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20 14:05:57
Name BTS
Subject [일반] <노량: 죽음의 바다> 짧은 감상 (스포일러 포함) (수정됨)
- 감독이 <노량> 연출 전에 셰익스피어를 탐독한 것이 분명합니다. 곳곳에 멕베스 등의 셰익스피어 비극의 향기가...

- 작정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 씬이 서너곳 있습니다. 삼국의 병사들이 뒤엉킨 선상의 백병전 롱테이크, 이순신의 꿈 장면, 이순신의 선상 환상 장면 등이 그러한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습니다. 연출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 초반의 낮 장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크게 거슬리는 CG 파트는 없었어요.

- 전작 <한산>에서는 우리말 대사에도 자막을 다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어, 중국어 대사에만 자막이 있지만 근래 본 한국 영화 중 우리말 대사가 가장 또렷하게 잘 들렸습니다. 배우들의 역량인가...

- 위에서 언급한 이순신의 환상 장면 등, '이래서 김윤석을 캐스팅 했구나'싶은 씬들이 좀 있습니다. <남한산성>과 비슷한 것 같지만 또 마냥 그렇지만은 않은 연기. 조금 젊던 시절의 정동환 씨가 살짝 생각나는.

- 까메오 낭낭하게 넣어 주셨네요.

- 개인적으로는 노량>한산>명량 순으로 두고 싶습니다. 단점을 줄이는 식으로 시리즈가 발전해 온 것 같아요.

- 관객수는 <한산>의 720만은 넘겠지만 900만 즈음이 고비이지 않을까 합니다. 천만을 넘기려면 다양한 관객층과 더불어 다회차 관람이 뒤따라줘야 하는데 상영시간도 길고 어찌되었건 비극적인 결말이라 쉽지 않을 듯한데...아이맥스,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을 하던데, 이들이 일반 상영관과 얼마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겠습니다. 저는 4DX로는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일반관에서 봤는데도 북소리가 울릴 때마다 시트가 둥둥 울리던...


+ 장군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시점에 장군의 유언에 가까운 대사가 먼저 나오길래, 문제의 '그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도치시키는게 아닐까 했는데, 타이밍까지 정확하게 역시나...크크
더 좋은 연출이었다고 봅니다.

++ 전투 끝나고 장군을 찾아 해맑게 웃으며 달려오는 '진린(정재영 분)'의 모습에서 택배 받으러 달려오는 모습이 겹쳐져서, 그러면 안되는 타이밍인데 살짝 웃음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대생_히틀러
23/12/20 14:22
수정 아이콘
아우.. 글로만 봐도 기대되네요. 취향저격인듯
선플러
23/12/20 14:25
수정 아이콘
기대된다~~~~
23/12/20 14:28
수정 아이콘
뭔가 안 봐도 다 알 거 같은 맛인데
그 맛이 기대가 되는 점심시간 제육 볶음이 기다려지는 느낌입니다.

간만에 영화관좀 다녀와야겠네요.
페스티
23/12/20 14:38
수정 아이콘
알 것 같은 맛인데 맛 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크크 리뷰 잘 봤습니다
Liberalist
23/12/20 14:39
수정 아이콘
무슨 맛인지 대충 상상이 가네요. 어지간하면 보러 갈 것 같습니다.
23/12/20 14:41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 보고 왔는데 김윤석 vs 백윤식 ...후덜덜. 연기도 연기지만 딕션이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한산의 와키자카가 내가 이순신을 이기기 위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라며 애쓴다는 느낌이었다면 노량의 시마즈는 마, 내가 시마즈야. 응? 참전왜장중 최고 네임드라는 게 숨만 쉬어도 절절히 느껴지더라고요.
23/12/20 14:48
수정 아이콘
날로 먹은 고니시에 비해 시마즈, 등자룡은 정말 온몸으로 구르며 열연했죠 크크. 그들의 원어 연기가 어떠했는지 평가할 수준은 못 되지만 정말 발성과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기운이!
23/12/20 14:52
수정 아이콘
영화대로라면 고니시는 일본 돌아가도 언제 뒤통수에 칼 날아올지 몰라 노심초사해야 할 듯. 큭큭큭
동오덕왕엄백호
23/12/20 14:58
수정 아이콘
평이 갈리는거 같네요 어디서는 초반하고 그 엔딩하고 쿠키영상이 지루했다고 하던데...
23/12/20 15:09
수정 아이콘
다뤄야 할 내용이 많고 빌드업도 필요해서 러닝타임이 긴 면은 있는데, 저는 딱히 지루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이순신의 최후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화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너무 식상하지 않게 변주해냈다고 봅니다.
감상은 다 다르겠죠 뭐 크크
ioi(아이오아이)
23/12/20 15:02
수정 아이콘
대충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순신 3부작의 최대 흥행은 명량이 될 분위기네요.
23/12/20 15:10
수정 아이콘
천칠백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할테니...크
ioi(아이오아이)
23/12/20 15:19
수정 아이콘
신과함께의 쌍천만을 넘어선 삼천만 영화가 될 수 있는 포텐을 명량에서 보여줬는데,,
23/12/20 15:21
수정 아이콘
시리즈 도합 삼천만은 낭낭하게 넘을 겁니다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3/12/20 15:24
수정 아이콘
그건 이기는게...불가능에 가깝죠...
알아야지
23/12/20 16:29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처음 보는 맛이었던게 컸죠
23/12/20 16:06
수정 아이콘
김윤석이 이순신 평행세계 중 제일 낫더라구요
잘만들었습니다

