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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6 22:06:06
Name 텔레그램
File #1 1429183882206.jpg (488.6 KB), Download : 72
Subject [일반] [세월호] 안산 합동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텔레그램 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만 1년의 시간이 지난 오늘,
세상과 원치않은 이별을 하신 희생자분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고자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저녁 8시쯤 초지역(구 공단역)에 도착하여 화랑유원지로 향하였습니다.
화랑유원지의 중심광장인 야외무대 뒷켠, 조명도 없이 적막이 깔린 공원 사이로 컨테이너 건물을 주위에 둔 합동분향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찰과 시민, 교복을 입은 애띤 학생들 사이를 지나 분향소로 들어서자 관계자분께서 리본과 국화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리본을 달고... 국화를 들고...
백여명의 조문객들과 나란히 서 순서를 기다린 뒤 헌화와 묵념, 목례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백여명의 영정사진 사이로 누군가 올려놓은 벚꽃을 보며 참으로 유가족과 주변분들께 슬픈 4월임을 느끼며 분향소를 나왔습니다.

분향소 출구에선
결국 슬픔을 이기지못한 한 학생이 다른 친구에 품에 안겨 굵은 눈물과 함께 떠나간 아이의 이름을 뱉어내고 또 뱉어냈습니다.
뱉어낸 그 이름만큼이나 그 친구들 가슴에 깊이 배여 지워지지 않겠지요..

두 학생을 뒤로하고 다시 불꺼진 화랑유원지를 나서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삼켰습니다.

제 가까운 지인 두명도 작년의 사건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하루빨리 분열된 국론과 이해관계를 떠나 유가족의 마음이 조금이나민 달래질 그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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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LaRiON
15/04/16 22:11
수정 아이콘
광화문에 헌화하고 나오려고 보니 시청쪽으로 차벽치고 난리던데 시청에 모인 분들이 광화문쪽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텔레그램
15/04/17 10:04
수정 아이콘
광화문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나 봅니다..
안산 분향소 분위기는 한적을 떠나 적막하던데요...
위령의 뜻이 다른 이슈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광화문 다녀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순대없는순대국
15/04/16 22:1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텔레그램
15/04/17 10: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순대없는순대국님의 뜻도 전해졌을거라 믿습니다.
히키코모리
15/04/16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갔다와야 하는데..
묶여있는 신세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녀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텔레그램
15/04/17 10:05
수정 아이콘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한거지 않겠습니까
히키코모리님의 분명 전해졌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朋友君
15/04/16 22:2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텔레그램
15/04/17 10: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朋友君님의 뜻도 하늘에 닿았길 기원합니다.
구름이가는곳
15/04/16 23:39
수정 아이콘
내일 가봐야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텔레그램
15/04/17 10:13
수정 아이콘
롤러장이나 이런곳은 비가 고여서 조금 미끄럽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FastVulture
15/04/16 23:49
수정 아이콘
저는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산성(..)도 보고...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텔레그램
15/04/17 10:13
수정 아이콘
광하문까지 가셔서 옳은 것만 보고 오셨어야 하는데 심적으로 불편하셨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5/04/17 01:04
수정 아이콘
주제넘는 표현이지만, 잘 하셨다는 말씀 하고 싶습니다.
텔레그램
15/04/17 10:14
수정 아이콘
지금뭐하고있니의 말씀은 아픔을 같이 나누는 지금뭐하고있니님과 모든 국민들께서 들어야 할 말씀임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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