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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0 20:38:50
Name 홀향
Subject [일반] 아는 동생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연락만 가끔하면서 지냈습니다.
제가 작년에 외국갔을때도 가끔 연락하는 뭐 그냥 그렇게 알고 지낸 사이지요.
그렇게 몇년간 만나지도 안고 연락만 하다가..
요즘, 그 아이는 취직을 하고, 저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처음으로 밥도 한끼하고, 몇일뒤 술도 한잔 했습니다.
집도 5분거리로 가깝고,
최근 연락도 더욱 자주 했구요.

매일 바쁜아이였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참 바쁘더군요.
3교대로 돌아가서 가끔은 밤도 지새야하고, 주말에도 나가야 하고..
부지런하게 지내면서도 어머니가 병원에 있으시다고
부산 옆 지방에서부터 대구까지 시간만 나면 계속 올라갔습니다.

몇일전부터는 나이트 근무(저녁몇시부터 아침 6시까지- 밤샘근무)를 하고는
잠도 안자고 바로 올라가더군요.
그때부터 조금씩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방금 전화를 마쳤는데..
별달리 할 말이 없군요.
무어라 위로를 해야할지.
힘내라는 말도 어색하고, 그냥 울어라는 말도 이상하기만 합니다.

저 또한 친가분들이나 주위분들을 여위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 마음 모두 이해 못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일단 내일 찾아간다고는 했는데,
힘이 되어 주고 싶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사람은 잃는 다는건 참으로 힘든일이라는 것 알지만 또한번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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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Ob
10/05/20 20:39
수정 아이콘
그냥 가서 있어주시는 걸로 큰 힘이 될거에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ABOUTSTARCRAFT
10/05/20 20:41
수정 아이콘
살며시 옆에 있어 주세요.
그분에게 큰 도움이 될겁니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ILikeOOv
10/05/20 20:54
수정 아이콘
같이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작은 힘이 될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5/21 12:0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나이 마흔 되고보니 친구 부모님들.. 혹은 직장 동료분들 장례식장에 가는 일이 잦아집니다.
조의금 봉투에 이름을 쓰고, 고인께 절을 할때면 늘 이제 곧 내 차례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더 슬퍼지더군요.

처음에 장례식장을 찾았을때는 슬픈 자리에 와서 웃고 떠들고, 고스톱.. 술.. 왜 저럴까.. 생각을 했든데..
여상스럽게 행동해 주는 것이 사실 장례식장의 예의라고 하더군요.

상주들이 힘든 마음을 덜 수 있도록 말이죠.

먼저 힘 내십시오. 위로할 사람이 기운이 없는데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

기운 충전하시고 위로하러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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