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19 16:06:11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제로의 사역마」가 완결되었었군요.
안녕하세요.

혹시 아시는 분은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제로의 사역마' 가 완결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2017년 2월 24일에 마지막권인 22권이 나왔고 한국에서는 지난 5월 4일에 번역본이 출판되었네요. 제로의 사역마가 일본 기준 2004년에 첫 권이 나왔으니 장장 13년만에 완결이 났네요.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적지 않은 분들이 머리속에 '?' 를 그리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원작자인 야마구치 노보루 씨가 지난 2013년에 사망했기 때문이지요. 원래 22권 완결 예정이었던 것을 20권까지만 써 놓은 상태에서......  (작가 사망 당시는 19권까지 출판되긴 했지만, 20권 원고는 이미 탈고해서 출판사에 넘긴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완결 일보 직전이었는데요. 실은 생전에 작가가 마지막 플롯을 출판사에 남겼고 출판사는 작가와 협의를 통해 작품을 이어나갈 작가들을 선정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 권인 21권이 2016년에 나왔는데요. 준비하고 출판하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유족과 팬들의 뜻을 따라 계속 준비했다고 합니다. 단, 대필작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21권과 22권의 작가도 여전히 야마구치 노보루로 나옵니다. 21권 후기에 나온 MF 편집장의 말에 의하면 대필작가 누구인지 밝혀서 괜한 선입견이 생기지 않게 하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어쨌든 완결이 났으니 마지막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일단 보시면 될 듯합니다.

....... 실은 저도 보고는 싶은데, 좀 망설여집니다. 애니만 봤지 소설은 보지 않았는데, 나름 수작이라는 듯 하여 완결나면 봐야지, 하고 있다가 작가가 사망하여, 일단 애니 본 것으로 참자 했었는데......(완결이 나지 않은, 그리고 나지 않을 이야기를 보기도 좀 뭣해서요.) 이번에 완결은 났는데, 우연히 완결의 마지막 장면을 스포를 당했거든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로의 사역마가 스포를 좀 당한다고 하여 재미가 그렇게 떨어지게 되는 종류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스포 당한 것 같은 것은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마지막 장면이 제가 약간 불편해 하는 종류의 것이더군요. 더 이상 말씀드리면 스포가 될 테니, 더 자세히 적진 않겠습니다만, 암튼 그렇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긴 하지만, 이건 원작자의 플롯을 전해 받아서 써서, 딱 그 정도밖에 쓸 수없는 상황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 생각에는 원작자 본인이었다면 좀 더 다른 마무리가 나왔을 것 같기는 합니다. 여하튼 제가 본 스포대로라면 (개인적으로는) 마무리가 나쁜 것은 아닌데, 뭔가 개운한 편이 아니고, 뭐랄까...... '- 끝 -' 이라는 말 대신 '- 계속 -' 이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리는 것같은 마무리라 읽는 것이 망설여 지긴 하네요. 뭐, 그리고 22권이나 되는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는 것도 부담이 좀 되긴 하고....... 그래도 재미는 있을 것 같고, 나름 이야기의 구성도 괜찮다는 평이라 고민 중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프즈히
17/05/19 16:12
수정 아이콘
이고깽 판타지 하렘 러브코미디로서의 완성도는 정말 훌륭합니다. (라노베 기준)

21권, 22권은.. 그냥 그간의 팬들 마음 정리하는 역할이었고 그런 면에서 무난합니다.
이제서야 앙리에타를 보내줄 수 있겠군요..
아이지스
17/05/19 16:21
수정 아이콘
요새 나오는 일본산 양판소들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썼죠
17/05/19 16:33
수정 아이콘
어... 죄송한데 제로의 사역마를 잃다가 '와, 어쩌면 이렇게 글을 못쓰지? 이런게 베스트셀러라니...' 를 외치며 때려치운 입장에서는 경악스럽네요. 2012년 즈음해서 탈덕했는데, 요즘 일본 소설계가 많이 힘든가요?
아이지스
17/05/19 16:39
수정 아이콘
라노베 레벨에서는 충분히 잘 쓴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지금 나오는 소위 이세계물 상태는 정말 아닙니다
카발리에로
17/05/19 16:58
수정 아이콘
요즘 일본 라노베 쪽에서 우후죽순 나오는 라노벨들 보면.....제로마는 진짜 갓-띵작 수준입니다.
이호철
17/05/19 17:05
수정 아이콘
최근 양산작들이랑 비교하면 갓명작급이죠.
17/05/19 17:24
수정 아이콘
문체가 가벼워서 그렇지 입체적인 인물 묘사라는 면에서는 라노벨 전체 손꼽히는 수작들 제외하면 제로의 사역마보다 나은 작품이 딱히 없을 것 같은데요...
17/05/19 17:37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해보면 라노벨 계열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문장력은 아니지만, 다루고 있는 범위와 작가의 능력간 괴리가 심해서 인해서 그렇게 느꼈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초반에 여자들과 꽁냥대며 학원생활... 하는 부분이야 괜찮지만 그 필체 그 묘사능력으로 정치 외교 전쟁 군생활을 다루기 시작하면 위화감이 심하죠
시노부
17/05/19 17:01
수정 아이콘
사실 동시대에 유행했던 풀메탈 패닉이나 그 이전 시대에 유행했던 NT노벨들하고 비교하면 좀 아쉽죠.
다만 이고깽의 원조격이고 당시에 그게 별로 없는 장르라서 재미있게 읽었지만요.
요즘 나오는 라이트노벨은 역내청 말고는 안봅니다. 크크크 수준이 너무 크크
Snow halation
17/05/19 16:22
수정 아이콘
애니에서는 완결이 났으니 그거만 따라가도 괜찮은 완성이죠.
이제서야 티파니아를 보내줄 수 있겠군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5/19 16:58
수정 아이콘
요즘 넘치는 이계물의 탈을쓴 장작하곤 비교하기 미안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앙리에타를 이제 보내줄수 있겠네요.
Chocolatier
17/05/19 17:52
수정 아이콘
요즘 넘치는 이계물의 탈을쓴 장작하곤 비교하기 미안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
오락소설로써 괜찮은 작품이었고 작가 사망 소식에 안타까웠네요

