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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4 23:47:26
Name 딴딴
Subject [일반] 인터넷에서 글 읽는 법
1. 본문은 정독한다.
요새는 제목도 키워드만 보고
10줄 본문도 발췌독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이해를 못한다고 지적하면

"잘 못읽은게 내 잘못이냐 전달 제대로 못한 니 잘못이지. 아쉬운건 너니까 똑바로 쓰렴"

하는 시대입니다만, 적어도 본문은 정독하는게 댓글읽는것보다 99%의 경우 유익합니다.

2. 댓글은 첫댓글은 건너 뛰고 본다
소위 첫댓글 효과라고 합니다. 첫댓글이 글을 망친다고 하죠. 첫 댓글은 헤비 유저 내지 특정 소수에 의해 쓰여질 확률이 높아 편향성을 가집니다. 댓글은 최신순으로, 레딧이라면 앞에서부터, 우리나라에선 뒤에서 부터 보면 좋습니다.

3. 본문에 할애한 노력의 최대 절반만 댓글에 투자한다.
본문은 글쓴이가 각잡고 쓴게 그나마 있어서 조금이나마 얻어갈게 있지만 댓글은 이미 기존의 사실을 확대 재생산 하는 수준이면 휼륭하고 대개는 아무말대잔치 혹은 글에 대한 본인의 감정 그 이상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4. 이상하다 싶으면 닉네임 검색
인터넷 공론장은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의 발언권이 현저하게 다릅니다. 편하게 살려면 적당히 헤비 유저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아무리봐도 이상하다 싶은 경우는 닉으로 검색하고 거르십시오.

5. 대대댓글이 달린건 패스
대부분 말싸움이고 루비콘강을 건너서 서로 말꼬리잡고 물어늘어지기나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중권 같은 사람들도 똑같고 로마시대 수사학의 달인 키케로도 똑같습니다. 인간인 이상 당연한거고 제 3자입장에선 그냥 피해가십시오.

일단 제가 생각하는 인터넷상 글 읽기 꿀팁입니다.

댓글로 여기에 추가해주셔서 자신만의 인터넷 글 읽기 꿀팁 노하우좀 나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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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아아
17/05/14 23:49
수정 아이콘
어그로는 거른다...라고 쓰고 싶지만 사실 4번에서 짚고 넘어가셔서...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그나저나 이게 첫댓글일텐데 걸러지려나요. 껄껄껄
드아아
17/05/14 23:53
수정 아이콘
글쎄...굳이 붙이자면 특정 사이트, 특정 커뮤니티에 국한 되기보단 종합적으로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이건 시간이 필요한일이라 저도 정작 잘 하진 않습니다만.
태엽감는새
17/05/14 23:50
수정 아이콘
두번째로 댓글을 단다.
다크 나이트
17/05/14 23:51
수정 아이콘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 바로 인터넷을 끄고 컴퓨터도 끈다.
감정이 격해지는건 진짜 한순간이고 그렇게 되면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되거든요.
저같은 경우 그렇게 될 조짐이 보일떄 그냥 아예 컴퓨터 자체를 끄고 내용자체를 안봅니다.
17/05/14 23:51
수정 아이콘
시간은 금이니 결론 부터 읽는다
軽巡神通
17/05/14 23:52
수정 아이콘
4,5번 인정
마스터충달
17/05/14 23:53
수정 아이콘
PGR버전

1. 댓글부터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본다. 댓글의 주된 여론을 보면 이 글이 읽을 만한 글인지, 그냥 어그로 똥 싸놓은 글인지 가늠할 수 있다.

2. 추천수를 본다. 추천수가 6~10개 사이라면 읽을만한 글일 확률이 높다. 10~20개 사이라면 읽을 만한 글이거나 시류와 사이트 성향에 영합한 글일 확률이 높다. 30개가 넘으면 거의 읽을만한 글이다.

3. 1, 2번에서 읽을 만한 글일 경우 본문을 정독한다. 아니라면 그냥 넘긴다. 넘겼는데도 좋은 글이라면 운영진이 추게로 올려준다. (라벤더님 항상 고맙습니다)

4. 댓글이 200개가 넘은 글이라면 정독한다. 그리고 댓글 싸움을 팝콘 씹으며 구경하거나, 직접 키배에 참가하면 된다. 무진장 쓸모없는 짓이지만, 할일 없을 때 이만한 놀잇거리가 없다.

5. 나머지 글은 시간이 나면 읽는다. 하지만 PGR은 글 리젠이 느려서 시간 나면 읽는다 해도 거의 모든 글을 빠짐 없이 읽을 수 있....
시노부
17/05/14 23:57
수정 아이콘
1. 정독 합니다. 일단 읽고 봅니다. 크크

2. 추천수 안봅니다. 대신 1번의 댓글 훑기를 시작합니다.

3. 댓글중 하나가 눈에 걸립니다. 하지만 벌점이 4점 밖에 안남았습니다. 일단 버텨봅니다.

4. 대댓글을 보고 그 대대댓글을 보고 나면 이미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써놓고 나도 모르게 이건 벌점각이다 싶으면 적당히
말을 수정합니다. 댓글알림보고 오기전에 잽싸게 수정해줍니다. 이건 매너문제니까.

5. 그래도 그 와중에 서로 말이 통하거나 어느정도 존중이 가능한 의견이라면 생각의 양립이 불가하더라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5-1. 잘려고 누웠더니 갑자기 머릿속에서 그 사람의 논리를 완파 할수 있는 팩트가 떠오릅니다. 세상에 왜 이걸 기억못했지!!!!!!
17/05/14 23:57
수정 아이콘
5번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팝콘 뜯으며 구경했었는데 요즘은 걍 재끼는게 편하더라구요.
로저 베이컨
17/05/14 23:59
수정 아이콘
3번 공감가네요. 본문의 주제와는 별 상관도 없는 내용을 그저 키워드만 보고 떠드는 댓글이 정말 많아서...
17/05/15 00:09
수정 아이콘
3번 공감갑니다. 댓글로 의견달때도 주의를 기울이는게 중요하죠.

오늘 오후쯤에 기분이 나뻐서인지 마음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너무 과격한 댓글을 달아 버렸더군요. 꽤 반성하는 내용입니다. 댓글달때 3번 심호흡하고 작성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4.5번은 어그로 상대할때 유의한 내용인데 이것도 생각만큼 잘 안되더군요. 흐흐;;;
17/05/15 00:14
수정 아이콘
5번에 극히 공감합니다. 인생도 피곤한데 가상세계에서 까지 싸움구경하고 싶지 않아요.
17/05/15 05:45
수정 아이콘
5번 진짜 공감합니다 주제에서 벗어난 꼬투리잡기가 대부분입니다
언어물리
17/05/15 09:32
수정 아이콘
5는 일반화할 수는 없죠.. 나머지는 다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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