한산 명량보다 좋았어요
요망한피망
23/12/20 16:20
수정 아이콘
천만 못 넘길 것 같아요...방금 보고 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다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만 사람들 반응이 최악이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재밌게 보실 줄 알았는데 나오시면서 지루하다고 궁시렁 궁시렁 말이 많으시더라구요
23/12/21 08:20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 반응보니 신파가 생각보다 적은가 보네요?
알아야지
23/12/20 16:36
수정 아이콘
주연 배우만 바꾼 아는맛 그대로의 연출.
게다가 마지막은 슬로우 모션이 과도하게 떡칠되어서 극의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개인적으로 김한민 감독 너무 싫어요.
이순신빨로 밀어붙이는 연출.
영화로 승부를 안보고 자 이순신이 이러니까 감동적이지? 감동적인 건 느리게 천천히 봐 두번 봐 세번 봐.

그치만 알면서도 보러감!
아이폰12PRO
23/12/20 16:37
수정 아이콘
명랑은 너무 국뽕물이라 불호. 한산은 그걸 많이 덜어냈다고 해서 볼까하다가 시기를 놓쳤는데...
이게 더 좋은 작품이라는 말을 들으니 한번 보러가고 싶네요.
앙금빵
23/12/20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이유로 명량은 별로였는데 한산은 좋았고 노량은 그 중간이었습니다.
앙금빵
23/12/20 17:24
수정 아이콘
과거 회상과 슬로우 좀 덜어냈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하고, 전사 장면은 예상한것 처럼 시간순으로 단순히 풀어내지 않아 좋았습니다.
쿠키는 솔직히 빼는게 더 좋았을거 같구요
23/12/20 22:13
수정 아이콘
스탭롤 시작하자마자 상영관 불을 켜버리길래,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쿠키가 있었군요. 다음에 확인하는 걸로! 크
23/12/20 20:12
수정 아이콘
아까는 폰으로 적어서 좀 더 길게 적자면

명량의 그 과함을
한산에서 손본다고 너무 담백하게 가서
영혼의 한타까지 과정이 너무 지루했죠

한산에서 암만 내면의 연기랑 거북선 개량 등 상황을 설명해서 빌드업을 해도
헬로우고스트의 미나리김밥처럼 늦게 나오면 그냥 짜증나거든요

근데 노량은 명량만큼은 아니고 한산보다는 훨씬 많이 싸우고 자주 싸웁니다
그 중간지점이라 개인적으로 3부작 중에 제일 나았습니다.

한산에서 대사 안 들리던거
한국말까지 자막처리 많이 해놔서 오히려 훨씬 나았고,
3부작의 끝내용이다보니 까메오도 많이 나오고

약간 지루하긴 한데, 이게 해전 3부작을 보면서 이미 익숙해진 화면과 싸움구도에 지루한거라
그래서 중간중간 롱테이크도 넣고 해서 그럭저럭 차별화를 둡니다

이순신 연기는 김윤석이 그냥 제일 좋았구요
다만 수염이 너무 길어서 남한산성의 그 모습이 그대로라 수염이 과하다 싶긴합니다
이쥴레이
23/12/20 22:2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에 약간 지루한감도 있었지만 연출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배우분들 모두 열연한거 같고 고니시는 언제 나오나 하고 봤지만 크크크....

