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28 01:45:09
Name 취접
Subject [일반] 안녕하세요, PGR 첫 글을 쓰게 된 취접입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유게에 작은 소란을 일으킨 취접입니다.
몇 년동안 pgr에 글 한 번 쓴 적이 없었고, 댓글도 가끔 다는게 다였습니다만
유게에 제 pgr생활 중에 단 시간에 가장 많은 댓글을 달아버렸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 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정말 질색합니다만, 이 일을 계기로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공개된 장소에 글을 쓰는데 용기가 났다고 해야할까요. 하하

흔한 이야기지만 전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정말 흔하죠?
그래서 짧고 굵게 시작과 끝만 얘기 하겠습니다.
제 담당 의사 분이 두 분이 계신데, 28살 되는 해 7월과 29살 되는 해 금년 7월에야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추억이 없다는 건, 미련이 없다는 거구나...

처음엔 나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너무나 허무했거든요.
또래의 다른 사람들은 사회에서 자리 잡고 친구 중에는 일찍 결혼해서 아내와 아이도 있는데 전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더군요.
그래도 가족의 격려로 첫번째 완치 판정 받았을 때 제 꿈인 북마스터를 이루고 싶어서, 대형서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한 달 반만에 몸져눕게 되어버렸습니다, 여름 내내 요양했네요. 하하

그 때 제가 침대에 누워서 보았던게 바로 무엇이든 잘 잡수시는 베어 아저씨와 아이돌, 그리고 스타 경기였습니다.
베어 아저씨도 이렇게나 고생하시는데, 난 아무것도 아니야.
이렇게나 어린 친구들도 꿈을 위해 추억을 포기했는데, 나도 할 수 있어
나도 황신처럼 케릭터 생기면 우왕 굿~이겠지... 응?!
요양하는 내내 스스로를 위로하느냐고 정신없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불효를 저지를 것 같았거든요.

허세를 부리자면 요양 중에 날 키운 건 90% 베어 아저씨와 음악 & 아이돌 그리고 황신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황신이 김택용을 이긴 날,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환호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황신은 저에게 크나 큰 용기를 주었고 불가능이라고 쓰고 가능이라고 읽을 수도 있구나를 알려준 사람입니다. 하하

제가 힘들 때 저를 달래준 것 중에 하나가 아이돌인데, 이 어린 친구들이 까이는 걸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네요.
베어 아저씨와 황신까면 더 흥분합니다, 불행의 편지 곱하기 백 개임.

어쨋든 전 금년 여름 두 번째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전 다 나았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절 동정하지 마Thㅔ요.

요즘 취업 준비 중입니다만 29살, 어헝헝
안 될꺼야 난... 농담입니다.

덧 - 요즘 취업 준비하면서 하는 일이라곤 공연 & 영화보고 맛 집 찾아다니는게 낙입니다만 혼자 다니는게 점점 익숙해져서 걱정입니다.
저랑 광화문 올레스퀘어 재즈 공연보러 가실 분~, 티켓도 제가 예매하고 광화문 맛 집도 데려가 드릴게요.
날짜와 시간은 월요일은 제외한 매일하고요,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5시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 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eradeaus
10/09/28 01:52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취직 건승하시길~
태바리
10/09/28 01:55
수정 아이콘
무슨 병을 가지셨기에 서른이 다될때까지 아프셨습니까... 고생많이 하셨네요. 완치 축하드리고요.

취업도 하시고 이성친구도 꼭 생기시길 바랍니다.
forgotteness
10/09/28 01:50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시작이니 힘내세요!!!...

