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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2/11 12:34:02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글타래 예찬
#.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이라 반말체입니다. 반말체가 싫으신 분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를 한국어로 글타래라고 번역하신 분이 있던데 아주 마음에 드는 번역이다. 정확한 명칭을 모르는 관계로 주제글이 세워지고 댓글이 달리면 그 글이 첫 페이지로 옮겨지는 방식을 '글타래', 제로보드와 같이 가장 최신의 글이 첫 페이지에 등록되는 방식을 '게시판'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글을 적는다.



글타래라고 하면 한국에선 굉장히 낯선 방식인데 최근 개소문닷컴(http://gesomoon.com)이나 각종 블로그에서 2ch의 글을 번역해 올리면서 한국에 알려졌다(그래서인지 글타래 방식이 일본에서만 존재하는 방식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 글타래방식의 매력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았는지 글타래 방식을 채택하는 사이트가 하나둘씩 눈에 띄고있다(아예 2ch 분위기의 커뮤니티도 꽤 생겨났다).



나도 글타래 방식을 선호하는 부류인데 평소 게시판 방식에서 느낀 불편함을 많이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게시판 방식의 특성상 첫 페이지에서 밀려나면 글이 쉽게 묻히게 되고 비슷한 주제의 글이 반복해서 올라오게 된다. 자연스레 글의 갯수가 늘어나면서 검색에도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다음검색을 계속 눌러댈 때의 악몽은...).



자유게시판과 같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곳은 게시판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많이 들었지만 나는 자유게시판같은 곳도 글타래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자유게시판에서 댓글로 서로 잡담을 즐기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인데 글타래에서 그 재미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또한 댓글이 아주 조금 달리는 마이너한 주제의 글도 의외로 오래 생존하는 방식이 글타래 방식이다(댓글이 달리기만 하면 갯수와는 상관없이 첫페이지로 이동되므로).



글타래 방식은 주제의 순환이 게시판 방식에 비하면 더디다. 게시판 방식의 경우 주제를 강제로 순환시켜버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웃긴 이야기'에서 두드러진다. 2ch식 스레유머처럼 한 가지 주제로 길게 늘어지며 피식피식거리는 재미를 주는 게 글타래 방식이라면 계속 다른 유머를 보면서 깔깔거리는 재미가 게시판 방식이다(물론 전부 이런 유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류이다).



현재 글타래 방식 사이트들을 보면 2ch 번역글을 보는 것과 별 다를 게 없을 만큼 번역투의 말로 도배되어있어 보기가 불편한데 지금 일반 사이트들의 게시판과 비슷한 분위기로 글타래 사이트들이 널리 퍼지길 기대해본다.



글타래 방식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링크~
http://thread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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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1 14:56
수정 아이콘
글타래라는 번역은 정말 생각해보면 기발하네요. 어감도 좋고 의미하는 바도 직관적으로 와닿습니다.
글타래에 대해선 무엇보다 "댓글이 달리기만 하면 갯수와는 상관없이 첫페이지로 이동되므로" 이 방식이 마음에 드네요.
저는 PGR 자게에 관심글이 있으면 2,3페이지로 넘어가도 찾아가서 새로운 댓글들 보는 경우가 많아서요.
10/02/11 16:28
수정 아이콘
워드프레스가 대표적이죠.
글이 많이 안 올라오는 사이트에서 더 유용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pgr과 같은 게시판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방식이죠.
양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김현서
10/02/11 16:49
수정 아이콘
글타래 방식이 이용자의 편의를 훨씬 고려한 방식임은 분명합니다.
첫 글의 작성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한 덧붙임 말이 없을 때야 비로소 없어지는 방식,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전자가 주제 발의 후 일정 시간 동안의 나눔 후 일방적인 소멸이라고 하면,
후자는 주제 발의 후 모든 참여자가 소통을 끝내고 침묵할 때야 비로소 끝이 납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을 보는 것만도 즐기는 입장에서,
글타래의 방식은 무척 매력적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 대표적인 글타래 방식을 오래 전부터 도입 고수하고 있는 곳은 역시 팀리퀴드넷이죠.
글타래 방식으로 활발한 의견 나눔의 장이 여러 주제별로 산발적으로 열리면서도,
어찌어찌 그런 토론의 장을 지켜보다 보면, 어지간해서는 글타래 속 이야기들이 적당한 때에 끝이 나는 모습을 봅니다.
흥미로운 주제는 그것대로 길게, 조금 덜 한 주제는 그것대로 간결하게.
게시물의 선호도야 개인적인 편차가 물론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봤을 때 이용자의 편의를 훨씬 더 보장해주는 방식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함정은......
글타래 방식의 보드 운영은, 일반적인 게시판 운영보다 더 많은 관리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너무" 흥미로운 주제가 과열양상으로 치닫지 않게 중재해야 할 일도 늘고,
오래 전에 토론이 종료된 주제를 'just bumping it up~" 하면서 낚시성으로 첫 페이지 상단에 재등록 시키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팀리퀴드넷에서는 후끈후끈한 게시물에 핏대를 올리며 상반된 입장으로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늘 볼 수 있습니다.
또, "올드 쓰레드"의 무의미한 재등록을 막기 위해 특별히 주목할 만한 의견 제시나 견해 없이 오래된 글타래에 댓글을 달면,
피지알의 래밸업과 같은 선물 당첨 100프롭니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글타래 방식을 무척 좋아하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참 쉽게 취하기는 어려운 방식인 듯 합니다.
ThinkD4renT
10/02/11 18:20
수정 아이콘
오~~~~
글타래 방식이라는거 첨 듣는데...

일반게시판과 글타래 방식의 게시판이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글이라는건 본문에 씌여진 내용도 중요하지만...
달리는 댓글들로 본문 내용이 많이 보완되어 새로운 글이 탄생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꽤 맘에 드는군요...
10/02/11 22:05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거론됐던 내용입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22540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discuss&&no=1351
개인적으로 게임게시판은 글타래 방식. 자유게시판은 현재의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서님 // 관리자의 입장 못지않게 이용자들의 자제력과 자정작용도 중요하죠. pgr이라면 가능하겠죠?
모모리
10/02/11 22:06
수정 아이콘
새우님// 저도 링크를 걸려다가 찾질 못 했는데 새우님이 걸어주시네요.

전 질게/유게만 빼면 다 글타래 방식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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