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의 유니버설 다크 유니버스의 첫 작품 [미이라]가 미 박스오피스에서 3천 2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부진 속에 주말 흥행 2위를 기록했습니다. 데뷔 주에 1위를 못했다는 것은 적어도 미국 내에서는 상당히 부진했다는 신호라고 보입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는 [원더우먼]이 2주 연속으로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신랄하게 깔(?)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은 된 결과입니다만 이번 톰형의 성적은 2000년대의 브랜든 프레이저의 [미이라] 3부작에게도 모두 밀린 수치입니다. 브랜든의 [미이라] 3부작 가운데 가장 평이 안 좋았고 실적도 가장 나빴던 2008년의 3편조차도 박스오피스 주말 첫 주에는 4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톰형을 매몰차게 뿌리치지 않고 구원의 손길을 보낸 분들이 계시니 바로 해외박스오피스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개봉 첫날 흥행 신기록을 세웠지만 중국,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선전하면서 해외에서 1억 4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미이라]의 지난 주 수입의 약 80%가 해외박스오피스에서 나왔습니다. 톰형이 열일 마다하고 해외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이번 주에는 북미시장의 파워하우스 픽사의 [카 3]이 개봉하기 때문에 [미이라]가 이번 주에라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겠습니다.

유니버설에서는 이 결과가 앞으로 나올 다크 유니버스 세계관의 다른 몬스터 영화들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고 각각의 영화가 독자성을 갖는 영화임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투명인간], [프랑켄슈타인]이 줄줄이 영화화될 예정입니다. 조니 뎁과 하비에르 바르뎀이 각각 투명인간과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더우먼]은 이번 주 44%라는 나름 준수한 하락률을 보이며 지난주에 5천 7백만 달러를 벌어들여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배트맨 v 슈퍼맨]의 2주차 하락률은 69%,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67%, [맨 오브 스틸]은 65%였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원더우먼]의 지금까지의 누적 수입은 4억 3천 5백만 달러입니다. DC로서는 축배를 들어도 될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톰형! 힘 내시고 정 뭐하면 원기 충전하러 한국에 한번 오세요!!!



제가 픽사 영화들 가운데 가장 싫어하는 시리즈인 [카] 시리즈...3편 나오는 줄도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