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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5 02:10
알렉스 송?? 축구를 하는 누군가와는 다르군요..
국내의 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의 진로는 어떤지 통계가 있는지요?? 일반적인 1차 예선 참가자들은 의대테크를 타지 않을까 싶은데, 진짜 본선 참가자들의 현황이 궁금하네요. 이들마저 의대 테크라면, 지원의 의미가 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5/07/15 02:15
좋은 지적입니다. 다른 과학올림피아드에 비해 수학올림피아드는 의대진학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대부분의 IMO 참가자들은 수학관련 학과로 진학하며, 실제 대학원이나 취업도 수학/공학 계열로 진학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0년 이후 IMO 참가자 중 23명이 대학에 진학하였고 이 중 의대 진학자는 네 명에 그친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명은 컴퓨터공학과 그리고 나머지는 전원 수학 관련학과로 진학하였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실제 대한수학회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이 통계는 수학올림피아드의 중요성을 밝힐때 매우 중요한 근거로 쓰이고 있습니다.
15/07/15 02:26
올림피아드 급은 아웃라이어로 봐야죠. 그리고 사교육을 통해서 올림피아드 우승까지는 모르겠지만 KMO 입상 정도는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시는 정보력과 암기가 더 중요하죠.
15/07/15 02:29
부모가 생각이 있다면 어차피 딱 보기에도 수학에 재능이 있는 수준이 아니면 본선이든 예선이든 올림피아드 준비는 안 시킬 거 같아서요. 물론 본선 나가는 애들과 한국예선 나가는 애들 수준차는 어마어마하겠지만 어차피 학생 전체 비율로 보면 뭐...
15/07/15 02:32
대치동에 있다 보면 수학에 재능없는 애들이 중등부 KMO 금상을 따는 광경을 종종 보게 되죠. 저는 그 이후로 재능충 가설을 폐기하게 되었습니다....;;
15/07/15 02:39
어... 말씀하신 내용 자체는 매우 놀라운데 '수학에 재능 없는 애들'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울대생이라고 하면 천재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학교를 탈탈 털어도 진짜 천재라고 할 만한 학생은 많지 않듯이... 그 '수학에 재능 없는 애들'도 최소한 교과과정 내의 수학 그리고 수능수학 정도는 쉽게 풀수 있을 거 같은데... 물론 아니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15/07/15 03:46
아 그정도야 하죠. 당연히... 제 말은 백분위 한 4% 안쪽에서 올림피아드 얘기하는 거죠. 사실 그 정도가 재능있는 건 아니잖아요.
15/07/15 06:37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니까요. '수학에 재능 없는 애들'의 기준이 '어떻게 수능 수학도 만점을 못받지?' 인 사람이 있고 '얜 죽어라 공부해도 수학 평균 점수가 안나오는구나'가 있으니까요.
15/07/15 09:42
올림피아드 금상이 30여명 정도 아닌가요? 저 때는 올림피아드 1차 지원자의 1% 정도만이 금상을 받을 정도로 치열했던것 같은데 수학에 재능이 없는 백분위 4% 내의 학생이 금사을 탔다고 한다면 수많은 풀이를 달달 외울 수 있는 암기의 천재라 생각되네요.
15/07/16 14:17
진짜 고작 4% 정도의 사람이 좀 시킨다고 KMO 금상을 딸 수 있나요? 중등부라고 해도? 서울대 구술 뺴곤 경시랑은 상관없는 삶을 살아서 잘 몰랐는데 그렇다면 좀 충격이네요 ;;
15/07/15 02:30
제 후배가 2002년도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IMO에서 금을 땄다지요 흐흐.. 그해 한국학생 중 유일한 금.... 보니까 31점으로 19등을 했군요.
지금은 프린스턴 찍고 스탠포드에서 물리학 합니다. 학부때 프린스턴, MIT, 칼텍을 동시 합격한 굇수였죠. 흐흐. 완전 시골에서 태어나서 과외고 뭐고 한게 거의 없었는데, 그야말로 천재였죠. 전북과학고에 둘 밖에 없는 IMO 입상자 (금메달은 유일..)....
15/07/15 02:38
역시 천재는 물리학을 해야죠. 제가 물리학자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사실 아내에게 저희 네 살 된 딸내미가 나중에 칼텍에 장학금 받고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잔뜩 타박만 먹고 시무룩해서 단 댓글도 아닙니다. ㅠㅠ
15/07/15 09:00
아 갑자기 빅뱅이론 생각났습니다.
모 칼텍과 MIT의 라이벌리는 유명한데 학부를 프린스턴에서 나온 레너드를 쉘든이 엄청 개무시 했던 장면이 생각 나네요. 그 장면 나오기 전까진 레너드가 프린스턴 출신이란게 언급도 안됐던거 같은데..... 크크
15/07/15 15:16
아 고등학교 후배는 아니구요 크크 (저는 인근 N고 나왔습니다) 학원 후배입니다. 학원 후배라고 썼어야 하는데 제가 잘못적었네요.
