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08 16:42:36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단편] 비결
  사랑에도 갑을이 존재한다.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다. 당연하게도.





  그녀를 처음 만난 건 대학 2학년 때였다. 신입생으로 들어온 그녀는 내가 감히 말을 걸기도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했다. 가뜩이나 남자만 득시글한 학내에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여왕이 되었다. 남학생들은 벌떼처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장 처참하게 차인 건 신입생 대표였다. 그는 5월 대동제 때 그녀에게 공개 고백을 했다. 전교생이 보는 노천극장에서 커다란 목소리로 "사랑합니다.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녀는 받아주려는 듯 침착한 걸음걸이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마음은 고맙지만, 받아들일 수 없어요."라며 교과서 같은 대답으로 거절하고 다시 침착한 걸음걸이로 무대를 내려왔다. 신입생 대표 녀석 다음날 바로 자퇴했다던가? 꽤 똑똑해 보이는 녀석이었는데... 그런 식으로 그녀는 첫 학기 동안 모두의 고백을 거절했다. 하지만 태풍의 눈이 고요하다 한들 주변까지 얌전할 순 없는 법이다. 그녀 때문에 학교 분위기는 말 그대로 초토화되었다.

  그렇게 1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건만, 어느새 썅년이 되어있었다. 남학생들은 꼬리 칠 땐 언제고 나중에 딴소리 한다며 흉을 봤다. 얼마 없는 여학생들은 이쁜 것들이 싸가지가 없다며 흉을 봤다. 그녀는 고백을 거절했을 뿐인데... 결국 그때까지 고백하지 않았던 나만 그녀 곁에 남을 수 있었다. 소심했던 나는 그녀에게 끝내 고백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연모하는 마음마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묵묵하게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언젠가 그녀가 알아줄 거라 믿으면서.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을까 싶지만, 그때는 힘들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그녀의 그룹 과제 발표날이었다. 그녀는 만인의 적이었고, 팀원들은 그녀에게 조금도 협조하지 않았다. 오직 나만이 그녀의 과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왔을 뿐이었다. 그런데 팀원들이 마냥 손을 놓고 있던 게 아니었다. 그녀 모르게 자기들끼리 따로 발표를 준비했다. 그녀가 강의실에 왔을 때 (그녀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늘 강의 1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한다) 팀원들은 이미 발표 준비를 마치고 교수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녀의 발표 순서는 세 번째였다. 그들은 발표 순서까지 바꿔가며 그녀를 물 먹인 셈이었다. 발표 순서를 바꿔준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 강의실 전체가 그녀를 왕따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몸을 휙 돌려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나는 그녀를 뒤쫓아갔고, 우리는 그날 술을 진탕 마셨다. 그 와중에도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
  "지금 날 보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어?"
  나는 그녀가 울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언가 화제를 돌리고 싶었다.
  "그... 글쎄. 혹시 너도 엘프의 선조가 트롤이라고 생각하니?"
  말을 뱉고 나서 아차 싶었다. 아무리 화제를 돌린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다니... 지금 생각하면 나는 정말 등신이었다. 내가 눈치 없이 흰소리나 해대자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하."
  고개를 숙이고 끅끅대며 웃던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멈춘 채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너무 힘들어. 난 그냥 공부하고 싶었을 뿐인데. 연애는 관심 없는데."
  "그런데 연애 안 하기가 이렇게나 힘들구나..."
  "..."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는 내 멱살을 끌어당기더니 나에게 키스했다.





  그녀가 나와 사귀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돌자 그녀의 평판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다만, 딱히 좋아졌다기보다는 이상해졌다고나 할까? 취향이 독특하다는 둥, 4차원이라는 둥. 그녀는 별종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썅년보다는 나았다.

