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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3 20:28
1. 개인의 신념과 호불호의 문제는 원칙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2. 대상이나 사상에 대한 불호의 의견 표출은 호의 의견 표출 보다 더욱 신중하고 완곡한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이정도 전제만 있어도 충분히 상호 존중의 분위기 아래서 의견 교환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10/09/23 21:36
비트겐슈타인이라는 말이 나오니 반갑군요..크크..
"나는 스타크래프트가 좋다 " 이 말을 풀이하면 "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찬양한다 , 너도 그렇게 해라" 와 같이 바꾸는 시도는 정말로 철학'과'적인 이야기 같습니다. 사회과학자들이 분석 '기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방식은 논리학자들이 진술을 분석하면서 써 먹은 방식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프레게의 분석이겠죠. 가령, 모든 진술은 '주장 문장'이라고 말하면서 '그는 5개의 사과를 먹었다'는 진술은 '나는 그가 5개의 사과를 먹었다는 게 참임을 주장한다'라는 의미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건 언어의 필연적인 구조라기 보다는 영어의 문장 구조의 영향이라고 보는데, 'I believe that~', 'I said that~' 같은 것 말이죠. 하버마스 같은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나는 A가 참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A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나는 A가 진심이라고 주장한다' 같은. 사실 윤리학이 학문일 수 없다는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주장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윤리학으로 이뤄져 온 학문 '체계'에 대한 연구로서의 윤리학은 다르겠죠. 윤리라는 대상 자체가 학문의 대상일 수는 없는 일이죠. 최소한 우리가 학문을 '참'을 추구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오류는 윤리가 학문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탐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나간 데 있습니다. 잘 알려진 '구획의 문제' 말입니다. 이러한 구분은 의미와 무의미가 아니라 과학과 비과학을 가른다는 포퍼의 지적이 옳아 보입니다. 이 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말할 수 없는 것으로서의 윤리의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지금 나가봐야 해서 나중에 써야겠군요..
10/09/24 03:53
일단 궁금한점은 쪽지로 보내서 질문드린 후 .. 추천;; 누르고 갑니다. 굉장히 미묘하게 생각했던 부분의 대답이 된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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