고3때 도 수학/과학 경시대회 나갔는데 1학년이었던 저분이 고3이었던 제 동기들을 가볍게 바르고 1등을 먹었었죠 허허허
15/07/15 02:45
거 올림피아드 생각하니까... 수학 점수 좀 높게 나왔다고 초등학교 때 담임 교사가 방과 후 올림피아드에 강제로... 태권도, 학원도 늦고... 부들부들...
그나저나 만점을 받는 경우가 많이 나올까요?
15/07/15 02:53
대회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해는 여러명의 만점자가 나오기도 하고, 어떤해는 한명도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올해는 만점자 한명 뿐입니다.
전체적으로도 그리 흔하지는 않아서 IMO 기록사이트에서도 만점자를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루마니아의 Manolescu라는 분은 1995 - 1997년까지 세번 IMO 참가하여 모두 만점을 받은 희귀하고 대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_-.. 최다 만점자 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으로 만점을 받은 사람은 1995년도에 신석우씨로 유일합니다. 참고로 신석우 박사님은 94 - 96년까지 모두 세번 IMO 참가하였고 금2, 동1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MIT 대학의 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십니다. :)
15/07/15 02:58
그리고 덧붙이자면.. IMO 대회 만점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IMO 문제 6문제를 다 풀 수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그걸 4.5 x 2 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내에서 풀어야 합니다. 더욱이 대회의 특성상 굉장히 긴장된 상황속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조금의 실수도 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완벽히 푼다는 것은... 정말이지 실력과는 상관없이 엄청난 집중력과 배짱을 요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올해 한국팀의 1위가 깎인 2점도 a + b = c를 a=c-b가 아니라 a = c+ b로 바꾸는 (-_-....) 실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IMO 참가하는 학생.. 그것도 40점을 받는 학생도 이런 실수를 하네요..
15/07/15 03:20
당연히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imo-official.org/problems.aspx 여기에서 2015년에 원하시는 언어를 선택하시면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도 있구요!!
15/07/15 09:27
10년 전에 수학 올림피아드 금상을 타서 계절학교에 갔었는데 세상에는 괴수들이 참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눈에 띄는 천재들이 있었는데 결국 그 얘들이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타더군요.
한국이 올림피아드에서 잘했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참 반갑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15/07/15 09:39
크크 말하시는 올림피아드 탄압 쯤 입시를 했는데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이 수학 화학 양쪽에 다 있음에도 수시 원서조차 통과 못했더라죠.
15/07/15 11:21
10년 넘게 올림피아드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글이네요
추가드리고 싶은 말씀은 올림피아드 순위가 기초 학력순위인건 아닙니다 우리가 올림픽 메달 순위 4위라고 세계 4위의 체력을 가진 국민인건 아니잖아요 우리 선수들이 세계에서 먹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업을 버리고 운동에 올인하는 방식이라서가 가장 커보이는데 올림피아드도 마찬가지로 우리 나라의 교육열로 인해 초등 고학년부터 수학이 아닌 올림피아드 유형의 최적화로 반복 교육을 4~5년을 받고 출전을 합니다 성적이 잘 나올 수 밖에 없죠 북한이 잘 나오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생활 스포츠로 스포츠를 하다가 선수가 되는 선진국처럼 수학도 미국같은 나라와 우리의 기초 내공 차이가 너무 큽니다 언젠가는 우리 나라도 아이들이 즐기는 공부를 하길 바라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15/07/15 11:46
아무리 그래도 IMO 금메달 정도 딸 정도면
수학에 재능이 없기는 쉽지 않을듯요 (중등 KMO 까지야 어떻게 버틴다고 해두요..) 바꿔말하면 수학적 재능 여부를 확인하려면 최대한 어린 나이에 IMO 에 도전해보는것도 좋을듯요
15/07/15 12:50
재능이 없다고 얘기드리는게 아닙니다
아이들 재능과 별개로 현재 아이들의 입시 환경상 수학을 의미있게 공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교의 획일화된 정규과정은 그런 영재를 담기 힘들고 아이들이 여가 시간 확보도 어렵습니다 올림피아드는 깊이 있는 공부라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스킬이 더 중요한 분야입니다 사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밖에 없고 아이들이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나 현실적으로 가능한데 그건 좀 늦은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평성이라는 가치에 매몰되어 이런 영재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하는데 공교육에서 이런 영재들을 책임지려하다보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게 뻔하거든요
15/07/15 14:13
저도 학교 및 합숙 뿐 아니라 학원에서 따로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들 중에 입상했던 친구도 있구요...