(그런데 이것과 은하영웅전설 크로스오버 패러디 작품인 제로인 제독이 더 재밌었던 건 함정...)
세츠나
17/05/19 18:05
수정 아이콘
다들 왜 이렇게 보내려고 하시지...
혼멸자
17/05/19 18:22
수정 아이콘
근데 제로의 사역마 소설도 보면 초반부보다 중반부 넘어가면서부터 작가 실력이 늘어난게 보이죠
윗분들 말대로 인물 묘사쪽에서는 이쪽 장르계에서는 굉장히 잘 썼구요
이전에 캐릭터들 한복 입은 일러스트도 있었고, 작가도 친한파(?) 느낌이기도 했고
시나리오라이터로써도 괜찮게 보던 사람이어서 사망 소식 들었을때 너무 안타까웠었는데 이런식으로라도 완결 보게 되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작품이 이전에 까인건 애니메이션 영향이 좀 컸던걸로..
탱구와댄스
17/05/19 18:59
수정 아이콘
트리니티 블러드도 이런 방식으로 완결 됐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cluefake
17/05/19 20:29
수정 아이콘
이고깽치고는 매우 잘 썼습니다.
사실, 이계물은 요즘 거의 다 지뢰인데 정말 그나마 지뢰 아닌 것들은 주인공들이 미친듯이 굴러야합니다. 근데 그러면 어두운 분위기가 되서 돈이 안됌..
이계물뿐만 아니라 어둡고 진지한 소설들이 재밌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건 애니화는 보통 글렀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952 [일반] 우리가 몰랐던 유투브의 세계 - 라틴 팝 [18] 아리골드9706 17/05/20 9706 1
71951 [일반] (펌) 왜 네티즌은 진보언론에 등을 돌렸는가 [67] 마스터충달15116 17/05/20 15116 40
71950 [일반] 트루먼이 돌아왔다. [13] 헬로비너스나라8323 17/05/19 8323 22
71949 [일반] 지지자도 문재인을 닮아라의 답변(문재인 넥타이 품절입니다)) [33] 틀림과 다름11145 17/05/19 11145 1
71948 [일반] 서현진은 파보니 사기캐 같은 면이 많네요.swf [52] laf135320551 17/05/19 20551 4
71945 [일반] 한국당 김진태 의원 선거법 1심 판결 벌금 200만원…의원직 상실 위기 [84] VKRKO13569 17/05/19 13569 30
71944 [일반] 공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66] moqq9661 17/05/19 9661 1
71943 [일반] 그냥 보통 인생이야기 [20] 카오루8065 17/05/19 8065 36
71942 [일반] 文 정부, 중학교 '중간·기말고사' 내년부터 단계적 폐지 [199] 채연13121 17/05/19 13121 0
71941 [일반] 불판 화력으로 돌아보는 19,20대 총선 [32] 열역학제2법칙8719 17/05/19 8719 8
71940 [일반] 젊은 문과생의 퇴사 [29] 방주9758 17/05/19 9758 21
71939 [일반] 동물의 고백(22) 完 + 후기 [90] 깐딩6138 17/05/19 6138 27
71938 [일반] 세월호서 수습 치아 감정 결과 단원고 허다윤양 확인 [38] 로즈마리8951 17/05/19 8951 28
71937 [일반] 「제로의 사역마」가 완결되었었군요. [16] 카페알파8041 17/05/19 8041 1
71936 [일반] 요새 수시가 얼마나 난장판인지 아세요...? [324] 헨헨18534 17/05/19 18534 54
71934 [일반] 교육정책의 얼개가 얼추 드러난 듯 싶습니다. [96] 파스칼12889 17/05/19 12889 5
71933 [일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분들 [105] 익금불산입16333 17/05/19 16333 14
71932 [일반] (수정 꼭 다시 읽어주세요) 스타를 좋아한다는 여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95] 그아탱10060 17/05/19 10060 0
71931 [일반] 문재인 정부 열흘...생계가 어려워진 계층 [63] 삭제됨15361 17/05/19 15361 14
71930 [일반] 핑순이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 [38] 진산월(陳山月)10164 17/05/19 10164 11
71928 [일반]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임명 [212] 트와이스 나연26691 17/05/19 26691 52
71927 [일반] 어제 희한한 꿈을 꿨습니다. [37] 파츠7189 17/05/19 7189 2
71926 [일반] 한경오 대 노무현/문재인? [238] 텅트18891 17/05/19 18891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