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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1 03:44:20
Name Stella
Subject [일반] 진보는 정의가 아니다.
나꼼수 27화를 봤는데
노회찬씨가 이런 발언을 하더군요.
'정의가 승리하는 사회를 보여주고싶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선거에서 자기들이 이겨서 정의가 승리하는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발언으로 기억하는데,
야권 대표인물중 하나란 사람이 저런 말 하는거 보니까 좀 거북하더군요.

진보는 정의가 아닙니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보수는 가졋고, 진보는 가지지 못해서 빼앗아 와야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보수가 가진것이 많기때문에, 불의를 많이 저지르고,
진보는 가진것이 없기에 불의를 저지를 건덕지조차 없는 것이지,
진보가 정의로운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이해집단입니다. 빼앗으려는자와 지키려는자

진짜 나꼼수가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서 진보가 정의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것 같은데,
나꼼수의 축인 김어준이란 사람만 봐도 정의에서는 한참 떨어져있는 사람입니다.
박원순씨 변호할때나, 야권에서 일어난 부정을 변호할때는 자신이 여권에서 일어난 일을 신랄하게 비판할때 쓰던 입장
정반대에서 그사람을 변호합니다.
흔히 말하는 상식/비상식을 따졋을때 이부분은 비상식에 가까운 분입니다.
그때 그때 자기 상황에 따라 가치판단이 바뀌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입니다.
차라리 정봉주씨처럼 그 탐욕스런 이빨을 대놓고 보여주면 더 나을텐데,
가끔씩 자기가 정의라는 식의 발언까지도 서슴치 않죠.

27화에 나온 유시민씨와 많이 비교되더군요.
유시민씨처럼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이 불리한 입장이 되더라도 자신의 가치판단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정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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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나다옐로
11/11/11 03:50
수정 아이콘
결국 기득권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라는 미명아래 보수의 가진것을 빼았고
진보는 보수가 되고 보수는 진보가되고...
11/11/11 03:5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정의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기에 못하는 것도 너무 많구요. 현대차파업이라든지 예전 대한항공 파일럿들 파업이라든지 지극히 당연하며 존중받아야할 그들의 권리가 소위 진보라는 진형이 정의를 표방하기에 전혀 공감받지못하고 도리어 욕을 먹었죠. 진보는 마치 사회전체의 이익, 공공선만을 추구해야한다는 제약때문에요. 정치란게 축약하면 이익집단간의 갈등해결이 주 기능이지 악의 세력 척결이 아닌데 말이죠. 물론 그런의미에서 유시민이 야권대통합 논의, 한나라당을 물리쳐 상식이 바로서는 나라를 세우는게 먼저다 그러므로 진보진형이 하나가되야한다는 좀 그렇습니다
11/11/11 03:53
수정 아이콘
사족이지만 김어준은 별루 진보도 아니죠.
다만 노회찬은 정의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회찬 정도면 우리사회에서 몇 안되는 진보이고 정의 맞죠. 유시민보다도 훨씬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차라리 유시민이 원칙은 많이 바꿨죠. 노회찬도 요새 많이 바꾸고 있지만... 유시민이 정의라기엔 유시민은 지나치게 현실주의(나쁘게 말하면 기회주의)적인 일관성을 보입니다.
11/11/11 03:58
수정 아이콘
노회찬씨 입장에서야 자신과 진보측이 정의라고 생각할테니 그러한 발언을 했겠죠. 나꼼수는 어디까지나 편향적인 방송이니 듣는 사람이 잘 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11/11/11 03:58
수정 아이콘
노회찬 의원의 말은 진보가 정의다라는 게 아니라,
현 정부와 기득권 층의 행각이나 정책들이 분명히 잘못되었고
그것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의 승리이며 그렇기에 현재 야권이 이긴 것은
정의가 승리한 것이다. 라고 표현한 거 같은데요.

