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1/07 13:04:17
Name Eva010
Subject [일반] 일본 자전거 일주 (오사카 도착 여행 종료)
아 태풍을 뚫고 드디어 일본 여행 최종 목적지

오사카에 왔습니다.
히로시마부터는 국도휴계소가 없고 시골이 아니라 잘 곳 없어서 무진장 고생했습니다.

엊그저께는 또 공동묘지에서 잤고 어제는 아파트 까스배관실등 엄청 힘들었습니다

오사카는 일본에서 가장 치안이 안 좋은곳이라 노숙이 제일로 위험한곳이라 다들 여기서 노숙 하지말라고 하더군요

전 여자 친구 집에서 자기로해서 졸라 혼신의 힘을다해 달려왔는데 ...

화요일날 집에 아무도 없다고 화요일날 오라고하네요

정말 두달간 엄청난 여행이었습니다.
호텔이나 여관 에서 하루도 머문적없고 오로지 노숙으로만 여기까지왔습니다

밥도 냄비가져와서 자기가만들어먹고 목욕탕 한번도 안가고 찬물로 분수 혹은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공동묘지에서도 자고 고속도로에서 자전거타다 죽을뻔 한 적과 경찰이 출동해오고 히메지 성에서는 연예인처럼 관광객들이 사진찍자고 달려오고...아 너무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너무추워 침낭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저보고 짐이 참 많다고 침낭을 가져가면 텐트를 빼던가 텐트를 넣으면 침낭을 빼라고 했는데 역시 다가져오길 잘했네요

인터넷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 큐슈 거리를 측정해서 알려주었던 분 때문에 진짜 개고생했는데...

나중에 실제로 보면 때리고 싶을정도네요 거리가 어떻게 두배 이상 차이 나는지.....

오사카에 도착해서 결정했습니다

오키나와를 가느냐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느냐....

8만엔(100만원) 가져 왔는데 아껴써서 그런지 아직 3만엔 남았고 침낭도 새로샀고 비자도 한달 넘게 남았고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좀 더 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표를 예약하려고하다가 마음이 바뀌어

이젠 도쿄로 갑니다 하지만 도쿄는 항구가 없어 갔다가 다시 오사카로 돌아와야되네요 ㅜㅜ

참 두달간 타이어 펑크 단 한번도 안났네요 역시 1.95타이어로 가져온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오사카에 도착해 감동에 복바쳐 횡설수설이었지만 정말 너무 기뻐 눈물이 나려하네요

오사카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여자 친구집에서 보내며 관광 좀 하다 다음주쯤 도쿄로 출발해야겠습니다

아침부터 비와서 비맞으며 달렸는데 열 나려하네요 좀 쉬어야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1/07 13:32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뜬금없지만 에바님 자전거는 뭔가요?
10/11/07 13:37
수정 아이콘
黒猫です
10/11/07 13:4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흐흐
저도 언젠가 자전거 세계일주가 목표인데 지금은 장사하면서 돈 모은다고 일년에 한번 정도 2박3일 여행을 하는 정도네요. 저도 언젠가 장기 여행을 떠나면 이렇게 PGR에 중간소식도 올리고 싶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건강 잘 유지하시면서 남은 여행도 재미있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이제일
10/11/09 01:21
수정 아이콘
멋지세요.
앞으로도 힘내시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287 [일반] 늙은 천재, 늦게 요절하다. [9] 삭제됨8718 10/11/09 8718 5
26286 [일반] 2010년 44주차(11/1~11/7) 박스오피스 순위 - 부!당!거!래! [14] 마음을 잃다5970 10/11/09 5970 0
26285 [일반] [크리스마스 씰]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싶어요. [7] 분홍돌고래3493 10/11/09 3493 0
26283 [일반]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아본 한국 최근 본좌 보컬 모음(남자편) [70] 헤븐리8756 10/11/09 8756 0
26280 [일반] 제조업자와 유통업자, 그리고 소비자. [20] 대한민국질럿5779 10/11/09 5779 0
26278 [일반] [영화] 돌이킬 수 없는. 추천합니다. (스포X) [5] 쿠루뽀롱7902 10/11/09 7902 0
26277 [일반] [야구]선수협 파동과 송진우 선수에 대한 기억.. [39] 9th_Avenue9751 10/11/09 9751 4
26276 [일반] 태종과 사관과의 치열한 신경전. [26] sungsik10246 10/11/09 10246 0
26275 [일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난 너를 증오할 것이다 - 내가 증오하는 사람들 [50] 삭제됨7575 10/11/09 7575 1
26274 [일반] NBA의 본좌계보 [38] 박수7451 10/11/09 7451 0
26272 [일반] 여러분에게 SF를 추천합니다 (2.작가별 단편집) [27] 글곰10249 10/11/08 10249 0
26271 [일반] (염장주의)이제 곧 빼빼로데이네요~ [48] AttackDDang5665 10/11/08 5665 0
26270 [일반] 비스트와 카라의 티저와 김지수/장재인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8] 세우실5052 10/11/08 5052 0
26269 [일반]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23] The HUSE5806 10/11/08 5806 0
26268 [일반] [NBA]가넷 팬분의 요청으로 쓰게 됩니다. [17] 아우구스투스4782 10/11/08 4782 0
26267 [일반] 글로 보는 <Man vs. Wild> 시즌1 01화 - 멕시코 코퍼캐니언 [9] 개막장춤을춰4424 10/11/08 4424 0
26265 [일반] 암기의 조건 [12] ㅇㅇ/6235 10/11/08 6235 0
26263 [일반]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있습니다.. [26] sungsik5685 10/11/08 5685 0
26262 [일반] 영웅전설4에 대한 추억, 다들 어떻게 즐기셨나요? [33] 물의 정령 운디9887 10/11/08 9887 0
26261 [일반] (수정) [소설] 옛사랑 [5] 인세인토스3755 10/11/08 3755 0
26257 [일반] 담배보다도 술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내용 추가) [64] 타츠야6627 10/11/08 6627 0
26254 [일반] 롯데의 박기혁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입건되었습니다. [47] The xian7563 10/11/08 7563 0
26253 [일반] 진리의 토레신, 예능의 신 레이나 그리고 괴물이 되어버린 루카스 [54] 아우구스투스7724 10/11/08 77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