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16 11:13:41
Name 걸스데이
Link #1
Subject [일반] 초등학교 학생의 시
위 시는 초등학교 3학년의 시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제목 싸움
아이들이 티격태격
어른들이 "싸우지마라~"
했는데 아이들요 "왜요?"
엄마랑 아빠가 어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라고 했잖아요?
하니 "그래, 그렇게 말했지"
그런데 왜 싸워
"엄마나 아빠가 싸우니까
저희도 싸운 건 데요?"
"아이쿠 이런 싸우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렇게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이니깐 우리가
안싸우게 어른들도 싸우면
안돼! 안돼요

                제목 추억
아기 때 찍은 사진
지금은 추억이다

아무리 볼품없고 작은
사진이라도 다 추억이
돼 버린다.

어느새 나는 이렇게 3학년이
되어있다.

나는 9년 동안 쓴 물건 사진들은
다 모조리 추억이 돼 버린다.

아무리 잘 잇어버린다 해도
추억은 잊을 수 가 없다.

             제목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무슨 날?
어린이날이 자났으니 어버이날

엄마 아빠에게 꿀잠 주무시라고
안마 아주 시원하게 해드리는 날

어버이날,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무슨 날?

어머니 아버지 기분 좋게 하는 날

문법적으로, 체계적으로 쓴 시는 아니지만 어린이가 쓸 수있는 순수함이 잘 드러난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순수함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시를 못 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lyingBird
17/05/16 11:27
수정 아이콘
역시 순수한 아이들은 돌려 말하지 않네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시선. 좋은 시 소개 감사드립니다!
17/05/16 11:42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의 시 하니까 이 시가 생각나네요.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3467855
호리 미오나
17/05/16 13:03
수정 아이콘
눈물이 찔끔 나네요...
가슴아픈 시입니다.
트와이스
17/05/16 14:14
수정 아이콘
ㅜㅜ 채연양 부모님 뜨끔각
둥실둥실두둥실
17/05/16 12:07
수정 아이콘
아이가 쓰고 말하는 거(특히 10세 이전) 적어 놓으면 정말 나중까지 마음을 울리는 말 많은듯 합니다.
17/05/16 12:40
수정 아이콘
추억 작가님은 인생의 단맛쓴맛을 다 겪어보신분 같네요
즐겁게 잘봤습니다.~~
17/05/16 13:04
수정 아이콘
제목: 시험

또 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872 [일반] 그와중에 정의당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고인드립을 시전했습니다. [98] 바스테트13383 17/05/17 13383 12
71871 [일반] 이렇게 저도 꼰대가 되어가나 봅니다. [96] Zest10921 17/05/16 10921 3
71870 [일반] 마조히스트 마초남들과 페미니즘 [51] 유소필위9720 17/05/16 9720 34
71869 [일반] 한겨례가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 기사 [125] 바스테트14019 17/05/16 14019 3
71868 [일반] 우당탕탕 연애 정복기 (2) [15] 껀후이5725 17/05/16 5725 0
71867 [일반] 일본 사람과 대화하다가, 남사스럽지 않기 위해 알면 좋은 한국 관련 토막들 [156] the3j12294 17/05/16 12294 2
71865 [일반] EBS "까칠남녀"에 대한 유감 [118] 비역슨16695 17/05/16 16695 19
71862 [일반] 세월호 3층 객실서 온전한 사람 형태 유골 수습(내용 일부 오보) [43] 12000 17/05/16 12000 9
71861 [일반] [모난 조각] 14주차 주제 "키득" + 글쓰기 팁 [7] 마스터충달3965 17/05/16 3965 6
71860 [일반] 귀알못이 쓰는 이어폰 구매 후기 [31] 오즈s10513 17/05/16 10513 0
71859 [일반] 삼성 갤럭시 S8 판매 호조 (부회장님 안심하세요...) [49] Neanderthal11406 17/05/16 11406 2
71858 [일반] 나는 트와이스의 시그널이 왜이렇게 별론가 했더니 [142] 분당선16079 17/05/16 16079 5
71857 [일반] 빨갱이와 노빠 사이, 그리고 문빠 [33] 이쥴레이12167 17/05/16 12167 51
71856 [일반] 초등학교 학생의 시 [7] 걸스데이5581 17/05/16 5581 3
71855 [일반] 전 세계 핫한 지금 뉴스, "트럼프 1급 비밀 러시아 외무장관에 누설" [103] 어리버리14375 17/05/16 14375 3
71854 [일반] 검찰의 금일봉 만찬, 그리고 안태근국장과 그 사람의 재등장. [16] 곰주10269 17/05/16 10269 8
71853 [일반] 최근 한달간 자유게시판 글 갯수를 세봤습니다 [165] 냥냥슈퍼10328 17/05/16 10328 20
71852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린 슈퍼 히어로 영화 Top10 [8] 김치찌개5949 17/05/16 5949 2
71851 [일반] 청와대 대변인 박수현 전 의원 임명, 양정철의 백의종군 [45] 트와이스 나연10718 17/05/16 10718 4
71850 [일반] "액티브 X"가 한국에서만 사라지지 않는 진짜 이유...!! [29] 삭제됨8381 17/05/16 8381 19
71849 [일반]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웹툰, '소소한가' [10] 언어물리5891 17/05/16 5891 0
71848 [일반] 한겨례의 선전포고 '덤벼라. 문빠들' [218] 솔빈23508 17/05/16 23508 11
71847 [일반] [잡담] 피지알 강제(?) 탈퇴 후 재가입했습니다. [20] 로켓7791 17/05/16 7791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