노회찬 의원이 딱히 정의라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진보가 정의 보수가 아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죠.
엷은바람
11/11/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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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쓴 분이 말씀하신 점이 뭔지도 알겠고 저도 때론 불편한 점이긴 한데
노회찬 발언에 있어서는 글쓴님 보다 sungsik님 의견에 동감이 가네요.
봄바람
11/11/1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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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정의아닙니다. 특히 현실과 타협없이 독선에 허우적대는 그런 진보는 정말 비호감네요.
그리고 나꼼수 저는 도올편만 제대로 들어봤지만 (그들 특유의 웃음소리들이 거슬려서 못 듣겠더라구요.)
그 분들 방송이 이 정도 대박낼줄 본인들도 몰랐겠죠. 국민들의 등을 긁어주는 소리를 하니 열광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좌든 우든 선동하는 특정세력 선동당하는 우매한 국민 비슷한 의미로 국개론 최근 몇년간 조금씩 퇴색되고 있죠.
진보 중도 보수 모두가 정치는 현실이라고 인식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나꼼수는 아닐겁니다.
11/11/11 04:00
수정 아이콘
정의라는 내부의 프레임 외에도
외부적 프레임도 바뀌어야지요.
진보와 종북을 엮는 프레임말입니다.
툭하면 빨갱이로 묶어버리는
시대착오적 프레임이 아직까지 있죠. [m]
LowTemplar
11/11/11 04:02
수정 아이콘
진보는 정의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나의 '주의'일 뿐이죠.

하지만 그 아래 인물평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단 저기서 가장 일관적인 인생을 살아온 게 노회찬입니다. 최소한 일관성에 대해 그를 유시민과 비교하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당장 전 정권에서 FTA를 가장 열렬하게 찬성하던 노무현 지킴이 유시민이 이번에 열렬하게 FTA를 반대하는 데에서 진영논리 이외에 어떤 일관성이 있나 싶습니다.
게다가 그가 이끄는 참여당이 범야권 내에서도 가장 우경화된 정책노선을 걷고 있는데, 최근에 민노당 이정희와 가까이 지내며 선통합을 얘기하는 데에선 좀 웃음이 나올 정도...

그리고 김어준은 전형적인 반MB-친노이긴 한데, 실제로 진보적인 정책적 아젠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범야권으로 묶더라도 '진보'라고 부를 만한 거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구밀복검
11/11/11 04:02
수정 아이콘
1. 이익집단은 정의롭지 않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전제에 의존합니다.

- 공익,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정의이다.

그러나 세상 천지에 이런 것은 실존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실존할 리가 없습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이해관계가 항상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치 집단, 주로 정당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체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최선이지만 망상에 불과한 것은 포기하고, 차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서 차선이란, <특정 집단/계층/계급의 이익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특정 정당 및 정치인이 집단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정의에 반하지 않습니다. 정의를 추구하는 데에 있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지요.
결론적으로, 보수는 기득권 세력을 옹호함으로써, 진보는 기득권 세력을 비판함으로써,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정의를 실현할 따름입니다.
이 이상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왜 해야 합니까.

2. 또한, 진보/보수의 갈등이란 게 기득권 문제로 환원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에는 기득권과 무관한 정치적 갈등이라는 것이 넘쳐나니까요.
가령, 간통죄의 존폐를 두고 진보와 보수가 대립한다고 할 때, 이는 딱히 기득권과 관계 있지 않습니다. 간통죄가 폐지되든지, 존치되든지, 기득권과는 하등 무관한 일입니다.(물론 아예 관계가 없다고 할 순 없으나, 적어도 밥그릇 싸움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은 아니지요.)
따라서 "보수고 진보고 걍 밥그릇 가지고 싸우는 놈들이다."라는 식으로 단견을 내려버리면, 밥그릇 싸움 이외의 갈등에서 진보와 보수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간과하게 되어버립니다.
LowTemplar
11/11/11 04:0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김어준의 인생을 관통하는 한 가지 일관된 건 있습니다. '우리는 강팀이다.' (2002 월드컵 당시에 딴지에 썼던 그의 글 제목입니다. - 미묘한 승리지상주의같은 게 좀 있죠.) 거기서 '한국에서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디워를 만들어낸 심형래 찬양'이 나왔고, '세계적 과학자 황우석 찬양'이 나왔죠.

