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07 18:07:41
Name 식별
Subject [일반]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공유하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고,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수익화하진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뗏국물이 흐르는 파리한 몰골의 아이가 나무를 팬다. 거의 자신의 체구만한 장작을 쥔 한쪽 손의 가락이 다해서 여섯이었다. 아이의 어미는 농민의 딸로 알려졌지만 실은 대장장이의 딸이었다. 그녀는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아이를 먹여살렸다. 딸아이를 먼저 낳았고, 그 때문에 아이를 또 낳아야만 했다. 

2.jpg
대장장이의 딸, 나카(仲)


"네 놈이 태어난 날은 해가 너무나도 좋았어. 그래서 네 이름이 히요시마루(日吉丸)인거야."


 아이는 이야기를 한귀로 흘렸다. 아이의 어미는 히요시마루의 아비에 대해서 절대 말해주지 않았다. 히요시마루는 그 때문에 실은 자기가 실은 태양의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히요시마루는 늘상 집 구석에 틀어박혀있던 어느 사내를 기억한다. 


1.jpg


 그는 오와리(尾張) 아이치군(愛知郡) 나카무라고(中村郷)의 어느 잡졸, 기노시타 야에몬(木下弥右衛門)이었다.  체구는 작지만 요령좋고 날렵했던 칼잡이 기노시타는 전국의 싸움터를 전전하다 마침내 다리를 절게 되었고, 자신의 마지막 실수를 끊임없이 되새기다 세상을 떴다. 여섯 살의 기노시타 히요시마루는 새로운 아버지, 지쿠아미(竹阿弥)를 맞게 되었다. 애딸린 여자 혼자 살아가기에는 힘든 시대였기에.
 
 오와리에 터를 잡은 오다(織田) 가문에 봉임하는 하급무사, 지쿠아미(竹阿弥)는 히요시마루를 무자비하게 학대했다. 그는 이미 슬하에 자식 둘을 데리고 있었고, 남의 자식에게 잘해줄 마음 따윈 없었다. 그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시대의 모범적인 사내였다. 그는 주군에게 늘상 개처럼 충성을 다했지만, 자식들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아버지였다. 그리고 히요시마루는 출가해서 절에 들어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도 탈출했다. 그의 지옥같은 유년기에 드리운 그림자는 평생에 걸쳐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덴분 21년(1552년), 15세


 열 다섯의 히요시마루는 기노시타 야에몬의 유산 일부를 물려받았다. 비루한 잡졸이었으나 장사밑천은 되었다. 기노시타 히요시마루는 바늘을 샀고, 바늘 장수가 되어 천하를 유람하기 시작했다. 그는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구석구석 보았다. 그리고 어느 등나무 밑에서 이름을 새롭게 고쳤다. 히요시마루는 그렇게, 도키치로(藤吉郎; 등나무사내)가 되었다.


Ukiyo-e-daimyo-Matsushita-Yukitsuna.jpg


 기노시타 도키치로는 뛰어난 수완으로 이마가와 가문의 영역인 도토미(遠江)에서 이름을 떨쳤고, 그곳 히키마성(引馬城, 하마마쓰성浜松城)의 지성(支城)을 다스리는 성주 마쓰시타 유키쓰나(松下之綱)에게 발탁되었다. 그는 이마가와 가문의 직신(直臣)으로 있는 이이오(飯尾) 가문을 모시는 자였다. 


"사람이라기보다는 원숭이 같고, 원숭이라기보다는 사람 같군. 신기한 아이다."


 도키치로는 높은 신분의 귀부인들 앞에서 밤을 받아먹는 재롱을 부렸고, 곧 유키쓰나는 이 소년의 진가를 알아보게 되었다. 헤실거리는 만면 뒤에 영특함이 엿보였다. 유키쓰나는 소년을 채용했다. 도키치로는 곧장 그의 수완을 발휘했다. 여타 하인들과 다르게 그는 심부름을 받으면 늘상 심부름값을 남겨오거나 심부름값을 상회하는 훌륭한 품질의 물건을 얻어왔다. 그는 장사 수완을 발휘해 어떻게든 주군에게 더 좋은 물건을 넘기기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었으며, 언제나 흥정에 열심이었다. 그러나 절대로 주군에게 이 사실을 티내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그리고 뛰어난 수완에 대비되는 천한 신분이, 도키치로의 발목을 잡았다. 도키치로는 단연, 유키쓰나의 수하들 사이에서 특출남으로는 군계일학이었고, 그것이 곧장 시기심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유키쓰나의 수하들, 특히 고귀하고도 용맹한 사무라이들은 도저히 분을 참을 수 없었다. 잔꾀깨나 부린다는 이유로 천하디 천한 시장바닥 촌뜨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 자신을 비롯하여 가문 누대로 용서할 수 없는 모욕적 처사였다. 그들의 수완이 광대 원숭이보다도 못해보이는 상황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도키치로는 어마어마한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다. 

