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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6 00:50:54
Name 戰國時代
Subject [일반] [일본소식] 놈놈놈 일본 개봉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지난 주에 일본에서 개봉했습니다.

제목은 영어명인 Good, Bad, Weird을 쓰고 있습니다.

굉장히 때늦은 개봉입니다만, 요즘 개봉하는 한국영화마다 죽을 쑤면서 한류가 많이 식어버린 상황이라서 개봉해 준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뒤늦게나마 보게 되었습니다.

전국 98개관(토쿄12개관)이라는 소규모 개봉인지라 집 주변 개봉관에는 걸리지도 않았고, 전철 타고 유우라쿠쵸오라는 곳까지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도착해서 극장 들어가보고는 깜짝 놀랐네요. 어찌나 사람이 많은 지.....

일본은 한국에 비교하면 영화관객이 (비율적으로) 많지 않아서, 헐리우드 히트작이라고 해도 극장이 만석이 되는 일은 드뭅니다.

만석이 되는 경우는 정말 초 기대작 예를 들어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이나 스타워즈 같은 작품들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놈놈놈은 만석이었습니다. 절반 정도는 아줌마들이고, 성비는 대략 3-4 : 1 정도의 여성 압도였죠. (역시 병헌사마의 힘!!!)

극장 매점에는 병헌씨 화보집과 한류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데 불티나듯 팔리더군요.

일본내 최대의 한류스타는 배용준씨겠지만, 배용준씨는 겨울연가의 이미지를 계속 소모해서 조금씩 저물고 있는 반면,
이병헌씨는 히어로등 일본영화 출연, 달콤한인생, 지.아이.조 등 임팩트있는 활동으로 계속 팬층을 부풀리고 있어 향후 최대의 한류스타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젊은 여성팬만 따지면 더 많을 지도)

아무튼 그렇게 영화를 시작했는데...., 영화의 퀄리티가 기대치 이상이더군요.

최근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이 드문 지라 기대도 안했는데, 첫신부터 마지막신까지 호쾌하고 스펙터클한 영상미에 푹 빠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병헌 송강호 두분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정말 탄성이 나오게 하더군요.

일본 아줌마 분들도 송강호의 연기에는 껄껄대고 웃으시고, 이병헌의 멋진 카리스마에는 탄성을 자아 내더군요.
(물론, 탄성은 이병헌의 알몸 노출신에서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정우성은..... 연기력은 모르겠는데, 그냥 등장하는 것 만으로도 멋있는 배우인 지라... 하하....

근데, 맡은 역할이 무슨 인간이라기보다는 터미네이터에 가까운 몬스터급이라서.... 뭔가 혼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일본군 사이를 돌파하면서 일본인 일개 중대 정도를 휩쓸어 버리는 신은 좀......

관객들 반응이나 인터넷 반응 등을 볼때에는 좀 롱런하며 흥행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요즘 한국영화 개봉되면 어줍잖은 혐한우익들이 별 1개씩 달면서 평점을 떨어뜨리고 다녀서 대체로 평이 낮게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절대다수의 고평가로 인해 별 4개 정도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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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zuru.
09/09/06 01:02
수정 아이콘
이병헌은 정말 키 한 175만 찍었어도 얼굴대비 연기력 비율로 따졌을 때 인간초월급 본좌였을듯. 그놈의 키..

그래도 톰크루즈도 성공한 헐리우드니만큼 이병헌이라면 살아남아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09/09/06 01:02
수정 아이콘
<놈놈놈> 의 스케일은 정말로 대단했고, 특히 드넓은 평원에서 펼쳐지는 추격씬은 이제 한국 영화가 이정도로 관객을 압도하는 비주얼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하고 탄복하게 만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빠빠라 빠빠라 빠~ 하는 빠삐놈 음악이 더욱 흥취를 더하긴 했지만서도요. 크크크;;)
다만 원작(?) 인 <석양의 무법자> 에서 세 명의 주인공이 총싸움을 하기 직전, 서로 뒷걸음질치며 눈빛을 주고받는 그 '포스' 만큼은
아무래도 <놈놈놈> 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들었었구요.

영화에서 정우성의 존재 가치는;; 아예 정우성 본인이 영화 안에서 대사로 직접 이야기를 하죠.;;;
마지막 총싸움에서 정우성이 이병헌에게 묻지 않습니까.

"대체 나는 왜 끌어들이는거냐?"