현재의 반MB 구도를 바라보는 김어준의 관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자 우리편'
구밀복검
11/11/11 04:11
수정 아이콘
사실 황빠/디워빠 했던, 진보 타이틀로 장사 해먹는 사람을 가지고 진보가 기회주의니 어쩌니 하는 것도 참. -_-;
뭐 기회주의란 게 꼭 나쁜 것도 아니겠습니다만.
11/11/11 04:15
수정 아이콘
김어준씨는 뭐랄까, 논리의 비약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으로 치면 정의,정리,
증명,검토순이 아니라 정의,추측,확신입니다.
장점은 쉽게 와닿는다는 것인데,
단점은 그만큼 쉽게 왜곡될 가능성이 있지요. [m]
11/11/11 04: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어준씨뿐만 아니라,
정치계 자체가 엄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뭔가 주장하는거 들으면
그냥 우리가 옳다에요.
저는 학계의 전문적인(수학/철학을 기반으로 한)
근거를 현실에 맞춰 잘 전달하고 설득하는 것도
정치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m]
11/11/11 04:25
수정 아이콘
예를 들자면 단순히 부자감세 나쁘다가 아니라
부자감세는 경제적으로 이러이러한 이유로
효과가 없고, 통계적으로 장기추계를 내보니
어떻고, 역사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정치인들이 잘 설명해줘야죠.
굳이 전공/교양 서적 안 찾아봐도 이해할수있게. [m]
Crescent
11/11/11 04:58
수정 아이콘
진보와 보수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드물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MB정권과 한나라당을 제거하기 위해 차악인 야권을 선택하는 것 뿐이죠.
초록추억
11/11/11 05:05
수정 아이콘
김어준는 야권쪽의 인물이다 = O
김어준은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 X

도리어 보수쪽이겠죠.
기득권도 아니고 나쁜짓도 하지 않지만,
그의 마초적 성향이나 집단/국가적 가치관은 굳이 나누자면
보수입니다.
초록추억
11/11/11 05: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노회찬씨 발언은 진보/보수가 아니라
상식/비상식의 프레임에서 나온 발언이겠죠.
정책의 방향성을 떠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정권이니, 야권이 이기는게 정의라고 말해도 무방할 겁니다.
김연우
11/11/11 06:13
수정 아이콘
진보는 정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동시에 노회찬씨의 발언에도 동의합니다. 저건 진보가 정의라는 뜻에서 말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여당을 보수, 야당을 진보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민주당은 절때 진보세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구분하면 보수세력이죠. 자유주의 세력이구요. 노무현 전대통령 역시 진보가 아닙니다. 자유주의로 보이거든요.

즉 제가 생각하는 정의, 상식의 승리는 진보의 승리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친일파의 행적을 지우는데 열심히고 독재자를 열렬히 옹호하며 성추행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는 일을 당연스레 여기는 이들의 패배요.
그들이 주장하는 프레임에 의하면, 한나라당은 자유주의자에 민족주의 프레임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정당에서 계획경제에 가깝게 기업에 고용과 가격 결정 압력을 넣고 자위대 행사에 참석하러 가며 일본 극우파와 친분이 있다고 자랑합니다. 이런 정황을 볼때 한나라당은 절대 보수 이념을 대표하지 않아요.

다시 말하지만 민주당이 좋다거나 민노당이 마음에 들어서 그들을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안철수 씨 역시 마찬가지에요. 다만 그 반대항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기 때문에 그들의 패배를 원하는 것이고 반대항을 지지하는 것이에요.
불량공돌이
11/11/11 06:18
수정 아이콘
나꼼수 27화를 제대로 듣지 못해, 쓰신 글만 읽고 답글을 답니다.

