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21 13:52:49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삼국지 관련 웹소설 몇개 보고 느낀 감상평
1. 마행처우역거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617화 완결
- 아마도 삼국지 회빙환 혹은 대체역사 관련 웹소설 중 가장 유명할듯
- 유장의 사위인 비관이라는 인물에 병으로 죽은 주인공이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일
- 비관, 뇌동, 방덕 등 역사가 바뀌면서 뒤바뀐 인물들이 참 매력적인 소설
- 조비, 손권의 찌질함이 부각이 되는 소설
- 근데 제일 매력적인건 언제나 그렇듯 제갈량이었음

2. 앗 내가 마속이다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201화 완결
- 등산 중 떨어져 죽은 대학생이 가정 전투 직전 마속에 빙의되면서 역사가 바뀜
- 다른거 필요없고 그냥 마속이 등산 안하는데 안볼 수가 없음
- 나름 재밌게 전개하면서 꽤나 즐겁게 읽음
- 근데 여기서도 제일 매력적인건 늘 그렇듯 제갈량

3. 원굉전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392화 완결
- 원소와 원술의 사촌 중 한명인 원굉이 토굴에서 나와 벌어지는 일
- 회빙환인지 아닌지 여부는 일단 스포
- 나름 흥미로운 초반에 비해 중반 이후 무너지더니 마지막은 용두사미 급도 안됨
- 그래도 원소와의 관계는 꽤나 흥미로웠음

4. 유황숙네 천재 아들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200화 완결
- 국대 넘버 원 양국 선수가 모종의 사건으로 유봉에 빙의되면서 생기는 일
- 삼국지 먼치킨 물이라고 보시면 됨
- 그래도 초중반은 흥미로웠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유봉이 하는대로 다 됨
- 왜 귀한집 딸들이 죄다 유봉에게 반하는지 알 수 없음

5. 삼국지 생존왕
- 카카오페이지 본편 545화 완결, 외전 22화 연재중
- 마행처우역거 작가의 신작
- 송건이라고 변방에 나라를 세웠다 하후연에게 토벌당했다는 인물에 주인공이 빙의, 정확히는 둘의 영혼이 바뀌면서 이야기 진행
- 진짜 처절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싸움
- 지금까지 본 삼국지 관련 소설 중 가장 허접한 인물이 주인공
- 꽤나 재밌고 이야기가 산을 넘어 안드로메다로 가는 상황에서도 집중해서 봤음

6. 삼국지 제갈량의 처남이 되었다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303화 완결
- 사실 읽다 중단함
- 삼국지 대체역사전문으로 쓰는 주인공이 제갈량의 처남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
- 나쁘진 않았으나 취향에 살짝 안 맞아 하차
- 그래도 초반 전개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7. 삼국지 유봉전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362화 완결
- 최근에 읽는 중
- 좀 독특한게 유봉이 회귀를 한건데 현대 인물 중 하나가 영혼 형태로 조언자처럼 붙어있음
- 이능이라는 개념으로 삼국지 게임과 같이 스탯도 붙고 다른 인물도 몇등급인지 알 수 있음
-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생각보다는 전개가 흥미로움


기억나는 것만 슬쩍 적었고 다행히 모두 완결 작품입니다.

앗 내가 마속이다는 5월이 되면 꼭 읽는 작품이고요.

삼국지 좋아하시면 취향에 맞는 작품 하나 읽어보시면 흥미로울 겁니다.