  연애 초기에는 마냥 행복했다. 그동안 묵묵히 그녀를 지켜온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관계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퍼주었다. 데이트 비용은 물론이고, 그녀의 수업 장비까지 내 돈으로 사주었다. 하지만 퍼주는 게 불만은 아니었다. 난 그렇게 퍼주는 게 좋았으니깐. 불만은 그녀가 관계를 허락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혼전 순결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었고, 그 신념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 신념이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는 데는 1년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다음 해 새 학기가 열렸을 때 그놈이 나타났다. 키도 크고,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금발 머리가 잘 어울리는 하얀 피부가 매력적이었다. 그놈은 단숨에 학내의 관심을 모았다. 외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놈에게 호감을 품도록 만들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마찬가지라는 걸 신경 썼어야 했다.

  주말 동안 고향 집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녀는 나 없는 동안 심심해서 어쩌냐고 투정을 부렸고, 나는 그녀의 이마에 입 맞추고 고향으로 가는 비행선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도착한 집에 아무도 없었다. 부모님은 건넛마을 결혼식에 다녀온다는 쪽지만 남겨 놓으셨다. 나는 툴툴거리며 어머니가 싸 놓은 음식만 챙겨서 바로 상경했다. 돌아오는 길은 기분이 좋았다. 얼른 가서 그녀와 주말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짐을 자취방에 던져 놓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이미 해는 져서 하늘에 푸르스름한 자취만 남겨놓고 있었다.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아예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자췻집 대문이 보이는 먼발치에서 그만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놈과 그녀가 그녀의 집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잔뜩 취해 보이는 그녀는 그놈의 목에 매달려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말았다. 도망치는 길목에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이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다워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사랑은 더 하면 안 된다. 항상 덜 해야 한다. 덜 사랑하는 자는 더 사랑할 대상이 생기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나는 이 교훈을 남들보다 일찍 깨달았을 뿐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시는 누구도 더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아예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먼저 고백하고,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더 사랑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다짐했다.

  그렇게 누군가 나를 더 사랑해주길 기다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아무도 나에게 먼저 고백하는 사람이 없더라. 이게 내가 대마법사가 된 비결이다.





  - 최초의 10서클 대마법사 키린 토(102세)와의 인터뷰 中





  *키린 토는 인터뷰가 나가자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한 이야기를 사실로 와전시키면 곤란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또한 "정식 인터뷰도 아니었으면서 기사로 싣는 것은 명예훼손이다."라며 기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기사가 나간 후 키린 토가 고자 혹은 게이라던 뜬 소문이 모두 사라졌다.

  *"평범한 인생 vs 대마법사+고자되기" 설문조사 결과 평범한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99.9%였다. 단 한 명만 후자를 골랐는데 그게 키린 토라는 소문이 있다.










dRHhz9G.jpg















syoFyLq.jpg










[모난 조각] 13주차 주제 "오마주"를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인트
17/05/08 17:28
수정 아이콘
하... 그렇게 안봤는데 충달님 나쁜분이셨네, 대마법사님의 제일 아픈 부분을 그렇게 후드려패면 됩니까?! 네?!
수면왕 김수면
17/05/08 17:4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대마법사가 된 키린 토는 궁극의 마법을 통하여 희대의 미녀 아즈샤라 여왕을 굴복시키는데....
마스터충달
17/05/08 17:57
수정 아이콘
하지만 나이가 많아... 더 이상의 비극은 생략한다.
요슈아
17/05/08 19:16
수정 아이콘
남자는 나이가 많아도 왕성합니다.......그런겁니다 ㅠㅠ(???)
수면왕 김수면
17/05/08 20:51
수정 아이콘
모데라 같은 키린 토 소속 후임 마법사들이 마법의 힘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그런데 왜 키린 토는 형상변환 마법을 통해 자신을 원빈으로 바꾸지 않았을까요??
마스터충달
17/05/08 22:02
수정 아이콘
양이 한계입니다.
그러지말자
17/05/08 22:03
수정 아이콘
키린 토 정도의 마법사라면 체내에 고유시간결계를 펼쳐 노화를 늦추거나 역행시킬 수 있을지도..
그러고 보니 10써클이군요. 그건 거의 신의 영역이 아니던가.. 그 능력으로도...
...일리단은 어디에나 있군요..
행운유수
17/05/10 22:2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그녀의 그룹 과제 발표날이었다. 그녀는 만인의 적이었고, 팀원들은 그녀에게 조금도 협조하지 않았다. 오직 나만이 그녀의 과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왔을 뿐이었다. 그런데 팀원들이 마냥 손을 놓고 있던 게 아니었다. 그녀 모르게 자기들끼리 따로 발표를 준비했다. 그녀가 강의실에 왔을 때 (그녀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늘 강의 1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한다) 팀원들은 이미 발표 준비를 마치고 교수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녀의 발표 순서는 세 번째였다. 그들은 발표 순서까지 바꿔가며 그녀를 물 먹인 셈이었다. 발표 순서를 바꿔준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 강의실 전체가 그녀를 왕따시키고 있었다.]
죄송한데, 이 부분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마스터충달
17/05/10 22:28
수정 아이콘
조별 과제에서 다른 팀원들이 손 놓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녀 몰래 따로 발표 자료를 만든거죠.