현실 세계에서 정의(正義,justice)를 정의(定義,definition)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물며 진보와 보수는 1:1 대응이 아닙니다.
보수는 가졌고 진보는 못가진것이 아니라, 보수는 유지하려하고 진보는 변화하려하는겁니다.
(가진 자들 중 현상 유지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기득권=보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해서 가진자≠보수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는 유지하려는 현재 하나만을 바라보지만, 진보는 변화하려 하기때문에 그 변화의 방향은 다양 할 수있습니다.
내가 A라는 진보 세력이더라도 '나와 다른 방향의 변화를 추구하는 B라는 진보세력은 보수보다 더 우리사회를 후퇴시킬수 있다'는 판단역시 가능합니다.
즉 진보세력들은 각자 다양한 자신의 노선을 가지기 때문에, 모든 진보가 정의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보수 역시 정의인지 아닌지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또한 하나의 진보당 대표의 입장에서, 그리고 솔직히 어느 당이 보수고 어느 당이 진보다라고 정하기도 불가능한 현실에서
'현 정권의 주도세력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기 집단의 이익을 추구해서 우리사회를 후퇴시키고있다 '
라고 판단했다면 그 주도세력을 끌어내리는것을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끌어내린 빈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자가 앉는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김어준씨의 평가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판단을 한 후에 그에 맞는 논리를 찾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우선 너편,내편을 가르고 내편이 옳다고 판단을 내린다음에 그 상황에 맞는, 그리고 내편에게 유리한 논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나꼼수에서 김어준씨의 역할은 이야기의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고,
주진우 정봉주 및 패널이 이야기를 할때 비속어와 키득거림으로 추임새를 넣는 역할, 거기서 끝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점들이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딴지일보 스타일의 '나꼼수'보다는 오마이뉴스 스타일의 '정석정치'를 더 즐겨듣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씨에 대해 제 생각을 적자면, 27화에서
'진보세력이 좋은 정책을 많이 내는데 실제로 현실에 반영이 안된다. 법률 한 조항이라도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정권교체를 추구해야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걸 듣고 '정치가로써 개혁을 하려면 정치의 주류에 속해있어야한다.'는 판단아래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복귀한 이해찬씨와 꽤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제가 만약 정치를 하면 이사람과 같은 주장을 펼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두 부류지요. 현실주의자 아니면 변절자.
타인이 보기에 부화뇌동하는것 처럼 보이더라도, 자신의 진정성이 있어서 시간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서 결국에 변화를 이루어내는 사람은 현실주의자고.
말은 현실을 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타협으로 점철된 삶을 살거나 포기를 하면 자타공인의 변절자인거죠.

덧) PGR 로그인 유지시간이 꽤 짧네요. 글쓰기 버튼 누르기전에 Ctrl+C해놓길 잘했네..
11/11/11 07:18
수정 아이콘
제가 판단하는 김어준 총수는 이대로 가다간 좌파 파시즘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저는 크게 딴지일보에 관심이 없었으나, 나꼼수를 27화까지 재미있게 들으면서 든 생각입니다.

지금은 나꼼수가 현 정권의 유쾌한 풍자나 해학으로 받아들여지고 많은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현 정권말 쯤 나꼼수가 20~40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면(전폭적이진 않더라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포퓰리즘으로 발전하여 김어준 총수를 중심으로 젊은 대중이 좌파 파시즘으로 충분히 갈 여지가 보입니다.

이는 황우석 박사 사태와 심형래 디워의 국민적 옹호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단 김어준 총수뿐만 아니라, 당시 좌파라 일컫는 많은 젊은이(저 포함)는 민족주의와 애국주의 물결에 젖었고 386운동세력의 열정을 느꼈으며, 이런 뜨거운 가슴으로 황우석과 심형래의 비판은 금시기 되었죠. 당시 진중권의 경우처럼 좌파 자유주의자의 발언조차 대중에게 신랄하게 욕 먹었던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아주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랑 생각이 다르니까 넌 X야!"는 파시즘과 닮아 있습니다.

