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19 23:41:37
Name 니체
Subject [일반] 강아지 하네스 제작기 (7) - 컨셉은 정해졌다
- 6편 : https://ppt21.com../freedom/100489

채우기 편리한건 알겠는데 그럴꺼면 목줄을 채우지 왜 불편하게 배쪽을 한 번 더 채우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했습니다.

목줄과 하네스의 차이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습니다.

둘 다 '통제'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네스는 견주가 채울 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강아지의 목을 조금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하네스가 조금 더 강아지 친화적입니다.

애초에 저는 강아지보다는 견주의 행복을 우선순위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을 한 것인데

그러다 보니 견주가 사용하기 가장 편한 목줄과의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하네스의 문제점을 보기 위해 기존 하네스 제품들을 검색해 봤습니다.

리뷰가 많이 쌓인 제품들 중에 별 하나짜리 리뷰만 골라서 봤습니다.

채우기 불편하다는 얘기는 거의 없었고, 하네스가 갑자기 빠져서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착용의 편리성은 있으면 더 좋은 기능, 또는 익숙해진 불편함으로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면

하네스가 빠져서 강아지가 사고를 당할뻔한 경험은 안전에 대한 필수적인 사항이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줄과 배쪽을 이중으로 착용하는건 기존과 같습니다.

대신에 리드줄을 연결할 고리를 등쪽으로 옮겨 버렸습니다.

이 선택으로 많은 질문들에 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네스보다는 착용이 편하다는 점은 그대로였고요.

고리가 등쪽에 있어 산책시에 강아지의 목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목줄보다 편안함을 확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네스가 빠지는 상황에서도 목줄이 기본이기 때문에 강아지를 놓치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목줄은 통제가 핵심인 만큼 견주가 강아지를 놓칠 일이 절대 없게 되는거죠.

카우보이들이 올가미로 소의 머리를 씌워서 당긴 것을 생각해 보면, 목의 둘레에 맞게 씌워진 목줄은 결코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차 타겟은 기존의 하네스 사용자들로 정했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이런 메시지를 던질 수 있습니다.

"하네스가 빠질까봐 불안했지?" -> 목줄이 베이스라 그런 일은 없을꺼야
"목줄을 채우려니 강아지가 걱정됐지?" -> 압력은 등쪽으로 가해져서 목을 조르지 않아
"하네스 착용하는게 불편했지?" -> 등쪽에서 쉽게 착용할 수 있어

아주머니와의 실사용 인터뷰에서 얻은 내용들을 개선점에 포함 시켰습니다.

목줄의 폭은 좀 더 좁게 줄였고, 버클은 측면에서 잠글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리드줄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를 목줄과 등쪽에 모두 달았습니다.

통제가 좀 더 필요한 강아지라면 리드줄을 목부분에 연결하면 바로 통제가 가능해서 앞섬방지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훈련이 잘된 강아지라면 등쪽의 고리에 리드줄을 연결해서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컨셉이라면 기존의 하네스들과 차별점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초기 제품을 생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초기 물량은 완벽할 수 없고,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이 모이면 그것을 기반으로 개선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했어요.

