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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3 12:06:24
Name 스타슈터
Subject [일반] 일본 칸사이 여행기 - 1 (사진 다수, 데이터 주의)
얼마전에 일본 칸사이 (오사카, 교토 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새 글쓰는 것도 살짝 슬럼프 상태라 소재도 없는지라 이렇게 사진으로 때우는 글이나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 8년전인가... 모 애니를 보고 덕통사고를 당한 후, 줄곧 일본은 한번 쯤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게 이번 여행의 계기라면 계기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오죽하면 "엥? 니가 일본을 가본적이 없어?" 라고 말하더군요. 나같은 애니덕이 안가본게 놀랍다며.

애니 배경지 성지순례 식으로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뭔가 첫 여행부터 그러면 너무 아까울것 같아서 일단은 일본에서 가장 무난한 오사카-교토 콤보가 당첨되었습니다. 애니 볼때마다 칸사이 수학여행에 한번씩 등장하는 울창한 대나무숲이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반드시 저 안에서 사진을 찍고 오리라며 다짐하고 오사카행 비행기표를 끊고 숙소도 대충 정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나무숲이 오사카에 있는줄 알았습니다 (...) 여행 플랜을 짜면서 아 여기가 교토였네?! 라고 깨달은 뒤 제가 교토와 오사카를 동일 지역처럼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첫 행선지는 대나무숲이 위치한 아라시야마가 되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엄청 왔는데, 뭐 그래도 비오는 날의 멋이 있긴 합니다.

토게츠교:
dwDMxRp.jpg
좀 오래 된 다리같은데 옛날에 건축된 것 치고는 참 길어보입니다.

아라시야마 거리:
yKXo3gj.jpg
인력거가 많이 보입니다. 비오는 날에 수고하십니다. ㅠㅠ

그리고 대망의 치쿠린 (대나무 숲) 입니다:
8JD49Qs.jpg
사람도 많을줄은 몰랐지...?

그래도 요런식으로 사기컷 하나쯤은 가져가는게 기본입니다...
jGPCJAC.jpg
여러분! 한적하고 고요하며 대나무가 울창한 아라시야마로 오세요!
나만 속을순 없지....!

노노미야 신사:
xQ9r61V.jpg
연애와 관련된게 유명한 신사라는데,
솔로탈출 희망이 보입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그리고 해질녘 쯤엔, 센본 토리이(천개의 신사 대문?)가 유명한 후지미 이나리 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센본 토리이:
8pJKu2n.jpg
여기도 그렇지만 사람 없는 컷 찍기가 참 힘들더군요 ㅠㅠ
그나마 저녁쯤에 도착해서 그런지 이런 컷도 가능하긴 했습니다.

FLJt5bU.jpgjH1QpOs.jpg
또 두컷정도 다른 곳에서 찍은겁니다. 토리이 크기가 조금씩 다르더군요.


그리고 저녁엔 할게 딱히 없어서 마루야마 공원을 갔습니다. 다들 뭔가 모여서 잔치처럼 먹는데 혼자서 먹기가 좀 뭐해서 공원 트럭에서 타코야키를 먹고, 공원 일대를 찍어봤습니다.

JvNrWBb.jpg
야간의 벛꽃도 참 멋진 것 같습니다.

oKLR5ez.jpg
커플같아 보이는게 아마도 제 착각일꺼에요. 그냥 친구일 겁니다. 아마도.

마루야마 공원 옆, 야사카 신사:
OXNCfMR.jpg
이쯤에서 깨닫게 되었는데 일본에는 신사에 무언가를 사서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게 일반적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아마도 저 등이 공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교토에서의 첫날이 끝났는데, 한두편으로 끝날까 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분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여러편 써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럼 2편으로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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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벌이와쩝쩝이
17/05/03 12:12
수정 아이콘
사진이 참 예쁘게 찍혔네요
스타슈터
17/05/03 12: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최종병기캐리어
17/05/03 12:37
수정 아이콘
작년 늦여름에 갔던 여행이 생각나네요. 봄에도 한번 와봐야지 했지만 결국은 못갔네요.ㅠ.ㅠ
스타슈터
17/05/03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지역입니다 흐흐...
아직도 기억이 남네요.
이성경
17/05/03 12:56
수정 아이콘
저는 평일 오전 비교적 한적할 때 아라시야마 갔었는데 날씨가 무척 좋아서 도게츠교에서부터 무척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가을 날씨도 선선했고요. 저 대나무 숲은 사진으로 여러 사람 낚았죠. 크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실망하게 되는 듯해요. 저도 교토 또 가고 싶네요.
스타슈터
17/05/03 13:08
수정 아이콘
사실 사람이 많아도 그만큼 좋은 곳이긴 했습니다... 크크
하지만 역시 사진은 믿을게 못되는걸 느끼긴 했네요 흐흐
17/05/03 14:35
수정 아이콘
카메라랑 렌즈 어떤거 쓰시는지 알수 있을까요? 사진 너무 멋지네요
스타슈터
17/05/03 17:09
수정 아이콘
소니 a7 미러리스에다가 다수의 렌즈를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위 사진들에서 렌즈는 소니 FE 24-70mm f/4 ZA OSS 를 가장 많이 썼고요, 또 일부 사진은 MD 마운트 어댑터 물려서 1970년대 렌즈인 미놀타 로코르 수동렌즈 35mm f/2.8로 찍었습니다. 범용성 때문에 이 두 렌즈를 가장 애용하지만 a7의 장점은 다양한 어댑터에 여러가지 마운트 렌즈를 쓰는게 가능하다는 것이니 굳이 이 두가지로 제한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크크;;

사실 저는 렌즈보다는 구도, 셔터속도 확보, 그리고 후보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용도에 맞는 괜찮은 렌즈라면 a7은 어지간해선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아리아
17/05/03 15:30
수정 아이콘
여우 신사는 해질녘쯤에 가니까 진짜 역대급 분위기를 보여주더군요
무드라고는 전혀 모르는 제가 봐도 황홀한 분위기를 풍기더라구요
스타슈터
17/05/03 17:11
수정 아이콘
저도 해질녘쯤에 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흐흐
근데 2편에 올라올 키요미즈데라에서 역대급 일몰을 봐서 일몰은 그곳이 더 기억에 남네요!
어른이유
17/05/03 16:19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저도 저런 분위기있는 사진 좀 찍고싶네요
스타슈터
17/05/03 17:13
수정 아이콘
사진도 차근차근 배우시면 저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흐흐
저도 좀 진지하게 사진을 찍은지 6년쯤이 지났는데, 참 얻는게 많은 취미인것 같아서 강추드립니다!
다람쥐룰루
17/05/05 08:49
수정 아이콘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는 정말 가보면 볼게 그거뿐이다 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가보고싶은 매력이 있죠
스타슈터
17/05/05 09:54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딱히 후회하지는 않았어요... 크크
사람이 너무 많은게 흠이지만 그만한 사람이 모일만큼 좋은 곳이 많더군요. 흐흐
세오유즈키
17/05/06 12:37
수정 아이콘
2달 전에 오사카 교토 갔는데 기분이 새롭네요.크크
개인적으로 오사카는 한국인 목소리가 너무 많이 들리고 번화가 위주여서 별로였습니다.교토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었고요.
3월 초에 갔는데 다음에는 벚꽃이나 단풍철에 한 번 가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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