또한 얼마전 진중권의 나꼼수 비판에 강력하게 반응한 일부 대중을 볼 수 있듯이,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받아 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극히 소수일 수 있으나, 김어준의 정치적 입김이 쌔지고 대중의 중심에 들어서게 된다면 말이죠. 김어준 총수가 권력이나 대중을 자신의 스탠스에 맞춰서 움직일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하면 대중은 움직이고, 광장은 대중에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봉사를 할 겁니다. 정의를 실현하는 것 처럼 보이나 파시즘으로 자신들을 몰아 넣는 현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김어준은 똑똑한 사람이고, 대중을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런앤건
11/11/11 08:2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고의적으로 프레임을 짜려고 쓰신건지 아니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말씀하시면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노회찬 현 야권진영이 (진보로서) 승리하는것을 정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보가 정의는 아니다' 라고 해버리시면 자동으로 진보에 대응하는 한나라당은 보수라는 명제가 성립해버립니다.
한나라당이 제대로 된 보수냐? 수구꼴통이냐? 는 글쓴분의 얘기와는 다르게 글이 번져버릴수 있으니 여기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적어도 노회찬씨의 저 발언은 '자기들이 진보로서 한나라당에 대응해서 이기는 것이 정의다. 이것이 곧 진보가 정의다' 라는 보수/진보의 대립개념이 아니라
현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야권의 승리는 악과 선, 비정의와 정의, 꼴통과 지성, 비상식과 상식의 대립개념으로서 자기들의 승리가 정의다라고 얘기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회찬씨가 말한 '선거에서 자기들이 이겨서 정의가 승리하는걸 보여주고 싶다' 에서 자기는 진보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 아닌데 글쓴 분께서 그렇게 생각하시고 글을 작성하신것 같습니다.
몽키.D.루피
11/11/11 08:43
수정 아이콘
진보도 정의고 보수도 정의죠. 다만 한나라당이 보수도 아니고 정의도 아닐뿐..
허클베리핀
11/11/11 09:02
수정 아이콘
저는 역시 이래서 안철수씨의 발언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진보냐 보수냐로 논하는 것. 그리고 둘중하나가 윈이 되어야하는 것.

두 가지를 부정합니다. 진보중에도 정의가 있고, 보수중에서 정의가 있습니다.

상식중에서도 보수가 있고, 비상식중에서도 진보가 있습니다.



노회찬이 자신들이 정의라고 말하는 것은 굳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자신들을 비정의다-라고 명명하는 것보다 그게 더 자연스럽겟죠.

스스로는 옳다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나 있습니다. 판단은 시민 각각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현 시국에서는 이 시대에서는
보수집권층보다는 진보층이 좀더 정의롭다- 라고 생각하네요.
11/11/11 09:09
수정 아이콘
진보든 보수든 옳은게 정의죠.
11/11/11 09:09
수정 아이콘
일단 한나라당은 정의라는단어랑 안어울리네요
11/11/11 09:15
수정 아이콘
정의라는 말만 보고 Definition의 의미로 이해해서 무슨 진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있나 싶어서 들어왔는데 [...]

글쎄요 저도 27회를 들었지만 저런 뉘앙스로 들리지는 않았는데요..
지금 이겨야 할 대상은 보수가 아니라 불의라고 생각하고 저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저 불의에는 현 집권여당이 대주주겠지만..)

그리고 만약에 설마 정말 레알 진짜로 그런 생각을 하고 말을 했다고 해도, 그건 정치인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현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정치인인 대통령도 정의, 공정을 외치는데 한낱 떨거지 정치인이 정의 운운한다고 문제될 것도 없다는 것이죠.
(절대로 비하의 뜻은 없습니다. 자리의 높고낮음이 있어도 정치인은 정치인이라는 게 제 생각이라서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27회의 백미는 "이관데??"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1/11/11 09:34
수정 아이콘
피지알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나꼼수에 노회찬씨가 나와서 '진보가 정의다' 라고 말하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있나요? 당연히 노회찬씨 입장에서 진보가 정의는 될 수 있지만, 진보주의자가 아닌 사람도 그걸 받아들이냐 말씀입니다. 그정도 필터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샌달 교수가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관점으로 노회찬씨가 말한 정의를 받아들이시는지요? 정치인이 자기가 추구하는 신념이 정의라고 말하는 걸 가지고 뭐라하는 것도 우수운 겁니다. 설사 우매한 나꼼수를 듣느 대중들이 그런 설파에 놀아날까 걱정하는 것도 우습지 않습니까?