 주군을 곤란에 처하게 한 도키치로에게, 유키쓰나는 격려의 봉급을 쥐어 내보냈다. 당시로서는 너그러운 처사였다. 배경따윈 없는 천출, 그저 쫓아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키쓰나는, 원숭이에게 돈을 쥐어 보내주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예감을 했을지도 모른다. 비범한 원숭이를 보고, 유키쓰나 또한 작지만, 나름의 비범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소한 선택은 훗날 유키쓰나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하직하는 도키치로는 눈물을 훔치며 주인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는, 퇴청했다. 



"원숭아, 나는 네게 너를 팔겠다. 더 좋은 상품으로 바꾸어 올 수 있겠느냐?"


"네이, 성주님. 이 기노시타 도키치로. 영주님께 훗날 다이묘의 직위를 선물해드리겠나이다."





덴분 23년(1554년), 17세: 오다의 대머리쥐(禿げ鼠)

NDL-DC_2540870_07-Utagawa_Hiroshige_II-諸国六十八景_尾張-文久2-crd1.jpg
image.png
오와리


 이렇게, 나름의 여윳돈을 마련한 도키치로는 고향인 오와리(尾張)로 돌아왔다. 당시 오와리는 오랜 전란 끝에 새로운 지배자가 들어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본래 막부에 의해 임명된 정당한 오와리의 지배자는 시바(斯波)가문이었으나, 때는 하극상의 시대. 


image.png
오와리의 슈고: 시바 가문
오와리의 슈고다이: 기요스오다/이와쿠라오다
기요스오다의 신하: 기요스삼봉행(이나바노카미(因幡守)/도자에몬(藤左衛門)/단조노추(弾正忠))

단조노추 가문은 기요스삼봉행 중에서도 말석이었다.



 불안정한 가독 승계를 여러번 거쳐 어느새 시바 가문은 오다 야마토노카미 (織田大和守) 가문의 괴뢰가 되었다. 다시 오다 야마토노카미 가문은 방계, 기요스삼봉행 중에서도 말석에 속했던 오다 단조노추(織田弾正忠) 가문의 괴뢰가 되었던 바, 오다 단조노추의 가주(家主) 노부히데가 오와리 전역에 무명을 떨치다 급작스럽게 사망해 그의 어린 자식 오다 노부나가가 가독을 물려받았다.


Oda-Nobunaga.jpg



 그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패악질을 부리고(시신에 향을 뿌리고 불질러 태워버렸다), 부하의 말을 탐내 사이가 틀어지매, 가르치던 스승이 분을 참지 못하고 할복하는 등, 인격적으로 잔학무도하다는 평가를 받는 자였다. 그러나 오다 노부나가는 바깥으로는 오다 야마토노카미 가문과 상쟁, 안으로는 집안 누대로 권력을 쌓은 중신들, 그리고 후계자 자리를 두고 도전하는 친동생 등과 투쟁하다, 마침내는 경쟁자들을 모조리 꺾고 오와리 일국을 평정했다.



658f1ebf6069de76cc3f40af16acd1c7-20221110100348-20221206100631.jpg
기요스성


 이제 겨우 스무살의 오다 '카즈사노스케(上総介)' 노부나가는 주군가문이었던 오다 야마토노카미, 이른바 기요스오다가문을 멸문시켜버리고 그들의 본거지인 기요스성에 당당히 입성했다. 그는 새로이 막부에 의해 오와리 슈고직에 임명되었고, 명실상부 오와리 일국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그 기요스 성문 앞에, 열일곱살의 도키치로 또한 도착했다. 

