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던 유시민씨가 선거 자금을 빌려달라고 했던 "유시민 펀드" 기억하시나요?

국민들에게 돈을 빌려서 선거를 치룬 후, 15% 이상의 득표를 얻어서 국고를 지원받아 (약간의 이자를 더하여) 돈을 갚겠다는

발상이 참 신선해서 지지하는 마음도 담아 30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지난 8월 9일(월) 인가,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가, 유시민이란 이름으로 301,605원이 입금된 걸 확인했습니다.

설마 돈 떼이겠냐는 믿음도 있었지만, 유시민이라면 돈 떼여도 괜찮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막상 돈을 돌려받아보니,

1. 작은 약속이지만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우리 정치권에 있긴 있구나.

2. 이런 정치인이 있다는 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다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저께 저녁 식사하시던 한나라당 지지 성향의 경남 출신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적잖이 놀라시더군요.

말로만 듣던, 정치라는 것에 선거 이외의 방법으로 관여한 첫 경험인데, 꽤 신기합니다.

학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