나꼼수에서 말하는 진보든, 보수든, 수구든 이건 정치적 관점입니다. 인간의 삶에 녹아든 정의를 대입하면 굉장히 혼란스럽고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생긴 집단이 정당이고, 정권 획득을 위해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 정치인입니다. 상식과 정의를 대등하게 생각하는 것과 흡사한 오류라 생각합니다.
11/11/11 09:35
수정 아이콘
나꼼수를 안들어서 정확히 어떤 늬앙스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치인이 '우리가 정의다'라고 얘기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오히려 당연하지 않나요...
루크레티아
11/11/11 09:42
수정 아이콘
본문이 노회찬씨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인지, 김어준씨를 비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어준씨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는데, 노회찬씨의 비판은 본문의 내용과 제목으로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김어준씨는 진보도 아닙니다. 그냥 이슈로 먹고 사는 인물일 뿐이죠.
내일은
11/11/11 10:09
수정 아이콘
진보 자체는 정의가 아닐지 몰라도
국회의원이 떡값 검사 폭로한게 유죄판결 받는 나라가 정의롭지 못한건 분명합니다.
담배피는씨
11/11/11 10:11
수정 아이콘
진보도 보수도 양쪽 다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주장하는 것에 대한 근거만 이해 할 수 있다면 말이죠..
양쪽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들이 옮다고 여기는 방법론을 국민들에게 제시 하는거니까요..
어느분 말처럼 김어준씨는 선동가 입니다..
그 선동으로 일어나는 대중의 힘은 좋은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39년 이전과 이후의 독일 처럼요.. 아직 초기 단계이니 어느쪽으로 가는지는 우리가 잘 지켜 봐야죠..
피로링
11/11/11 10:11
수정 아이콘
정치인이 자기진영을 정의라고 표현하는게 뭐가 그리 이상한지 모르겠네요.
어떤 정치인이 자기가 하는 일을 '불의'라고 하겠습니까? 거 참.
그게 정의인지 불의인지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해주는 것이고, 자기가 하는 일을 정의라고 하는건 하등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요.
왼손잡이
11/11/11 10:17
수정 아이콘
뭐 윗분들이 잘 설명하셨으니 대충 된거 같고.

저는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이 언젠가는 북유럽의 그것을 닮아가기를 꿈꾸는 한 사람이지만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진보와의 대립은 사회의 발전을 불러일으키며 정책의 발전에 있어서도 어느 한쪽의 입장만을 고집하는것이 아닌
서로 간의 견제와 대립을 통해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는 일제시대때부터 이어져 오던 기회주의,사대주의적 기득권자들이 아직까지 권력을 잡고 놓지 않고 있으며,
이를 타파하여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최우선 과제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반한나라당의 스탠스를 취하는 모든 정당을 지지하며 한나라당의 사람을 개인적으로는 지지할 지언정 그 당은
절대로 지지할수 없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한나라당이던 민주당이던 다 똑같은 놈들이다. 이런말을 하는 사람인데요.

이 말을 제일 싫어하는 이유는 이말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되고 투표를 하지 않게 되면 역시나 가장 두터운 지지율을 가진 그들이 정권을 놓을수가 없어요.

에고.. 다시 글쓴 분의 제목에 맞춰서 말씀 드리면

진보가 정의는 아니다. 라고 해야 맞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의는 보수가 될수도 있고 진보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기보단 정치 자체가 정의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이롭게 살기위해 하는게 정치인데 그게 정의롭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베어문사과
11/11/11 10:41
수정 아이콘
진보도 보수도 모두 정의가 될수 있죠. 반대로 모두 불의도 될수 있고....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당과 현 정권이 불의이고 비상식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11/11/11 11:17
수정 아이콘
정의란 상대적이지만 공리주의적 관점으로 보자면 극상류층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나라당보다는 절대다수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진보세력이 정의입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에 좀더 가까우니까요. [m]
11/11/11 11:18
수정 아이콘
진보는 진보가 정의라고 믿으니 진보하는 것이고
보수는 보수가 정의라고 믿으니 보수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노회찬님의 발언은 자연스럽다 생각합니다.
11/11/11 11:58
수정 아이콘
일단 노회찬의발언은 진보가 정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에게 심판하는것이 정의라는 말입니다.
11/11/11 12:26
수정 아이콘
지금의 사회가 정의라고 생각하신다면 노회찬씨의 발언에 거부감을 느끼는게 이상한건 아니죠.
저야 현 상태가 정의가 실종된 사회라 느끼기 때문에 노회찬씨의 발언에 동의합니다.
뭐 노회찬씨가 생각하는 진보와 제가 생각하는 진보가 좀 다를수는 있겠지만요.
거침없는삽질
11/11/11 12:46
수정 아이콘
보수도 진보도 모두 정의가 될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현재 보수라 일켜여지는 일부 한나라당이 부패와 결탁하면서 흔히 말하는 수구꼴통이 되었지요.
이런 수구꼴통이 많으면 안되지만,
이런 집단이 현재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노희찬 전의원이 말한게 아닐까요?
제가 신이 아니라 남의 속은 모르지만요.
분명한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아닌 부정부패와 결탁해서 나라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위하는 세력은 정의가 아니다 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자유지대
11/11/11 12:54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하고 싸운다고 꼭 정의라는 법은 없죠.
예로 절대악인 김일성하고 싸운 박정희가 정의가 아닌것처럼 말이죠.
특히나 노무현시절 노명박 운운해가며 참여정부 공격한 노회찬으로서는 스스로 자기가 왜 정의인지 정확히 설명해야합니다.

