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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4 16:11:18
Name 성동구
Subject [일반] 에어컨을 샀습니다. (약혐)


  어제 오전에 설치기사 두분이 저희집에 왔습니다. 에어컨을 설치하러요.
저는 처음에 실외기를 옥상에 달 생각이었는데, 설치기사 아자씨가 배관비가 많이 나오니 그냥 베란다에
달라고 그러더군요.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래도 옥상이 낫지 않겠냐고 하니, 제 생각보다 훨씬
튼튼하게 달려서 그런거 걱정할필요 없다네요. 설득당해서 그냥 베란다에 달기로 합의 했습니다.

  그렇게 막 설치하고 있는데 203호 아줌마(라기보다는 할머니에 가까운)와 다른 아줌마가 지나가다가
저희집 에어컨 설치하는걸 보더니 초대도 안했는데 대뜸 들어와서 실외기 어디에 달거냐고 묻습니다.
베란다에 달거라니까 뜨거운 바람 나와서 다른집들 더워진다고 안 된다고 옥상에 올리래요.
설치기사 아저씨랑 203호와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설치기사 아저씨는 "자기집도 아닌데 왜 오지랖이냐"
"이 빌라 이 집 말고 다른집도 베란다에 다 실외기 달았는데, 왜 이 집은 안되냐!" 물으니까
203호 曰 "이미 단건 단거고 더 이상 달면 안된다." 그렇게 막 싸우다가 저희 어머니랑 기사 아저씨랑
통화하고 그냥 옥상에 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주 화가 난건요. 같이 있던 다른 아줌마가 203호에게 "이 집 아저씨 없어? 이 집 아저씨랑 얘기해봐"
라고 물으니까 203호가 "이 집 아저씨 없어." 이러는거에요. 듣다가 정말 너무 화가 나서, 하지만 최대한 화를 참으며
가서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거 맞는데, 그걸 없어라고 얘기했냐고, 지금 굉장히 화가 나니까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세요."

  와 근데 이 인간 끝까지 내려가면서 사과도 안하고, 어제 일이었는데 오늘까지 사과도 안하겠네요. 그냥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니까 미안하지도 않겠죠. 정말 상종을 하기 싫은 인간입니다. 결국 배관비 10만원 더 나왔구요.

  아 그리고 저희집은 303호 입니다. 그리고 203호 아줌마는 [베란다에 실외기] 달았어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내가
내려가서 베란다에 실외기 옥상에 올리라고, 아줌마 때문에 우리집 덥다고 얘기하자니까 엄마가 불쌍한 노친네
그냥 내버려두래요.


  + 1 그 아줌마가 빌라 주인이냐 하면 아니에요. 빌라 전체 주인은 없고, 000호 주인만 있어요.
  + 2 203호에서 방에서 담배를 태우는지, 담배 냄시가 저희집으로 올라옵니다. 정작 피해는 우리만 받고 있어요.

옛날부터 지나가면서 오지랖 부리면서 말 싸가지없게 해서 항상 기분 나빴는데, 어제는 정말....
지금 그래서 '아 진짜 어떻게 복수하지 벼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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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Sound-_-*
17/05/14 16:13
수정 아이콘
★승§리♧와♡ 정※의§의 층#간$소§음★
말코비치
17/05/14 16:14
수정 아이콘
틈만 나면 203호에 가서 오지랖 부려주시고 층간소음도 양념 쳐주시죠
개발괴발
17/05/14 16:14
수정 아이콘
그 집 바로 윗층이시네요.
할 수 있는게 상당히 많으실 걸로 예측됩니다.
17/05/14 16:17
수정 아이콘
아이고 뭐 이런걸로 고민을
크크크