 기노시타 도키치로는 기요스 성의 잡일을 담당하는 청지기(小者)가 되었다. 이때의 그를 두고 훗날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변소지기' 운운했으며, 신발을 가슴에 품어 따뜻하게 했다는 일화 또한 남아있을 정도로 하찮아 보이는 일이었지만,  나름 고도의 관리능력을 요하는 지적인 일이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도키치로는 지능을 필요하는 일에는 제격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스무 살의 오다 노부나가는 이때부터 여타 하인들보다 심부름을 훌륭하게 해내는 도키치로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는 도키치로를 두고, '하게네스미(禿鼠)', 즉 대머리쥐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Saitō_Dōsan.jpg
'나라 훔치기(国盗り)'로 유명한 효융, 사이토 도산


 한편, 이 해에 오다 노부나가의 장인인 미노 슈고다이(美濃守護代) 사이토 도산(斎藤道三)이 돌연 은거, 가독을 적자 사이토 요시타쓰(斎藤義龍)에게 물려주는 일이 벌어졌다. 

혹자는 이 사건이 실은 사이토 요시타쓰가 중신들과 도모하여 일으킨 쿠데타였다고도 말한다. 



Saitō_Yoshitatsu.jpg'>
도산의 아들, 사이토 요시타쓰(斎藤義龍)


 평소에 요시타쓰를 모자란 놈 취급하며 업신여겼던 사이토 도산은 그 못난 자식과 창 끝을 겨누는 피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에 돌입해야만 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형만한 아우 없다던가. 이듬해 친동생들을 죽인 요시타쓰는 그 다음해에는 마침내 자신의 아버지 사이토 도산마저 나가라가와 전투(長良川の戦い)(1556年)에서 살해해버리고 미노의 지배자가 되었다. 

도산은 죽기 전에야, 제 아들 요시타쓰가 늠름하게 군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아들을 인정했다고 한다.

 도산의 코와 목은 각각 베였고, 풀밭에 떨어진 목은 훗날 그를 참한 사무라이가 수습해 불당에 안치시켰다고 한다. 아비를 죽인 요시타쓰의 맹렬한 기세에, 뒤늦게 장인을 구원하러 온 오다 노부나가는 당해내지 못하고 오와리로 퇴각했다. 이때 오다 노부나가는 직접 후퇴하는 군대의 후위(신가리殿: 가장 위험하며 죽을 위험이 크다.)를 맡았다고 전해진다. 


(다음 화에 계속...)



공유하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고,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수익화하진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겨울삼각형
24/10/07 18:25
수정 아이콘
조활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원숭이 였자나..
nn년차학생
24/10/07 18:35
수정 아이콘
222
24/10/07 19:00
수정 아이콘
222 입니다.
이쥴레이
24/10/07 22:08
수정 아이콘
333
조과장
24/10/07 18:34
수정 아이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필력 또한 대단하십니다
24/10/07 18: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동굴곰
24/10/07 18:37
수정 아이콘
부모 신분 올려치기는 기본인데 올려쳐서 아시가루+시녀면 대체 원출신은 어땠던거냐는 의혹.
닉네임을바꾸다
24/10/07 19:30
수정 아이콘
뭐 더 내려갈 출신도 그다지 없을거라...
24/10/07 18:51
수정 아이콘
일본 전국시대는 잘 모르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저에게는 이명박 전대통령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외모는 아니지만 본인의 능력으로 영웅에게 인정 받아 높은 자리 까지 올라가고, 결국 본인이 제일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모나크모나크
24/10/07 19:28
수정 아이콘
요즘 인왕2 하고 있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많네요. 게임이지만 시나리오 흐름은 진짜 역사하고 비슷하게 짠 거네요. 일본 사람들은 이 시기 역사와 인물들을 굉장히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4/10/07 19: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전국시대(슬쩍 왜란은 넘기지만...) 막부말기 헤이안시대는 일본 사극에서 주야장천 재탕되는 소재죠...
o o (175.223)
24/10/07 19:41
수정 아이콘
초년 고생이 너무 심해서 말년에 맛탱이가...
겟타 세인트 드래곤
24/10/07 19:42
수정 아이콘
마침 인왕2 세일한다니 사야겠네요
Liberalist
24/10/07 19:42
수정 아이콘
요즘 노부나가를 죽인 자라는 만화 최신화까지 따라가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마침 피지알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되네요 크크크

히데요시의 인생을 보면 이 천한 신분이라는게 내내 발목을 붙잡다못해, 후대까지 고려하면 나중에는 아예 발목을 분지르는 수준에 미친 것 같은데, 이런 걸 보면 전근대사회에서 신분 콤플렉스를 극복하는게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가 실감이 갑니다.

