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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3 03:28:16
Name kikira
Subject [일반] [펌]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과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유사성에 대해
http://ppomppu.co.kr/zboard/view.php?id=munwha&no=11922

글 제목은 뽐뿌에서 원저작자 분이 올리신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얼마전 하이킥 결말 내용에 대해서 피지알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저도 하이킥의 결말을 보면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 부분이 어느 부분을 따온것 같은(굳이 링크의 작품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는데, 위의 글에서 명쾌하게 해석을 해주셨네요.

이런 관점에서 해석을 해 본다면, 시트콤과의 어울림은 별도의 문제로 본다고 할지라도
엔딩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듯합니다.

어쨌든 보통 드라마 혹은 시트콤은 주관화된 현실을 그린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극에 빠짐으로써 자신의 현실을 잊는 거죠. 어쩌면 이것이 희랍시대의 극의 기능과 비슷하고요.

하지만 하이킥의 교통사고의 결말과 같이 이렇게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은
불편함이란 선물을 주는 듯합니다. 사실 예측할 수 있는 사고(나아가 죽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마치 현대 연극에서 관객의 극의 몰입을 일부러 방해하고 관객을 객관화시키고자 하는 기법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 '불편함'이 주는 '삶의 되돌아봄'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청자로서
김병욱 피디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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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3 04:15
수정 아이콘
그럴듯 하네요. 여전히 맘에는 들지 않지만요.
10/03/23 04:50
수정 아이콘
지붕킥의 결말에 대한 글이 며칠이 지나서까지 지속되고 김병욱피디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반복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충격을 준 모양이네요

그냥 제가 보기에는 결말을 어떤 영화를 오마쥬하기위해서 보다는
마지막 방송전에 반전이 미리 누출되는 것을 지나치게 신경쓴 나머지 그런 형식이 되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반년을 넘게 다양한 에피소드로 달려온 작품의 마무리가 과도한 러브라인과 누가누구랑 연결되냐에만
집중되는 것은 의문이었지만 그 러브라인이 마지막까지 인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요 그 러브라인중
준혁세경 지훈정음의 커플에 대한 팬이 준혁정음 지훈세경 커플을 마음에 들어하는 팬보다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겠죠
그래서인지 맘에 들어하지 않는 분들도 옹호하시는 분들도 주로 세경과 지훈의 소통과 죽음만을 이야기 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세경과 지훈이 서로의 마음을 안 직후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 그 자체만이 문제의 요점은 아닌듯 합니다

정작 문제는 죽기전의 지훈은 정음의 사고를 목격하며 정음의 사정을 알게되고 세경은 준혁과 데이트와 키스를 한 모습이
결국 결말에 반전을 주기위한 낚시가 되버리며 극의 개연성과 팬들의 기대를 다함께 좀 먹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과
그 둘의 죽음을 단순히 짤막한 뉴스와 정음의 잦아들어가는 대사만으로 전달하는 허무함으로 인하여
흑백정지화면의 활용으로 멋있게 여운을 남기며 끝냈다는 마지막장면마저 어떤 작품의 오마주가 아니라 소위 '스포일러'라고 하는
촬영후 방송전에 제작진등 관련인에 의해 결말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연출이었을뿐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죠

열악한 시트콤제작 환경하에서 이런 퀄리티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김병욱피디의 다음작품에 다시 기대를 하고
또 슬픈 결말이든 비관적인 결말이든 개의치 않겠습니다만 이번 지붕킥을 마무리짓는 연출방식만큼은 정말 만류하고 싶습니다
장군보살
10/03/23 08:09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김병욱 PD님의 시트콤에 대해 실망한적이 없었습니다. 결말 부분은 논란에 휩싸여왔지만,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시트콤의 1인자라면 그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저는 지붕킥 최종회가 너무 좋았고 (이에 관해서는 최종회를 재시청할때마다 더 해집니다. 벌써 5번이나 봤네요.) 정말 멋지고 기억에 남을만한,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이매추
10/03/23 09:3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게 죽음으로 끝났다는게 확실한건가요?
저도 마지막회 보기는 했는데, 그 이후로 관련 글이나 기사를 보지 않아서요.
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거나, 혹은 그 마지막 시간 때문에 둘이 잘 되어서
세경과 지훈을 사랑했던 정음과 준혁이 만나 그 때, '그 일'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장면은
결말 자체는 시청자가 원하는대로 상상하도록 두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혹시 감독이나 제작진이 그 둘의 죽음이 확실하다가 말한건가요? 이건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지구사랑
10/03/23 11:55
수정 아이콘
저도 본 결말을 보고 바로 "프라하의 봄"을 연상했었는데, 애당초 김병욱 피디가 그런 설정을 갖고 있었군요.
프라하의 봄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그래도 그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며 나름 만족했던, 그런 영화였죠.
영화가 원작 소설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라하의 봄"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인생이 원래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는 동화적인 결말이지요.
10/03/23 17:44
수정 아이콘
진부한 설정만 반복하고, 안봐도 앞이 훤히 보이는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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