그리고 이걸 그녀가 강의실에 오기전에 미리 세팅 끝내놓은 거고요.

게다가 발표 순서가 맨 처음도 아닌데 순서까지 바꿨으니

실상 강의실 전체가 그녀를 왕따시킨 셈이죠.
행운유수
17/05/11 00:25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조별과제 발표를 (1) 조원들 전원이 돌아가면서 하는 경우도 있고, (2) 각 조에서 대표 발표자만 나와서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의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의 경우이고, '그녀의 발표 순서'가 세 번째였다는 표현을 '그녀가 속한 조의 발표순서'가 세 번째였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만약에 (2)의 경우이고, 그녀가 대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면, 그냥 자기가 준비한 거 발표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제가 좀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네요..-_-;
마스터충달
17/05/11 07:33
수정 아이콘
그녀가 속한 조의 발표 순서가 세번째입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무조건 발표자를 정해서 발표했었네요. 거의 모든 발표에서요.
행운유수
17/05/11 15:39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녀가 속한 조의 발표순서'가 맨 처음으로 앞당겨졌다는 뜻이군요.

그런데 어짜피 조원들이 세팅을 했다고 해도 그녀가 따로 준비한 내용이 있다면 그리고 그녀가 대표로 발표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해 버리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의문이 여전히 남기는 합니다. 보통 발표수업 있는 날에는 ppt 자료를 usb에 담아서 올 테고 그거 띄워놓고 발표하면 되는 거잖아요. 물론 다른 소품이나 기타 별도의 시청각 자료가 필요한 수업인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자꾸 따지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학부시절 생각이 나서 그렇습니다.
조별과제를 했었는데, 4명으로 구성된 조에서 유독 한 놈만 아무것도 안 하고 묻어가려는 녀석이 있었거든요. 모이자고 해도 안 나오고, 각자 정해진 파트 해오기로 했는데도 안 해버리고... 핑계는 할머니 제사. 제가 그때 조장이었는데, 이놈이 너무 괘씸한 거 같아서 어떻게 물을 멕일까 고민을 해봤어요. 딱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냥 조교한테 얘기해서 그 친구는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밖에는... 그러다가 '이번 수업 끝나면 안 볼 사람인데 그냥 참자.'라고 생각해서 다른 멤버들이 조금씩 수고를 더 하는 것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때 생각이 나서 조금 자세히 여쭤보게 됐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물멕이는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요..

