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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3 10:59:41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일반] 나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름에 한 점 부끄럼 없어라.
맹자의 공손축편에 보면 그 유명한 호연지기가 나옵니다.

"호연지기는 지극히 굳세고 강한 것이니 곧은 마음으로서 잘 기르고 해침이 없으면 하늘과 땅에 가득차게 된다. 또한 호연지기는 의로움과 도에 달려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쭈그러든다. 호연지기는 의로움을 거듭하여 만들어 지는 것이고 하루아침에 갑자기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중략) 그러므로 반드시 호연지기를 기름에 있어 효과를 미리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마음에도 잊지 말아야 하며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야한다."

저는 서울 시민입니다.(그 유명한 전모씨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네입니다.)
누구나 다 아시다시피 서울 시장선거는 이번 지방 선거의 대선이나 다름 없는 일대 격전지이자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서울 시장과 막상 막하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막판에 후보가 2파전으로 나뉘면서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손쉬운 선거가 되었지만, 서울 시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연합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은 서로의 길을 달리 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득표율이 적은 후보를 향한 비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무엇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번에 10만표도 얻지 못한 후보의 정책과 인간 됨됨이는 저의 호연지기로 삼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제가 그가 이끄는 당의 당원도 아니고 하등의 연관도 없지만, 그의 강연을 듣고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입장에서 그는 저의 작은 그릇 안에서는 충분히 올곧은 호연지기였습니다.

그래서 주저 없이 그를 찍었습니다.

언제나 현실은 그와 그가 이끄는 당에 있어서 힘겹고 버겁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와 그를 지지하는 당에게 국민들의 정책적인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언제나 당의 간판만 보고 그들의 정책은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그라는 호연지기에 있어서 국민들이 당장 불어넣고 있는 '의'와 '도'가 너무 적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호연지기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듯이, 변화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를 지지하겠습니다. 언젠가는 그가 변화를 일으키고,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올곧은 이들이 우리나라의 정치판에 새로운 깨끗한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믿으며 계속 지지하겠습니다. 그가 지금과 같은 행보를 걸으며 변하지 않는 한은 계속 지지를 보내며 저의 호연지기를 키우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의 호연지기를 기름에 있어서 한 점 부끄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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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10/06/03 11:05
수정 아이콘
잘하신 겁니다. 저는 한명숙후보를 응원하긴 했습니다만, 이번 패배는 다른 부분의 영향보다는 민주당 자체의 실책이 좀 컸다고 생각합니다.
1%이상 차이 났으면 모르겠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표밭인 강서구 투표율만 다른구에 비슷하게 갔어도 몰랐을겁니다..
그리고 공약만 몇개더 제대로 된거 있었어도 부동층을 확실히 끌어갔을겁니다.
반한나라 정서뿐이니 패배한 겁니다. (지난 대선에서 네거티브로 그렇게 당해놓고 정신 못차리는거보면 민주당도 정상은 아닛듯)
임이최마율~
10/06/03 11:08
수정 아이콘
금번 한명숙 후보의 패배는 본인과 민주당의 탓이지, 다른사람 탓이 아니죠..
지난 총선때 노회찬후보가 왜 국회의원이 못되었더라..
10/06/03 11:08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시군요, 전모의원... ㅠㅠ
근데, 문래, 양평동쪽에 와 보면, 왜 그렇게 뉴타운에 목매는지 알 법도 한 동네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안찍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하더군요.
똘이아버지
10/06/03 11:13
수정 아이콘
지난번 노회찬 후보는 본인과 진보신당 탓이지 다른 사람 탓이 아니죠. //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죠.
마바라
10/06/03 11:19
수정 아이콘
호연지기를 기름은 좋습니다만..그 사이 4대강에서 삽질은 계속되므로..
호연지기가 완성될때 쯤이면.. 대운하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지도..
항상 그게 문제죠.. ㅠ_ㅠ
10/06/03 11:23
수정 아이콘
노회찬을 지지하고 그에게 투표한 개인은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죠.
자신의 의견을 표하고 그대로 행동한 것이니까요.
문제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한 정치인에게 있는 거죠.
10/06/03 12:14
수정 아이콘
오세훈이 되지 않기를 바란 것도 아니고 한명숙이 되길 바란 것도 아니고 노회찬이 되길 바랐기 때문에 노회찬을 뽑았을 뿐입니다.
아쉬운 마음은 매한가지입니다만, 노회찬 후보 지지자들은 노회찬 후보가 떨어져서 아쉬운 것이지 한명숙 후보가 떨어져서 아쉬운 건 아닙니다.
후보 각자에게 본인의 결과에만 책임이 있습니다.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루크레티아
10/06/03 12:39
수정 아이콘
정치라는 타협의 장에서 본다면 분명 그는 '정치'에는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패하는 사람이라도 언제까지 응원을 해주고 지지해주어야 제 2의 바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올곧은 방향을 걸어간다면 말이죠.
abrasax_:JW
10/06/03 12:49
수정 아이콘
빈 터님// 그만하시죠. 겉으로는 진보신당의 미래를 걱정한다느니 그런 소리는 그만두세요.
단일화 안해서 진 것 같으니 원망스러우신 거잖아요. 그렇게 어렵게 표현해서야 되겠습니까?

정말 정치에 대해 모르는 "대중"들 중에서도 자신에게 득이 될 사람이 누군지 알기 때문에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사람, 아직도 많습니다.
다른 데 걱정이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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