저는 노량 > 한산 > 명량 순으로 재미있게 본거 같습니다.
백도리
23/12/21 18:55
수정 아이콘
서울의 봄보고 또 뭐 볼거 없나해서 봤습니다
한산 명량은 안끌려서 안봤고 김윤석이랑 남한산성 감독 두 키워드에 끌려서 봤는데 설봄급으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더 뭉클하게돼는건 설봄인거같은데. 이유는 지휘관이 직접 고군분투하는 부분이 설봄이라 좀더 감정이입하기 쉬웠달까
지휘관의 직접 전투씬을 기대하고 보러갔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게 역사고증이면 그른가보다 하고있습니다. 해전을 지루할 틈 없이 잘 전개해준 것 같아 6백만은 무난히 넘기지않을까
마스터충달
23/12/22 08:49
수정 아이콘
황동혁 감독이 참여했나요??
23/12/21 22:32
수정 아이콘
전투씬은 참 좋았는데..엔딩이..좀만 좋았어도.. ㅠㅠ
불쌍한오빠
23/12/22 00:31
수정 아이콘
시리즈 총합 3천만이 안될수도 있다는 걱정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28 [일반] 일본의 스포츠 노래들(축구편) [8] 라쇼6526 24/02/17 6526 1
100926 [일반] 대한민국 제조업에는 수재들이 필요합니다 [73] 라울리스타13435 24/02/17 13435 33
100924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3) 시흥의 3·4·5녀, 구로·관악·동작 [7] 계층방정25696 24/02/17 25696 9
100922 [일반] 러시아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사망, 향년 47세 [31] 된장까스11324 24/02/16 11324 3
100920 [일반] ITZY의 UNTOUCHABLE 커버 댄스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 [2] 메존일각6067 24/02/16 6067 3
100913 [일반] 일본과 미국의 의료인력 [29] 경계인11409 24/02/16 11409 21
100910 [일반] 비..비켜 이건 내가 다 살 거야. (로얄 스타우트 시음기) [12] 대장햄토리9435 24/02/16 9435 5
100905 [일반] 고려거란전쟁 중간 리뷰 [24] 드러나다10618 24/02/15 10618 13
100904 [일반] MS의 새 아웃룩을 사용하려면 엣지가 설치되어 있어야 함 [23] SAS Tony Parker 9564 24/02/15 9564 1
100903 [일반] <해피 투게더> - '해피', '투게더'. 가깝고도 멀다. [11] aDayInTheLife6349 24/02/14 6349 3
100902 [일반] 쿠팡이 기자들의 명단을 입수해 회사 블랙리스트에 등재시켰네요. [58] 버들소리14074 24/02/14 14074 8
100900 [일반] 드디어 기다리던 S24울트라 티타늄 오렌지 [14] 겨울삼각형10960 24/02/14 10960 1
100899 [일반] 중국, 이르면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 감소 [108] 크레토스11364 24/02/14 11364 18
100897 [일반] 테슬라 주식의 미래는 암울함 그 자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09] 보리야밥먹자14083 24/02/14 14083 5
10089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2) 시흥의 둘째 딸, 안양 [3] 계층방정24251 24/02/14 24251 6
100893 [일반] [역사]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은 틀렸다?! / 화학의 역사② 원소는 어떻게 결합할까? [8] Fig.17385 24/02/13 7385 14
100891 [일반] 상장 재시동 건 더본코리아 [56] Croove14826 24/02/13 14826 2
100890 [일반] 상가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되는 이유 [96] Leeka12837 24/02/13 12837 4
100887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 시흥의 첫째 딸, 영등포 [49] 계층방정30335 24/02/12 30335 3
100886 [일반] 설날을 맞아 써보는 나의 남편 이야기 [36] 고흐의해바라기11816 24/02/12 11816 68
100884 [일반] 무거운폰 사용시 그립톡과 스트랩. S24 울트라 후기 [33] 코로나시즌12393 24/02/10 12393 4
100882 [일반] 최근에 읽은 책 정리(만화편)(2) [30] Kaestro9575 24/02/09 9575 8
100881 [일반] 우리는 올바로 인지하고 믿을 수 있을까 [17] 짬뽕순두부9017 24/02/09 9017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