9240 19/07/10 9240 32
81757 [일반] (스포) 60일 지정생존자 - 넷플릭스 [14] 주우운6306 19/07/10 6306 0
81756 [일반] (스포)스파프롬홈 후기 ㅡ 너무 기대했나봐요 [57] 로랑보두앵7093 19/07/10 7093 1
81755 [일반] 전소미의 방황 - 길을 잃은 재능 [79] 에리_917652 19/07/10 17652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