하긴 근데 좀 더 생각해보니까, 상황 자체가 자신을 왕따시킨 것이고, 또 여학생이니까 마음이 많이 상해서 그냥 나가버릴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그러면 자기만 학점에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그냥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아쉬움이 드네요.
마스터충달
17/05/11 15:55
수정 아이콘
그녀가 3조라고 가정해보죠. 1조, 2조가 발표한 후 3조의 차례가 되면 그녀는 강단으로 걸어나가 수업 자료를 띄우려고 할 겁니다. 그때 그 앞에서 옥신각신 했다가는 되레 교수님한테 죄다 혼나게 될 테죠. 그러다가 교수님이 "그럼 두 개 다 들어보지."라고 했다간 그녀를 물먹이려는 계획도 무산 되고요. 그래서 1조, 2조에게 양해를 구하고 3조원들이 그녀 몰래 맨 처음에 발표를 준비해버린 겁니다. 아예 그녀가 뭐라 말할 기회조차 박탈해 버린 거죠.

제가 학교 다닐 적에는 그 정도로 막장인 학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실제로 참여가 불성실한 학우 이름을 ppt에서 효과까지 넣어가며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아쉽게도 교수님이 보수적이라 그런지 "혐업"을 해내지 못했다며 해당 조에 모두 C를 줬지만요. (사실 발표 수준이 그 정도였긴 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709 [일반] [단편] 비결 [13] 마스터충달4759 17/05/08 4759 6
71708 [일반] 회사를 조퇴하고 나와서 쓰는글(푸념주의) [17] 북극9629 17/05/08 9629 11
71707 [일반] 동물의 고백(11) [21] 깐딩5554 17/05/08 5554 8
71706 [일반]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73] 감마스터13028 17/05/08 13028 4
71705 [일반] cu 도시락 리뷰 [43] 세이젤13641 17/05/08 13641 6
71704 [일반] 외할머니께.. [4] 끼낏뀨꺄꺄4035 17/05/08 4035 15
71703 [일반] (약스포)가족주의 히어로물 두편 : 로건과 가오갤2 [11] 영원한초보6213 17/05/07 6213 0
71702 [일반] 에어컨 구입에 대한 결정장애 + 가격정보 공유 [39] 이날11374 17/05/07 11374 0
71700 [일반] 러일전쟁과 대한제국(사진) [14] 상계동 신선13640 17/05/07 13640 6
71699 [일반] 샘 오취리, 영어로 인터뷰를 보았는데 참 멋있네요! [12] the3j10564 17/05/07 10564 6
71697 [일반] 무료한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서 써보는 애니메이션 추천글... [38] 푸른늑대16783 17/05/07 16783 4
71696 [일반] 동물의 고백(10) [19] 깐딩5531 17/05/07 5531 12
71695 [일반] 3년 10개월 만에 폰을 바꿨습니다 [39] 광개토태왕10195 17/05/07 10195 2
71694 [일반] 마라톤 2시간 이내 돌파 시도가 실패했습니다... [36] Neanderthal11872 17/05/07 11872 6
71693 [일반] 간략한 비만약 소개 [17] 공부맨8089 17/05/07 8089 0
71692 [일반] 호남고속선 천안아산분기 vs 대전분기 [39] 패르바티패틸9700 17/05/06 9700 0
71691 [일반] [모난조각] 봄이라서 그를 봄 [2] 할러퀸4262 17/05/06 4262 2
71690 [일반] 강릉에 큰 산불이 났습니다. [31] SKYCEN9670 17/05/06 9670 0
71689 [일반] 애니 추천-쇼와 겐로쿠 라쿠고 심중(노스포) [12] cluefake4883 17/05/06 4883 0
71688 [일반]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티록신수치 [16] 아점화한틱7056 17/05/06 7056 3
71686 [일반] 따릉이와 기어핏2-무엇이 문제일까 [14] 삭제됨6536 17/05/06 6536 2
71685 [일반] 부정, 불법으로 축재 자산이 압류되길 [4] 솔빈4984 17/05/06 4984 4
71684 [일반] 북한, 한국과 미국에게 김정은 암살 의혹을 제기하다. [23] 당신은누구십니까10600 17/05/06 106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