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카스테라집이 망했습니다.

두 달 전 먹거리 x 파일에서 대왕 카스테라를 취재 방송 했었죠. 거기거 취재진은 카스테라에 넣는 식용유가 큰 문제가 되는 것 선정적으로 방송했습니다. 방송의 주장은 식용유가 아니라 버터를 넣어야 하고, 하루 지나 식은 카스테라에 생크림을 주입하여 팔았다고 방송을 했죠. 하지만 식용유 대신 버터를 넣으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카스테라 가격이 비싸질 건 자명하죠. 게다가 식은 카스테라에 생크림을 주입해야지 갓 나온 카스테라에 생크림 집어 넣으면 생크림이 녹아버리는 건 기본 상식인데 정상적인 것이 비정상적이라고 왜곡하는 방송을 해서 대왕 카스테라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방송의 여파는 바로 다음 날 나타났습니다. 방송 전에는 카스테라를 사기 위해 한 시간씩 줄을 섰었는데, 하루 만에 줄은커녕 파리만 날리고 있더군요. 먹거리 x 파일이 방송 된 날 인터넷에서 별문제가 아니라고 전해 들어 알던 저 같은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사 갔지만, 인터넷에 어두운 분들은 수군거리다 그냥 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간식으로 먹기 좋고 선물용으로 생색내기 좋아 많이 삿는데, 정말 하루아침에 망했습니다.

카스테라집도 장사를 위해 입간판을 세워 먹거리 x 파일 방송에 대해 해명도 하고 할인판매도 했지만 결국은 두 달이 지난 지금 셔터 내렸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좋아하던 음식이라 많이 사 먹었거든요. 그릇된 정보로 시청자를 선동해 장사 망하게 하는 건 예전에 쇠기름 파동부터 카스테라까지 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 때문에 피해 볼 자영업자는 생각지도 않고 시청률과 흥행에 눈이 멀어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는 문제 있는 방송 제작자들 너무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