까놓고 개나 소나 그 후예를 자칭하던 겐지의 핏줄로 아예 포장할 수조차 없는 수준의 비천함 때문에 끝끝내 쇼군에 오르지 못한 부분이 당대에는 별 것 아닌 듯 싶었지만, 결국 도요토미라는 가문이 히데요시 일신의 카리스마로 굴러갔을 뿐 무가의 수장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지지 못했다는걸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신분 콤플렉스를 대머리 한자 못쓰게 한거 말고는 찍어누르는 식으로 다 때려부수고 이겨낸 주원장은 뭐하는 괴물이었는지...

이와는 별개로 노부나가를 죽인 자는 원작이 미츠히데를 거의 무슨 전지전능한 위인급으로 그려놓은 통에 만화에서도 기승전미츠히데대단해가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데, 그것만 머릿속에서 지우면 상당히 퀄리티가 좋은 만화라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2부에서 이순신이 히데요시를 거꾸러뜨리는 끝판왕으로 그려지는게 관전 포인트입니다.
임전즉퇴
24/10/07 20:24
수정 아이콘
왕후장상 영유종호 이걸 진짜로 구현한 곳은 원산지인 중국 외 있나 싶고 그 중에서도 주원장이 독보적이긴 하죠. 그런 그조차도 말년에 멀쩡치 못했으니..
DownTeamisDown
24/10/07 20:38
수정 아이콘
이미 기존의 호족들이 원나라에게 다 작살난 중앙집권 국가 였기에 가능했던거죠.
조선에서도 쉽지 않았을텐데 아예 지방에 명문가들이 자기세력가지고 전국시대 열었던 당시 일본에서는 제압이 불가능에 가까웠을껍니다.
파인애플빵
24/10/07 23:19
수정 아이콘
주원장의 시작이 홍건적 이였단걸 감안하면 사실상 그냥 무력을 가진 도적떼들 이란 점이 귀족의 밑으로 들어 가야 했던 것과는 다른것 같습니다.
히데요시는 갖은 아부와 아양을 떨어서 귀족의 눈에 들어야 했던 반면 주원장은 단신의 무력으로 수천명의 홍건적 우두머리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입증 했지만 혼란기라서 가능 했던 부분이죠
그냥켑스
24/10/07 19:49
수정 아이콘
주중팔인줄 알았는데 일본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후속 기다립니다
밀크공장
24/10/07 20:13
수정 아이콘
활협전 주인공 얘기인줄...
구마라습
24/10/07 20:22
수정 아이콘
최근에 야마오카 소하치 선생의 대망을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쏙쏙 머릿속에 잘 들어옵니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태합의 지위까지 거머쥔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칭송하지만, 일신상으로는 참 쓸쓸한 인생이었다 싶고,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크를 저질러서 동북아 3국을 말아먹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좋은 일만 시켜주었죠.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됩니다.
루크레티아
24/10/07 20:44
수정 아이콘
히데요시가 임란만 안 일으켰으면 한국인 입장에서도 가히 주원장급의 입지전적인 위인 취급 받았을 사람인데..
거룩한황제
24/10/07 20:54
수정 아이콘
사루군요. 
네오스
24/10/07 21:1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그냥 뒈졌으면 좋았을텐데 왜 살아남아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는지 참 답답하네요. 임란 때 베어간 조선 사람들 귀, 코만 몇 개인지. 오사카 도요토미 신사 앞에 있는 코무덤 보면서 참 속이 터지더군요.
Mephisto
24/10/08 16:02
수정 아이콘
뭐 일본사 굴러간거 생각해보면 누가 해먹던 남아도는 힘을 해외 투사하는건 당연한 수순이라....
그냥 일본도 지금 우리가 바라는 중국의 모습처럼 대여섯개로 나뉘어졌으면 참 좋았을것 같더군요.
아마 한반도에서 겪었던 수 많은 비극이 원천봉쇄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럴수도있어
24/10/08 12:10
수정 아이콘
대망을 참 좋아합니다. 예상이 맞아서 기분이 좋네요. 쉽게 써주셔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회영
24/10/08 12:51
수정 아이콘
소설 '대망'(원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부처님 운운하는 매력없는 주인공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비해 참 매력적으로 나오죠.