철저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저와 충분히 다르게 느끼실 수 있으니 그냥 소개만 한다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웃어른공격
24/08/21 13:54
수정 아이콘
마행처우역거 작가가 처음 만든 같은꿈을꾸다가in삼국지가 워낙 잘나왔어서...소시 팬픽으로 썻다가 그부분 다 도려냈다고 들었음...크크크
특이점이 온다
24/08/21 13:57
수정 아이콘
히로인이 탱구 였죠 아마.
VictoryFood
24/08/21 14:38
수정 아이콘
구운몽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시 팬픽이었는데 소시만 덜어내니 훌륭한 구운몽 모티브 삼국지물이 됨
Grateful Days~
24/08/21 14:06
수정 아이콘
지금 웹툰으로도 연재되는 화타가 된 외과의사도 있어요~
짭뇨띠
24/08/23 01:22
수정 아이콘
읽어볼만한가요? 읽을꺼리 찾는중입니다
Grateful Days~
24/08/23 06:26
수정 아이콘
가볍게 읽을만은 합니다. 초반은 의사 화타, 후반은 전쟁왕 화타.. 초반이 더 재밌긴 했네요.
Liberalist
24/08/21 14:11
수정 아이콘
삼국지물은 제가 조위, 손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보니 그쪽 진영 인물로 회빙환하는건 전혀 안 끌리더라고요. 하더라도 소제나 헌제, 아니면 본문의 촉한 진영으로 스타트 끊는 작품들이 캐릭터성이 확실하게 살아있고, 언더독으로서의 재미도 잡는 느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제는 조금 연식이 되는 작품이기는 한데, 선조헌제가 삼국지물 중에서는 정말 쌈빡했었습니다. 현대인이 아니라 선조가 빙의하는것부터 시작해서 선조 특유의 혐성 부리는거, 유관장 + 사마의라는 환장의 조합까지 크크크
24/08/21 19:02
수정 아이콘
저도 선조헌제 댓글 달려다가 말았는데 신기하네요. 재미있긴 있었는데, 이거 보면서 깨달은 점은 후한 황제가 제대로 힘 발휘할 기반만 마련되면 그 뒤부턴 개사기라는 점이였습니다.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그래서 중후반부터는 약간 억지 위기상황 연출 느낌이 들었네요 크크
하우두유두
24/08/21 14:13
수정 아이콘
생존왕은 손이 잘 안가던데 잼있나요?
Liberalist
24/08/21 14:21
수정 아이콘
생존왕 좀 읽다가 하차한 입장에서는, 전국에서부터 기미가 보였고, 유지경성에서 이어지던 작가의 하락세가 더욱 짙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행처우역거는 유관장, 제갈량 등의 강렬한 인물뽕이 작가의 그림자를 정말 완벽하다시피 가려줬는데 음...
아우구스투스
24/08/21 16:13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 읽으셨는지 모르겠는데 후반부 관우뽕이 좀 있긴 합니다.
24/08/21 16: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전국은 그래도 약간 킹덤 의식한 부분 있는 점 빼면 괜찮게 읽었는데 유지경성부터는 작가가 너무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쓰려던 무협이 잘 안 되니까 자꾸 삼국지로 회귀하는데 이게 작가 본인한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생존왕도 본편까지는 다 읽었는데 다음 작부터는 반응 좀 보고 들어가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전기쥐
24/08/21 14:20
수정 아이콘
유선의 통치능력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유봉 이야기가 많군요.
달푸른
24/08/21 14:36
수정 아이콘
마행처우역거는 유관장 삼형제에 대한 혐오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장안 전투 때 짜증이 확 나서 대충대충 넘겨버렸어요...
Grateful Days~
24/08/21 15:12
수정 아이콘
[등산 중 떨어져 죽은 대학생이 가정 전투 직전 마속에 빙의되면서 역사가 바뀜]