밤에 청소기 좀 돌리고
발망치 몇번 보여주세요
싹싹 빌겁니다
이혜리
17/05/14 16:21
수정 아이콘
층간소음이 답이다
SCV처럼삽니다
17/05/14 16:21
수정 아이콘
윗층인데 왜이리 고민하고 계신지
드아아
17/05/14 16:21
수정 아이콘
보통 층간소음용으로 우퍼를 추천합니다만....고무망치 사서 열받으실때마다 바닥을 후려쳐 주시는건 어떨지? 고무라서 바닥 상할가능성도 적고...생각외로 묵직해서 근력운동도 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더불어 아랫집 열불나게 까지 하면서 합법인 일석사조(?)의 방법입니다만...
드아아
17/05/14 16:23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고무망치는 우퍼보다 쌉니다..마트에서 5천원정도 할걸요?
소와소나무
17/05/14 16:23
수정 아이콘
저라면 옥상에 설치할 때 드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던가 그럼 아줌마네 실외기도 옥상으로 올려라 이렇게 나갔겠네요. 저런 사람들 피하면 더 기고만장해져서 더 피곤해집니다. 읽기만 했는데도 짜증이 날정도인데 어휴;;
17/05/14 16:23
수정 아이콘
층간 소음으로 일방적일 딜교를 걸어보세요.
전직판사가 층간 소음 때문에 이웃집 차를 부순 기사를 봤는데 층간 소음 앞에서는 판사도 별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사악군
17/05/15 04:09
수정 아이콘
그게 이정렬씨죠..ㅡㅡ 좀 이상한 사람이라
17/05/15 08:52
수정 아이콘
유명한 사람인가요???
사악군
17/05/15 09:05
수정 아이콘
옛날 판사재직중에 가카새끼 짬뽕등 mb까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는등 sns유명세를
즐기다 말씀하신 사건으로 옷벗은 분이죠.. 아직도 그 사람 논평이 pgr에 인용되기도 하고 그럽니다.크크크
정공법
17/05/14 16:26
수정 아이콘
에어컨 설치 알바했던 경험으로보아 옥상에 달면 배관비는 물론이고 멀어질 수록 효율도 떨어집니다....
it's the kick
17/05/14 16:27
수정 아이콘
무시했어도 될것같은데... 저였으면 무시하고 베란다에 달았을거에요
이미 단건 단거고 앞으론 안된다니 무슨 개가 짖는것도 아니고... 말을 해야 들어주지 짖는거까지 들어주실 의무는 없어요
마스터충달
17/05/14 16:38
수정 아이콘
DDR, PUMP IT UP
고전 게임 오랜만에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17/05/14 16:39
수정 아이콘
저 같으면 무시했습니다.
아니 3층에서 실외기 다는데 2층에서 왜 설쳐?
개념은 밥말아먹고 살아왔나...
이 나라에는 나이가 벼슬인것 마냥 설쳐대는 머리속에 똥만 찬
짐승같은 것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경험이 쌓이고 겸손이라는 미덕이 쌓여야지 뻔뻔함이 쌓이고 차오르니...
그러면서 대화를 안하고 아 몰라 내가 맞아 너는 예의라는게 없냐는 댓구만 하는 족속이라니...
대화가 통해야 말이지 대화가 안통하면 그게 말인가 똥인가...
고생이 많으셨네요...
17/05/14 16:42
수정 아이콘
저라면 아랫집 아주머니들이 들어와서 얘기했을 때 저희 집 일이니까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나가시라고 했을 것 같긴 한데...
어머님이 혹시 이웃분들과의 관계 때문에 들어주시고 또 무례한 행동도 참으시는 거라면 아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일 것 같긴 합니다.
태공망
17/05/14 16:43
수정 아이콘
자기들이 배관연장으로 인한 추가비용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런답니까?
그리고 개념은 어느 엿장수와 바꿔드셨는지 남의 가정에 대해서 저딴 식으로 말하는지..
나이를 뒤로 먹는 분들 정말 많은거 같아요.
절름발이이리
17/05/14 16:47
수정 아이콘
이집 아저씨 없어? 란것은 전형적인 가부장적 사고관이죠. 부인이나 자식은 그 집의 의사결정권자가 아님을 함의한..
스터너
17/05/14 16:52
수정 아이콘
끝까지 싸우셔서 베란다에 달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저도 좀 나약해서 잘 못싸우는데 마치 나의 일 같이 화가 터지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7/05/14 16:54
수정 아이콘
아랫집이 윗집에 쎄게 나와봤자 좋을게 없는데.....

발뒤꿈치로 걸어다니세요 이제부터...