조선일보 가서는 참 좋은 신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않던 노회찬
그리고 자신의 조선일보 만찬장에 가서 건배한것을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너안에 조선일보 있다고 한 노회찬

민노당 탈당할때는 종북주의자들과 함께할수 없다던 노회찬
연합외에는 방법없다고 다시 진보신당 탈당과 동시에 연합하겠다는 노회찬

이사람은 다 다른 사람일까요?
옆집펭귄
11/11/11 13:0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전 글에서 나꼼수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했었습니다.
Stella님의 의견에 크게 공감하고요. 나꼼수 역할이나 방향성은 지금(27화까지 들었을 때)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전(10. 26-서울시장 선거까지)처럼 각카의 찬양이나 대중의 정치에 대한 일깨움/계몽까지가 나꼼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넘어 구체적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주체적으로 뭔가를 이끌고 적극적으로 막고 방해하는 역할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 예로 도올 교수의 ebs 퇴출 때, 정봉주 전 의원의 사주든 아니든 국회의원 중 한명이 ebs에 도올 교수를 복직할 것을 서면으로 확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ebs 예산 심사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협박하며 또 꼼수는 그게 자신들의
의지로 조정되었다는 듯이 그것을 자랑하고 이 일련의 과정이 과연 정의(진보)라 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특권이자 권력은 아닐까요?
fta도 마찬가지 입니다.(아마 국민투표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는 아마 50:50정도 나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fta를 반대하는 것이 정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fta는 유시민 장관의 의견처럼 가치(자유주의)와 가치(복지)의 대립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것이 옳고(정의) 그르냐의 문제는 아닙겁니다.(fta에 대한 구체적 의견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언급도록 하겠습니다.)
나꼼수는 fta를 반대를 직접 이끌지 말고, 그에 맞는 책임과 권력을 갖은 사람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으면 합니다.
ps) 유시민 대표을 잘 몰랐는데, 27화를 들으면서 마지막 부분에 유시민 대표의 말에 완적 격하게 공감해서, 혼자 박수를 쳐가면서 들었
습니다.
택신의야습
11/11/11 14:19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진보는 정의라는 말로도 대체할수 있는거죠.

그러나 진보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득을 취하려는 자, 상대 진영을 공격하여 해치려는 의도를 가진 자들이 많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진보세력이라고 자처하는 정치인및 그들의 지지세력중에는 진정한 진보세력도 있지만 탐욕적 정치인, 그냥 한나라당 눌러버리는거 원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죠.
unluckyboy
11/11/11 21:54
수정 아이콘
'정의가 승리하는 사회를 보여주고싶다'
진보가 정의입니다. 진보가 승리하는 사회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랑 같은 말인가요? 난 정의다 난 승리하겠다라는 발언과는 멀어보이는데 그쪽으로 해석이 가는듯 하네요.

현재는 정의로운 사회라는 것에 동의하냐라고 물어보면 정의롭지 못하다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왜 밑두 끝두 없이 흥행한 것이 그 실례라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글쓴이 분께서 진보와 보수라는 것이 아닌 기득권 유지 세력과 보수세력을 헷깔리신거 같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민주당쪽을 보수세력이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한나라당쪽을 보수라고 하면 보수단어라는 자체에 의문밖에 안드네요.
11/11/12 03:56
수정 아이콘
27회를 두번이나 들은 사람으로서 노회찬씨가 진보는 정의다 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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