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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6 11:28:11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통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식민지 병사들
제1차 세계대전은 우리 인식 속에 보통 [유럽전쟁]으로 알려져있지만, 참전한 병사들의 출신을 보면, 그리고 이 전쟁에 직접적으로 휘말린 사람들을 보면 가히 세계대전이라고 불릴만 합니다. 세계를 지배하던 유럽열강들은 자국민만으로 전쟁을 수행하기가 역부족이었고, 식민지에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고, 막바지에는 본국의 공장을 돌릴 인력조차 부족해서 중국과 계약을 맺어 수만명의 노동자를 수입하기도 했었죠.

이들에 대한 숫자를 잠깐 알아보니까, 정말 어마어마했더군요.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 차출되어 저 멀리 유럽서부전선이나 중동전선에서 싸운 수많은 식민지 병사들.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어떤 사람들은 돈, 어떤 사람들은 명예, 어떤 사람들은 호기심 다들 각자의 이유로 전쟁에 지원했고, 많은 숫자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열강들은 이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고, 제대로된 보답도 없었죠.

이들의 숫자를 잠깐 살펴보죠.

(1) 프랑스 식민지 (숫자는 추정치)
- 알제리 - 26,000명
- 베트남 - 12,000명
- 말리 - 60,000명
- 모로코 - 8,000명
- 세네갈 - 36,000명
- 기니 - 14,500명
- 마다가스카르 - 2,500명
- 베냉 - 27,000명
- 콩고 - 32,000명
- 코트디봐르 - 12,000명
- 튀니지 - 2,000명
- 차드 - 1,500명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1,000명
- 니제르 - 1,000명
- 가봉 - 10,500명

합계: 263,000명

(2) 독일 식민지
- 탄자니아 - 50,000명
- 나미비아 - 1,000명
- 카메룬 - 5,000명
- 토고 - 2,000명
- 르완다 - 15,000명

(3) 영국 식민지
- 가나 - 16,200명
- 케냐 - 32,000명
- 말라위 - 3,000명
- 나이지리아 - 85,000명
- 시에라리오네 - 1,000명
- 우간다 - 1,500명
- 잠비아 - 2,000명
- 짐바브웨 - 700명
- 인도 - 74,000명
- 남아공 - 10,000명

그 외 연합국 편에 참전한 중국은 영국과 프랑스의 공장을 가동시키고 서부전선의 위험한 허드렛일 (가령 전신줄 설치, 보급품 수송 등) 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자 140,000명을 파견했습니다. 프랑스의 화교 공동체는 이때 생겼다고 하네요. 

흑인, 중국인, 인도인도 적지 않은 숫자가 자기들과 전혀 무관한 전쟁으로 죽거나 다쳤고, 이 전쟁의 결과로 민족적 각성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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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없나
18/11/16 11:34
수정 아이콘
굳이 식민지뿐 아니라 자국민도 왜 내가 끌려나가서 죽어야하는 반발심 때문에 반제국주의,아나키즘 사상이 확 퍼졌죠.반제국주의 사상은 공산주의 성장의 기반이 되었고..

근데 전쟁나면 백성들 끌고나가서 전쟁터에 내모는건 옛날부터 다를바가 없었는데 저 시기에는 왜 그렇게 반발했는지 좀 궁금하긴 하더군요.교육의 보급때문인가..
홍승식
18/11/16 11:42
수정 아이콘
옛날에도 전쟁나면 전쟁을 피해서 산으로 도망가고 해서 전시가 지나면 호적상 인구가 확 줄곤 했죠.
고통은없나
18/11/16 12: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전쟁 회피의 차원이었지 아예 나라 체제 자체를 뒤엎어서 해결볼려는 사상의 대두는 없었죠.
aurelius
18/11/16 11:46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보통 19세기 유럽전쟁은 직업군인들 간의 전쟁이었지 전국민을 동원해서 사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보불전쟁이나 크림전쟁 보오 전쟁이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1차대전은 정말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을 갈아넣은 전쟁이고,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어버리니까 너무 큰 충격이었죠.
Zoya Yaschenko
18/11/16 11:57
수정 아이콘
독일이 식민지 부족하다고 징징댈만 하네요. 영프놈들 진짜..
18/11/16 12:03
수정 아이콘
막상 비스마르크 시기에는 식민지 경영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던걸로..
Zoya Yaschenko
18/11/16 12:28
수정 아이콘
역시 현명한 재상니뮤..
Misaki Mei
18/11/16 12:04
수정 아이콘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는 흑인은 신경계가 덜 진화되어 통각을 약하게 느끼고, 지능지수도 떨어져서 백인 군사들과 달리 전장에서의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흑인들을 기관총 포대 앞에 마구 밀어넣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452152
아케이드
18/11/16 12:09
수정 아이콘
알면 알수록 영프가 제일 나쁜 것들.
18/11/16 12:41
수정 아이콘
프랑스는 한국에 쳐들어왔던 전력도 있죠 흐
동남아시아가 고기방패역할을 안해줬으면 그때 먹혔을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홍승식
18/11/16 13:09
수정 아이콘
특히 영국요.
섬국애들이라 그런가?
18/11/16 13:51
수정 아이콘
먼저 다 해먹은 뒤에 후발 주자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건 영프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영프를 편드는 것은 아닙니다.
Proactive
18/11/16 13:45
수정 아이콘
이런 와중에 중국에서 파견한 노동력만 14만명
18/11/16 14:09
수정 아이콘
일본전쟁에 끌려간 한국인은 저거보다 많겠죠?
18/11/16 18: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솜 전투의 아일랜드 연대와 갈리폴리 전투의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원정군 같은 '2등신민'까지 생각하면, 정말 양차 세계대전이라는게 21세기에는 감이 안오는 거대한 강요된 죽음의 시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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