유쾌하면서 서민 출신답게 순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상대방의 심중을 꿰뚫는 섬뜩한 모습까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대망의 히데요시를 좋아한다고 인터뷰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던데, 사실 소설 읽어보면 그럴 만 합니다.
어니닷
24/10/08 20:38
수정 아이콘
히데요시 애기지만 노부나가의 천하정벌 스토리는 진짜 너무 나도 잼있어요.
샤워후목욕
24/10/09 06:46
수정 아이콘
요즘 인왕2 시작했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많내요
24/10/10 20:43
수정 아이콘
누르하치의 은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42 [일반] 선비(士)와 스승(師), 한의사(漢醫士)와 한의사(韓醫師) [25] 토니토니쵸파5219 24/10/11 5219 3
102441 [일반] 노벨문학상 관련 국장 주가 근황 (feat. 삼성) [34] 지니팅커벨여행8685 24/10/11 8685 1
102440 [일반] 노벨문학상 수혜주로 관심 집중 중인 주식들 [31] 빼사스7492 24/10/10 7492 0
102439 [일반] 한강 작가 자전소설 침묵 인용한 트윗 읽고 생각난 장면 [12] 닉언급금지6407 24/10/11 6407 13
102437 [일반] [속보] 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 한국 작가 최초 수상 [490] 오컬트27292 24/10/10 27292 17
102436 [일반] 천한 잡졸의 자식으로 태어나, 사무라이 대장이 되다 [6] 식별6191 24/10/10 6191 16
102435 [일반] 행복해야 하는 건 맞는데... (아내의 출산과정을 지켜보며) [246] Yet49711 24/10/10 49711 12
102433 [일반] Nvidia, RTX 5090 & 5080 스펙 유출, 5080은 스펙 후려치기? [59] Nacht8723 24/10/09 8723 4
102432 [일반] <와일드 로봇> - 온 힘을 다해 추종하는 따스함.(노스포) [18] aDayInTheLife4376 24/10/09 4376 3
102430 [일반] [닉네임 공유] 한글날은? 무슨날? 닉변하는날! [76] 윈터6168 24/10/09 6168 0
102429 [일반]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장에서 본 전국시대 [7] 식별7698 24/10/08 7698 11
102428 [일반] 웹소설 추천 : 스마트폰을 든 세종 [11] 아우구스투스6624 24/10/08 6624 1
102426 [일반] 삼성전자 공식 사과문(?) 기재 [87] Leeka12922 24/10/08 12922 3
102425 [일반] [2024여름] 여름의 끝. [2] 열혈둥이2753 24/10/08 2753 5
102424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9. 지렁이 인(蚓)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2143 24/10/08 2143 3
102423 [일반] [2024여름] 카시마 해군항공대 유적답사 [8] 서린언니3153 24/10/08 3153 1
102421 [일반] [2024여름] 길 위에서 [3] 글곰3184 24/10/07 3184 5
102420 [일반]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29] 식별8774 24/10/07 8774 28
102419 [일반] 유비소프트의 매각 가능성 소식을 듣고 - 어쌔신크리드 [20] 가위바위보5450 24/10/07 5450 0
102418 [일반] 과연 MZ세대의 문해력이 선배 세대보다 더 떨어질까요? [81] 전기쥐7611 24/10/07 7611 5
102417 [일반] 결혼하고 아이 낳는게 너무 멀게 느껴져요 [51] 푸른잔향7784 24/10/07 7784 1
102415 [일반] 아이폰 16 프로맥스 2주차 짧은 후기 [7] Leeka3863 24/10/07 3863 1
102414 [일반] [서평]《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 기독교적 용서란 정의와 관계를 모두 회복하는 것이다 [2] 계층방정2188 24/10/07 2188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