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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18 05:12:36
Name fomo
Subject [일반] 친구 한명 잃을뻔 했어요..
노량진에 온지가 이번 달로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어제 오후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고딩,대딩 같은 과 동창이지요.. 저에게 먼저 안부 전화 해주는 친구, 아니 사람이 딱 3명



있는데 그 중 한녀석입니다.



그 친구는 사시하다가 검찰로 넘어왔는데 올해에 한번 시험 보고 지금까지 공부를 했는....했나;;; 암튼 그런 녀석입니다.



간만에 안부 전화가 와서 이래저래 애기하는데 대뜸 그 녀석이



'야 시험 언제 보냐? '



'3월 중순쯤 ??'



'야 시험 같이 붙어야지 나 혼자 남겨두지 말아라. 응?'



근데 저 말을 듣는 순간 웬지 욱 + 울컥  하더군요.  갑자기 노량진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 대한



생각들로 잠 못이루는 시간들...이 막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막 화같은게 치미는거 같았습니다.



'야 먼 말을 그리 하냐? 나 또 공부하라고?'



'야 그럼 나 혼자만 남겨둘거여???'



네..물론 농담이겠죠. 지놈도 다른 사람 하나 둘씩 자리 잡아가는데 초조하기도 하고요.



걍 서로 학교 다닐때라면 저런 농담은 걍웃어넘어가는데 웬지 자꾸 짜증 + 욱  이 치밀어 오르다가 순간 이런 말에 괜시리 짜증



이 나고 욱 하는 제 스스로가 걍 어이가 없어졌습니다. 한편으론 진짜 화를 불같이 내고 전화가 확 끊어버렸다면.. 이 녀석이랑은



어찌 돼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저녁에 같이 공부 하는 친구에게 저 애기를 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도 주위 애들한테 징징이 다 됐다고 하더라..'





노량진 생활 1년 시간이 절 징징이 + 예민이 로 만들었습니다. 친구의 농담 하나를 웃어 넘기지 못할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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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rarara
10/11/18 07:59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수험생활도 해보고 현재 가족 중 한명이 고시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그 친구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물론 fomo님 심정도 이해가 가구요.

친구가 투정부릴데가 없어서 그랬다고 이해하십쇼. 정말 힘들죠 수험생활, 바늘같이 예민해질때도 있고..
인생뭐있어
10/11/18 08:32
수정 아이콘
저도 노량진에 있답니다.. 공감이 많이 되네요.. 어디서 본 말인데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독해지고 , 남들에게는 관대해져야 한다던데

항상 그 반대가 되네요 ..

그냥 친구들이 뭔 사소하게 얘기한것도 크게 상처입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점점 이런 일들이 많아지네요

시험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힘내자구요 ~!!!
10/11/18 09:05
수정 아이콘
조금 더 노력하고 독해지시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성과입니다. 힘내세요.
10/11/18 11:06
수정 아이콘
고시원에서 힘드시겠지만 인스턴트 자제하시고, 비타민하고 채소를 많이 드세요.
식단만으로 사람 성격이 변한다는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Hibernate
10/11/18 11:49
수정 아이콘
정말 음식 잘 드셔야 합니다.

제가 한동안 인스턴트로 대부분 끼니를 때웠다가
진짜 별로 과식한것도 없는데 살 엄청 뿔고 잘 빠지지도 않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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