뭐라고 하면 아랫집에서 더운공기가 올라와서 그런지 더워서 그렇다고 하세요.
17/05/14 17:07
수정 아이콘
저였으면 경찰부터 부른다고 했을텐데...
17/05/14 17:13
수정 아이콘
이미 단건 단거고 더 이상 달면 안된다라니.......
이상 그 막연함
17/05/14 17:24
수정 아이콘
저녁 8시 20분부터 펌프를 하세요
나이드신분 그 시간때 드라마 안 보면 안되요
펌프가 싫으시면 집안에서 쉐도우 농구를 하세요
혼자 가상의 상대와 1:1 을 하는 거죠
열심히 하세요
무무무무무무
17/05/14 17:26
수정 아이콘
자기들도 베란다에 실외기 달았으면서 이 무슨.... 저같으면 돈 다시 주고 베란다로 실외기 내립니다.
203호 집 실외기 옥상으로 올리기 전엔 절대 옥상에 실외기 못 단다고 버텨야죠.
1llionaire
17/05/14 17:38
수정 아이콘
와 남의 일인데 제가 다 혈압이...
시그니쳐 초콜렛
17/05/14 17:39
수정 아이콘
자기가 빌라주인도 아니고.. 자기집도 베란다에다가 실외기 달아놓구서는 무슨 X소리를 하는건지.. 또 어떠한 근거로 실외기땜에 다른집이 피해를 본다는 건지.. 에어컨 킬때 문열어놓고 트나??
최초의인간
17/05/14 17:45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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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엘
17/05/14 17:52
수정 아이콘
대체 왜 봐주셨나요 ㅠㅠ 그냥 설치 하시지. 글로만 봐도 화가나네요.
Paul Pogba
17/05/14 18:05
수정 아이콘
저한테 이집 아저씨 없어? 했으면

너네집은 왜 아줌마가 설쳐 너네도 아저씨 데려와

했을듯

그리고 쌩까고 걍 설치 했습니다
칸나바롱
17/05/14 18:39
수정 아이콘
약혐이 아니라 극혐이내요
덕베군
17/05/14 18:46
수정 아이콘
저도 무시하는게 제일 나아 보이긴 하는데
애초에 남의집에 그냥 처들어 와서 참겸하는 수순의 사람들한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저같았으면 사진 동영상 찍고 가택침입으로 경찰 불렀을겁니다
이런 방법이 한국사회에서는 과하다고들 많이 느끼는데 사실 이것만한게 없습니다
다만 주위사람 눈치를 보시는 어른과 같이 살고 계시면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17/05/14 18:54
수정 아이콘
저런 부류의 인간들한테는 정중하게 대해줄 필요 없어요. 한번 쎄게 나가야 간섭 못 합니다.
너무 착하신 분이네요.
그림자명사수
17/05/14 19:29
수정 아이콘
일단 옥상에 단다고 말해서 내려보내고 기사 아저씨한테는 베란다에 달아달라고 해야죠
그리고 다음날 올라와서 따지면 "이미 단건 단거니 어쩔수 없다"고 해주면됩니다
17/05/14 19:44
수정 아이콘
윗집이 질 수가 없습니다
하와이
17/05/14 21:09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거실에서 축구하시고, 억울하면 우리 위로 이사가라고 하시죠.
내일은
17/05/14 22:06
수정 아이콘
배관비 10만원 더 든 김에 우퍼 빵빵한 컴퓨터 스피커 오만원 이면 되니까 더 쓰시고요. 적당한 mp3는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17/05/14 22:35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그냥 무시하고 나중에 옮길때 모든 집들이
다 같이 옮기는 주민 사업할 때 옮기겠다고 했을 것 같네요.
Rapunzel
17/05/15 03:22
수정 아이콘
글로만 보는데도 열불나네요. 너무 착하셔서 그냥 옥상에 다신것 같은데 앞으로 봐주지 마세요 ㅠㅠ
김제피
17/05/15 10:30
수정 아이콘
아, 너무 화가 나네요!!!

도대체 왜 참으십니까!!!

글쓴이님의 집이고, 글쓴이님이 산 에이컨이고 글쓴이님이 달 실외기입니다.

애초에 실외기를 옥상에 달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외기 베란다에 다세요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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