15/07/15 13:18
6번 과정에서 D까지 갔었던 학생입니다. 그것도 벌써 15년 정도 되었네요...
정말 합숙할때 보면 그야말로 괴물, 천재들, 미친놈들이 있습니다. 보통 사회에서 보는 머리좋다는 사람들은 천재 축에도 못낍니다. 저거 탄 사람들 지금은 뭐하냐고요? 다들 아시면서 가슴아프게 ㅠㅠ 저도 같은 길이라 별 할말은 없지만, 병원에서 정모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도 뜻있는 몇몇 학생들은 물리나 수학계로 나가서 어린 나이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p.s 저기 안나왔는데 KMO, IMO에 나이 하한선이 없을겁니다. 그래서 제가 시험볼때도 미친 중1이 하나 있어서 휩쓸었던 그리고 처참히 뭉개진 기억이 나네요... 합숙때 그 어린 순진한 얼굴로 '이거는 형들도 다들 알면서 왜그래요' 몰라 이자식아....
15/07/15 13:41
15년 전이면 저랑 같이 공부하던 시절이었네요. 크크. 그때 괴수들이 좀 많던 시절이었죠. 예를 들면 한X 이라는 분이라던가...
그런데 제가 위에 댓글로도 적었지만 IMO 본선까지 나가는 학생들은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게 다른 과학올림피아드와의 가장 큰 차이인데.. 사실 과올보다 수올 자체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고 그 과정도 복잡한데다가 수학 자체가 워낙 어려운 학문이니 단순히 스펙쌓기용으로 준비해서는 IMO 준비 과정에서 탈락하게 마련입니다. 웬만큼 수학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IMO 끝까지 살아남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끝까지 남은 친구들은 수학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아서, 실제로 수학관련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저처럼 IMO에 결국 못나갔지만 끝가지 수학계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구요. :)
15/07/15 13:45
끝판왕들만 세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 당시 저랑 비슷한 수준이었던 종족분들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 반 이상이 의약계에 계신지라 성급한 일반화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15/07/15 14:00
X린 선배님은 대수경 3연패로도 유명하시죠. 후... 비단 선배님들 뿐만이 아니라 동기 후배 다 잘하는데 저는 대학교와서 수학에 흥미가 급떨어져버렸네요. 그래도 인턴하다보니 역시 공부가 낫다 싶어서 대학원 준비를...
전 10학번인데 제 동기 imo 메달러중 한명은 스탠 컴공에 갔습니다. 그 친구 말에 따르면 한명? 외엔 다 외국이나 서울대 수학과쪽으로 진학한 것 같더군요.
15/07/15 14:08
그런데 그 괴수는 아직 학위를 못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쩝. 아이엠오 상위입상자들을 보면 대부분 수학/물리로 진학하고 대학원에서도 빛이 나는 경우들이 많더군요. 예전에는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들이 자연계전반의 난제를 해결해주어야 저 같은 공학인들이 어여 가져다 쓰죠, 흐흐
15/07/15 14:51
예전이랑 kmo 절차도 좀 바뀌고 했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학창 시절이 재미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되돌아가라면 생각을 해보겠지만요. :)
15/07/15 18:32
imo 취지인 수학영재의 발굴 의미로 한국을 본다면 실패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한국imo출신박사 학위자들중에 학계에 두각을 보이는 인물은 소수거든요. 그리고 예언하는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imo입시문화라면 한국 imo출신자들중에 훗날 수학의 대가가 되는 케이스는 보기 힘들 거로 생각합니다.
imo 수상자들이 훗날 뛰어난 학자가 될 거 같지만 .......특히 중국출신 만점 수상자들 박사학위 받고 뭐 하는 줄 모르는 학자가 상당히 있습니다. 수학 최고 선진국 프랑스 영국등을 보면 우리처럼 imo 준비를 안 하고 영재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그 결과 두 국가 imo 성적은 형편없습니다.그러나1등을 밥 먹듯이 하는 중국 imo출신들중에 필즈메달 수상자가 없고 프랑스 영국은imo 출신들중에 있어요 우리도 중국처럼 대회 준비하지 말고 영국 프랑스처럼 준비합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06/2011050601208.html
15/07/16 21:30
제가 예전에 수학과 교수님이랑 면담하면서 수올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수올은 그냥 산수 아닌가? 에서 내가 알던 수학이랑 다르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15/07/16 21:18
제가 4학년때까지 나눗셈도 제대로 못하다가 수학에 눈을 떠서 6학년대 중3까지 다 끝내서 수올에 나가려고 입시학원에 갔는데 거기 원장이 너무 늦었으니 물올을 하라고 해서 물올을 했습니다. 수올을 하려면 그냥 정규교육과정(고3과정)이 초딩때 다 끝나야 하고 중딩때부터 올림피아드류 문제만 열라 푸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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