이 설정은 대체.. 덜덜덜..
아우구스투스
24/08/21 21:20
수정 아이콘
안 읽고 넘어갈 수가 없죠
이른취침
24/08/21 21:23
수정 아이콘
저도 매년 한 번씩은 다시 봅니다. 크크크
하아아아암
24/08/21 17:55
수정 아이콘
마속은 좀 땡기는군요
24/08/21 17:56
수정 아이콘
오.. 좋은 추천글 감사합니다. 읽어봐야겠어요.
춘식이죠
24/08/21 20:22
수정 아이콘
같은꿈을꾸다in삼국지를 너무 잼나게 봤었죠. 실물책 양장본으로도 나왔었어요. 추천해주신 다른 것도 읽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삼국지 재미나겠네요
이선화
24/08/21 21: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촉빠 입장에서 유일한 단점은 대체역사가 아니라는 사실뿐... 작가님이 pgr 회원님이시고 몇 화 pgr에 올리시기도 하셔서 보게 됐는데 지금도 종종 봅니다 흐흐
24/08/22 00:12
수정 아이콘
삼국지 소설하니까 보다가 묻어뒀던 설탕왕 한 번 꺼내봐야겠네요...
수메르인
24/08/22 15:42
수정 아이콘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볼만했습니다. 목록에 없던데 한 번 읽어보시는게 어떨지..
아우구스투스
24/08/22 15:5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Liberalist
24/08/22 17:47
수정 아이콘
이거 제 개인적으로는 삼국지물 중에서 한 손 안에 꼽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한 말 ~ 위진남북조를 지배한 청류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이를 넘어서서 보다 너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당대 인물들과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유비를 일차원적으로 위선자, 역병신으로 다루는 저급한 삼국지물이 정말 많은데, 그 반면에 실제로 영가의 난 이후의 인세지옥으로 드러났던, 조위가 강요하는 질서의 불합리함과 역겨움을 이 작품처럼 강하게 문제제기한 작품은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다시피 하더군요.
짭뇨띠
24/08/23 01:23
수정 아이콘
마속 후반은 별로였지만
소재자체가 먹고 들어가는 소설이라 잘 읽었습니다
200편이라 짧기도 하고
초코바나나스무디
24/08/23 15:56
수정 아이콘
마속 소재가 매력적이네요 크크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70 [일반] <조커2 : 폴리 아 되>에 관한 옹호론 (1,2편 스포有) [155] 오곡쿠키6263 24/10/16 6263 7
102469 [일반] [2024여름] Fourteen years ago and now [5] 제랄드2489 24/10/16 2489 8
102468 [일반] 2024년 노벨경제학상 - 국가간의 번영 격차에 대한 연구 [30] 대장군8556 24/10/15 8556 2
102467 [정치]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 내년 4월 보궐선거 [40] 버들소리13122 24/10/15 13122 0
102466 [일반] 카리스마와 관료제 그리고 그 미래 [14] 번개맞은씨앗5096 24/10/15 5096 0
102465 [일반] [2024여름] 아기의 터 파는 자세 / 덤 사진 (움짤 용량 주의) [23] 소이밀크러버5410 24/10/15 5410 23
102464 [일반] [2024여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해봅니다. [6] 뿌루빵3506 24/10/15 3506 10
10246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1. 등불반짝거릴 형(熒)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284 24/10/15 2284 3
102462 [일반] PGR21 2024 여름 계절사진전을 개최합니다 及時雨2280 24/09/21 2280 0
102461 [일반] [역사]빔 프로젝터는 왜 TV보다 비쌀까? | 프로젝터의 역사 [8] Fig.15072 24/10/14 5072 7
102460 [일반] 가을 테마 음원이 오늘 발매되었는데... 지금이 가을 맞을까요?-_-;; [2] dhkzkfkskdl3306 24/10/14 3306 0
102459 [일반] [예능] 흑백요리사 감상문(스포 있음) [14] 라울리스타5407 24/10/14 5407 24
102458 [일반] 병무청 설립이래 최초 "자발적 대리입대" 적발 [43] 계피말고시나몬8341 24/10/14 8341 1
102457 [일반]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 드라마 미쳤네요!!! [44] Anti-MAGE8689 24/10/14 8689 3
102456 [일반] [서평]《왜 내 사랑은 이렇게 힘들까》- 모든 애착이 다 가치가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안정 애착을 누릴 수 있다 [2] 계층방정3001 24/10/14 3001 4
102455 [일반] 전성기 이주일 선생님의 위상을 나름 느낄 수 있는 사진 [42] petrus10247 24/10/13 10247 4
102454 [일반] 요즘 본 영화 [8] 그때가언제라도8876 24/10/12 8876 2
102453 [일반] 『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18] meson8612 24/10/12 8612 35
102452 [일반] 고급 휘발유는 왜 비싼가? 및 잡설 [22] 좁쌀9599 24/10/12 9599 4
102451 [일반]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17] 럭키비키잖앙7812 24/10/12 7812 8
102450 [일반] 기노시타 히데요시, 가네가사키의 전설을 쓰다 [8] 식별4551 24/10/12 4551 5
102449 [일반] [2024여름] 인생 첫 유럽 여행 [30] 시무룩3316 24/10/12 3316 13
102447 [정치]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성향 역사 기관장들의 망언 잔치 [70] 카린12077 24/10/11 120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