건강은 항상 잘 챙기시구요...
앞으로 취접님 인생길에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다 잘 될거예요...^^

다시 한번 힘내서 달려봅시다!!!...
불멸의이순규
10/09/28 09:39
수정 아이콘
딱히 생명에 지장을 주는 병은 아니지만
몸에 끝없이 태클을 걸고 치유하기 어려운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완치소식에 기쁜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_^ 짝짝짝

취업도 건승하시고 인간관계도 건승하셨으면 좋겠네요!!
fd테란
10/09/28 09:48
수정 아이콘
축하 드립니다.
이제 무한동력으로 하시는 일 전부다 힘차게 달려나가시길!
스폰지밥
10/09/28 09:58
수정 아이콘
완치를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희망찬 앞날뿐입니다~
10/09/28 11:06
수정 아이콘
완치를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2)
앞으로는 하시는 일마다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켈로그김
10/09/28 13:22
수정 아이콘
몸이 나으면 세상이 아름다워진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보아오신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실거에요.
저도 백수가 되어 살짝 아름다워진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잘 살아보세~
10/09/28 14:05
수정 아이콘
저의 못난 첫 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힘이 납니다.
말씀 다 감사합니다. 정말 잘 살아봅시다요. 하하
10/09/28 16:55
수정 아이콘
완치 너무나 큰 축하 드립니다. 행복해지세요.
pgr에서도 그 행복의 일부를 발견하셨으면 좋겠네요.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431 [일반] 슈퍼스타K 2 3주차 TOP 6 온라인 사전 투표 결과~! [6] CrazY_BoY3711 10/09/30 3711 0
25430 [일반] [잡담] 야구 시작 15분전 .. 등 [7] 달덩이2849 10/09/30 2849 0
25429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불판 [262] EZrock3290 10/09/30 3290 0
25427 [일반] 괜찮은 남자들이 씨가 마른 이유? [66] 無의미23340 10/09/30 23340 21
25426 [일반] 가온차트 9월 셋째주(10.09.12~10.09.18), 9월 넷째주 (10.09.19~10.09.25) 순위~! [2] CrazY_BoY3225 10/09/30 3225 0
25425 [일반] [아이폰] 요즘 출퇴길 적적하시진 않나요? [13] Lemon4424 10/09/30 4424 0
25424 [일반] 닉쿤 베스킨라빈스 CF모델 발탁기념 일일 쉐프 체험 및 팬사인회 녹방소식 [2] Chris3029 10/09/30 3029 0
25423 [일반] 2010년 9월 29일 준플 광경_준플 직관 초짜의 관람기 [11] Artemis3601 10/09/30 3601 0
25422 [일반] 그렇게 시간은 타임머신을 타고... [13] Nybbas3544 10/09/30 3544 0
25421 [일반] [MLB] 추추 트레인, 3할 복귀 (추가 : 더블헤더 종료 다시 2할대 ㅡㅡ;;) [14] The HUSE4104 10/09/30 4104 0
25419 [일반] 롯데의 승리~, 이 선수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12] C.ParkNistelRooney3929 10/09/29 3929 0
2541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불판(5) 9회초 스코어 5 : 5 [285] EZrock6247 10/09/29 6247 0
25417 [일반] 싸이월드의 C로그.. [17] 구하라4829 10/09/29 4829 0
25416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불판(4) 7회초 스코어 4 : 5 [287] EZrock3846 10/09/29 3846 0
25415 [일반] [잡담] 스물아홉번째 - 니트 [3] The xian3205 10/09/29 3205 0
25414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불판(3) 5회말 스코어 4 : 3 [317] EZrock4141 10/09/29 4141 0
2541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불판(2) 4회 초 스코어 2 : 0 [275] EZrock4137 10/09/29 4137 0
25411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불판 [257] EZrock3800 10/09/29 3800 0
25410 [일반] NBA 좋아하시는분 같이 판타지해요. [24] 오크의심장4054 10/09/29 4054 0
25409 [일반]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소개 [30] 총알이모자라6567 10/09/29 6567 0
25408 [일반] 스타1으로 리그 하나를 진행하려하는데 참여해보실분들 봐주세요. [11] 최후의토스3779 10/09/29 3779 0
25406 [일반] 임정희의 두번째 티저, 세븐의 새 뮤비, 우은미의 신곡이 공개되었습니다. [11] 세우실3624 10/09/29 3624 0
25405 [일반] 어느 부부이야기13 - 슈퍼스타 이승철의 자격 [13] 그러려니5706 10/09/29 57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