이제는 이 제품의 장점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2/19 23:45
수정 아이콘
홍보 대세는 인플루언서 유투브나 인스타 라방등으로 홍보 하는게 아닐까요 월급루팡이 끄적여봅니다 흐흐
23/12/19 23:46
수정 아이콘
그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돈이 좀 들수밖에 없겠죠...ㅠ.ㅠ
하루04
23/12/20 10:00
수정 아이콘
현재 진행중인건가요?? 재밌네요 고생많으십니다!!
23/12/20 11:08
수정 아이콘
라이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23/12/20 11:42
수정 아이콘
전부터 읽어봣는데 H형 하네스 기존 제품들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petique21/products/5832751115?NaPm=ct%3Dlqd6421c%7Cci%3Dbe24c4e88c15bcd223e6ddbda887a1a65334871e%7Ctr%3Dsls%7Csn%3D4226358%7Chk%3Deb63c0117fd5ec606e6b91d990c9a6a28ccfe54a
전 이거 쓰는데 만족하거든요.
23/12/20 11:49
수정 아이콘
아.. 사실 하네스라는게 그렇게 복잡한 물건이 아니라서 다 거기서 거기일꺼 같긴 한데요. 제가 생각한 포인트는 목으로 들어간다는건 다시 목으로 빠질 수 있다는 얘기라서, 결국 목에 넣고 줄을 조절해줘야 한다는건데요. 줄을 조절하는 것을 산책전과 산책후에 매번 하는게 저같은 사람에게는 매우 귀찮은 일이라서요. 애초에 착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에 포함하는걸로 생각했습니다. 저만큼 귀차니즘이 없다면 기존 제품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실꺼고요 ^^
삼성전자
23/12/20 11:56
수정 아이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따져보진 않았지만 맞는 길이로 조절해놓으면 목에 잘 쏙 들어가기도 하고, 고정되어 있으면 여간해서 다시 빠지는 일이 없긴 하더라구요. 마치 삶은계란을 병입구에밀어넣는건 쉬워도 다시 빼기는 어려운 것처럼요.
23/12/20 11:57
수정 아이콘
아...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나보네요. 그래서 저는 올가미 예로 든게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걸 강조하려고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3/12/20 12:35
수정 아이콘
비슷한 하네스를 쓰는데 저희 개는 안 간다고 버티는 경우가 많아서, 앞에서 땡기다보니까 잘 빠지더라구요.
요즘은 위쪽 방향으로 비스듬히 땡겨서 잘 안 빠지지만요.
23/12/20 14:27
수정 아이콘
금쪽이 강아지는 사실 많지 않아서 크크
저는 일단 튼튼함과 너무 저려미 느낌만 아니면 괜찮았습니다.
가성비랄까..
23/12/20 14:5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딱 그 느낌이라서 견주가 착용할 때 편한걸 첫번째로 생각하긴 했습니다. 금쪽이를 위해 목에도 고리를 하나 남겨둔 정도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28 [일반] 일본의 스포츠 노래들(축구편) [8] 라쇼6526 24/02/17 6526 1
100926 [일반] 대한민국 제조업에는 수재들이 필요합니다 [73] 라울리스타13436 24/02/17 13436 33
100924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3) 시흥의 3·4·5녀, 구로·관악·동작 [7] 계층방정25696 24/02/17 25696 9
100922 [일반] 러시아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사망, 향년 47세 [31] 된장까스11324 24/02/16 11324 3
100920 [일반] ITZY의 UNTOUCHABLE 커버 댄스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 [2] 메존일각6067 24/02/16 6067 3
100913 [일반] 일본과 미국의 의료인력 [29] 경계인11409 24/02/16 11409 21
100910 [일반] 비..비켜 이건 내가 다 살 거야. (로얄 스타우트 시음기) [12] 대장햄토리9436 24/02/16 9436 5
100905 [일반] 고려거란전쟁 중간 리뷰 [24] 드러나다10618 24/02/15 10618 13
100904 [일반] MS의 새 아웃룩을 사용하려면 엣지가 설치되어 있어야 함 [23] SAS Tony Parker 9564 24/02/15 9564 1
100903 [일반] <해피 투게더> - '해피', '투게더'. 가깝고도 멀다. [11] aDayInTheLife6350 24/02/14 6350 3
100902 [일반] 쿠팡이 기자들의 명단을 입수해 회사 블랙리스트에 등재시켰네요. [58] 버들소리14074 24/02/14 14074 8
100900 [일반] 드디어 기다리던 S24울트라 티타늄 오렌지 [14] 겨울삼각형10960 24/02/14 10960 1
100899 [일반] 중국, 이르면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 감소 [108] 크레토스11364 24/02/14 11364 18
100897 [일반] 테슬라 주식의 미래는 암울함 그 자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09] 보리야밥먹자14083 24/02/14 14083 5
10089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2) 시흥의 둘째 딸, 안양 [3] 계층방정24251 24/02/14 24251 6
100893 [일반] [역사]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은 틀렸다?! / 화학의 역사② 원소는 어떻게 결합할까? [8] Fig.17386 24/02/13 7386 14
100891 [일반] 상장 재시동 건 더본코리아 [56] Croove14826 24/02/13 14826 2
100890 [일반] 상가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되는 이유 [96] Leeka12838 24/02/13 12838 4
100887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 시흥의 첫째 딸, 영등포 [49] 계층방정30335 24/02/12 30335 3
100886 [일반] 설날을 맞아 써보는 나의 남편 이야기 [36] 고흐의해바라기11816 24/02/12 11816 68
100884 [일반] 무거운폰 사용시 그립톡과 스트랩. S24 울트라 후기 [33] 코로나시즌12393 24/02/10 12393 4
100882 [일반] 최근에 읽은 책 정리(만화편)(2) [30] Kaestro9575 24/02/09 9575 8
100881 [일반] 우리는 올바로 인지하고 믿을 수 있을까 [17] 짬뽕순두부9017 24/02/09 9017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