(그래, 그게 나도 궁금하다 이녀석아. ㅡ_ㅡ;;)

좌우지간 제작비 200억이 든 영화인 만큼 해외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국내 흥행성적으로는 아마 많이 모자랐을거에요.
낼름낼름
09/09/06 01:11
수정 아이콘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일본에서는 일본인들이 죽어나가는(-_-)영화들이 쉽사리 개봉하나요?

지아이조도 미국에서 꽤나 흥행하고있던데 뵨사마님께서 본격적으로 헐리웃에 진출하셨으면 좋겠네요.
매너플토
09/09/06 01:13
수정 아이콘
아 戰國時代 님 일본에 계셨군요.. 왠지 의외인데요. ^^

유럽친구들한테도 한국 배우 중에서는 이병헌씨가 제일 인지도가 높더군요.
다들 '달콤한인생' 을 최고의 한국 영화로 꼽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한국 영화 중에서 이병헌씨가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수작 이더군요. (최지우씨랑 나온건 빼고요....)
戰國時代
09/09/06 01:17
수정 아이콘
낼름낼름님// 대다수 일본인들은 외국영화에 등장한 일본이나 일본인에 대해서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이 더 불편하게 생각하는 듯 (저를 포함 일본인이랑 같이 보는데 그런 장면 나오면 괜히 민망한 그런 거)
zephyrus
09/09/06 01:17
수정 아이콘
매너플토님//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이런 제목이었던가요? ^^:;

달콤한 인생은 정말, 저에겐 최고의 한국영화로 남아있습니다.
땅과자유
09/09/06 05:04
수정 아이콘
제작자와 상관없이 본인이 만들고 싶은 자유를 가진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많지 않죠. 딱잘라 말해서 4명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홍상수,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4명의 감독들은 분명히 그런 틀에서 벗어난 감독들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척박한 토양에서 각각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4명의 뛰어난 감독이 한시대에 나타났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죠.
그리고 이 4명의 감독들의 작품이라면 사실 어디 내놔도 그리 허접스럽게 보이진 않을겁니다. 물론 개중 졸작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순모100%
09/09/06 08:02
수정 아이콘
정우성이 묻혀버린건 캐릭터 자체에도 문제가 있어요.
일단 '좋은 놈'이 아니거든요. 선한 이미지를 확실히 부각시켰다면 캐릭터가 살았을지도... 그랬다면 대립구도에서 뭔가 한 축이 되겠죠.
하니면 영화제목을 그냥 '잘생긴 놈'으로 하던가..;;
09/09/06 10:07
수정 아이콘
뭔가 마지막 스토리만 좀 좋았어도 진짜 좋았을듯 한데 조금 아쉬운 영화였던걸로 기억하네요
바티스투타
09/09/06 10:51
수정 아이콘
김지운 감독 영화는 정말 멋지죠,,
거기에 이병헌을 만났으니,,

국내에 연기잘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간지나는 스타들도 많이 있지만,
배우와 스타라는 두 단어를 모두 쓸 수 있는 인물은 이병헌이 유일할 듯 합니다.
정말 차기작이 계속 기대된다고 할까요,,
그런면에서 한달뒤에 방영한다는 '아이리스' 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보너스로 태희여신까지 나온다니,,
내가 남자친구
09/09/06 13:09
수정 아이콘
이 영화음악이랑 작년 전진 와랑 빠삐코의 리믹스가 덜덜덜했었죠 크크크
happyend
09/09/06 14:53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궁금했는데요,
재작년인가 일본 드라마에 이병헌 광팬인 아줌마가 등장하더라고요.그래서 어째서 이병헌에 열광할까 궁금해서 질문할 까 했는데요, 히어로때문인가요?
(사실, 이병헌이 친절남 이미지로 의외의 흥행참패 인물 양대산맥-김민종과 더불어-을 이루다 그 이미지를 깨면서 성공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참 끌리는 눈을 가졌습니다.그분을 만나고 온 듯한 눈.)
戰國時代
09/09/06 15:00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이병헌 팬이 크게 늘어난 최초의 계기는 [올인]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방영하면서 꽤나 인기를 얻었죠.

그 이후 히어로 뿐만 아니라 게임 주인공으로도 섭외될만큼 인기를 끌었죠.
광전사
09/09/06 19:29
수정 아이콘
달콤한 인생은 정말, 저에겐 최고의 한국영화로 남아있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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